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는 암호화폐 커스터디 솔루션에서 시작하여 현재 온체인 소유권 및 계정 인프라의 핵심 레이어로 진화했으며, 5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보호하고 4,300만 개 이상의 스마트 계정을 배포하는 블록체인 생태계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세이프의 모듈형 아키텍처는 트랜잭션 실행, 보안 검증, 표준 지원을 효과적으로 분리한 설계를 통해 유연성과 확장성을 제공하며, 이를 바탕으로 기존 EOA 기반 지갑으로는 구현할 수 없었던 복합적인 기능들을 가능하게 한다.
세이프 생태계는 2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이 단일 인프라 위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로, 자산 관리, 자동화, 결제, AI 등 다양한 도메인의 서비스들이 세이프의 검증된 보안성과 모듈성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통합된 온체인 경험을 제공한다.
Source: GIP-29: Spin-off safeDAO and Launch SAFE Token
세이프(Safe)의 여정은 2017년 노시스(Gnosis)의 ICO 자금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내부 프로젝트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암호화폐 시장에는 대규모 자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신뢰할만한 솔루션이 부족했고, 이에 노시스 팀은 멀티시그 지갑의 PoC를 개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이후 노시스 멀티시그로 오픈소스화되었고, ICO 열풍 속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들이 빠르게 채택하면서 현재는 멀티시그 지갑의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2018년, 단순한 멀티시그 지갑을 넘어 더 확장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노시스 세이프가 출시되었고, 2022년에는 노시스에서 독립하여 세이프 프로젝트로 분사되었다. 이러한 발전 과정을 거치면서 세이프는 오늘날 블록체인의 소유권 레이어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Source: Safe
현재 세이프는 이더리움 스테이킹 예치 컨트랙트 다음으로 많은 약 5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최대 규모의 DeFi 프로토콜들의 TVL을 크게 상회할 뿐만 아니라, 바이낸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중앙화 거래소(CEX)의 예치량과 맞먹거나 뛰어넘는 수치이다. 세이프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로, USDC 전체 발행량의 약 3.4%, 크립토펑크 NFT의 9.7%가 보관되어 있다는 점 또한 세이프가 크립토 생태계에서 얼마나 깊은 신뢰를 받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 중 하나이다.
이러한 신뢰는 실제 거래 활동에서도 확인된다. 2025년 1분기에만 Safe를 통해 처리된 총 거래량이 1,896억 달러에 달해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 분기 대비 65%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탈중앙화 거래소를 통한 거래량은 262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무려 442% 급증하여, Safe가 단순한 자산 보관을 넘어 DeFi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이프의 진정한 강점은 단일 제품이 아닌 광범위한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점에 있다. 많은 사용자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나, 세이프는 현재에도 기반 프로토콜로서 수많은 어플리케이션과 프로토콜의 토대가 되고 있다. 월드코인의 무료 신원 증명 시스템부터 폴리마켓의 분산형 예측 시장까지, 200개 이상의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세이프의 인프라 위에 구축되어 있다.
또한 세이프 기반 애플리케이션들은 단순히 세이프의 기술을 차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이프 생태계 내에서 상호 연결되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세이프 앱스토어에 등록된 120개 이상의 DeFi 애플리케이션들은 세이프 월렛 인터페이스 내에서 직접 접근할 수 있어, 사용자는 자산을 이동하지 않고도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통합성은 2024년 3분기부터 도입된 네이티브 스왑 기능에서도 나타나는데, 이 기능은 2025년 1분기에만 7억 5천만 달러가 넘는 거래량을 기록하며 88만 달러의 수수료 수익을 창출했다.
Source: The Safe Case #2: Digital Ownership in Your Pocket
블록체인 생태계 내에서 세이프의 광범위한 도입은 세이프가 더 이상 단순한 멀티 시그 지갑이 아닌, Web3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세이프는 기업, DAO, 기관 투자자들에게 필수적인 인프라로 자리잡았다. FTX 사태와 같은 중앙화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신뢰 위기 이후, 자산을 직접 관리하면서도 다중 서명 기능을 통해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세이프의 가치는 더욱 부각되고 있다.
Web3 환경이 더욱 복잡해지고 다양해짐에 따라, 세이프와 같은 통합 인터페이스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세이프는 단순히 자산을 보관하는 도구를 넘어, 디지털 경제의 핵심 인프라로서 Web3 경험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해나가고 있다.
세이프는 단순한 지갑을 넘어 완전한 스마트 계정 기반 기술 스택을 제공한다. 이 스택은 크게 두 가지 핵심 제품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최종 사용자를 위한 인터페이스인 Safe{Wallet}이고, 다른 하나는 개발자들이 어플리케이션에 스마트 계정을 쉽게 통합할 수 있게 해주는 Safe{Core}이다. 두 제품 모두 세이프가 설계한 모듈형 스마트 계정 아키텍처 위에서 구동된다.
1.2.1 Safe{Core}: 개발자를 위한 스마트 계정 인프라
Safe{Core}는 온체인 애플리케이션에 스마트 계정 기능을 손쉽게 통합하기 위한 개발 도구와 프로토콜 아키텍처다. 기존의 EOA 기반 시스템에서는 개발자들이 개인키 관리, 트랜잭션 서명, 가스비 처리 등 많은 저수준 로직을 직접 구현해야 했다. Safe{Core}는 이러한 복잡성을 추상화하여 배치 트랜잭션이나 가스리스 트랜잭션과 같은 고급 기능을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ource: Safe{Core} Protocol Whitepaper
Safe{Core}가 다른 경쟁 솔루션들과 차별화되는 점으로 뛰어난 벤더 중립성과 모듈성을 꼽을 수 있다. 대부분의 계정 추상화 솔루션들이 특정 사용 사례에만 초점을 맞추거나 보안적인 고려가 부족한 반면, Safe{Core}는 모듈화와 벤더 종속성 방지, 보안성을 핵심 원칙으로 삼아 설계되었다. 이로 인해 개발자들은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으면서도 검증된 보안 기준을 준수하는 계정 추상화 솔루션을 쉽게 통합할 수 있다.
Safe{Core}의 기술 스택은 SDK와 API, 두 가지로 나누어 제공된다. SDK는 스마트 계정과의 상호작용을 위한 포괄적인 라이브러리를 제공하며, 새로운 계정 배포부터 트랜잭션 처리, 계정 설정 관리까지 스마트 계정의 전체 생명주기를 관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멀티시그 기능을 구현할 때, 개발자는 서명 수집이나 실행 조건 검증과 같은 저수준의 로직을 직접 작성할 필요 없이 SDK가 제공하는 고수준의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세이프의 SDK는 모듈형으로 설계되어 있어, 개발자가 필요한 기능만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불필요한 코드나 의존성을 최소화하고, 어플리케이션의 성능과 보안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현재 SDK는 기본적인 통합을 위한 스타터 키트부터, 저수준의 컨트랙트 상호작용을 위한 프로토콜 키트, 고급 트랜잭션 기능을 위한 릴레이 키트 등 각기 다른 수준의 추상화와 기능을 제공하는 총 네 가지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다.
세이프의 API는 스마트 계정과의 상호작용을 위한 엔드포인트를 제공한다. Safe API는 트랜잭션 인덱싱, 오프체인 서명 교환, 이벤트 서비스와 같은 기능 등 온체인에서 직접 구현하기 어렵거나 비용이 많이 드는 작업들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특히 멀티시그 트랜잭션의 경우, 여러 서명자의 서명을 수집하고 검증하며, 실행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최종 트랜잭션을 실행하는 전체 프로세스를 세이프의 API를 통해 관리할 수 있다.
1.2.2 Safe{Wallet}: 사용자를 위한 자산 관리 인터페이스
Safe{Wallet}은 세이프 코어 프로토콜 기반 위에 구축된 디지털 자산 관리 용 인터페이스이자, 세이프의 대표적인 사용자 대상 제품이다. 초기에는 멀티시그 기능을 중심으로 제품 시장 적합성을 찾았으며, 현재는 대부분의 DAO가 자금을 보관하는 트레저리로 활용될 만큼 성장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Safe{Wallet}은 단순히 기업이나 DAO를 위한 도구에 머무르지 않고, 모든 사용자가 스마트 계정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는 게이트웨이로 발전하고 있다.
Safe{Wallet}은 지속적으로 보안성과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혁신적인 기능들을 선보이고 있다. 계정의 사전 배포(Counterfactual Deployment)를 통해 사용자는 실제 트랜잭션이 필요할 때까지 가스비 지출을 미룰 수 있으며, 트랜잭션 시뮬레이션과 위험 평가 기능을 통해 트랜잭션 실행 전에 잠재적인 위험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소셜 복구 기능은 개인키 분실과 같은 긴급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Source: Safe{Wallet}
Safe{Wallet}의 앱스토어는 현재 2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호스팅하고 있으며, 사용자들은 지갑 인터페이스에서 직접 DeFi, NFT, 브릿지, 거버넌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지갑이 단순한 자산 보관 수단을 넘어 Web3 서비스의 통합된 진입점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1.2.3 모듈형 아키텍처: 유연성과 보안의 균형
Source: Safe Smart Accounts & Diamond Proxies
세이프의 지갑 인프라의 핵심 장점 중 하나는 모듈형 아키텍처에 있다. 세이프의 모듈형 아키텍처는 '관심사의 분리(Separation of Concerns)' 원칙에 따라 트랜잭션 실행, 보안 검증, 표준 지원이라는 세 가지 핵심 기능을 명확히 분리했다. 세이프 코어 프로토콜의 아키텍처는 세 가지 타입의 플러그인으로 구현되어 있다:
모듈(Module): 세이프 스마트 계정의 이름으로 트랜잭션을 실행할 수 있는 화이트리스트 주소다. 예를 들어 Allowance Module을 통해 특정 계정에 지출 한도를 부여하면, 해당 계정은 다른 사용자의 확인 없이도 제한된 범위 내에서 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 모듈은 코어 컨트랙트와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오직 특정 함수와 같은 정의된 메서드를 통해서만 상호작용할 수 있다.
가드(Guard): 트랜잭션에 대한 추가적인 보안 검사를 수행하는 훅(hook) 메커니즘이다. 트랜잭션이 실행되기 전에 가드는 모든 트랜잭션 파라미터를 검사하며, 문제가 없을 경우에만 트랜잭션이 실행된다. 실행이 완료된 후에는 다시 한번 가드가 호출되어 트랜잭션의 결과를 검증한다. 이를 통해 특정 컨트랙트와의 상호작용을 제한하거나 계정의 상태 변화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폴백 핸들러(Fallback Handler): 들어오는 호출을 처리하고 새로운 표준이나 자산 유형에 대한 콜백을 구현한다. EIP-1271을 통한 컨트랙트 서명이나 ERC-721, ERC-1155, ERC-777과 같은 다양한 토큰 표준을 지원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다.
세 가지 플러그인은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자체적인 저장소를 유지하고 있다. 계정 간 상호작용은 오직 사전 정의된 인터페이스를 통해서만 이루어지며, 이를 통해 강력한 보안 가이드라인과 자동화된 테스트를 구현할 수 있다. 세이프는 모듈형 아키텍처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블록체인 생태계의 발전 속도에 발맞추면서도, 핵심적인 보안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세이프의 월렛 인프라는 사용자들이 이를 대부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이미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에 광범위하게 도입되어 있다. 현재 200개가 넘는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이 세이프의 지갑 스택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월드코인, 렌즈 프로토콜과 같은 대형 블록체인 프로젝트부터 유니스왑, 아베 등 가장 널리 사용되는 디파이 서비스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세이프 기술을 자신들의 핵심 인프라로 통합하고 있다.
세이프를 중심으로 형성된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는 단일 인프라 위에서 다양한 서비스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금융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사용자들은 하나의 스마트 계정으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오가며, 자산 관리부터 결제, 투자, AI 기반 자동화까지 폭넓은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개별 애플리케이션들은 독자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세이프라는 공통 기반을 통해 생태계 전체의 네트워크 효과를 공유한다. 이번 장에서는 세이프의 인프라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들을 카테고리 별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자산의 안전한 보관과 효율적인 관리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과제다. 전통 금융에서는 은행이나 중앙화된 커스터디 서비스가 이 역할을 담당했지만, Web3 환경에서는 자산 소유권의 탈중앙화와 함께 커스터디 방식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했다. 세이프의 스마트 계정 인프라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서서, 사용자가 개인키를 직접 관리하는 자기 수탁(self-custody) 모델의 보안성과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세이프 기반 커스터디 애플리케이션들은 멀티시그 메커니즘, 가드(Guard) 모듈, 소셜 리커버리 등의 고급 기능을 활용해 기업, DAO, 개인 투자자들이 직면한 다양한 자산 관리 문제를 해결한다. 특히 기관 자금 관리를 위한 복잡한 승인 프로세스 자동화, 암호화폐 공격 방지를 위한 트랜잭션 모니터링, 규제 준수를 지원하는 리스크 관리 시스템 등은 단순한 지갑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
2.1.1 브라마(Brahma)
Source: Brahma Docs
브라마는 세이프의 스마트 계정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된 통합 자산 관리 플랫폼으로, 복잡한 암호화폐 거래를 간소화하고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비(非)수탁형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사용자 경험을 대폭 개선했으며, 개인 사용자부터 기관급 자산 관리자까지 다양한 사용자층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브라마의 가장 큰 특징은 프로그래밍 가능한 계정 구조다. 사용자들은 복잡한 코딩 지식 없이도 정기적인 토큰 구매, 수익률 포지션 재조정, 자산 리밸런싱 등 다양한 자동화 전략을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차입과 예치, 스왑과 브릿징 같은 여러 단계의 작업을 하나의 트랜잭션으로 묶어 실행할 수 있어 가스비 절감과 시간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브라마는 세이프의 모듈형 아키텍처를 활용해 두 가지 계정 유형을 제공한다:
브라마: 일반 개인 사용자를 위한 계정으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내장된 보안 기능을 통해 간편하게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 트랜잭션 시뮬레이션과 위험 평가 기능이 기본적으로 제공되어 사용자가 의도치 않은 손실을 방지한다.
브라마 프로: 전문 트레이더, 온체인 팀, 자산 관리자를 위한 고급 계정으로, 멀티시그 승인 프로세스, 접근 제어, 서브어카운트 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서브어카운트 기능을 통해 위험도에 따라 자산을 분리하고 각기 다른 전략을 적용할 수 있다.
브라마의 백엔드 스택은 세이프의 스마트 계정을 기반으로 구축되어 높은 보안성을 유지하면서도,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복잡한 가스비 계산, 트랜잭션 처리, 체인 간 자산 이동과 같은 기술적 복잡성은 백엔드에서 처리되므로, 사용자는 자산 관리의 핵심 의사결정에만 집중할 수 있다.
2.1.2 헤드쿼터스(Headquarters)
Source: Headquarters
헤드쿼터스는 웹3 생태계에서 활동하는 팀과 기업을 위한 암호화폐 기반 금융 관리 플랫폼이다. 온체인 비즈니스 계정으로 기능하며, 디지털 자산, 결제, 회계, 자금 운용 등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을 아우르는 통합 관리 센터를 제공한다.
헤드쿼터스의 핵심 가치는 웹3 팀들이 여러 플랫폼을 오가며 재무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것이다. 일괄 결제, 토큰 송금, 암호화폐에서 은행 계좌로의 지급, 포트폴리오 추적, 자동화된 회계 통합 등 다양한 기능을 단일 인터페이스에서 제공한다. 특히 130만 개 이상의 공급업체에 대한 결제와 스테이블코인에서 은행 계좌로의 전환을 통한 급여 지급 등이 가능하다.
헤드쿼터스는 세이프의 스마트 컨트랙트 월렛 프레임워크를 기반 인프라로 활용한다. 세이프의 멀티시그 기능, 계정 추상화, 프로그래밍 가능한 트랜잭션 정책을 통해 허가된 팀원만이 트랜잭션을 실행할 수 있도록 보장하며, 대규모 자금 운용에도 안전성을 유지한다. 헤드쿼터스는 세이프의 인프라와 자체 개발한 기능들을 활용해 다음과 같은 가치를 제공한다:
맞춤형 결제 워크플로우: 팀은 사전에 결제 지시를 작성하고 실행 전 여러 승인을 요구하도록 설정할 수 있어 위험을 줄이고 내부 통제를 강화할 수 있다.
원활한 결제 시스템: 세이프의 스마트 계정을 기반으로 하여 토큰을 사용한 간편하고 안전한 결제와 실제 비용 지출을 위한 스테이블코인-은행 계좌 간 송금이 가능하다.
회계 통합: 세이프의 프로그래밍 가능한 아키텍처를 활용해 트랜잭션 분류와 조정을 자동화하고, Xero나 QuickBooks와 같은 회계 도구와 직접 연동한다.
자기 수탁형 법인 카드: 세이프의 월렛 인프라를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할 수 있는 비자 법인 카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카드 트랜잭션도 자기 수탁형으로 안전하게 유지된다.
헤드쿼터스는 세이프의 인프라를 활용하여 주요 웹3 클라이언트를 위해 거의 10억 달러의 트랜잭션을 처리했다. 이 통합은 모든 자금 관리와 결제 운영이 세이프의 검증된 스마트 컨트랙트 보안으로 보호받으면서도, 현대 암호화폐 비즈니스에 필요한 유연성과 프로그래밍 기능을 제공한다.
2.1.3 월드(World)
Source: Worldcoin
월드는 세이프의 스마트 계정 인프라를 활용한 가장 큰 규모의 구현 사례로, 월드 앱을 통해 2,700만 개 이상의 스마트 계정이 배포되었다. 월드 앱은 계정 추상화 기술의 확장성을 실증하는 중요한 사례로, 모든 월드 앱 사용자는 세이프의 싱글톤 프록시 아키텍처를 사용하여 온체인에 배포된 스마트 컨트랙트 이더리움 지갑을 받게 된다. 이러한 구현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사용하면서도 완전한 자기 관리형 모델을 유지하여 사용자가 개인 키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보유하도록 보장한다.
월드의 독특한 특징은 생체 인증 기반의 월드 ID 시스템과 세이프 스마트 계정의 통합에 있다. 월드는 오브(Orb)를 통한 홍채 생체 인증으로 고유한 인간 신원을 생성하며, 영지식 증명과 안전한 다자간 계산(Safe Multi-Party Computation)을 사용하여 프라이버시를 유지하면서 인간임을 증명한다. 검증된 월드 ID 보유자는 무료 가스 수당을 받아 거래를 수행할 수 있으며, 월드 체인에서는 봇보다 우선적으로 블록 공간을 할당받는다.
세이프의 계정 추상화 기능을 통해 월드 앱은 사용자가 가스 수수료, 개인 키 관리, 기술적인 블록체인 개념을 이해할 필요 없이 간편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세이프의 멀티시그 기능은 전통적인 외부 소유 계정(EOA)보다 향상된 보안을 제공하며, 세이프의 소셜 복구 모듈과의 통합으로 사용자가 소유자 키에 대한 액세스를 잃어도 계정을 복구할 수 있다. 또한 세이프와 협력하여 개발한 패스키 로그인은 시드 문구의 필요성을 제거하고 생체 인증을 대신 사용한다. 2024-2025년 기준으로 월드 앱은 전 세계 160개국 이상에서 2,7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일 활성 사용자 40만 명과 200만 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수행하며 최대 규모의 자기 관리형 지갑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2.1.4 질(Zeal)
Source: Zeal
질은 세이프의 스마트 컨트랙트 인프라를 활용하여 전통 금융과 탈중앙화 금융을 연결하는 사용자 친화적인 암호화폐 지갑 경험을 제공하는 자기 관리형 스마트 지갑이다.
질의 핵심 가치는 시드 구문이 필요없는 지갑 관리 방식과 생체 인증 시스템에 있다. 질은 전통적인 시드 문구를 완전히 제거하고 장치의 보안 엔클레이브와 생체 인식(지문, 얼굴 인식)을 사용하며, 구글과 애플 패스키를 지갑 복구와 거래 서명에 활용한다. 또한 질은 세이프의 멀티시그 인프라를 활용해 모든 질 스마트 지갑은 최소 두 명의 소유자를 갖도록 강제하며, 고유한 패스키 검증자 컨트랙트(생체/패스키 인증)와 로컬 개인 키(백업/복구 메커니즘)를 포함시킨다. 이때 패스키 검증은 제3자에 의존하지 않고 온체인에서 수행되어 자기 수탁을 보존했다.
질은 세이프의 인프라를 활용하여 기관 수준의 보호를 제공하면서도 소비자 친화적인 사용자 경험을 구현한다. 생체 인식을 통한 즉각적인 설정, 젤라토(Gelato) 릴레이를 사용한 스테이블코인 및 기타 토큰으로 네트워크 수수료 지불, 노시스 페이(Gnosis Pay) 비자 카드를 통한 실제 결제와 온체인 거래의 원활한 통합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질은 스카이(Sky)와 에이브(Aave)의 통합을 통해 현금 예치금에 대해 6%의 연 수익률을 제공하고, 비자 카드 거래에서 최대 4%의 캐시백을 제공하며, 높은 수익률의 디파이 프로토콜에 대한 간소화된 액세스를 제공한다.
2.1.5 캔다이드(Candide)
Source: Candide
캔다이드는 ERC-4337 계정 추상화 도구의 포괄적인 툴킷을 제공하는 스마트 월렛 개발 인프라 프로젝트로, 세이프 기반 자체 월렛 서비스인 캔다이드 월렛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자체 기술력을 활용하여 높은 성능의 스마트 월렛 모듈과 개발 키트를 개발했으며, 세이프의 소셜 복구 모듈을 통합해 완전한 스마트 월렛 스택을 구축했다. 캔다이드의 핵심 가치는 오픈소스를 우선으로 하는 접근 방식으로, 벤더 종속성을 회피하여 가장 안전한 스마트 컨트랙트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에 있다.
캔다이드의 기술적 혁신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세이프의 기존 소셜 복구 모듈을 기반으로 개발한 자체 소셜 복구 모듈이다. 앞서 언급한 월드코인(WorldCoin)의 계정에도 구현되어 있는 이 시스템은 M-of-N 가디언 승인을 통한 계정 복구를 가능하게 하며, 3일, 7일, 14일의 기본 옵션을 포함한 구성 가능한 지연 기간을 제공한다. 단일 소유자와 n-m 멀티시그 계정 모두와 호환되며, 논스 기반 재생 방지, 서명 검증, 취소 메커니즘 등의 보안 기능을 갖추고 있다.
성능 측면에서도 캔다이드 월렛은 매우 우수한 편인데, 캔다이드가 구현한 볼테어 번들러는 ERC-4337 호환성 테스트를 1분 51초 만에 완료하여 가장 빠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들이 구현한 파이썬(Python)/러스트(Rust)로 구현된 번들러는 세이프 계정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사용하지 않은 가스 한도에 대한 10% 페널티 시스템, MEV 통합을 위한 플래시봇 스타일 번들 최적화, 분산형 유저오퍼레이션(UserOperation) 전파를 위한 P2P 멤풀 등 다양한 최적화 옵션을 포함한다. 캔다이드는 자체 오픈소스 월렛을 이더리움 생태계의 스마트 계정을 위한 공공재로 구축하는 데 집중하여, 세이프 기반 계정 추상화 구현을 위한 주요 월렛 서비스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전통적인 EOA 지갑에서는 각 트랜잭션이 개별적으로 서명되고 실행되어야 했으며, 복잡한 DeFi 상호작용은 여러 단계의 수동 조작을 필요로 했다. 이러한 방식은 시간과 가스비 측면에서 비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사용자 실수로 인한 오류 위험도 높였다. 세이프의 스마트 계정 프레임워크는 이러한 제약을 극복하고, 개발자들이 사용자 맞춤형 실행 로직과 자동화 워크플로우를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스마트 지갑 및 자동화 솔루션들은 일상적인 암호화폐 사용자부터 전문 트레이더, DAO, 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용자 그룹에게 가치를 제공한다. 세이프 생태계 내에서 스마트 지갑 및 자동화 솔루션들은 세이프의 모듈형 아키텍처와 스마트 계정 기술을 활용하여 반복적인 작업의 자동화, 복잡한 멀티스텝 트랜잭션의 단순화, 조건부 실행 설정, 그리고 시간 기반 트리거와 같은 기능들을 통해 온체인 상호작용의 효율성과 사용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2.2.1 팔메라(Palmera)
Source: Palmera
팔메라는 조직, DAO, 기업 및 개인을 위한 스마트 자금 관리 솔루션으로, 여러 블록체인에 걸친 다수의 세이프 계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단일 대시보드에서 25개 이상의 EVM 호환 체인 전반에 걸친 자산과 트랜잭션을 관리할 수 있어, 온체인 자금 운용의 복잡성을 크게 단순화한다.
팔메라의 핵심 가치는 다양한 체인과 여러 세이프 지갑에 분산된 자산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데 있다. 대규모 DAO나 기업들은 종종 여러 체인에 걸친 다수의 멀티시그 지갑을 운영하게 되는데, 이러한 구조는 효율적인 자금 관리와 의사결정을 어렵게 만들었다. 팔메라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세이프 계정과 체인을 아우르는 통합 대시보드를 제공한다.
팔메라는 세이프의 스마트 계정 인프라를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확장해 활용하고 있다:
향상된 협업 도구: 팔메라는 세이프 계정에 팀원 추가, 역할 할당, 트랜잭션에 태그와 노트 첨부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팀원들은 트랜잭션의 목적과 컨텍스트를 명확히 이해하고, 더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다. 특히 주소록 기능은 복잡한 이더리움 주소를 사람이 읽을 수 있는 별칭으로 대체해 실수를 줄이고 워크플로우를 간소화한다.
크로스체인 인덱싱: 팔메라는 모든 지원 체인에서 세이프 컨트랙트 활동(ERC-20 이벤트 포함)을 인덱싱하여 실시간 자산 구성 추적과 포괄적인 보고서 생성을 가능하게 한다. 이 기능은 감사, 규정 준수, 전략적 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계층적 세이프 구조: 팔메라는 세이프의 모듈형 아키텍처를 활용해 계층적 세이프 구조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하나의 세이프가 다른 세이프에 대한 권한을 가질 수 있어, 복잡한 거버넌스와 위험 관리 모델 구현이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조직은 일상적인 운영 자금과 장기 투자 자금을 분리하되, 상위 관리 세이프에서 모든 하위 세이프를 감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화이트 라벨 솔루션: 팔메라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생태계가 자체 브랜드의 세이프 지갑 앱을 배포할 수 있게 해준다. 플레어 멀티시그앱, 콘웨이 세이프 월렛, 네오 X의 XSafe 등이 이러한 사례에 해당한다. 이 서비스는 세이프의 인프라와 팔메라의 관리 도구를 특정 체인이나 생태계의 요구에 맞게 제공한다.
팔메라는 700개 이상의 조직이 사용하는 보안성 높은 자금 관리 플랫폼으로, 세이프의 다중 서명 보안, 검증된 스마트 컨트랙트, 프로그래밍 가능한 정책의 모든 이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자체적인 프라이버시, 보고, 팀 협업 레이어를 추가해 기업 수준의 자금 관리 솔루션으로 발전시켰다.
2.2.2 조디악(Zodiac)
조디악은 DAO와 같은 탈중앙화 조직을 위한 모듈형 온체인 툴의 모음으로, 세이프의 스마트 계정 위에 구축되어 유연하고 안전한 거버넌스 시스템을 제공한다. 조디악은 세이프의 스마트 계정 인프라와 깊이 통합되어 DAO와 다른 단체들이 세밀한 역할 기반 접근 제어를 구현하고, 복잡한 운영을 간소화하며, 세이프의 멀티시그 지갑의 보안과 투명성을 유지하면서 정교하고 유연한 재무 및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한다.
조디악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롤스 모디파이어(Roles Modifier)로, 온체인 권한 시스템을 통해 조직이 세부적인 역할과 권한을 생성하고 할당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DAO는 자금 전체에 대한 통제권을 넘기지 않고도 특정 거래만 실행할 수 있는 권한을 재무 관리자에게 부여할 수 있다. 권한은 함수, 매개변수, 빈도, 임계값에 따라 세밀하게 조정될 수 있어 강력하고 프로그래밍 가능한 접근 제어를 제공한다.
Source: Zodiac Pilot
최근 조디악은 '파일럿(Pilot)'이라는 새로운 도구를 출시했다. 파일럿은 세이프 계정 소유자와 위임받은 담당자가 여러 dApp에 걸친 다단계 트랜잭션을 구성하고 실행할 수 있게 해주는 브라우저 기반 도구다. 조디악 파일럿은 모듈식 배치 처리, 프로그래밍 가능한 권한, 그리고 트랜잭션을 온체인으로 전송하기 전에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내장 샌드박스 환경을 결합했다. 파일럿의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다:
멀티 dApp 배치 처리: 여러 온체인 작업을 단일 트랜잭션으로 묶어 비용과 복잡성을 줄일 수 있다.
시뮬레이션 포크: 온체인에 커밋하기 전에 전용 테스트 환경에서 트랜잭션을 실행할 수 있다.
측면 패널 인터페이스: 작업 흐름을 벗어나지 않고 브라우저 네이티브 사이드 패널에서 실행할 수 있다.
멀티 계정 관리: 잔액 보기, 세이프 계정 간 전환, 단일 인터페이스에서 자산 전송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조디악 파일럿을 활용해 사용자는 CoW Swap에서 토큰을 스왑하고, 라이도(Lido)에서 토큰을 예치한 뒤 밸런서(Balancer)에서 리밸런싱을 하는 일련의 과정을 하나의 트랜젝션으로 가스비를 절약해 처리할 수 있다.
2.2.3 엔소 파이낸스(Enso Finance)
Source: Enso Finance
엔소 파이낸스는 온체인 상호작용을 추상화하고 통합하여 여러 프로토콜과 체인에 걸쳐 복잡한 DeFi 전략을 쉽게 구축, 자동화 및 실행할 수 있게 해주는 차세대 DeFi 인프라 레이어다. 세이프 지갑 인프라와의 통합은 모든 액션의 안전하고 다중 서명이 가능한 업그레이드 가능한 실행을 보장하여, 엔소를 온체인에서 자산을 관리하는 개인 사용자와 조직 모두에게 강력한 도구로 만든다.
엔소의 핵심은 사용자가 스왑, 대출, 차입 또는 포트폴리오 관리와 같은 원하는 결과('인텐트')를 기저 트랜잭션 단계를 지정하지 않고도 표현할 수 있는 보편적인 엔진이다. 엔소의 SDK는 이러한 사용자의 의도를 지원되는 모든 블록체인에서 필요한 스마트 컨트랙트 상호작용을 추상화하고 실행하는 공유 엔진에 매핑하여 최적의 실행과 효율성을 제공한다.
엔소의 통합 API는 개발자와 사용자가 단일 인터페이스를 통해 다양한 DeFi 프로토콜과 EVM 호환 체인과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한다. 이는 통합에 따른 오버헤드를 줄이고 엔소 환경을 떠나지 않고도 스왑이나 대출과 같은 크로스체인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여러 트랜잭션이 단일 작업으로 묶여 사용자는 가스비를 절약하고 마찰을 줄일 수 있다.
엔소 파이낸스의 솔루션은 다음 두 가지의 핵심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액션(Actions): 특정한 스마트 컨트랙트 트랜잭션(예: 스왑, 대출, 차입, NFT 민팅)을 의미하는 모듈형 빌딩 블록이다. 개발자는 여러 액션들을 하나로 묶어 단일 숏컷으로 만들 수 있다.
숏컷(Shortcuts): 재사용 가능하고 결합 가능한 액션 번들로, 공유하거나 순차적으로 실행할 수 있어 사용자나 개발자가 코드 작성 없이도 복잡한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할 수 있다.
엔소의 모듈식 아키텍처는 세이프의 스마트 계정과 호환되도록 설계되어, 사용자와 조직이 세이프 계정에서 직접 엔소 액션과 숏컷을 실행할 수 있다. 이 통합을 통해 복잡한 DeFi 워크플로우를 안전하게 다중 서명 방식으로 실행할 수 있어, 이미 자금 관리에 세이프를 사용하고 있는 DAO, 팀, 기관에게 적합하다.
또한 엔소의 지갑 컨트랙트는 세이프의 멀티시그 및 권한 부여 기능과 유사한 고급 접근 제어 및 역할 관리를 구현했다. 이는 세이프의 보안 모델과 마찬가지로 권한이 있는 사용자나 서명자만 중요한 작업을 실행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와 같이 엔소는 세이프의 지갑 인프라를 통합해 온체인에서 자산을 관리하는 개인 사용자와 조직 모두에게 강력한 도구를 제공한다.
2.2.4 온체인 덴(Onchain Den)
Source: Onchain Den
온체인 덴은 세이프 컨트랙트 위에 구축된 팀과 조직을 위한 종합적인 지갑 관리 플랫폼으로, DAO와 기업이 직면하는 복잡한 온체인 운영을 간소화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세이프의 검증된 보안성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기업급 운영에 필요한 고급 기능들을 추가로 제공하여 재무 관리와 운영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킨다.
온체인 덴의 핵심 가치는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 시스템 간의 격차를 해소하는 데 있다. 사용자들은 암호화폐를 송금하면 수신자가 법정화폐로 직접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공급업체나 직원들에게 복잡한 암호화폐 지식 없이도 결제를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에서 은행 계좌로의 직접 송금 기능을 통해 전통적인 비즈니스 운영과 온체인 자산 관리를 원활하게 연결한다.
세이프의 인프라를 활용한 온체인 덴의 독특한 특징은 포괄적인 자산 추적과 분석 기능에 있다. 플랫폼은 여러 지갑, 스마트 계정, 컨트랙트를 단일 대시보드에서 관리할 수 있게 하며, 강력한 규칙 기반 시스템을 통해 수천 건의 트랜잭션을 몇 초 만에 자동으로 분류한다. 이를 통해 조직은 현금 흐름, 잔액 변화, 수익과 손실을 시각적으로 추적하고, 언제든지 즉시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를 생성할 수 있다.
또한 온체인 덴은 멀티시그 운영의 효율성을 크게 개선하는 자동화 도구들을 제공한다. 디스코드, 텔레그램, 슬랙, SMS 봇을 통해 트랜잭션 실행까지 서명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림을 보내며, 사용자가 직접 서명자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트랜잭션 시뮬레이션과 위험 평가 기능은 실행 전에 악의적이거나 잘못 구성된 트랜잭션을 식별하고 방지하여, 복잡한 멀티시그 트랜잭션의 이해도를 높이고 자금 손실 위험을 최소화한다.
2.2.5 디파이세이버(DeFi Saver)
Source: DeFi Saver
디파이세이버는 세이프의 스마트 컨트랙트 인프라를 기반으로 구축된 디파이 포지션 관리 플랫폼으로, 복잡한 디파이 전략을 자동화하고 최적화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2019년 초기 디파이 시장에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현재 에이브, 컴파운드(Compound), 몰포(Morpho) 등 주요 디파이 프로토콜들을 아우르는 통합 관리 솔루션으로 발전했다.
디파이세이버의 핵심은 세이프 스마트 월렛을 활용한 원자적 트랜잭션 실행에 있다. 기존 EOA 기반 시스템에서는 레버리지 포지션 조정이나 프로토콜 간 이동과 같은 복잡한 작업이 여러 단계의 별개 트랜잭션을 필요로 했지만, 디파이세이버는 스마트 월렛을 기반으로 이러한 작업들을 단일 트랜잭션으로 묶어 실행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담보 인출, 토큰 스왑, 부채 상환이라는 세 단계 작업을 원자적으로 처리하여 중간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청산 위험을 제거한다. 세이프 스마트 월렛 인프라를 활용해 구현한 또다른 강력한 기능으로는 자동화 시스템을 들 수 있는데, 디파이세이버는 이를 통해 사용자의 포지션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며, 미리 설정된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포지션을 조정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시장 하락 시 자동 청산 보호 기능은 담보 일부를 매각하여 부채를 상환함으로써 안전 비율을 유지하며, 시장 상승 시에는 자동 레버리지 증가 기능을 통해 수익 기회를 극대화한다. 이러한 자동화는 블록 단위로 실행되어 시장 변화에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디파이세이버는 또한 프로토콜 간 포지션 이동을 단순화하는 '론 시프터(Loan Shifter)'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더 나은 이자율이나 조건을 제공하는 프로토콜로 포지션을 원클릭으로 이동시킬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플래시 론을 활용하여 중간 단계에서의 자본 요구사항을 제거한다. 이 기능은 특히 변동성이 높은 디파이 환경에서 사용자들이 포지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의 미래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일상적인 결제와 같은 기본적인 금융 활동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전통적인 암호화폐 결제는 높은 변동성, 긴 확인 시간, 복잡한 주소 체계 등으로 인해 광범위한 채택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세이프의 스마트 계정 인프라는 이러한 장벽을 허물고, 블록체인 결제를 더욱 접근성 있고 실용적으로 만들기 위한 기반을 제공한다.
세이프 생태계의 결제 앱들은 온체인 자산과 오프체인 결제 네트워크 사이에 브릿지를 구축함으로써, 사용자들에게 암호화폐를 실생활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하고 있다. 노시스 페이와 베이스드앱 같은 서비스들은 실제 매장에서 비자 카드를 통한 결제, 월급 지급 자동화, 구독 서비스 관리 기능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일상 생활에 원활하게 통합했다. 또한 세이프의 모듈형 아키텍처와 스마트 계정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된 결제 솔루션들은 자동화된 결제 스케줄링, 조건부 거래, 다중 서명 승인 등 전통적인 지갑으로는 불가능했던 고급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다.
2.3.1 노시스 페이(Gnosis Pay)
Source: Gnosis Pay
노시스 페이는 암호화폐 자산을 일상 생활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결제 솔루션이다. 노시스 페이는 최초로 자기 수탁형(self-custodial) 데빗 카드 시스템을 구축하여, 사용자들이 개인 키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면서도 전 세계 8,000만 개 이상의 비자 가맹점에서 디지털 자산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사용자는 암호화폐를 중앙화된 거래소로 이동시키거나 은행 계좌로 출금하는 번거로운 과정 없이도 직접 결제에 활용할 수 있어, 블록체인과 전통 금융 시스템 간의 간극을 좁혔다.
세이프는 노시스 페이 서비스에서도 핵심 인프라로 작용하고 있다. 사용자가 노시스 페이에 가입하면 가스비 없이 세이프 스마트 계정이 자동으로 생성되며, 이 계정이 모든 자산 보관과 결제 처리의 기반이 된다. 사용자가 비자 카드로 결제할 때, 노시스 페이 네트워크는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세이프 지갑 잔액을 확인하고, 세이프의 역할 모듈(Roles Module)을 활용해 결제 금액만큼의 EURe(유럽 규제를 준수 유로 스테이블코인)를 발행사의 계정으로 이체한다.
보안 측면에서도 세이프의 기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노시스 페이는 세이프의 지연 모듈(Delay Module)을 통해 높은 금액의 거래에 짧은 지연 시간(약 3분)을 추가하여 악의적인 거래를 방지한다. 또한 사용자는 일일 지출 한도를 최대 €8,000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필요시 카드를 동결하거나 해제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또한 노시스 페이는 다중 체인 지원과 디파이 통합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한층 향상시켰다. 세이프의 다중 체인 지원 덕분에 사용자는 여러 EVM 호환 블록체인에 걸쳐 자산을 관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동시에 디파이 상호작용, 투자, 수익 창출에도 세이프 지갑을 활용할 수 있다. 노시스 페이 사용자들은 GNO 토큰 보유량과 NFT 상태에 따라 최대 5%의 캐시백을 GNO 토큰으로 받을 수 있으며, 월 서비스 수수료나 추가 환전 수수료도 없어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노시스 페이 계정은 머니리움(Monerium)을 통해 개인 IBAN과 연결될 수 있어, 사용자는 SEPA 이체를 통해 유로화를 송금하거나 수령할 수 있다. 이 기능을 통해 암호화폐 사용자들은 기존 은행 시스템과도 원활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노시스 페이 비자 카드는 유럽 국가에서 사용 가능하며, 일부 사용자에게 Google Pay 통합을 지원하고 있으며, Apple Pay도 추후 지원할 계획이다.
2.3.2 엘도라도(El Dorado)
Source: El Dorado
엘도라도는 라틴 아메리카 시장을 위한 스테이블코인 기반 "슈퍼앱"으로, 인플레이션과 통화 불안정성에 시달리는 지역 사용자들에게 안전하고 접근성 높은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브라질, 콜롬비아, 파나마, 페루, 베네수엘라 등 여러 국가에서 운영되며, 사용자들이 현지 통화로 스테이블코인(주로 USDT와 USDC)과 비트코인을 쉽게 사고 팔며 거래할 수 있는 P2P 결제 마켓플레이스 역할을 한다.
엘도라도의 핵심 기능은 P2P 스테이블코인 거래 플랫폼이다. 사용자들은 현지 통화로 USDT(TRC20 및 Arbitrum)와 USDC를 쉽게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으며, 젤레(Zelle), 페이팔, 메르카도파고, 네키, 방코롬비아 등 라틴 아메리카의 70개 이상 주요 금융 앱과 연결되어 플랫폼 간 원활한 자금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엘도라도 페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다른 엘도라도 사용자에게 USDT를 즉시, 수수료 없이 전송할 수 있다.
엘도라도는 세이프의 스마트 계정 인프라를 전략적으로 통합하여 자체 자기 수탁형 지갑에 기업급 보안과 고급 기능을 제공한다. 세이프의 감사된 스마트 컨트랙트로 보호되는 지갑은 사용자들에게 자산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제공하며, 중앙화된 리스크를 제거한다. 이는 라틴 아메리카 사용자들의 자기 수탁형 지갑에 대한 높은 수요에 부합하는 접근 방식이다.
세이프의 계정 추상화 기술을 통해 엘도라도의 사용자들은 가스리스 트랜잭션(어떤 토큰으로도 가스비 지불 가능)과 간소화된 지갑 관리를 통해 원활한 경험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세이프의 내장된 스마트 복구 기능은 주요 기기를 분실한 경우에도 지갑 접근권을 회복할 수 있게 해주어, 신규 사용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전반적인 보안을 강화한다.
엘도라도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360만 건의 USDT P2P 트랜잭션을 5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위해 처리했으며, 총 거래량은 1억 달러를 초과했다. 세이프 인프라 통합 이후 단 두 달 만에 엘도라도는 5,000개의 지갑을 활성화하고 100만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처리했다. 2025년 엘도라도는 세이프의 안전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상인들을 위한 B2B 도구 제품군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가스리스 USDT 결제, 대량 급여 처리, 기업 자금 관리 간소화 등의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2.3.3 슈퍼플루이드(Superfluid)
Source: Superfluid Docs
슈퍼플루이드는 실시간, 온체인 머니 스트리밍과 프로그래밍 가능한 자산 흐름을 위한 탈중앙화 프로토콜이다.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에서는 급여, 구독료, 임대료 등의 정기 지불이 월별 또는 주별 단위로 일괄 처리되지만, 블록체인 상에서는 개별 트랜젝션마다 사용자의 서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동화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슈퍼플루이드는 이러한 제약을 없애고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통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한다.
슈퍼플루이드는 Polygon, Arbitrum, Optimism, BNB Chain, Avalanche, Ethereum 등 주요 EVM 호환 체인에서 사용 가능하며, 현재 33만 명 이상의 사용자와 수백 개의 DAO 및 조직이 급여, 보상, 정기 결제에 활용하고 있다. 가스 효율성 측면에서도 스트림이 실시간으로 각 블록마다 정산되어 지속적인 결제에 대한 가스 비용이 절감되는 이점이 있다.
슈퍼플루이드의 핵심은 '슈퍼 토큰(Super Tokens)'과 '슈퍼 계약(Super Agreements)'이다. 슈퍼 토큰은 기존 ERC-20 토큰을 변형시킨 형태로, 토큰이 한 지갑에서 다른 지갑으로 실시간으로 스트리밍될 수 있게 한다. 지속적 흐름 계약(Constant Flow Agreement)과 같은 슈퍼 계약은 초당 고정 비율로 토큰 흐름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게 해, DAO가 기여자에게 실시간으로 급여를 지급하는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
세이프의 멀티시그 보안 아키텍처는 슈퍼플루이드의 스트리밍 기능과 결합하여 자금 관리에 새로운 차원의 자동화와 제어를 제공한다. 인가된 서명자만이 스트림을 시작하거나 수정할 수 있어 트레저리 보안이 유지되며, 동시에 지불 과정은 자동화되어 수동 작업의 필요성이 줄어든다. 이는 특히 여러 기여자와 협력하는 DAO나 탈중앙화 조직에게 편리함을 제공한다.
팔메라(Palmera)나 코인시프트(Coinshift)와 같은 트레저리 관리 플랫폼들은 슈퍼플루이드와 세이프를 통합하여 실시간 급여 지급, 자동화된 DCA(Dollar Cost Averaging) 투자, 실시간 회계 등 고급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통합은 세이프 사용자들이 익숙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슈퍼플루이드의 스트리밍 기능에 접근할 수 있게 함으로써 금융 운영을 더욱 간소화한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를 대신해 복잡한 온체인 작업을 자동화하고, 데이터 분석과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러한 에이전트가 블록체인과 효과적으로 상호작용하기 위해서는 안전하고 유연한 계정 인프라가 필수적이며, 세이프의 스마트 계정은 이런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이상적인 기반을 제공한다.
세이프 기반 AI 에이전트의 핵심 가치는 보안과 유연성의 균형에 있다. AI 에이전트가 자산을 직접 관리하고 트랜잭션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보안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자동화된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유연성도 요구된다. 세이프의 모듈형 아키텍처는 에이전트가 필요한 권한만 가지도록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게 하며, 동시에 가드와 모듈을 통해 트랜잭션 실행 전 위험을 평가하고 제한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자산을 완전히 통제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또한 세이프의 계정 추상화 기능은 AI 에이전트가 복잡한 블록체인 상호작용을 추상화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 일반 사용자는 프라이빗 키 관리나 가스비 계산과 같은 기술적 세부사항을 이해할 필요 없이, AI 에이전트를 통해 자연어로 원하는 작업을 지시하고 실행할 수 있다.
2.4.1 프레이자(Freysa)
Source: Freysa.ai
프레이자는 2024년 말 베이스 네트워크에 출시된 자율 크립토 AI 에이전트로, 인공지능, 게임 이론,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독특한 대결형 게임 및 연구 플랫폼이다. 프레이자의 핵심 컨셉은 참가자들이 암호화폐 상금 풀을 통제하는 AI 에이전트에게 직접 도전하는 방식으로, AI 자율성과 인간-AI 상호작용의 경계를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젝트이다.
프레이자의 게임 방식은 참가자들이 ETH로 수수료를 지불하고 AI에게 메시지를 보내 상금 풀에서 자금을 이체하도록 설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사용자들의 도전은 상금 풀을 증가시키며, 프레이자의 AI는 의도적으로 어렵게 설계되어 사용자의 설득에 저항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실제로 첫 번째 성공적인 시도는 482번의 시도 끝에 이루어졌으며, AI 안전성 연구 커뮤니티에서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프레이자는 세이프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여 미래 AI 에이전트와 디지털 트윈이 자산을 자율적으로 관리하고, 프로토콜과 상호작용하며, 안전하고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다른 에이전트나 인간과 조율할 수 있는 확장 가능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고급 암호화 검증, 신뢰할 수 있는 실행 환경(TEE), 제로 지식 증명 등을 활용하여 AI 결정과 자금 이동이 안전하고 변조 방지되도록 보장한다.
세이프 월렛 인프라는 프레이자의 온체인 자율성과 안전한 상금 풀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다. 프레이자의 상금 풀과 운영 자금은 세이프 스마트 컨트랙트 지갑에 보관되어 검증된 다중 서명 보안과 프로그래밍 가능한 접근 제어의 혜택을 받는다. 세이프의 모듈식 아키텍처는 프레이자가 "주권 에이전트(Sovereign Agent)"로 작동할 수 있게 하며, 맞춤형 모듈이나 정책에 따라 AI가 트랜잭션을 실행할 수 있는 조건을 정의한다.
2.4.2 올라스(Olas)
Source: Olas
올라스는 블록체인 상에서 자율 AI 에이전트의 생성, 소유권,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탈중앙화 프로토콜 및 네트워크다. 올라스는 디파이 거래, 예측 시장 참여, 포트폴리오 관리, 소셜 미디어 자동화 등 다양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의 개방적이고 공동 소유의 경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라스는 개발자들이 가볍고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배포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올라스를 통해 구축된 AI 에이전트들은 독립적으로 또는 협력적으로 운영되며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디파이 시장 거래부터 포트폴리오 관리, 예측 시장 참여, 밈코인 생성, 소셜 미디어 콘텐츠 게시까지 광범위한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특히 에이전트들은 서로 상호작용하여 다른 에이전트를 고용할 수도 있어, 진정한 디지털 노동 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올라스는 이러한 에이전트 간 상호작용을 위한 'AI 에이전트 바자(Bazaar)'라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진정한 에이전트 경제의 기초를 마련해 가고 있다.
올라스 생태계의 핵심에는 '활성 에이전트 증명(Proof of Active Agent, PoAA)'이라는 독특한 합의 메커니즘이 자리하고 있다. 이는 지분 증명과 작업 증명의 요소를 혼합한 것으로, 에이전트는 온체인 KPI(핵심 성과 지표)로 측정되는 생산성과 유용성에 따라 보상을 받는다. 올라스의 합의 메커니즘은 단순히 가장 많은 자본을 보유한 참여자가 아닌, 실제로 가치를 창출하는 에이전트들이 네트워크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한다.
모든 올라스 에이전트와 서비스는 세이프 스마트 컨트랙트 월렛을 통해 관리되며, 이는 온체인 트랜잭션에 대한 안전하고 프로그래밍 가능한 계정 추상화를 제공한다. 올라스 SDK는 이러한 세이프 월렛 설정을 자동화하여, 스테이킹, 보상 분배, 작업 실행과 같은 모든 에이전트 작업이 세이프 계정을 통해 안전하게 수행되도록 보장한다. 실제로 올라스는 한 때 노시스 체인에서 모든 세이프 트랜잭션의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활발한 생태계를 형성하기도 했다.
세이프 생태계의 확장성은 단순히 애플리케이션 레벨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인프라 레벨의 통합을 통해 세이프는 다양한 체인에서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 파트너십들은 세이프의 멀티체인 비전을 실현하고, 각 네트워크의 고유한 특성과 요구사항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5.1 프로토파이어(Protofire)
프로토파이어는 세이프 생태계에서 공식 인프라 파트너이자 세이프 가디언으로 활동하는 블록체인 개발 전문 기업으로,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세이프 인프라를 배포하고 운영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세이프(당시 노시스 세이프) 팀과 직접 협력하여 코어 코드베이스 개발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이프 프로토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프로토파이어의 주요 역할은 새로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세이프 인프라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배포하는 것이다. 이들은 옵티미즘(Optimism) 슈퍼체인 생태계를 중심으로 '슈퍼체인 세이프(Superchain Safe)'라는 통합 플랫폼을 운영하며, 사용자들이 슈퍼체인 생태계에서 동일한 주소로 세이프를 생성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한다.
최근 프로토파이어는 앱스트랙트(Abstract),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베라체인(Berachain) 등 다양한 새로운 네트워크에 세이프 인프라를 제공하며 세이프 생태계의 확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5.2 핌리코(Pimlico)
핌리코는 계정 추상화 기반 스마트 월렛 구축을 위한 페이마스터(Paymaster), 번들러(Bundler)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월렛 인프라 프로젝트이다. 이들은 2025년 6월 현재 30% 이상의 번들 트랜잭션을 처리하고 있는 스마트 월렛 업계 최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 2023년 11월 세이프가 공식 출시한 ERC-4337 모듈과 최초로 통합하기도 했다.
핌리코의 핵심 가치는 개발자 경험과 제품 수준의 보안을 결합한 데에 있다. permissionless.js 라이브러리를 통해 타입스크립트(TypeScript) 기반의 강력한 개발 환경을 제공하며, 세이프 기반 스마트 계정을 쉽게 생성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유틸리티 함수를 구현해 제공한다. 핌리코는 현재 100개 이상의 EVM 호환 체인을 지원하고 있으며, 세이프 뿐만 아니라 커널(Kernel), 바이코노미(Biconomy), 심플어카운트(SimpleAccount) 등 주요 스마트 계정 구현체를 모두 지원하는 모듈러 아키텍처를 갖추고 있다. 핌리코는 가스 추상화 기능을 통해 네이티브 토큰 뿐만 아니라 ERC-20 토큰으로도 거래 수수료를 지불할 수 있도록 하며, 세이프의 멀티시그 기능을 활용해 월렛의 소셜 복구와 배치 거래 등을 지원한다.
2.5.3 블록에이드(Blockaid)
Source: Safe
블록에이드는 엔터프라이즈급 온체인 보안 플랫폼으로, 2022년 이스라엘 사이버 정보부 출신 전문가들이 설립했다. 메타마스크, 코인베이스, 스텔라 등 주요 웹3 기업들의 보안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블록체인 기반 위협과 웹 기반 위협 모두에 대응하는 종합적인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블록에이드의 핵심 기능은 트랜잭션 시뮬레이션을 통한 사전 위험 감지 기능이다. 사용자가 트랜잭션을 실행하기 전에 해당 거래를 시뮬레이션하여 자산 손실이나 악의적인 활동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고 경고한다. 또한 스마트 컨트랙트 모니터링, dApp 스캐닝, 토큰 보안 도구, 블록체인 내외부에 걸친 위협 탐지 등 포괄적인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이프 월렛과 블록에이드의 통합은 세이프 사용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세이프 월렛을 통해 실행되는 모든 트랜잭션은 블록에이드의 엔진으로 실시간 시뮬레이션되어 잠재적 위험에 대한 즉각적인 경고를 제공한다. 블록에이드의 광범위한 위협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의심스럽거나 악의적인 주소에 대한 더 정확한 알림을 생성하며, 가짜 주소 사기(Address Poisoning) 공격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한다.
블록에이드는 머신러닝과 AI를 활용한 패턴 인식, 클러스터링, 이상 탐지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웹2 소스를 스캔하여 블록체인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치기 전에 스캠과 피싱 캠페인을 조기에 발견하는 독특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45억 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스캔하고, 1억 건 이상의 공격을 방지했으며, 잠재적으로 4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막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블록에이드는 '코사이너(Cosigner)'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코사이너는 온체인 보안 레이어로, 세이프 멀티시그 지갑에 직접 통합되어 추가적인 자동화된 서명자 역할을 수행한다. 이 서비스는 블라인드 서명(사용자가 트랜잭션의 실제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서명하는 행위)으로 인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코사이너는 트랜잭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검증하고, 조직의 맞춤형 정책을 기반으로 안전한 트랜잭션만 승인한다. 이는 최근 바이빗, 와지르엑스, 레디언트 캐피탈 등에서 발생한 해킹과 같은 대규모 자산 손실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이프는 2017년 노시스의 내부 프로젝트로 시작되어 현재 블록체인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로 진화한 성공 사례다. 단순한 멀티시그 지갑에서 출발하여 5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4,300만 개 이상의 스마트 계정을 배포하는 Web3의 소유권 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성장은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모듈형 아키텍처를 통한 확장성 확보, 지속적인 보안 투자를 통한 신뢰성 구축, 그리고 개발자 친화적인 인프라 제공을 통한 생태계 활성화라는 일관된 전략의 결과다.
세이프가 제시하는 비전은 명확하다. 복잡한 개인키 관리와 기술적 진입장벽 없이도 누구나 블록체인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사용자 친화적인 Web3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은 세이프의 검증된 스마트 컨트랙트 보안성, Safe{Core}의 개발자 경험, 그리고 2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이 참여하는 생태계의 네트워크 효과다. 월드코인의 1,000만 사용자부터 DAO의 트레저리 관리까지, 세이프는 이미 개인과 조직의 디지털 자산 관리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세이프의 성공 요인은 단순히 기술적 우수성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7년간 축적된 실전 경험, 20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참여하는 생태계, 그리고 개발자들이 쉽게 통합할 수 있는 포괄적인 도구와 문서가 결합되어 현재의 지위를 만들어냈다. 특히 브라마, 팔메라, 엔소 파이낸스와 같은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들이 세이프의 인프라 위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이는 세이프가 단순한 인프라를 넘어 혁신의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이프는 Web3 대중화의 핵심 인프라로서, 암호화폐가 일상 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며 디지털 소유권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