Source: Virtuals Protocol Blog
GOAT와 루나(LUNA)가 처음 등장하여 AI 에이전트 x 크립토에 대한 이목을 한몫에 모았던 이후, 이제는 전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AI 에이전트가 X와 Farcaster에 등장하며 자율적으로 텍스트를 생성하고 있다. 이들은 직접 커뮤니티와 소통하고 때로는 고유한 신화와 종교를 전파하기도 하며, 에이전트와 에이전트가 서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한다. 이렇게 AI 에이전트가 온전한 주체로서 자율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은 한동안 모두에게 흥밋거리를 안겨주기에 충분하였다.
다만, 어느덧 필자는 이미 이러한 양상에 지루함을 느끼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생성하는 텍스트를 더욱 자세히 들여다봐온 사람들은 공감하겠지만, 그들은 때때로 환각(Hallunication)을 일으키고 특별한 목적도 없이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말만 반복적으로 늘여놓는다. 그래서 이제는 크립토와 AI 에이전트가 결합되는 양상에서 장남감 같은(Toy-like) 에이전트를 넘어 생산적인 에이전트로 진화해야 할 단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단계의 초입에서 “생산적인 온체인 AI 에이전트”의 미래를 좀더 선명한 해상도로 비추어주고 있는 프로젝트로 버츄얼스 프로토콜이 있다.
버츄얼스 프로토콜에서는 G.A.M.E(Generative Autonomous Multimodal Entities)라는 프레임워크를 활용하여 누구나 AI 에이전트를 생성하여 공동 소유자산으로 만들 수 있다. 에이전트의 공동 소유는 에이전트가 새롭게 생성될 때마다 에이전트를 토큰화함으로써 이루어진다.
토큰화한 AI 에이전트가 생산적인 작업을 수행하여 가치를 창출하면 그 가치가 토큰에 누적됨으로써 AI 에이전트로부터의 수익이 에이전트의 공동 소유자들에게 분배되는 구조이다. (버츄얼스 프로토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전 글을 참고해주길 바란다: AI 에이전트와 크립토의 미래, 그리고 버츄얼스 프로토콜)
따라서 버츄얼스 프로토콜이 구축하고자 하는 생태계의 초입 단계에서, 에이전트의 생성과 함께 토큰을 발행하는 IAO(Initial AI Offering)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기존에 구축해놓은 IAO의 프로세스에는 몇가지 보완해야 할 한계가 존재하였다.
첫째로, 에이전트 토큰이 발행되는 즉시, 봇을 이용하여 초기 물량을 미리 선점하는 스나이핑 문제가 있어 추후 다른 시장 참여자들이 에이전트 토큰을 매수하였을 때 스나이퍼가 선점한 물량을 덤핑해버리는 문제가 적지 않게 발생하였다. 둘째로 토큰이 출시된 직후에는 풀에 유동성이 적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초기에 참여하는 시장 참여자는 과도한 슬리피지를 겪어야만 하였다.
Source: Virtuals Fun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업그레이드로 버츄얼스 프로토콜은 최근 Virtuals Fun이라는 IAO 플랫폼을 새롭게 출시하였다. Virtuals Fun은 기존처럼 AI에 대한 기술적 배경이 없는 사람도 누구나 AI 에이전트를 생성할 수 있는 기능은 동일하나, 본딩 커브 모델을 이용하여 에이전트 토큰을 공정하게 출시할 수 있는 런치 패드를 제공한다. 다시 말해, Pump.Fun과 같이 Virtual Fun을 이용하여 생성자가 에이전트 토큰을 생성하고, 해당 토큰의 시가 총액이 42만 달러를 넘으면 $VIRTUAL와 페어된 유동성 풀과 함께 버츄얼스 프로토콜 대시보드에 공식적으로 리스팅되는 방식이다.
Source: Virtuals Fun
이렇게 누구나 토큰을 손쉽게 발행하고 공정한 출시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는 Pump.Fun 모델을 적절하게 차용함으로써 기존의 IAO 방식이 겪은 문제를 해결하였다. 여기에 더하여 버츄얼스 프로토콜이 비교 우위를 갖는 흥미로운 기능은 에이전트 토큰의 시가총액이 증가할 때마다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X에 게시물을 올리고 자체적으로 온체인 지갑을 소유하는 등, 에이전트의 기능이 단계적으로 잠금 해제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에이전트 토큰의 가치가 증가함에 따라 AI 에이전트가 토큰의 보유자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강화되며 에이전트 토큰의 가치를 더욱 성장시켜나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Virtuals Fun이 출시된 이후로, 3주의 기간동안 플랫폼에서 만들어진 성과는 꽤나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버츄얼스 프로토콜에 따르면, 1천개의 새로운 AI 에이전트가 생성되었고 1만 7천여명이 에이전트 토큰의 홀더로 거래에 참여하였다. 또한 에이전트 토큰의 LP 풀에 1천 5백만개의 $VIRTUAL 토큰이 락업된 데다가 $VIRTUAL을 통해 거래되는 에이전트 토큰의 거래량은 2억 5천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IAO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통해 버츄얼스 프로토콜이 달성한 성과는 출시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고무적인 메트릭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그러한 성과를 온전히 평가하기에는 여전히 초기 단계임과 동시에, AI 에이전트를 주제로 한 토큰들이 공격적으로 시장에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과 비교하여 갖는 경쟁 우위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버츄얼스 프로토콜은 어떠한 경쟁 우위를 갖고있을까? 필자가 생각하기에 버츄얼스 프로토콜의 미래를 긍정해볼 수 있는 가능성은 두가지 측면에서 이야기할 수 있다.
첫째로, 버츄얼스 프로토콜이 터잡고 있는 베이스(Base) 생태계가 AI x 크립토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
둘째로, 버츄얼스 프로토콜은 생산적인 온체인 AI 에이전트의 사례를 새롭게 제시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
베이스 생태계가 구축하고 있는 AI 허브부터 하나씩 살펴보자. 최근 AI와 크립토의 결합은 더이상 막연하게 그리는 미래가 아니게 되었다. 토큰 인센티브를 통한 AI 학습 데이터의 소싱부터 GPU 마켓플레이스 그리고 자율적으로 온체인 거래를 하는 AI 에이전트까지, 크립토와 블록체인의 이점을 활용하여 기존의 AI 산업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반대로 AI를 통해 더욱 다각화된 방식의 온체인 액티비티를 제시하면서 그러한 양상은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베이스는 어떠한 체인보다 기민하게 AI와 크립토의 결합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중이다. Base Developer Platform(CDP)를 통해 개발되고 있는 베이스의 AI 관련 인프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Source: Based Onchain Kit
Based AI Agnet: 온체인 AI 에이전트 개발을 위한 템플릿으로, 해당 소프트웨어를 통해 개발자는 AI 에이전트가 자체적으로 내장하는 온체인 월렛을 구축할 수 있다.
Base Onchain Kit: 사용자는 터미널을 통해 자연어를 온체인 액션으로 전환하여 토큰을 생성하거나 온체인 거래를 실행하고, 이에 대한 블록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이러한 베이스의 AI 인프라는 베이스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이 AI 에이전트의 자율적인 온체인 활동을 구현하는 데 있어 높은 개발 편의성을 제공하는 가능성을 가진다. 실제로 베이스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보아도 여느 체인보다 온체인 AI 에이전트와 관련한 시도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Source: X(@ethermage)
일전에는 버츄얼스 프로토콜의 루나가 X 프로필에 베이스 월렛 주소를 기재한 유저들에게 $LUNA를 전송하면서,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온체인 트랜잭션을 실행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보여주었다. 이밖에도 온체인 소셜 플랫폼인 Farcaster에서는 Aethernet이라는 AI 에이전트가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HIGHER를 자율적으로 전송하는 사례가 시장의 관심을 이끈 바 있으며, $LUM과 같이 인간의 개입없이 AI 에이전트가 발행하는 토큰도 등장한다.
이처럼 베이스는 온체인 AI 에이전트를 위한 ‘베이스 레이어’로서의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그것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의 사례도 점진적으로 축적해나가고 있다. 이에 베이스의 대표적인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인 버츄얼스 프로토콜도 베이스의 온체인 AI 에이전트와 관련한 인프라들을 활용해나가며 AI 에이전트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청사진을 좀더 선명한 해상도로 그려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다음으로 버츄얼스 프로토콜의 경쟁 우위는 ‘생산적인 온체인 AI 에이전트’의 사례를 새롭게 제시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부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서문에서 언급했듯, 이제는 목적이 불분명한 텍스트만 반복적으로 생성하는 AI 에이전트로부터 생산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한 단계 나아갈 차례이다. 그러한 생산적인 작업에는 AI의 고도화된 인식 능력과 의사결정 트리 및 지속적인 학습을 위한 기술적 인프라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하며, 버츄얼스 프로토콜은 고도화된 AI 에이전트를 손쉽게 생성할 수 있는 인프라와 개발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Source: Virtuals Protocol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버츄얼스 프로토콜에서 제공하는 G.A.M.E은 개발자가 AI 에이전트를 쉽게 플러그 앤 플레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레임워크이다. 사용자가 AI와 상호작용하기 위한 인터페이스(Agent Prompting Interface)는 에이전트의 행동에 접근하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한다. 인터페이스를 통해 사용자로부터 텍스트나 이미지 등의 정보가 입력되고 나면, 이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인식 서브 시스템(Perception Subsystem)이 목표 달성을 위해 계획을 수립하는 전략 계획 엔진(Strategic Planning Engine)으로 메시지를 전송한다.
그렇게 메시지를 전송받은 전략 계획 엔진은 대화를 처리하는 모듈과 온체인 월렛 오퍼레이터와 협력하여 응답을 생성한다. 또한 장기 기억 프로세서(Long Term Memory Processor)는 경험, 성찰, 역동적인 성격, 맥락, 작업한 메모리 등을 포함한 정보들을 효율적으로 추출하여 의사결정의 퀄리티를 향상시킨다. 마지막으로, 의사결정한 결과를 다시 프레임워크(G.A.M.E)로 피드백함으로써 AI 에이전트는 자신의 행동과 대화의 결과를 학습하고 평가하여 미래의 계획을 위한 지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수 있다.
버츄얼스 프로토콜은 이와 같은 프레임워크를 통해 온체인 AI 에이전트가 생산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제공하고 있으며, 초보적인 단계에서나마 ‘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AI 에이전트의 사례를 다음과 같이 만들어나가고 있다.
Source: X(@SmallCapScience)
AIXBT: 크립토 마켓의 다양한 정보들, 그리고 크립토에서 활동하는 400명 이상의 KOL로부터 데이터를 스크랩하여 실시간으로 뉴스 피드를 제공한다. 또한 60만개 이상의 $AIXBT 토큰을 보유한 사용자는 트레이딩 정보들을 제공하는 터미널에 접근할 수 있다.
MISATO: AI 에이전트로부터 수행되는 디자인 스튜디오를 구축하고자 하며, 현재는 사용자가 프롬프트에 입력한 명령을 통해 생성한 제너러티브 아트로 NFT를 생성한다.
LUNA: 버츄얼스 프로토콜의 플래그쉽 AI 에이전트로, 24/7에 걸처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게임의 NPC, 틱톡 등의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IP 기반의 AI 에이전트로 활용될 예정이다.
필자의 견해와 함께 정리하면, 향후 크립토 마켓에서는 온체인 AI 에이전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와우 모먼트(wow moment)’로 시장 참여자들을 설득하는 AI 에이전트가 경쟁 우위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단순히 텍스트를 생성하는 AI 에이전트에서 나아가, 온체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생산적인 작업을 수행하며 부가적인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AI 에이전트가 그러한 와우 모먼트를 만들기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살펴본 AIXBT, MISATO, LUNA를 포함한 버츄얼스 프로토콜의 AI 에이전트는 생산적인 온체인 AI 에이전트의 미래를 새롭게 제시해나가고 있으며, AI 에이전트의 기반에는 G.A.M.E과 같은 개발 프레임워크와 베이스의 AI 인프라가 다양한 AI 에이전트들을 시도해볼 수 있는 기술적 환경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 우위를 토대로 크립토와 AI 에이전트, 두 영역의 가운데서 버츄얼스 프로토콜이 어떠한 미래를 그려나갈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FourPillars - AI 에이전트와 크립토의 미래, 그리고 버츄얼스 프로토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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