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는 2025년 2월 IP 전용 레이어1로 출범해 FDV 4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제 ‘구축’ 단계에서 검증 단계로 전환해 실사용으로 밸류에이션을 입증해야 한다.
전용 L1, PIL·IP 포털 기반 법률 스택, 디파이 인프라, 런치패드, Agent TCP/IP, 1,000만 달러 생태계 펀드, World ID 파트너십 등의 성과를 이루었지만 핵심 온체인 지표들은 여전히 초기 수준이다.
음악 로열티 기반 IPRWA APL이 연 5~8 % 수익률을 달성하고 음악 섹터 외에도 스포츠·엔터테인먼트 IPRWA 발행을 견인해야 스토리의 내러티브가 1차적으로 검증된다.
향후 6~12 개월의 관전 포인트는 1) 온체인 활동·유동성 확대 2) TIL 다각화(최소 3종 신규 IPRWA) 3) 로열티 정시 지급 4) World ID 적용·기업 데이터 라이선싱 등 파트너 통합의 실거래화다.
스토리 메인넷은 2025년 2월 프로그래머블 온체인 IP 처리를 목적으로 설계된 목적 중심의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출시되었으며, 2025년 7월 FDV 기준 43억 달러를 넘어섰다. 초기에는 핵심 인프라와 툴 체계 구축에 주력하는 과도기를 감안하여 낮은 실사용률이 용인되었으나, 이제 스토리는 실사용자·실제 IP·실창작자 확보를 통해 사업 가설을 검증하고 밸류에이션을 방어해야 하는 단계에 진입하였다. 본 보고서는 스토리가 지금까지 달성한 구축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가치평가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선이 필요한 핵심 성과지표(Key Metrics)를 제시한다.
출범 첫해, 스토리는 핵심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였다. 팀은 IP 라이선싱에 특화된 전용 L1과 IP 네이티브한 스마트 컨트랙트 프레임워크를 완성했고, 단일 예술 작품부터 상업용 음악 저작권에 이르는 수십만 건의 IP 토큰을 온체인에 등록하여 복잡한 IP을 대규모로 저장·조회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Source: https://www.storyscan.io/stats
그 밖에 주목할 만한 성과는 다음과 같다:
플래그십 IP 토큰화: 아리아 프로토콜(Aria Protocol)은 Justin Bieber, BLACKPINK, BTS, Selena Gomez 등 글로벌 아티스트의 음원 일부 권리를 토큰화했으며, 아블로(Ablo)는 Crocs, Adidas 등 패션 브랜드 IP를 온체인화했다. 모든 권리는 서면 컨트랙트로 확보되며 스토리 레지스트리에 기록했다(세부 내용은 3장 참조).
디파이 및 기반 인프라 구축: 스토리헌트(StoryHunt)·파이퍼X(PiperX) 등 복수의 DEX들이 네이티브·IP 기반 자산 거래를 지원하며 베리오(Verio)는 리퀴드 스테이킹을, 디브릿지(deBridge)·스타게이트(Stargate)·릴레이(Relay) 등은 크로스체인 브릿징을 제공한다.
런치패드 및 리믹스 플랫폼 온보딩: 블록북(Blockbook), 마이셀리움(Mycelium), 언리쉬(Unleash), ip.world, 마호진(Mahojin) 등은 손쉽게 신규 IP 토큰과 2차 저작물을 발행할 수 있는 채널을 제공, IP 발행·배포 허브로 기능한다.
법률 인프라 구축: IP Portal과 표준화된 Programmable IP License(PIL)를 출시하여 창작자들에게 복잡한 절차 없이도 작품을 등록하고 라이선스 조건을 온체인에 명시할 수 있게 했다. 이는 기존 NFT 모델의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한다.
Agent TCP/IP 프레임워크 설계: 자율 AI 에이전트가 인간 개입 없이 IP를 라이선싱·결제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토타입 프레임워크로, 향후 머신-투-머신 상거래 확대에 대비하였다.
생태계 펀드 조성 및 월드코인(Worldcoin) 파트너십: OKX Ventures와 1,000만 달러 규모 생태계 펀드를 조성해 초기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World ID 연동을 통해 창작자가 실제 인간임을 검증하고, AI 생성 콘텐츠로 인한 무단 IP 침해를 방지하며, 창작자가 온체인상에서 자신의 작품 활용·라이선스 조건을 직접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Story의 ‘Chapter 2’는 인프라 구축과 함께 실질적인 유스케이스를 만들어가는 단계다. 스토리 경영진은 현재 AI 산업은 이제 대규모 연산 자원보다는 라이선싱된 고품질 데이터를 우선적으로 필요로 한다고 판단한다. 기타 블록체인들은 단순 소유권 기록에는 적합하지만, 동적 라이선스 조건을 코드에 반영하거나 프로비넌스(provenance) 추적을 처리하기는 제약이 존재한다. 스토리는 집행 가능한 온체인 라이선스, 자동 프로비넌스 추적, 실시간 로열티 정산 기능으로 이러한 한계를 보완한다는 입장이다.
Chapter 2의 핵심 과제는 다음과 같다.
AI 데이터 레이어 구축: DePIN 구조를 활용하여 대시캠·LiDAR 등 고난도 실측 데이터를 수집·라이선싱하고, AI 개발사가 학습 데이터로 사용할 때 공급자에게 자동 보상을 지급한다. 일부 시범 데이터셋이 기업 파트너와 운영 중이나 규모는 비공개다.
IP 자산군 다각화: 스포츠 하이라이트, 과학 연구 데이터, 엔터테인먼트 프랜차이즈 등 음악·패션을 넘어선 자산을 IPRWA(지식재산 기반 RWA) 형태로 토큰화해 투자자 분산투자 수단과 IP 보유자 유동성을 확보한다.
UGC 수익화: 팬 영상 등 바이럴 콘텐츠에 대해 브랜드가 소급 라이선스를 발행해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한다.
해당 로드맵은 AI산업내 정제 데이터에 대한 수요와 미활용되고 있는 IP 공급 간 격차를 스토리가 매개한다는 전략적 구도를 갖는다. 다만 실행 리스크도 존재한다. 스토리는 1) 대규모 데이터 공급자 확보, 2) 권리자의 자산 토큰화 설득, 3) 브랜드 법무 체계 통합이라는 세 과제를 충족해야 한다.
이에 향후 12개월간 필자가 모니터링할 지표들은 1) 라이선스 데이터셋 규모 및 그 가치 2) 신규 IPRWA 발행 건수 및 시가총액 그리고 3) 팬 콘텐츠를 정식 라이선스로 전환해 수익을 창출한 실제 사례들이 될 것이다 (관련하여 구체적인 내용은 ‘스토리의 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KPI’ 리포트를 참고하길 바란다).
아리아 프로토콜은 스토리 생태계에서 IPRWA 모델을 가장 명확하게 시험할 수 있는 프로젝트다. 2025년 2월, 아리아는 8개 카탈로그에 걸쳐 48곡의 저작권 일부를 총 1,095만 달러에 매입했으며, 같은 해 6월 해당 권리 포트폴리오를 1:1 비율로 토큰화한 $APL(총 1,095만 개)을 발행했다.
$APL 토큰 홀더는 $stAPL로 스테이킹해 바이백 자금으로 조성된 로열티를 정기적으로 분배받을 수 있다. 연간 기대수익률(APY)은 5~8%이며, 수익원은 퍼블리싱 저작권 89%, 프로듀서 인컴 11%로 구성된다. 지역별 로열티 비중은 APAC 53%, 북미 31%, EMEA 14%, LATAM 2%이며 장르 비중은 팝 54%, K-팝 46%다.
Source: https://app.ariaprotocol.xyz/
아직까지는 시장의 반응은 다소 제한적이다. $APL의 시가총액은 약 $10M이며 유동성도 낮은 편이다. 온체인 누적 거래 건수는 약 3,000건으로, 현재 수요가 소수 투자자에 국한돼 있음을 나타낸다.
이와 관련하여 단기적으로는 두 가지 부분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첫째, 2025년 4분기에 예정된 첫 로열티 분배가 가이던스(연 5~8%)를 충족한 상태로 기한 내 지급되는지 여부다. 둘째, 2차 음악 트랜치·스포츠 하이라이트 펀드·David S. Goyer의 Emergence IP 출시 등 후속 IPRWA가 실제로 신규 투자 수요를 확대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스토리는 온체인 IP 시장을 선도할 잠재력이 충분하다. 다만, 이제는 기술·법률·자본 인프라를 갖추었으므로 준비 단계(Chapter 1)를 넘어 실제 채택이 뒷받침돼야 한다. 정리하면, 향후 6~12개월 동안 확인해야 할 과제는 다음 네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온체인 활동과 유동성이 꾸준히 늘어나야 한다. 신규 IP 토큰 발행 건수·조달 규모, 라이선스 체결·리믹스 생성 등 창작 트랜잭션, 창작자·투자자 수, 그리고 IPRWA 시가총액 및 체내 누적 로열티 지급액이 모두 우상향해야 한다.
둘째, TIL (Total IP Licensed)를 다변화해야 한다. 음악 외에 스포츠 영상, 과학 데이터, 엔터테인먼트 IP 등 최소 세 개 이상의 신규 자산군이 IPRWA 형태로 발행돼야 하며, 이는 내부 유동성 순환이 아닌 신규 참여자 유입으로 이어져야 한다.
셋째, 현금흐름이 검증되어야 한다. APL의 분기별 로열티가 가이던스(연 5~8%)를 충족한 상태로 정시에 지급돼야 하고, 후속 IPRWA 역시 동일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넷째, 파트너십이 실제 사용 사례로 이어져야 한다. 월드코인의 World ID가 IP Portal에 적용되어 창작 트랜잭션(Creative transactions)을 발생시켜야 하며, 최소 한 곳 이상의 기업 데이터 공급자가 스토리 라이선스를 통해 데이터를 상업적으로 유통·정산한 사례가 공개돼야 한다.
이 네 지표가 개선되면 스토리의 프로그래머블 IP 모델은 시장에서 실효성을 인정받을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