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EigenLayer에 예치된 ETH를 유동화시켜주는 LRT 프로토콜들이 굉장히 많이 출시되고 있다. TVL 순위로 ether.fi가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로 Puffer Finance, KelpDAO, Renzo, Eigenpie 등이 뒤따르고 있다. 특히 Puffer Finance의 경우 가장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2위를 차지할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Puffer Finance가 과거에 이더리움 재단 그랜트를 받은적이 있으며, 특히 최근에 Binance Labs의 투자를 받아 리테일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특히 높은것으로 예상된다. ether.fi, Renzo 등도 VC들로부터 성공적으로 시드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Eigenpie는 VC투자 없이 아예 커뮤니티 주도 프로젝트로 포지션을 잡고 있다.
LRT 프로토콜의 TVL의 빠르게 늘어나는데 EigenLayer의 에어드랍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Pendle FInance의 공도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다. Pendle Finance는 이자가 발생하는 토큰에 한하여 원금(PT)과 이자(YT)를 나누어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ETH 리스테이커들이 Pendle Finance를 활용하면 유동성을 공급하여 수수료 보상을 추가적으로 받거나, 아예 PT를 구매해 만기일에 무위험으로 ETH 개수를 늘리거나, YT를 구매해 원금을 포기하는 대신 에어드랍 보상을 레버리지하여 수령할 수 있다. 1월 10일에 $220M 정도였던 Pendle Finance의 TVL은 LRT 프로토콜 덕분에 2월 4일 $720M까지 급격하게 성장하였다.
이미 스테이킹 유동화는 과거에 한 번 성공했던 컨셉이기 때문에 LRT 프로토콜에 대한 인기가 매우 뜨겁지만, 우려되는 점은 유동성 파편화이다. 각 프로토콜들은 각자의 유동화 ETH 토큰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Eigenpie 프로젝트의 경우 LST의 종류에 따라 파편화가 한 번씩 더 일어난다 (e.g., mstETH, mswETH, mmETH, …). 디파이 활용의 측면에서 이는 사용자 경험을 매우 떨어뜨리며, ETH 예치가 몇몇 LRT 프로토콜에 집중화될 우려가 있다. 과연 최근 출시되는 수 많은 LRT 프로토콜들이 모두 균형적으로 성장할지, 아니면 시장의 승리자가 나타날지, 나타난다면 어떤 LRT 프로토콜들이 승리자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Source: BitMEX Research
2024년 1월 11일, BTC 현물 ETF들의 거래가 처음으로 시작되었다. 첫날 무려 $4.6B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시작을 했다. 하지만, 둘째날부터 GBTC의 매도 물량이 지속적으로 쏟아지면서 오히려 ETF net flow가 마이너스를 기록할 때도 있었다. 이는 1) 기존 마이너스 프리미엄으로 GBTC를 저렴하게 매수한 홀더들의 매도 압력과 2) 높은 운용 수수료(1.5%)로 인한 다른 ETF로의 전환 압력때문이다. 1달 동안 약 $5.8B의 GBTC가 매도되었고, 아직 $20.6B의 GBTC가 남아있다. 이는 나머지 BTC 현물 ETF를 합친것에 비해 약 2.7배나 큰 수치이다. 긍정적인 사실은 1월 22일부터 GBTC의 매도량이 점점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BTC 현물 ETF로의 net inflow는 플러스로 전환되었으며,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
인스크립션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특정 저장 공간에 텍스트를 기록하는 활동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시작되어 다른 네트워크들에 전염병같이 퍼져나갔다. 하지만, 작년 12월과 달리 1월에는 EVM 네트워크에서의 인스크립션 활동이 매우 저조했다. 이에는 몇 가지 이유가 존재하는데, 첫 번째로 EVM 네트워크들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와 달리 기본적으로 토큰 표준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BRC-20 토큰이 가졌던 파급력에 비해 인기가 금방 식었다. 두 번째로 부족한 인프라이다. 지속적으로 인스크립션 및 BRC-20 토큰과 관련되어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와 달리, EVM 네트워크에는 인스크립션 관련 인프라 빌딩이 거의 되지 않았으며, 심지어 마켓플레이스조차 없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반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선 아직도 인스크립션 관련 활동량이 굉장히 많으며, 생태계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인스크립션 활동은 네트워크 효과가 이미 구축된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만 유의미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Mantle LSP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Mantle LSP는 이더리움 L2 네트워크인 Mantle에서 출시한 리퀴드 스테이킹 프로토콜이다. 타 리퀴드 스테이킹 프로토콜과 비교하여 기술적으로 큰 차이점은 없으나, 현재 일정 기간 동안 2배의 이자율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하며 빠른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는 Mantle의 트레저리에 보유하고 있는 스테이킹된 ETH에서 나오는 이자이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이벤트라고 볼 수 있다. Mantle LSP는 ETH 스테이킹 한도를 정해두고 점진적으로 늘려감에도 불구하고 ETH 리퀴드 스테이킹 섹터에서 TVL 4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3위인 Binance ETH의 절반 수준이다. Mantle은 가장 큰 규모의 트레저리를 보유하고 있는 BitDAO와 합병된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거대한 트레저리를 통해 나중에 또 어떤 행보를 공개할지 지켜보면 좋을 것이다.
Polygon AggLayer는 Polygon 2.0 로드맵에서 추구하는 ‘단일화된 유동성(Unified Liquidity)’ 비전의 핵심이되는 요소로, V1 메인넷이 2월에 출시 예정이다. 무한한 확장성, 앱 최적화에 대한 수요 등을 고려하면 L1이든, L2이든 멀티 체인의 미래는 불가피하지만, 멀티 체인은 UX를 저하시킨다는 단점이 있다. Polygon AggLayer는 ZK L1, L2들이 연결되어있어 유효성 증명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여러 네트워크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단일 네트워크를 사용하는듯한 UX를 제공할 수 있다. Polygon AggLayer에 더 자세하게 알고 싶은 독자는 100y가 최근에 작성한 ‘Polygon AggLayer: Innovating Multi-chain UX’를 참고하라.
Taiko가 긴 개발기간 끝에 마지막 테스트넷, Katla (Alpha-6)을 공개했다. Taiko는 Type-1 zkEVM (EVM-equivalent)을 목표로하고 있는 zk롤업 네트워크이다. Taiko는 테스트넷을 출시할 때 마다 새로운 피처들(e.g., 탈중앙 prover 방식, Based rollup)을 추가하였으며, 마지막 테스트넷에서는 multi-proof system이 적용된 Based Contestable Rollup을 공개했다. Multi-proof system은 하나의 proof system이 취약해도, 다른 proof system을 둠으로써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는, 마치 이더리움의 client diversity와 비슷한 개념이다. 과연 Taiko가 테스트넷에서 보여준 것과 같이 가장 탈중앙 형태의 zkEVM 메인넷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보자. 메인넷 출시는 2024 1분기 말에 예정되어있다.
탈중앙 스테이블코인 플랫폼이자 ETH 리퀴드 스테이킹까지 지원하는 Frax Finance가 2월에 Fraxtal이라는 이더리움 L2 네트워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Fraxtal은 OP Stack을 기반으로하며, 기존 Frax Finance의 다양한 서비스를 모두 지원할 예정이다. Fraxtal은 frxETH 및 FRAX를 모두 가스 토큰으로 지원하며, FXS를 스테이킹하여 FXTL이라는 새로운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도 출시할 계획이다.
2024년 1월 16일, 아시아의 가장 큰 IT 서비스인 Kakao와 LINE에서 각각 시작된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Klaytn과 Finschia가 커뮤니티에 합병 제안을 하였다. 둘은 그 동안 쌓인 경험을 통해 합병함으로써 아시아 No.1 블록체인이 되는 것을 목표로한다. 거버넌스 투표는 1월 26일부터 시작하였고, Klaytn 커뮤니티는 대부분 합병에 우호적이었지만, Finschia 커뮤니티는 대부분 반대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많은 보팅 파워를 가지고 있는 Bughole, GoodGang Labs 밸리데이터가 초기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다가, GoodGang Labs가 찬성으로 선회하고,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A41에게 수 많은 반대표들이 재위임되면서 투표는 혼란에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두 재단은 기존 투표를 중지시키고, 1주일이라는 기간 후에 다시 투표를 시작할 것을 공지하였다. 과연 합병이 성사될 수 있을까? 합병에 대해 자세한 내용이 궁금한 독자는 ‘Mainnet Merge Proposal from Finschia and Klaytn: The Past and The Path Forward’을 참고하라.
이 글의 비주얼을 제공해주신 Kate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