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스테이블코인 얼라이언스(Asia Stablecoin Alliance)는 포필러스의 강희창, 복진솔, 그리고 레이어제로 한국 알렉스림(임종규) 대표가 시작하여 아시아 전역에서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촉진하고, 명확한 규제 환경 구축과 견고한 기술 인프라 개발을 위한 리서치 및 교류 플랫폼으로써 출범하였다. (X Link, Substack Link)
최근 크립토 커뮤니티 내에서 스트라이프가 L1 네트워크를 출시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 최근 스트라이브의 브릿지(Bridge)와 프라이비(Privy) 인수 소식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다음 수순으로는 충분히 자체 블록체인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스트라이프는 대표적인 글로벌 PSP 기업으로, 가맹점, 매입사, 카드 네트워크, 카드 발급 은행 사이를 기술적으로 연결해 결제가 매끄럽고 안전하게 이루어지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만약 스트라이프가 L1을 출시한다면 베이스(base) 케이스로 고객의 결제와 가맹점의 정산에 있어 스테이블코인 및 스트라이프 L1 활용 지원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불(bull) 케이스로 1) 카드 발급사와 카드네트워크를 우회하는 직접 결제, 2) 기존 결제 시스템에서 불가능했던 마이크로 스트리밍 구독 지원, 3) 스트라이프 L1 내에서 결제 대금으로 구성된 단기 예치금 자산 운용 등 아예 결제 시스템의 혁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스트라이프는 페이먼트 게이트웨이, 매입사(acquirer) 정도의 역할을 수행했다면, 만약 스트라이프 L1이 출시된다면 이를 넘어 사실상 발급 은행, 카드 네트워크의 역할까지 도맡아할 잠재력이 있으며, 이는 결제 산업 역사상 굉장히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Source: X (@ayyyeandy)
최근 글로벌 결제 인프라 기업인 스트라이프가 L1 블록체인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크립토 커뮤니티 내에서 퍼지고 있다. 또 다른 소문으로는 최근 패러다임이 스텔스 포트폴리오 프로젝트의 구인구직을 진행했는데, 이게 스트라이프 L1 이라는 추측이 있었다.
스트라이프가 L1을 출시할지 말지에 대해서는 내부자 이외에 아무도 모를 것이다. 다만, 최근 미국의 전통 금융권에서 블록체인/스테이블코인 산업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고, 비자/마스터카드와 같은 카드 네트워크 기업들도 자사의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능을 활발히 추가하고 있으며, 로빈후드는 아비트럼과의 협업을 통해 주식 토큰화를 제공할 계획을 발표하는 이러한 분위기에서 스트라이프가 L1 네트워크를 출시할 가능성에 대한 루머는 커뮤니티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스트라이프의 미션은 인터넷의 GDP를 성장시키는 것이다. 스트라이프는 인터넷 경제의 완전한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며,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모든 규모의 기업이 온라인으로 결제, 경영,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블록체인은 스트라이프에게 매우 매력적인 기술이다.
실제로 스트라이프는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활발하게 확장하고 있다. 스트라이프는 2025년 2월에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인 브릿지(Bridge)를 약 11억 달러에 인수하며 스테이블코인 기반 금융 인프라를 전략적으로 강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스트라이프는 2025년 5월 스트라이프 세션(Stripe Sessions) 행사에서 스테이블코인 금융계좌(Stablecoin Financial Accounts) 서비스를 공개했다.
해당 서비스는 전 세계 101개국에 지원되며, 비지니스들은 스테이블코인 금융계좌 서비스를 통해:
서클에서 발행한 USDC와 브릿지에서 발행한 USDB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할 수 있고
ACH/wire을 통한 USD 송금 및 SEPA를 통한 EUR 송금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입출금할 수 있으며
아비트럼, 아발란체 C-체인, 베이스, 이더리움, 옵티미즘, 폴리곤, 솔라나, 스텔라로부터 USDC 입출금을 할 수 있다.
이는 101개국의 기업들이 스트라이프를 통해 쉽게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접근할 수 있고, 기존 은행망과 연동되어 쉽게 달러를 입출금 및 결제를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뿐만 아니라 스트라이프는 2025년 6월에 프라이비(Privy)까지 인수하였다. 프라이비는 웹3 지갑 인프라 스타트업으로, 이메일 혹은 SSO 로그인만으로 지갑을 생성할 수 있고, 거래 서명, 키 관리, 가스 추상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스트라이프의 이러한 행보를 보았을 때, 스트라이프가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L1 네트워크를 출시할 것이라는 루머가 완전히 터무니없진 않을 수 있다. 즉, 스트라이프는 이제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도 갖추었고, 지갑 인프라도 갖추었으니, 이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자연스러운 다음 순서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스트라이프가 L1 출시한다는 소식이 확정된 것은 전혀 없고, 루머일 뿐이지만, 우리는 만약 스트라이프가 L1을 출시한다면, 어떻게 활용되고, 기존에 불가능했던 어떠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지 추측해볼 수 있다. 아래에 나열된 내용은 본인이 상상의 나래를 펼친 것에 불과하니, 그냥 흘려듣고 “아 블록체인이 결제 서비스에서 이렇게 활용될 수도 있겠구나” 정도로 넘어가도록 하자.
블록체인이 어떤 것을 개선할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선, 스트라이프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지 알 필요가 있다. 스트라이프는 가장 대표적인 PSP(Payment Service Provider) 기업이다. PSP는 가맹점, 매입사, 카드 네트워크, 카드 발급 은행 사이를 기술적으로 연결해 결제가 매끄럽고 안전하게 이루어지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역할들을 수행한다:
결제 게이트웨이(Payment Gateway): 고객이 온/오프라인에서 카드 결제를 할 때, 고객의 카드 정보를 안전하게 수집하고, 이를 암호화하여 카드 네트워크 및 카드 발급 은행에 전달한다.
다양한 결제 수단 지원: 신용카드, 디지털 지갑, 계좌이체, 지역 결제 수단 등 다양한 결제 옵션을 통합하여 고객과 가맹점에게 지원한다.
사기 탐지 및 보안: 머신러닝 기반 사기 감지, PCI-DSS 준수 등의 보안 체계를 통해 부정거래를 예방한다.
다중 통화 및 해외 결제 지원: 여러 통화 간 자동 환전 등을 제공하여 해외 판매도 용이하도록 한다.
리포팅, 분석: 거래 내역, 성공률, 고객 행동 등을 자세히 분석해 가맹점에게 제공함으로써 사업 운영 최적화에 도움을 준다.
기술 통합, 운영 지원: API 및 SDK를 통한 손쉬운 결제 시스템 구축을 돕고, 고객지원, 규제 대응, 환불, 청구 등의 운영까지 처리한다.
고객 경험 개선: 빠르고 간편한 결제 흐름을 제공하며, 구독 결제, 할부 결제, 환불 처리 등 다양한 결제 시나리오를 지원한다.
가맹점 정산 중개: PSP는 매입사(acquirer)와 협력하거나 매입사의 역할을 하여 카드 발급 은행으로부터 받은 정산금을 가맹점에게 정산할 수 있다.
만약 오늘날 PSP가 없을 경우 가맹점은 직접 다양한 결제 수단을 지원해야하며, 매입사와 직접 계약을 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하고, 이는 가맹점과 고객의 사용자 경험을 현저히 떨어뜨릴 것이다.
만약 스트라이프 L1이 출시된다면, 기존 서비스가 어떻게 개선되고, 어떤 새로운 서비스들이 등장할 수 있을까? 나는 아래와 같은 아이디어를 제시하고자 한다:
2.2.1 Base Case
가맹점 스테이블코인 금융계좌(Stablecoin Financial Account)의 스트라이프 L1 통합
스트라이프는 현재 101개국의 가맹점에게 스테이블코인 금융계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들이 USDC, USDB 스테이블 코인을 보유하고, 전통 은행망(ACH, SEPA, …)과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입출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트라이프 L1이 나온다면 스테이블코인 금융계좌 서비스가 스트라이프 L1을 통한 입출금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에 더 나아가 가맹점들은 보유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을 스트라이프 L1에서 다양한 금융활동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맹점의 스테이블코인 정산 옵션
스트라이프는 PSP로서 매입사(acquirer)와 협력하거나, 직접 매입사의 역할을 하여 가맹점들에게 판매 대금을 정산하는 역할을 한다. 스트라이프 L1이 출시된다면 가맹점들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판매 대금을 정산받을 수 있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달러에 대한 수요가 높지만 달러에 접근하기 어려운 가맹점들에게 굉장한 이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고객을 위한 월렛 서비스 제공
스트라이프는 프라이비(Privy)를 인수했으며, 프라이비는 사용자들이 지갑을 쉽게 개설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프라를 제공한다. 스트라이프는 주로 가맹점/비지니스 대상 서비스로, 기존에 개인 사용자를 위한 월렛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으나, 스트라이프 L1이 프라이비의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개인 사용자들이 스트라이프 L1에 쉽게 웹3 지갑을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보유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결제에 활용하고, 스트라이프 L1 생태계 위의 다양한 금융활동에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옵션 도입
현재 고객이 온라인에서 스트라이프를 통해 결제한다면 카드, 은행계좌 등과 같이 한정된 옵션이 있는데, 스트라이프 L1이 도입된다면 스트라이프에서 제공할 가능성이 있는 웹3 지갑 혹은 다른 지갑을 연결해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결제 옵션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2.2 Bull Case
고객과 가맹점의 직접 결제
고객이 신용카드나 은행계좌와 같은 전통 결제 시스템을 사용한다면 어쩔 수 없이 카드 네트워크, 은행, 은행망과 같은 레거시 금융망을 사용해야했다. 그런데 만약 스트라이프 L1이 도입되고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가맹점에 직접 결제할 수 있는 옵션이 나온다면, 이는 카드 발급 은행과 카드 네트워크를 통할 필요가 없어 정산 시간 및 수수료 측면에서 큰 이점을 줄 수 있다. 물론, 블록체인에서의 결제 정산은 취소/환불이 어렵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할 것이다.
마이크로 페이먼트 기반 구독 서비스 제공
블록체인은 기존 결제 시스템에서 구현하지 못했던 마이크로 페이먼트 및 스트리밍 형태의 구독을 제공할 수 있다. 대부분의 구독 서비스가 스트라이프를 통해 한 달이나 일 년마다 한 번씩 구독을 갱신하는 시스템을 사용한다면, 스트라이프 L1은 이에 더 나아가서 분 단위의 구독까지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로 인해 사용자들은 정말 서비스를 사용하는 만큼 지불할 수 있을 것이며, 납부과정은 모두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자동화로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새로운 형태의 구독 시스템이기에,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 오퍼링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단기 예치금의 디파이 활용
기존 결제 시스템에 정산시간 지연이 있는 이유들 중 하나는 부정거래, 결제취소, 환불 등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만약 스트라이프 L1이 도입되고, 고객이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가맹점에 직접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지원된다고 해도, 결제 대금이 바로 가맹점에 전달되지 않고 스트라이프 L1에 묶여있을 확률이 높다.
이러한 단기 예치금은 그 규모가 엄청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는 스트라이프 L1 관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막대한 유동성의 원천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트라이프 L1 위에서 단기 예치금이 디파이의 유동성으로 공급되거나, 렌딩 프로토콜에 활용되거나, 혹은 채권에 투자되어 이자를 창출하는 등 자본 효율성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오랜 기간 동안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리서치를 진행하면서 산업과 생태계를 바라 보았을 때, 스트라이프 L1의 루머는 정말 흥미로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과 같은 결제 관련 기업들은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을 단지 부가적인 기능(feature) 정도로 바라보았다면, 만약 스트라이프 L1이 출시된다면, 이는 결제 시스템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작되는 역사적인 순간일 것이다.
스트라이프는 기존에 페이먼트 게이트웨이, 매입사의 역할 정도만 수행했었다면, 스트라이프 L1을 도입한다면 사실상 카드 네트워크, 발급 은행의 역할까지 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결제 효율성도 개선하면서 기존에 할 수 없었던 마이크로 스트리밍 구독, 단기예치금의 운용 자동화까지도 도맡아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 블록체인을 통한 결제 시스템의 파괴적 혁신 시대를 마주하고 있다. 과연 루머대로 스트라이프가 정말 L1을 출시할 것인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