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Safe)는 블록체인 전반의 경험을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거래 처리 네트워크인 세이프넷(SafeNet)을 발표했다. 세이프는 크립 자산 “소유” 시장에서 멀티시그 월렛으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고 다음으로 “사용”의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포부를 세이프넷을 통해 보여주었다.
세이프의 독보적인 시장 입지는 다음과 같은 인상적인 지표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 1000억 달러 TVL, 전체 USDC의 6.8% 보유, 이더리움을 포함한 11개의 블록체인에서의 전체 온체인 트랜잭션 중 2.74%가 세이프 계정에서 발생했다.
비자넷(VisaNet)에서 영감을 받은 세이프넷의 아키텍처는 (i) 실행 보장을 제공하는 세이프넷 프로세서와 (ii) 크립토 자산의 유동성을 위한 세이프넷 유동성 네트워크로 구성된다.
세이프넷은 세이프의 강력한 사용자 기반과 오프체인과 온체인 자산을 브릿지할 수 있는 잠재력으로 인해 가능성을 보이지만, 아키텍처는 아직 아이디에이션 단계이기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인프라와 협업을 진행할지 지켜봐야 한다.
세이프는 다양한 블록체인에서 보다 통합된 거래 경험을 제공하는 세이프넷(SafeNet)을 발표했다. 이 새로운 인프라의 의미를 이해하려면 크립토 자산의 일반적인 흐름을 이해해야 한다.
크립토 자산의 흐름은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온체인에서의 '소유'와 '사용.' 소유란 자산에 대한 검증 가능한 통제권과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을 의미한다. 사용은 이러한 자산 송금, 승인, 인출 등 다양한 온체인 작업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온체인에서 소유라는 개념이 기존에 은행 등 다른 제 3자에 의존해야하는 환경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면 온체인에서의 사용은 블록체인내 어플리케이션간의 구성 가능성(Composability)로 인해 새로운 형태의 사용성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구성 가능성은 간단한 요청을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연결시킬 수 있으며 예시로 국채 담보 토큰으로 한 번의 스왑을 통해 미국 국채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
이러한 블록체인 환경에서 세이프는 크립토의 “소유” 계층이 되겠다는 비전과 현재 약 1,000억 달러[2024.12.01 기준] 의 TVL로 관련 시장에서 압도적인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세이프는 이제 세이프넷을 통해 '사용'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세이프{월렛}은 온체인 트래저리와 고액 자산가들이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멀티시그 지갑이다. 세이프가 차지하는 TVL은 바이낸스 TVL과 비슷하며, OKX의 TVL보다 두 배 더 많다. 세이프는 관련해서 다음과 같이 인상적인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전체 USDC의 6.8%가 세이프에 보관
사이버펑크 NFT의 9.7%가 Safe에 저장
온체인 거래의 2.74%가 세이프 계정에서 시작
Safe의 TVL은 660억 달러로, 바이낸스(1,160억 달러), OKX(190억 달러), 로빈후드(140억 달러)와 같은 중앙화 거래소(CEX)와 비교했을 때 낮은 수준이다[2024.11.06 기준].
또한 EOA가 아닌 스마트 지갑을 운영하는 생태계에서 세이프의 시장 점유율도 압도적이다. 아래와 같이 현재 스마트 지갑 시장에서 세이프는 99.4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바로 뒤를 잇는 아젠트(Argent)는 0.39%의 시장점유율을 갖는다.
Source: Smart Accounts Landscape
세이프넷의 발표는 블록체인의 “사용”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려는 세이프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세이프 계정은 1,0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온체인 거래의 2.74%를 생성하는 지갑 플랫폼으로, 사용 부분에 있어서도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그럼 세이프넷이란 무엇인가? 아직 자세한 아키텍처와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세이프넷은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에서 통합된 경험을 제공하는 트랜잭션 처리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네트워크는 두 가지 핵심 요소를 통해 운영된다: (1) 보안과 속도에 대한 실행 보장을 제공하는 세이프넷 프로세서, (2) 서비스 사용자에게 세이프넷 프로세서에 유동성을 제공하여 누구나 기여할 수 있는 세이프넷 유동성 네트워크이다.
이는 비자넷(VisaNet)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비자넷은 비자(Visa)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자 금융 거래 처리 시스템이 다음과 같은 구성 요소로 이루어져있다:
결제 처리, 승인 및 결제 서비스를 처리하는 글로벌 통신 네트워크.
위험 및 사기 방지 시스템. 비자넷(VisaNet)은 보안 게이트웨이인 VirtualNet IP 및 VirtualNet SSL을 통해 판매자와 금융 기관을 연결하여 실시간 신용 카드 거래를 가능하게 한다.
여러 금융 네트워크에서 Visa 2세대(Visa II) 포맷을 사용하여 거래를 처리한다. 이 포맷은 VisaNet 시스템 전반의 모든 거래가 일관된 구조를 따르도록 보장한다.
세이프넷의 경우 “글로벌 통신 네트워크”가 블록체인과 세이프넷 프로세서가 된다. 이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세이프넷은 블록체인 전반적인 거래 인프라 뿐만 아니라 오프체인의 비자넷과의 거래 연동을 통해 비자와 같은 전세계적인 거래 처리 인프라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목표를 갖기에 세이프넷이 슬로건 “전세계 GDP를 온체인으로 가져오다,”를 강조하는 것 같다.
Source: Architecture – Safe Docs
저자는 세이프넷이 유사한 다른 플레이어들에 비해 시장에서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세이프넷이 성장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두 가지가 있다:
탄탄한 사용자 기반: 세이프넷의 개발사 세이프는 스마트 지갑 부문에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듄에서 집계된 11개의 블록체인의 총 트랜잭션의 2.74%가 세이프 계정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1,000억 달러의 TVL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구축된 사용자 기반에 세이프넷의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크로스체인 스왑을 제공한다면 쉽게 많은 볼륨을 생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세이프넷의 성장을 주도할 블록체인으로 월드체인을 주목해야 한다. 현재 월드체인 내 대부분의 지갑은 세이프를 통해 만들어졌으며 전체 트랜잭션의 74%가 세이프 계정에서 발생하고 있다. 내년에 수많은 생태계 프로젝트가 출시를 준비 중이며, 세이프넷이 메인넷에 출시되면 월드체인은 상당한 볼륨을 생성할 수 있다.
노시스 페이(Gnosis Pay)를 통한 오프체인과 온체인 자산의 브릿지: 세이프는 독립하기 전 노시스의 내부 프로젝트로 시작하였기에 노시스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사용자는 노시스 페이를 통해 블록체인 내 크립토 자산을 비자(Visa) 결제망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가 세이프넷의 유동성 네트워크와 결합한다면 오프체인과 온체인 자산 간 브릿지가 쉽게 되기에 세이프가 온체인 뿐만 아니라 오프체인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 수 있다.
발표에 따르면, 세이프넷의 아키텍처는 솔버 네트워크와 유사하다. 솔버 인프라는 지금 시장에서 가장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 분야이다. 현재 여러 프로젝트가 크로스 체인 유동성 혹은 일반 인텐트 해결을 위해 솔버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다. 어크로스(Across)와 릴레이 프로토콜(Relay Protocol)과 같은 프로젝트는 솔버 기반 유동성 시스템을 통해 빠르고 저렴한 크로스체인 스왑을 제공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또한 일반 인텐트 솔버 분야에서는 켈리니(Khelini)와 에센셜(Essential)과 같은 프로젝트가 솔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2025년에는 수많은 인텐트 기반 및 체인 추상화 프로젝트가 메인넷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프로제젝트들은 기존에 유저 혹은 프로토콜들이 겪어야 했던 복잡한 작업 요청을 단순화시킬 것이다. 그러나 어떤 유형의 요청이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할지, 솔버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솔버 인프라간 얼마나 효과적인 협업이 가능할지 등의 주요 의문들이 남아 있다.
세이프가 발표한 세이프넷의 비전은 대담하다. 세이프는 사용자 기반과 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지만, 전반적으로 관련된 인프라가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초기에는 모든 것들을 연결하고 해결하기 보다는 크로스체인 스왑과 같은 특정 작업을 최적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Source: With Intents, It’s Solvers All The Way Down | by Arjun Chand | LI.FI 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