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인젝티브를 처음 소개했을 때도 그랬지만, 인젝티브가 가진 가장 강력한 힘은 그 “꾸준함”에 있다. 다른 블록체인들은 메인넷 이후에 자신들이 만든 체인들을 방치하거나, ‘탈중앙화’라는 핑계 하에 자신들이 구축한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고, ‘팀 물량’으로 받은 토큰을 판매하여 부를 축적하기 바쁘다.
그런데 ‘탈중앙화’는 ‘방치’가 아니다. 중요한 의사결정에 커뮤니티가 같이 참여하여 자신들이 활동하는 인프라를 함께 개선하는 것이 바로 탈중앙화다. 그런 측면에서 인젝티브의 행보는 매우 주목할 만한데, 올해 1월에 Volan 업그레이드를 통해 블록체인 최초의 RWA 모듈을 만들어 금융기관 친화적인 인프라를 구축한 데에 이어서, 이번에는 블록체인으로서의 인프라 전반을 손봤다. Altaris 업그레이드가 바로 그것이다.
그렇다면 Altaris는 인젝티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차례대로 한 번 알아보자.
1.2.1 블록체인의 전반적인 성능 향상
보통 누군가 블록체인의 성능을 이야기한다고 하면 이는 당연히 네트워크의 확장성이나 스마트 컨트랙트, 상호운용성, 개발자 툴 등을 들 수 있을 텐데, 인젝티브는 이번 Altaris를 통해 방금 언급한 모든 부분에서의 성능을 대폭 끌어올렸다. 체인의 속도 측면에서는 데이터와 리소스 관리 최적화를 통해 속도를 대폭 향상시켰고, 스마트 컨트랙트의 경우엔 WASM 2.0을 도입하여 개발자들이 스마트 컨트랙트를 좀 더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상호운용성 측면에서는 IBC hooks과 Packet Forward Middleware(이하 PFM)를 도입하여 체인 간 상호운용성을 개선하였다.
1.2.2 RWA Oracle
지난 Volan 업그레이드는 RWA 모듈을 도입한 첫 사례라면, 이번 Altaris에서는 해당 RWA를 좀 더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RWA 전용 오라클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인젝티브는 좀 더 금융 기관 친화적인 블록체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이전에 포필러스에서 소개했던 인젝티브의 ETP(21 shares 가 런칭한)와의 연장선상 이기도 하다.
1.2.3 더 나은 경제 모델
인젝티브는 지난 몇 년간 자신들의 토크노믹스를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 인젝티브는 Altaris 업그레이드를 통해 인젝티브 토큰 디플레이션 모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토큰 소각 모델에 Pool Auction 컨트랙트를 추가한다. 이를 통해 커뮤니티 기반의 토큰 경매 및 소각을 가능하게 하여 인젝티브 토큰의 디플레이션 모델을 좀 더 다이내믹하게 만든다.
또한, 기존에 인젝티브가 가지고 있던 수수료 할인 모델(30일 기준 트레이딩 수수료와 INJ 토큰 스테이킹 수량에 따라 트레이딩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모델)을 변경하였는데, 이번 업데이트 이후에 수수료를 최대 50%까지 할인해주게 되면서 인젝티브는 더욱더 트레이더 친화적인 플랫폼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티어 레벨에도 변경을 줘서 트레이딩을 많이 하지 않는 트레이더들에게도 최대한의 이득을 줄 수 있도록 한 것 역시 눈에 띄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기존 인젝티브 스테이커들이 자신들의 스테이킹 물량을 트레이더들에게 일부 할당하여 이들이 트레이딩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는 스테이킹 그랜트 기능을 추가하였고, 스테이커들은 이를 통해 트레이더들에게 간접적으로 인젝티브를 사용할 요인을 더 만들어줄 수 있다. 스테이커의 입장에선 더 많은 트레이더들이 인젝티브를 사용하여 더 많은 수수료를 발생시키는 것이 좋기 때문에 스테이커와 트레이더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킬 수 있는 이니셔티브라고 사료된다.
이 외에도 인젝티브 브릿지를 업그레이드하여 속도와 보안을 강화하고, 무기한 옵션 시장에 자산을 상장하는 과정을 간소화하였으며, 부분 청산 모델을 도입하여 거래를 더 유연하게 만드는 등 트레이더와 유저들의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이니셔티브들을 도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블록체인 업계 사람들을 보면 모두가 스스로를 “열심히 일한다.”라고 하지만, 실질적인 결과물은 별로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인젝티브는 무려 올해에만 두 번의 메이저 업데이트를 거쳤다. 필자는 지금 대부분의 블록체인이 과도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시장의 상황에 따라, 자신들이 추구하는 목적에 따라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조정해 나가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더 안전하고, 더 빠르고, 더 사용하기 편한 블록체인. 사실 말이 쉽지 이러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하는 팀들은 정말로 드물다. 과연 Altaris가 끝일까? 아닐 것이다. 인젝티브는 내년, 그 후년에도 꾸준히 자신들의 인프라를 발전시켜 더 많은 사람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금융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필자가 인젝티브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이유이며, 기대를 갖고 지켜보는 이유다.
인젝티브의 업그레이드가 매번 흥미로운 이유는, 인젝티브가 다양한 변화를 통해서 유저, 트레이더, 스테이커, 빌더들의 인센티브를 일치시키려는 의도가 보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아직 어떤 블록체인도 이 네 이해관계자의 인센티브를 완벽하게 일치시키지 못했다고 생각하는데, 인젝티브는 점진적으로 이들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 있는 것 같아서 앞으로의 귀추가 매우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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