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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의 23andMe 인수 고려: DeSci에 무엇을 시사하는가?
2025년 3월 28일 · 11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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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 Takeaways

  • 최근 대표적인 유전자 검사 기업인 23andMe가 챕터 11 파산 보호 신청을 했으며, 5월에 23andMe의 보유 자산에 대한 경매가 예정되어있다. 파산 및 인수 과정에서 기존 사용자들의 유전자 데이터 보안과 관련된 불안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 세이(Sei)는 트랜잭션 병렬처리를 통해 확장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레이어1 네트워크로, 최근 DeSci V2 이니셔티브를 통해 세이의 높은 확장성을 기반으로 DeSci 섹터로의 확장을 도모한다. 오늘 세이는 23andMe의 인수 고려 발표를 하며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데이터를 보호하고, 데이터 주권을 기반으로 한 수익화 계획을 공개했다.

  • 본 글은 유저를 온보딩하기 위한 전략, 데이터 저장 및 보호 프로세스, 다른 디앱들과의 상호결합성(composability) 및 탈중앙화 로드맵 등 세이가 23andMe를 성공적으로 인수하기 위해 고려해야할 점들에 대해 다룬다.

1. 배경 - 23andMe의 파산, 고객들의 데이터는 안전할까?

1.1 23andMe의 파산 신청과 세이(Sei)의 인수 도전

한 때 $6B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던 유전자 검사 기업인 23andMe가 3월 24일 미주리 연방 법원에 챕터 11 파산 보호 신청을 하며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공동설립자이자 CEO인 Anne Wojcicki는 파산 보호 신청과 함께 CEO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23andMe의 파산 신청이 커뮤니티에서 더욱 더 화제가 된 이유는 데이터 보안과 관련이 있다. 23andMe는 리테일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 검사 서비스로 약 1500만명의 사용자의 유전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입장은 파산 이후에도 고객들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한다고 하지만, 만약 불의의 사고로 데이터들이 유출된다면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Source: Sei

재미있는 것은 23andMe가 파산 신청을 하고 4일 후, 블록체인 레이어 1 프로젝트인 세이가 23andMe를 인수하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웹2 및 바이오 업계에선 “갑자기 블록체인이 여기서 왜 등장해? DeSci가 뭐야?”라고 궁금해할 것이고, 반대로 웹3 업계에선 “세이가 갑자기 바이오 기업인 23andMe 인수 고려를 왜 해?”라고 궁금해할 것이다. 따라서 세이의 23andMe의 인수 고려 발표가 양쪽 업계에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1.2 23andMe의 성장, 그리고 파산

Source: Eric Baradat (Getty Images)

23andMe는 2006년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설립된 개인 유전자 정보 분석 기업이다. 공동 창업자는 Anne Wojcicki, Linda Avey, Paul Cusenza로 각각 헬스 케어 투자 분석가, 유전학 전문가,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경영자 출신이다. 이들은 개인이 자신의 유전 정보를 직접 접근하고 건강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하자는 목표로 기업을 시작했다. 창업 당시 Wojcicki는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결혼 관계였으며, 이 인연을 통해 구글 등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투자를 받으며 탄탄한 자본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23andMe의 주요 서비스는 소비자 직접 의뢰 (DTC) 유전자 검사로, 개인이 키트를 통해 침 샘플 채취하여 회사에 전송하면, 몇 주 후 온라인으로 다양한 유전 분석 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다.

  • 조상 및 계보 분석: 사용자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개인의 인종적/지리적 조상 구성을 알 수 있다. 즉, 자신의 유전적 족보와 혈통에 대한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는 것이다.

  • 건강 리포트 및 유전적 특성: 23andMe는 사용자의 유전자 변이를 분석하여 질병 위험성이나 건강 특성 정보를 알려준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알츠하이머병이나 암 위험성이 평균보다 얼마나 높은지, 특정 약물에 대한 민감도가 어떠한지 확인할 수 있다.

  • 유전성 질환 보인자 상태: 사용자는 일반 질환 이외에도 헌팅턴병, 낭포성 섬유증 등 유전 질환의 보인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23andMe는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방대한 유전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었다. 사용자들의 약 80%가 익명화된 유전 정보를 연구에 활용하는데 동의했기 때문에, 이 데이터를 통해 유전학 연구를 직접 수행하거나, 제약사와 협력 연구를 진행에 왔다.

23andMe 창립 이후 주요 사건과 마일스톤은 아래와 같다:

  • 2007년: 최초의 개인 유전자 검사 상품을 미국 시장에 출시. 구글로부터 투자 유치.

  • 2008년: 타임지가 개인 유전체 검사를 올해의 발명으로 선정.

  • 2012년: 유전체 검사 가격을 99달러까지 인하하여 고객 급등.

  • 2013년: FDA의 규제로 인한 신규 고객 모집 둔화.

  • 2015년: FDA 승인 획득 및 규제 리스크 해소. 화이자와 데이터 공유 협약.

  • 2018년: GSK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3억 달러 투자 유치.

  • 2020년: 매출 감소, 시장 정체로 인한 대규모 구조 조정

  • 2021년: SPAC와의 역합병을 통한 나스닥 상장

23andMe는 2019년에 천 만명의 고객을 확보하며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였으나, 그 이후로 고객 성장 속도와 매출 성장 속도가 둔화되었다. 이는 유전자 검사 키트가 일회성 구매로 그치는 경우가 많아 재구매율이 낮으며, 시장 포화 시 성장이 정체되는 문제로부터 비롯되었다.

성장 정체를 타파하기 위해 23andMe는 23andMe+라는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였다. 기존 키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연 $29의 멤버십을 제공하여, 부가적으로 심층적인 프리미엄 유전 리포트와 신기능을 지속적으로 받아볼 수 있게 한 서비스였지만, 가입자 증가가 미미하여 회사에 추가적인 재무 부담으로 작용하였다.

2023년엔 회사 운영에 결정적인 치명타를 날린 사건이 있었는데, 바로 대규모 데이터 유출 사고였다. 해커들은 23andMe의 일부 계정에 부정 접근하여 약 700만 명에 이르는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5개월간 유출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해당 데이터는 다크웹에서 거래되며 소비자 불안을 크게 증폭 시켰다. 해당 사건으로 23andMe는 집단 소송에 직면하여 3천만 달러 규모의 합의금을 지출하는 등 막대한 비용 부담도 떠안았으며, 브랜드 이미지도 실추되어 회사의 경영은 더욱 더 어려워졌다.

결국 23andMe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전체 인력의 40%를 감원하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치료제 개발 사업을 전면 중단하는 강도 높은 조치를 단행했으며, 법원에 챕터 11 파산 보호 신청을 하게 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2025년 5월에 23andMe의 자산 경매가 계획 되어있으며, 여기에는 23andMe의 핵심 자산인 유전 데이터 베이스, 웹 플랫폼 및 분석 알고리즘, 23andMe의 브랜드 및 특허권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1.3 사용자들의 유전자 데이터는 어떻게 되는가?

다른 데이터와 달리 유전자 데이터엔 사용자들의 유전적 특성, 질병 발병 위험도 등 굉장히 민감한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이 데이터가 이름, 생년월일, 혈통 등의 정보와 함께 노출되면 사회에 굉장히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유전 데이터 유출은 차별 및 부당 대우로 이어질 수 있다. 유전 정보에는 해당 개인의 질병 확률이나 유전병 보유 여부가 다 담겨있기 때문에, 보험, 취업, 금융 등 여러 분야에서 차별의 근거로 사용될 수 있다. 또한, 개인의 유전 정보를 통해 가족 구성원의 정보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 위험이 있다. 따라서 23andMe 파산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약 1500 만 명 사용자들의 유전 데이터 관리와 보호일 것이다.

그렇다면 23andMe가 파산하고 나면 기업이 가지고 있던 약 1500 만 명 사용자들의 유전자 데이터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23andMe가 공식적으로 게시한 FAQ에 따르면 새로운 데이터 소유자가 고객 데이터를 사용할 때 법률을 준수해야 한다고 언급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연방 차원의 법률만으로는 개인의 유전 정보가 충분히 보호되지 않는 것을 지적한다. 예를 들어 HIPAA에 따르면 유전 데이터의 보호는 병원이나 보험사에는 적용되지만 23andMe 처럼 소비자 직거래 업체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다행인 것은, 일부 주에선 자체적으로 유전자 정보 보호법을 시행 중에 있고, 23andMe는 이미 이런 정책을 따르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전 데이터는 가장 민감한 개인 정보 중 하나이며, 기업 파산 절차 중에는 데이터 보호가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존 사용자들은 계속 걱정하며, 기업과 절차를 믿는 수 밖에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DeSci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블록체인 레이어 1인 세이(Sei)가 인수 고려를 하고 있다는 발표를 하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 시사점 - 세이: DeSci의 영웅이 될 수 있을까?

2.1 DeSci: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과학계를 혁신하다

역사적으로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과학 연구가 진행되는 방식도 많이 바뀌었다. 과거와 달리 현대의 과학 연구에는 수 많은 인력, 인프라, 첨단 기술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 하며, 이는 필연적으로 권위주의적이고 중앙화된 환경을 조성했다. 이러한 환경은 고도의 과학 기술 발전을 가능케 했지만, 여러가지 문제점을 야기하기도 한다.

  • 현대 과학계의 펀딩 프로세스는 복잡하며, 단기적인 연구 결과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서 소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연구자 혹은 장기적인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자의 경우 비효율에 따른 피로감을 느끼거나, 현대 과학계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있다.

  • 현대 과학계에서 학술지가 가지고 있는 입지는 거대하다. 연구자들이 펀딩을 따오기 위해선 실적을 쌓아야하고, 실적의 대부분이 학술지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학술지 산업은 이러한 기반을 활용해 연구자에게 굉장히 착취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한, 학술지에서 퀄리티 컨트롤을 담당하는 피어리뷰 과정에는 적절한 인센티브 구조가 없는 것도 큰 문제 중 하나이다.

DeSci는 전통 과학계가 가지고 있던 구조적인 문제를 블록체인을 통해 해결하려는 움직임이다. 현대 과학에서 막대한 펀딩과 실적을 통한 레퓨테이션은 굉장히 중요한 두 기둥이기 때문에, 비록 DeSci가 전통 과학계를 대체하여 주류가 되는 것은 요원해보이지만, 전통 과학계의 손이 미처 닿지 못하는 부분에서 DeSci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 리서치 다오 (Research DAOs): 리서치 다오는 블록체인 기반의 연구 관리, 거버넌스 등을 통해 협업을 장려하고, 연구 프로세스를 투명하게 할 수 있다.

  • 퍼블리싱: 블록체인을 통해 학술지의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바꾸고, 인센티브 구조를 도입하여 이상적인 형태를 구현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코인베이스의 창업자인 Brian Armstrong이 만든 ResearchHub이다.

  • 펀딩 & IP: 소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장기적인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자들이 블록체인을 통해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빠르게 자금을 모집할 수 있으며, 연구 과정에서 나온 IP에서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들과 쉽게 공유할 수 있다.

  • 데이터: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으며, 데이터 소유자의 소유권을 명확히 할 수 있다.

DeSci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독자는 필자가 이전에 작성한 “DeSci: A Revolution? Or Just a Dream?”를 참고하길 바란다.

2.2 세이 개요 및 세이의 DeSci 행보

세이(Sei) 네트워크는 트랜잭션 병렬처리를 통해 확장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레이어 1 네트워크이다 (참고: “Beginner’s guide to Sei Network”). 최근 들어 세이는 DeSci 이니셔티브를 지속적으로 강조하며 DeSci 섹터로의 확장을 강조하고 있다. 세이의 DeSci 헤드인 Eleanor Davies는 최근 3월 18일에 DeSci V2와 Sapien Capital을 공개하였다.

DeSci V2는 세이의 고성능 퍼포먼스를 활용하여 기존의 DeSci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DeSci가 펀딩, IP 토큰화 등 간단한 작업에 한정되어있었다면, DeSci V2는 확장성 높은 블록체인 인프라를 활용하여 더 정교한 어플리케이션들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leanor Davies가 제시한 DeSci V2를 통해 가능해질 어플리케이션 예시는 아래와 같다:

바이오테크

  • 개인정보 보호하며 임상 데이터를 안전하게 공유하는 기술

  • 연구 및 결과의 신뢰성 및 평판을 블록체인을 통한 검증

  • 바이오 테크 기업에의 자금 조달

  • 인센티브 시스템이 도입된 저널

인프라

  • 임상 및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는 탈중앙화 센서 네트워크

  • AI를 통해 IoT 데이터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탈중앙 네트워크

  • 연구 데이터 거래 플랫폼

헬스케어

  • 인센티브 기반 소비자 건강 관리 어플리케이션

  • 웨어러블 기기 데이터와 블록체인의 융합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 마이크로 페이먼트를 활용한 선수 후원 어플리케이션

  • 무브 투 언 (move to earn) 서비스

  • 연구자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소셜 네트워크

기후학 및 바이오공학

  • 환경 데이터를 수집 및 블록체인에 기록

  • 합성 생물, 특정 유전자 구조 등 민감한 기술이 악용되지 않도록하는 접근 제어 시스템

또한, Sapien Capital은 재단의 $65M 규모 펀드로, DeSci 생태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펀드 중 하나이다. 이를 종합하면 세이는 뛰어난 확장성을 가진 블록체인 인프라와, 큰 규모의 자금 지원을 통해 명실 상부 최고의 DeSci 체인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3 세이가 성공적으로 23andMe를 인수하기 위해 고려해야할것들

공식 공지에 따르면 세이는 아래와 같은 비전을 가지고 23andMe를 인수를 탐색한다고 한다:

  • 23andMe 서비스를 세이 블록체인에 배포한다.

  • 데이터를 암호화하여 사용자들에게 데이터 소유권을 반환한다.

  • 사용자들이 어떻게 데이터를 수익화 할지 선택하도록 한다.

그렇다면 과연 세이는 23andMe를 성공적으로 인수하고, 이를 생태계에 온보딩시킬 수 있을까?

2.3.1 자금력

첫 번째로 세이가 실제로 23andMe를 인수할 자금력이 충분한지 살펴보자. 현재 23andMe의 시가총액은 약 $20M이다. 2024년 말 Anne Wojcicki의 마지막 제안은 23andMe를 주당 $0.41의 가치로 매입의사를 표명하기도 했으며, 이는 회사 전체 가치를 약 $11M으로 평가한 것이다. Sapien Capital의 펀드 규모가 $65M임을 감안하면, 자금적으로 인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2.3.2 유저 온보딩 프로세스

만약 세이가 23andMe 인수에 성공한다면, 기존 1500 만 명 사용자를 세이 블록체인에 심리스하게 온보딩하는 것을 고민해야할 것이다. 대체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는 기존 웹2 서비스에 비해 사용자 경험측면에서 진입장벽이 높다. 따라서 최대한 기존 사용자들을 쉽고 빠르게 온보딩하기 위해선 사용자 친화적인 지갑 솔루션, 가스리스 트랜잭션, 쉽고 빠른 데이터 관리 서비스 등 인터페이스 개발에 많은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

2.3.3 데이터 저장 및 보호

세이는 23andMe의 인수 고려 발표를 하며 가장 강조한 것이 바로 데이터 보안과 주권이다. 첫 번째로 세이는 방대한 양의 유전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한다. 고객 한 명의 유전 데이터의 크기는 대략 10 MB~20 MB 사이로, 15 MB라고 가정하면, 15M 사용자의 전체 데이터의 크기는 대략 225 TB로 추론할 수 있다.

세이는 하루에 약 190,000개의 블록을 생성하는데, 만약 세이 블록의 “max_bytes” 값을 22 MB로 가정하면 (코스모스 SDK 기반 체인들이 대체로 설정하는 값), 연간 약 152 TB의 데이터가 최대로 저장될 수 있다. 따라서 사용자들의 모든 유전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것은 가능은 할테지만 어려워보이며, 이를 위해 다른 스토리지 솔루션을 사용한다는 등의 옵션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세이는 데이터 저장뿐만 아니라 데이터 암호화 및 보안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이를 위해서 데이터를 암호화하여 저장하거나, 영지식 증명 등의 프라이버시 기술을 활용하여 데이터의 유효성을 증명하면서도 실제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 방식으로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해야한다. 사용자들은 개인 지갑에 자신의 암호화된 유전 데이터를 보유함으로써 데이터 주권을 보호받을 수 있다.

2.3.4 데이터 수익화 방안

항상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향해 날라오는 지적들 중 하나는 실제로 지속가능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느냐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23andMe의 서비스는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유의미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23andMe는 여러 제약회사, 연구기관들과 데이터 협업을 하여 투자를 받거나 수익을 창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이가 과연 23andMe의 고객 데이터를 활용하여 이를 수익화로 연결할 수 있을지는 경영 및 비지니스와 관련된 영역이라 지켜보아야할 것이다.

2.3.5 다른 디앱들과의 연계

23andMe가 블록체인 위에 온보딩한다고 했을 때, 기존 웹2와 비교해서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세이 생태계의 다른 디앱들과의 상호결합성(composability)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자신의 유전 정보를 다른 데이터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할 수 있으며, 프로젝트들은 23andMe 서비스의 API를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의 디앱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2.3.6 탈중앙화 로드맵

결국 DeSci의 핵심은 탈중앙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전통 과학계에서 다루지 않았거나, 기존에 불가능했던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23andMe 플랫폼이 단순 유전자 검사 및 데이터 저장 기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서 유전 데이터를 기반으로한 리서치 다오, 거버넌스를 통한 펀딩, 유전 데이터와 관련된 탈중앙 퍼블리싱 플랫폼 등 다양한 DeSci 분야로의 확장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2.4 무엇을 의미하는가?

만약 세이가 23andMe의 인수에 성공한다면 웹2 과학, 바이오 업계 및 웹3 업계 양 쪽에서 기념적인 사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웹2 업계는 민감한 데이터가 블록체인을 통해 보호되고, 수익화되며,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는 잠재력을 포착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웹3 업계에서는 블록체인이 금융, 소셜 등 제한된 분야가 아니라 DeSci 분야에서도 지속가능한 수익을 창출하며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DeSci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세이가 23andMe를 성공적으로 인수할 수 있길 바라며, 이를 통해 DeSci 섹터가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

3.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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