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의 확장성을 해결하기 위해 롤업(Rollup) 기반의 L2 생태계가 성장하면서, 네트워크 수수료, MEV, DEX 차익거래 등이 L2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MEV는 시퀀서의 존재로 인해 기존 L1과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MEV는 롤업 경제에서 중요한 수익 모델이지만, 시퀀서의 중앙화, 유동성 부족, 이용자 보호 등의 문제가 있다. 라디우스(Radius)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라이트하우스(Lighthouse)와 SBB(Secure Block Building) 솔루션을 제공한다.
롤업 경제의 발전과 함께 MEV 활용 방식도 정교해지며, 네트워크 운영과 사용자 보상을 위한 새로운 경제 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MEV의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이 롤업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것이다.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롤업(Rollup) 기술 기반의 레이어2(Layer 2, L2) 생태계로 해결해 나간지 5년 정도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옵티미스틱 롤업(Optimistic Rollup) 방식과 영지식 롤업(ZK Rollup) 방식을 주축으로 하여 옵티미즘(Optimism), 지케이싱크(zkSync) 등 다양한 L2 프로젝트들이 등장하였다. 또한, L2 생태계는 점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자체로 세분화되고 견고해지며 블록체인 생태계 중 빼놓을 수 없는 하나의 중요한 기둥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중심을 잡는 기둥이 생기게 되니, 이 기둥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회 또한 생기기 시작했다. 레이어1(Layer 1, L1)에서 블록체인 네트워크들의 수익원으로 꼽히던 항목들이 L2에서도 가능성을 보이며 L2 생태계 내 구성원들에게 이윤을 제공하거나 혜택을 제공하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수익 모델 중 MEV 전략 쪽은 L1과 L2의 환경이 다른 관계로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게 발현되고 있다. 이렇듯 L2 생태계의 확장을 밑거름 삼아 등장한 롤업 경제(Rollup Economy)는 아직까지 생소한 개념이지만 계속해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1.1.1 성장하는 새로운 계층
블록체인 생태계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L2는 L1의 보안성을 유지하면서도 사용자들이 더 빠르고 저렴하게 블록체인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 L2의 이러한 특징을 사용자들이 알아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L1에서만 돌고 있던 많은 양의 자금과 사용자 활동들이 점점 L2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L1에서는 쉽게 선보일 수 없었던 서비스들이나 기존 L1에서 서비스 되고 있었지만 사용하는데 시간적, 금전적 부담이 컸던 서비스들이 빠른 트랜잭션 처리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가 장점인 L2에서 서비스를 이어나가거나 자체 L2를 만들고 있다. 예를 들면, 유니스왑(Uniswap)은 디파이 서비스의 폭넓은 확대를 위해 최근 옵티미즘(Optimism)의 슈퍼체인(Superchain)을 기반한 자체 L2 솔루션인 유니체인(Unichain)을 출시했다. 또한 이뮤터블 엑스(Immutable X)는 트랜잭션이 많이 발생하는 게임적인 환경과 그 내에서 벌어지는 Non-Fungible Token(NFT) 거래를 더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이더리움 L2 솔루션으로 설계됐다.
이렇게 점점 많아지고 다채로워지고 있는 L2 생태계는 단지 L1의 위성 체인이 아닌 하나의 당당한 계층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에 따라 유입된 자금과 사용자들은 L2 생태계 내에서 L1과는 또 다른 경제 구조를 만들어냈고, “롤업 경제”라는 새로운 기회의 무대를 제공하는 기틀이 되었다.
1.1.2 기존 L1 경제 vs. 롤업 경제
Source: Dune | @sealaunch
기존의 L1 경제와 롤업 경제는 구조적으로 유사한 부분이 있지만, 기술적인 차이와 확장성에 대한 접근 방식의 차이로 인해 수익 모델과 경제 구조가 조금은 다르게 형성되고 있다. 롤업 경제가 성장하면서 기존 L1 경제 내 구성원들의 주요 수익원이었던 네트워크 수수료, Maximal Extractable Value (MEV), 탈중앙화 거래소(Decentralized Exchange, DEX) 차익거래 등의 경제 활동이 롤업 경제 환경에서도 독자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네트워크 수수료: L1과 비교해서 현저히 낮은 L2의 네트워크 수수료는 어떻게 생각하면 매출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L2 네트워크의 구성원 입장에서는 L2 네트워크가 활성화 되면 될수록 이익을 많이 보는 구조이다. 왜냐하면 롤업 기반 L2는 많은 트랜잭션을 하나의 번들로 묶어 L1에 제출하는 구조이므로, L2 네트워크 수수료가 L1 네트워크 수수료보다 많이 거두어지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덕분에 L2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보다 저렴하게 블록체인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는 곧 L2로 사용자 유입을 촉진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MEV: MEV는 블록 생산자가 트랜잭션 순서를 조작하거나 특정 트랜잭션을 선별적으로 포함시키면서 얻을 수 있는 최대 이익을 의미한다. 기존 L1에서는 채굴자 또는 검증인이 트랜잭션 순서를 결정할 수 있었고, 이를 활용한 프론트러닝, 백러닝, 샌드위칭 등의 MEV 전략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하지만 롤업 경제에서의 MEV는 여전히 중요한 경제적 요소이지만, 롤업을 수행해주는 시퀀서가 추가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기존 L1과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DEX 차익거래: L1에서 탈중앙화 거래소 간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가 빈번하게 발생했던 것처럼, L2에서도 차익거래의 기회가 계속해서 존재한다. 특히, 거래 수수료가 낮고 트랜잭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이 환경에서의 차익거래는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L1과 L2 간의 브릿지를 통한 자산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격 차이 또는 L2 내 다양한 DEX 간의 유동성 차이로 인해 차익거래 전략이 새로운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롤업 경제는 기존 L1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요소들을 계승하면서도, L1과의 기술적 및 환경적 차이로 인해 경제 구조나 수익 모델들이 새롭게 재구성되고 있다.
특히, MEV는 롤업 경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분야 중 하나다. L1 경제에서의 MEV와 롤업 경제에서의 MEV는 구조적 차이로 인해 공통점을 가지면서 여러 가지 차이점도 가지고 있다.
우선, 롤업 경제에서도 MEV는 여전히 존재하며, 거래 순서 변경을 통한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 L1 경제에서 MEV 전략으로 많이 거론되는 프론트러닝, 백러닝, 샌드위칭 등도 롤업 경제의 MEV에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L2 내의 DEX에서도 차익거래 기회가 발생할 수 있으며, 특정 DEX 트랜잭션을 먼저 포함시키거나 제외하는 방식으로 MEV를 추출할 수 있다.
하지만 채굴자나 검증인이 블록을 생성하고 트랜잭션 순서를 결정하는 L1과 달리, L2에서는 시퀀서를 중심으로 트랜잭션을 관리하기 때문에 MEV를 추출하는 주체와 역할군이 기존의 L1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그에 더해, L1에서는 블록 검증자가 MEV를 직접 취하지만, L2에서는 롤업의 설계에 따라 MEV를 L2 생태계 내 특정 주체들이 공유하게 된다.
앞서 설명했던, L1에서 L2로의 자금 및 블록체인 사용량의 이동과 롤업 경제의 MEV 특성이 합쳐져 롤업 경제의 MEV 규모와 성장 가능성에 대해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현재까지 주요 L2 플랫폼에서 발생한 원자적 차익거래 MEV 거래량은 약 $3.6B로 집계되며, 이는 각 체인 내 DEX 거래량의 약 1~6% 에 해당한다. 이러한 롤업 경제의 MEV 성장은 아비트럼(Arbitrum)과 오피 메인넷(OP Mainnet)에서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베이스(Base) 및 지케이싱크(zkSync)를 포함한 신규 L2 플랫폼들에서도 MEV 활동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와 동시에, 이러한 MEV 수익을 노리는 사냥꾼들을 위한 마켓플레이스에 대한 수요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L2 생태계에서는 아직 정확한 수치적인 데이터가 있는 것이 아니지만, 플래시봇(Flashbots)의 이더리움 내 MEV-Boost 블록 수익이 연간 약 $968M, 솔라나 지토 랩스(Jito Labs)의 MEV 솔루션을 통해 검증인들이 연간 $338M 이상의 MEV 수익을 얻은 것을 보면 향후 수십억 달러 규모의 MEV 마켓플레이스가 롤업 경제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롤업 경제는 L1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L2 생태계가 성장하며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MEV는 롤업 경제 내에서도 충분히 이윤을 낼 수 있는 수익 모델로 평가받으며 새로운 기회로 떠오르고 있지만, 현재 몇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중앙화된 시퀀서 문제: 현재 많은 L2 롤업 솔루션들은 단일 시퀀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트랜잭션 순서를 독점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중앙화된 MEV 추출의 가능성을 높이고, 특정 주체가 과도한 이익을 취하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MEV 추출 기회 및 유동성 문제: L2는 L1보다 유동성이 적기 때문에, MEV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기회가 제한적일 수 있다. 이는 MEV를 추출하려는 참여자들에게 지속적인 수익원으로써 리스크가 클 뿐 아니라, 차익거래 및 유동성 공급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MEV 보호 및 이용자의 공정한 거래 환경 조성 문제: L1과 L2 생태계에서 MEV는 보통 블록체인 사용자들의 요청에 의해 수행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왜냐하면, MEV라는 것 자체가 블록체인의 시스템적인 특징에 의해 MEV 운영 주체나 블록 생성 주체 등이 이득을 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블록체인 사용자들이 원치 않는 MEV 피해를 계속해서 방치하는 것은 L1, L2를 막론하고 사용자 경험 관점으로 좋지 않다. 앞서 설명했듯, 블록체인의 시스템적 구조를 변경할 수 없기 때문에, MEV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공정하게 분배하거나 보다 투명한 방식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관련 시장 자체가 아직 성장 중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시퀀서의 중앙화 문제나 공정한 배분을 통한 지속가능성 그리고 무분별한 MEV로부터 이용자 보호 등 문제점은 성장통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들을 고민하지 않고 넘어간다면 불 붙고 있는 성장세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될 것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라디우스(Radius)는 롤업 경제 내 MEV를 보다 지속가능하고 블록체인 이용자들이 억울한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라디우스(Radius)는 롤업 경제 내 MEV의 문제점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두 가지 핵심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라이트하우스(Lighthouse)와 공유 블록 생성(Secure Block Building, SBB)이 그것이다.
2.2.1 라이트하우스: 지속 가능한 MEV 추출과 공정한 배분
라이트하우스는 위의 경매 기반 블록스페이스 할당 방식을 도입하여, MEV 시장에서의 공정성을 강화하고 롤업 생태계 내에서의 수익 분배를 최적화한다. 이를 통해 MEV 기회가 특정 소수의 참여자에게 독점되지 않도록 하며, 네트워크 전체가 균형 잡힌 방식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라디우스의 라이트하우스는 롤업과 검색자(Searchers)를 연결하여 사용자 트랜잭션 실행 결과를 바탕으로 수익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라이트하우스는 검열 및 트랜잭션 재정렬과 같은 해로운 MEV 행위를 배제하면서 시장 효율성을 개선하는 좋은 MEV(Good MEV) 전략(예: 백러닝, 차익거래, 청산 등)을 활용하여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라이트하우스는 경매 기반 블록 공간 할당 방식을 도입하여, MEV 시장에서의 공정성을 강화하고 롤업 생태계 내에서의 수익 분배를 최적화한다. 이를 통해 수익 창출 기회가 특정 소수의 참여자에게 독점되지 않도록 하며, 네트워크 전체가 균형 잡힌 방식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라이트하우스의 작동 방식은 아래와 같다:
검색자는 롤업에서 발생하는 수익 창출 기회를 식별하고 번들을 생성한다.
생성된 번들은 Lighthouse에 제출되며, 검색자들은 번들을 블록에 포함시키기 위해 입찰 경쟁을 진행한다.
롤업은 입찰에서 승리한 번들을 실행하여 거래 수수료 외에도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한다.
라이트하우스는 이를 통해 (CEX-DEX) 차익거래나 원자적 차익거래 그리고 크로스 롤업 차익거래 등의 수익 창출 전략을 지원한다.
2.2.2 Secure Block Building (SBB): 무분별한 MEV로부터 사용자 보호
SBB는 사용자 트랜잭션을 악의적인 MEV로부터 보호하면서 수익을 포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SBB는 프론트러닝 및 트랜잭션 재정렬과 같은 블록체인 이용자들이 원치 않는 MEV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동시에, 롤업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사용자의 트랜잭션이 브라우저 내에서 암호화된 채로 동작하여 추가적인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악의적인 MEV 추출로부터 사용자의 트랜잭션을 보호한다. 여기에 쓰인 암호화 기법은 zk 기반으로 신뢰할 수 있는 키를 생성하고 빠른 증명 속도를 달성할 수 있는 기술이 사용되었다.
또한, SBB는 중앙화된 단일 시퀀서가 트랜잭션을 재정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슬래싱 프로토콜을 마련해 놓았다. 이를 통해, MEV에 대한 기회가 단일 시퀀서에게 몰리는 것을 방지하고 고의적인 트랜잭션 재정렬을 통한 사용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한다.
이처럼 라디우스는 MEV의 효율적인 활용과 공정한 배분을 동시에 해결하는 프로젝트로, 롤업 경제 내 MEV 시장의 균형을 맞추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2.2.3 하지만 해결해 나가야 할 부분
라디우스의 솔루션은 MEV를 보다 공정하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몇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먼저, 트랜잭션이 활발하게 발생하는 환경인 L1이나 SBB를 아직 도입하지 않은 메이저 L2에서 검색자들이 거두던 수익에 비해 SBB를 도입한 라디우스 생태계 내에서 검색자들이 거두게 될 수익이 더 낮을 가능성이다. 물론 라디우스 생태계 내로 들어오는 L2들의 현황을 더 지켜봐야하는 문제이지만, 초반에 참여자들을 유치할 만한 요인을 만들지 못한다면 충분한 시장 형성이 어려워질 수 있고 이는 곧, 지속 가능한 MEV 추출 모델 구축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또 하나는 거버넌스의 문제이다. 라이트하우스가 L1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으로 구축되었다 하더라도, 거버넌스가 이를 어떻게 운영하는지가 중요하다. 만약 중앙화된 방식으로 규칙이 결정된다면, 라이트하우스도 결국 중앙화된 권력 구조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특히, 이는 시퀀서의 신뢰성을 L1 담보를 통해 보장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라이트하우스의 규칙 결정 주체와도 연관된다. 담보의 규모와 슬래싱 조건이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따라 참여자들은 영향을 받는데, 이 규칙이 합의에 의해 결정되지 않고 독단적으로 결정된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라디우스의 라이트하우스가 지속 가능한 MEV 수익을 제공하며 롤업 경제의 중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고민과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MEV는 블록체인 경제에서 점점 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롤업 경제에서도 그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롤업 경제의 성장이 가속화됨에 따라 그 안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시도 또한 계속될 것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MEV는 단순히 블록 빌더의 이익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L2의 경제적 활력을 높이는 중요한 기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L1과 L2 간의 MEV 전략 차별성을 이해하고 L1과 L2 간의 자산 이동, DEX 유동성 변화, 거래 구조 차이를 이용한 새로운 MEV 전략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원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날 것이다. 또한, MEV의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보호 솔루션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롤업 경제의 MEV는 단순한 차익거래 수단을 넘어 네트워크 운영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새로운 경제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며, 네트워크 유지보수나 사용자 리워드 프로그램 등에 MEV 수익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라디우스와 같은 프로젝트들이 MEV를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롤업 경제는 더욱 견고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롤업 경제와 그 안의 MEV가 블록체인 경제 전반에서 어떻게 진화할지, 그리고 이를 통해 롤업 생태계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MEV를 논의할 때 사용자와 전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좋은 MEV와 나쁜 MEV로 분류한다. 각각의 블록체인의 경우, 좋은 MEV를 확보하기 위해 인프라를 추가하면 바로 추가 수익으로 이어진다. 오스모시스(Osmosis)의 경우 아비트라지를 내재화하여 추가적인 수익을 얻어가고 있으며 이더리움과 다른 레이어1들도 MEV를 포착하기 위한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구축해왔다. 하지만 롤업은 빠른 블록 시간, 저렴한 블록 공간, 상대적으로 더 중앙화된 거버넌스 등 독특한 속성으로 인해 지금까지는 MEV 관련 인프라가 많이 개발되지는 않았었다.
이제 상황이 바뀌고 있다. 유니체인(Unichain)은 롤업-부스트(Rollup-Boost)를 통해 MEV를 내재화했고, 아비트럼(Arbitrum)은 곧 새로운 트랜잭션 정렬 정책인 타임부스트(Timeboost)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시퀀서에 별도의 익스프레스 레인(Express Lane)을 도입하여 옥션을 통해 선별된 트랜잭션은 지연 없이 즉시 처리하여 MEV 수익을 가져갈 수 있게 하며, 다른 트랜잭션은 약간의 지연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다른 아비트럼 오빗 (Arbitrum Orbit) 롤업에서도 구현될 것으로 예상되며, 곧 다른 롤업 프레임워크에서도 좋은 MEV를 확보하기 위한 자체적인 방법을 연구하게 될 것이다.
라디우스는 롤업들이 좋은 MEV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라디우스는 두 가지 프로덕트를 런칭할 예정인데 첫째는 단일 시퀀서에 추가되어 좋은 MEV를 포착할 수 있게 해주는 SBB(Secure Block Building) 모듈과 두 번째는 크로스 롤업 MEV 기회를 위한 마켓플레이스인 라이트하우스(Lighthouse)이다. 그렇다면 이를 활용하면 롤업들은 얼마나 더 많은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까? 어떤 롤업은 디파이에 초점을 맞추고 어떤 롤업은 소비자 디앱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지표는 롤업마다 크게 달라질 것이다. 디파이에 초점을 맞춘 롤업은 자연스럽게 더 많은 차익거래 기회를 포착할 것이다.
롤업이 좋은 MEV를 가져가는 상황은 앞으로 필수적일 것이며, 라디우스의 각각 SBB와 라이트하우스의 성장은 하나의 롤업, 그리고 롤업간 좋은 MEV의 규모가 얼마나 클지에 따라 정해질 것이다.
Source: L2 MEV Dashboard
우리는 이더리움 생태계를 위한 경제 인프라를 구축하며, 이더리움 생태계 전반의 경제 활동을 지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특히 L2에서의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이끌어내고, 궁극적으로 롤업 중심의 이더리움 생태계를 메인스트림으로 자리잡게 하는 것이 핵심 목표이다.
롤업 경제에서 MEV는 중요한 요소이며, 우리는 이 기회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라이트하우스와 SBB라는 두 가지 솔루션을 제시한다. 라이트하우스는 검색자와 롤업을 효율적으로 연결해 다수의 L2에 걸쳐 다양화된 수익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돕고, 이를 통해 모든 참여자의 경제적 인센티브를 높인다. 다음으로 SBB를 통해 검색자의 트랜잭션 실행을 보장하고, 트랜잭션 재정렬이나 프론트러닝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면서도, 책임 있는 수익 창출 구조를 마련할 수 있다.
우리가 제안하는 지속가능한 MEV 모델은 L2 생태계의 경제적 잠재력을 하나로 결집하여 더욱 강화시킨다. 이를 통해 L2 경제의 균형 잡힌 성장을 지원하고, 더 많은 사용자들이 이더리움 L2를 선택하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이러한 비전을 토대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올해 4분기에 메인넷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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