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사토시가 보안 취약점을 방지하기 위해 스크립팅 언어의 기능을 제한했기 때문에, 이더리움이나 솔라나만큼 디파이에 직접적으로 활용하기 어렵다.
이에, 그동안 비트코인을 기반한 스마트 컨트랙트의 도입 시도는 활발히 이루어져 왔지만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만약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스테이블코인이 등장한다면, 신용창출 관점에서 비트코인의 활용도가 높아져 웹3 금융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만큼 유동성이 풍부해질 수 있을 것이다.
얄라(Yala)는 이를 위해 비트코인의 보안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보유자들에게 차별화된 수익 기회와 다양한 프로젝트와의 원활한 활용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크로스체인에서 BTC 담보 스테이블코인인 ‘YU’를 안전하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금융시장의 발달은 신용창출을 통해 이루어진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소규모 집단 내에서만 이루어지던 금융활동은 식민지 시대 때 부분지급준비금제도와 주식회사가 등장함으로써 그 모습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
17세기 스웨덴의 Riksbank나 잉글랜드의 Bank of England는 부분지급준비금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예금의 일부만을 준비금으로 보유하고, 나머지를 대출과 투자에 사용함으로써 신용창출과 경제 성장을 촉진했다. 이는 그 당시 금융시장에서 영국이 강대국이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Source: Stephencdickson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VOC)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무역을 위해 설립된 무역회사이지만, 단순 무역회사에 그치지 않고 오늘날 주식회사 및 자본주의 시스템의 기초를 마련한 중요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첫 번째로 VOC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으기 위해 주식을 발행했다. 해당 주식은 세계최초의 증권거래소인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었고, VOC는 투자자들의 자본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 VOC는 유한책임제도의 발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VOC 등장 이전엔 투자자들은 사업에서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 무제한으로 책임을 졌다. VOC는 유한책임제도를 도입함으로써 투자자들이 파산에 대한 걱정을 줄이고 투자를 활발히 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오늘날의 금융시장도 마찬가지이다. 은행은 고객들의 예금을 기반으로 대출을 제공하고, 기업들은 주식과 채권을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하며, 파생상품과 같은 복잡한 금융상품들은 금융시장의 효율성을 높인다. 이러한 과정에서 통화량이 증가하고, 자금의 흐름이 원활해짐에 따라 금융시장은 성장한다.
금융 선진국과 금융 후진국의 차이는 신용창출의 효율성과 구조적인 차이에서 크게 나타난다. 금융 선진국은 높은 신뢰도를 갖는 금융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금융기관이 다양하고, 자본시장이 발달되어있어 신용창출이 용이하다. 하지만 금융 후진국은 정치, 사회적인 이유로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낮아 시민들이 금융활동을 하는 것을 기피하고, 이는 신용창출을 저해한다. 결국 금융활동에서의 신용 수준이 신용창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늘날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모습은 어떤가?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인 2024년 1월에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들이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하며, 비트코인 자산 시장의 크기는 굉장히 거대해졌다. 승인 당시 대략 $40k였던 비트코인의 가격은 현재 $100k 를 넘나들며,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2T 이상으로 9위인 은(silver), 8위인 사우디 아람코를 제치고 현재 7위에 위치해있다.
이미 전 세계 시가총액 순위에서 7위를 기록하고 있는 비트코인이라는 자산은 신용창출 관점에서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있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신용창출은 커녕 WBTC나 cbBTC와 같은 지급준비율이 100%에 가까운 시스템도 널리 채택되지 못하고 있다.
2025년 1월 기준 WBTC, cbBTC와 같이 중앙화된 방식으로 브리지되어 스마트 컨트랙트 네트워크에서 활용되고 있는 토큰화된 BTC의 양은 약 160,000개이며, 비트코인에 네트워크에 바빌론(Babylon)을 통해 네이티브하게 스테이킹된 BTC의 양은 약 56,000개로 이 둘을 합친 양은 비트코인 유통량 대비 1%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즉, 비트코인이라는 자산군은 규모에 비해 활용되고 있는 비율이 매우 낮으며, 이는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금융 후진국과 같이 자산이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래에서 더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태생적인 한계 때문에 신뢰 가정 없이 비트코인을 네이티브하게 활용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는 필연적으로 신뢰 가정을 필요로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BTC 보유자들이 디파이 활용을 꺼려하는 이유가 된다.
이는 반대로 생각하면, 비트코인 디파이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만약 BTC를 네이티브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아직 금융에 활용되고 있지 않은 방대한 양의 BTC 유동성이 언락됨으로써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제 2의 황금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2.1.1 튜링 불완전성
ETH나 SOL과 달리 BTC를 디파이에 활용하기 어려운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사토시가 처음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설계할 때, 잠재적인 보안 취약점을 방지하기 위해 비트코인의 스택 기반의 스크립팅 언어의 기능을 의도적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사용되는 비트코인 스크립트의 주된 목적은 트랜잭션을 검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BTC를 전송할 때 가장 많이 활용되는 트랜잭션 방식인 P2PKH에는 1) locking script (ScriptPubKey)와 unlocking script (ScriptSig) 두 가지 스크립트를 포함한다. Locking script는 송신자가 “이 비트코인을 저 주소의 주인(공개 키 보유자)만 쓸 수 있게 잠그겠다.”라고 선언하는 것이며, unlocking script는 수신자가 서명과 공개 키를 보여줌으로써 “내가 그 주소의 주인이야.”라고 증명하는 것이다.
즉, 비트코인 스크립트가 추구하는 제 1가치는 보안이며, 사토시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 안정성을 지키기 위해 비트코인 스크립트에 if-else와 같은 조건문이나, while/for와 같은 반복문을 제한함으로써 시스템이 복잡해지지 않고, 예측 가능하도록 하였다. 이외에도 스택에서 두 데이터를 연결하는 OP_CAT, 곱셈 연산을 수행하는 OP_MUL과 같이 악용 가능성이나 네트워크에 과부하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opcode들을 비활성화하기도 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비트코인 스크립트로 조건문이나 곱셈과 같은 연산이 필요한 단순 swap 과정도 구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선 디파이에 활용될 수 있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구현할 수 없는 것이다.
2.1.2 낮은 확장성
또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낮은 확장성은 비트코인 디파이를 어렵게 만드는 주요 이유 중 하나이다. 비트코인 블록의 최대 크기는 4MB이며, 블록타임은 평균 10분이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다른 네트워크와 비교하여 처리량이 매우 낮으며, 사용자 입장에서 10분의 블록타임과 트랜잭션 완결을 위해 통상적으로 필요한 60분이라는 시간은 UX를 굉장히 저해하는 요소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도 비트코인이라는 거대한 유동성을 깨우기 위해 수 많은 시도가 있어왔다. 가장 대표적인 방식은 WBTC와 cbBTC와 같이 중앙화된 커스터디 기업들이 BTC를 수탁받아, 이와 동일한 수의 랩드(wrapped) BTC 토큰을 스마트 컨트랙트가 가능한 체인 위에 발행해주는 것이다. 가장 간편하고 널리 활용되는 방식이지만, 커스터디 기업이라는 단일점 실패지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비트코인의 유동성을 깨우기 위해 바람직한 방식은 아니다.
이외에도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리퀴드 네트워크, 루트스탁(Rootstock), 코어(Core), 스택스(Stacks) 등 BTC를 브릿징하여 더 빠른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많았으나, 각자 프로젝트들 고유의 한계로 인해 널리 사용되고 있진 않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비트코인의 보안에 가장 충실히 의존하고 있는 네트워크이지만 스마트 컨트랙트가 제한되어있고, 사용자 경험이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그에 반해 리퀴드 네트워크, 루트스탁, 코어, 스택스 등은 브릿징된 비트코인을 활용하여 다양한 디파이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이드체인이기에 비트코인의 보안에 의존하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비트코인 생태계의 발전 속도가 이더리움이나 솔라나와 같은 생태계에 비해 더디어 보이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이후로 BTC의 거대한 유동성을 깨우기 위해 최근 수 많은 프로젝트들이 등장했다. 아래는 최근 시도되어지고있는 다양한 시도들이다.
2.2.1 Bitcoin L2들
비트코인 레이어2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단점을 해결하면서 BTC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가장 직관적인 솔루션이다. 위에서 살펴봤듯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가장 큰 단점은 1) 복잡한 스마트 컨트랙트 구현의 어려움과 2) 낮은 확장성인데, 만약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에 의존하는 EVM 네트워크를 구현한다면 이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직관적인 아이디어에 상승장까지 맞물려 2024년에는 수 많은 비트코인 레이어2 프로젝트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과연 이 모든 프로젝트들이 진정한 의미의 레이어2라고 할 수 있을까? 진정한 의미의 비트코인 레이어2라고 주장하기 위해선 1) 오프체인의 연산에 대한 검증이 비트코인 네트워크 보안에 의존해야하며, 2) 비트코인 네트워크와 레이어2 사이의 BTC 입출금이 어떠한 신뢰 가정 없이도 자유로워야할 것이다.
주의해야할 것 중 하나는 비트코인 레이어2라고 주장하는 프로젝트들 중 사실상 롤업보다는 사이드체인의 형태와 가까운 프로젝트들이 많다는 것이다. 사이드체인은 사실상 비트코인 네트워크와 독립적인 체인이며, 블록헤더와 같은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기록할뿐, 독립적인 합의 알고리즘과 보안 가정을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이다. 따라서 사이드체인 프로젝트들은 진정한 의미의 비트코인 레이어2라고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BEVM의 경우 BTC를 브릿지하는 방식은 사용자가 라이트닝 네트워크 채널에 BTC를 예치하고, 검증자 중 2/3 이상이 합의하여 라이트닝 체인에 예치된 BTC에 대응하는 L-BTC를 발행해준다. 또한 BEVM은 라이트닝 네트워크와 관련된 채널 상태와 같은 최소한의 데이터만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기록하며, 트랜잭션 데이터는 독립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롤업보단 사이드체인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
비트코인 롤업이 되기 위해선 1) 연산에 대한 증명 2) 트랜잭션 데이터를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저장해야한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Citrea가 있다. Citrea는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하는 zk롤업으로, BitVM을 통해 각 배치(batch)마다 zk증명을 생성하고 이를 비트코인에 인스크라이브한다. 또한, Citrea는 롤업의 상태를 재구성하기 위해 필요한 상태 변화(state difference)까지 비트코인에 인스크라이브하기 때문에 롤업의 기본 요건을 충족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외에도 비트코인 L2 생태계엔 BOB, Corn, Merlin, B^2, Alpen, BitLayer 등 수 많은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있다. 사용자들은 각 프로젝트들이 진짜 비트코인의 보안에 의존하고 있는지, 자금의 출금 과정에는 중앙화된 지점이 없는지 잘 살펴보아야할 것이다.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들의 보안 수준이 어찌되었든 해당 접근법을 사용하는 프로젝트들은 사용자들이 BTC를 기반으로 다양한 디파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에 의의가 있다.
2.2.2 BTC 네이티브 스테이킹
Source: Babylon Labs
BTC를 네이티브하게 활용하는 방법 중 가장 활발한 생태계가 바빌론을 위시한 BTC 스테이킹 생태계이다. 다른 PoS 네트워크들과 달리,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PoW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스테이킹 기능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BTC의 막대한 유동성은 암호학적경제보안 (crypto-economic security) 관점으로 봤을 때, 매우 훌륭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바빌론은 아래와 같이 작동하여 BTC를 PoS 프로젝트의 암호학적경제보안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스테이커는 BTC를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셀프 커스터디 방식으로 동결한다. 자세하게는, 이는 두 개의 지불 조건 (sepnding conditions)을 가진 UTXO를 생성하는 것이다: 1) 스테이커의 프라이빗 키를 활용하여 일정시간 (timelock) 이후에 출금 가능 및 2) extractable one-time signature (EOTS)를 활용하여 UTXO를 소각.
여기서 EOTS란 바빌론이 사용하는 특수한 서명 방식으로, 일반적인 디지털 서명과 달리 한 번 사용된 서명에서 프라이빗 키를 추출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바빌론에서는 스테이커가 PoS 체인의 검증 과정에서 이중 서명 (double-signing) 과 같은 악의적인 행위를 했을 때, EOTS를 통해 스테이커의 프라이빗키가 노출되도록 한다. 노출된 프라이빗 키에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으며, 이를 사용해 스테이커의 BTC를 슬래싱할 수 있다.
정리하면 스테이커는 두 개의 특정 지불 조건을 가진 UTXO를 생성한 후에 PoS 체인의 검증과정에 참여할 수 있고, 원할 때 일정 시간을 기다린 후 출금할 수 있다. 다만, PoS 검증 과정에서 악의적인 행위가 발각되면 EOTS에 의해 프라이빗키가 자동적으로 노출되고, 누구나 해당 프라이빗키를 통해 BTC를 소각할 수 있다.
바빌론은 BTC를 네이티브하게 스테이킹하여 다른 PoS 체인의 보상을 얻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면, 여기에 한 발짝 더 나아가 Solv, Lombard와 같은 프로토콜들은 이를 유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용자가 Solv나 Lombard 같은 리퀴드 BTC 스테이킹 프로토콜에 BTC를 예치하면 해당 BTC는 바빌론을 통해 비트코인에 스테이킹되고, EVM 네트워크에서 리퀴드 토큰을 활용하여 다양한 디파이에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단순히 BTC를 커스터디 기업에 맡기고, 동일한 양의 랩드(wrapped) 비트코인을 발행하는 방식과 비교하여 1) 스테이킹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이 발생하고, 2) 더 탈중앙화되어있다는 장점이 있다.
2.2.3 BitVM
BitVM은 Robin Linus가 2023년에 공개한 개념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업그레이드 없이 임의의 연산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동 방식은 옵티미스틱 롤업과 비슷하여 모든 연산은 오프체인에서 이루어지고, 만약 분쟁이 발생할시 비트코인 온체인에서 사기 증명 프로세스가 이루어진다. BitVM은 여러 단계의 스크립트를 탭루트에 담아두고 분쟁이 발생할 때 해당 스크립트를 공개해서 실행하는 방식으로 이를 구현한다.
BitVM의 핵심이 되는 요소는 prover와 verifier이다. Prover는 오프체인에서 연산을 수행하며, 연산에 대한 결과를 주장하는 역할을 하고, verifier는 prover가 제출한 결과를 검증하여 문제가 있을 시 분쟁(dispute)를 제기한다. 만약 prover의 결과가 틀렸다는 것이 verifier에 의해 증명되면, prover는 자금을 몰수 당한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하며 임의의 연산을 오프체인에서 수행할 수 있는점 때문에 BitVM을 활용하여 비트코인 레이어2를 구축하려는 프로젝트들이 많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들로는 Citrea, Bitlayer, BOB 등이 BitVM을 활용한다.
하지만 BitVM이 만능 솔루션은 아니다. 보통 이더리움기반의 옵티미스틱 롤업에서는 네트워크 전체의 노드가 누구나 검증자로서 사기 증명을 제기할 수 있지만, BitVM은 정해진 수의 verifier들 중 최소 1명 이상이 정직해야한다는 가정(1-of-N trust assumption)이 필요하다. 또한, 사용자들이 자금을 출금할 때 스마트 컨트랙트처럼 자유롭게 함수를 호출해 바로 자금을 빼오는 방식이 아니라, verifier와 prover의 합의가 있어야만 출금이 가능하다.
2.2.4 OP_CAT
case OP_CAT:
if (stack.size() < 2)
return set_error(serror, SCRIPT_ERR_INVALID_STACK_OPERATION);
valtype& vchl = stacktop(-2);
valtype& vch2 = stacktop(-1);
if (vchl.size() + vch2.size() > MAX_SCRIPT_ELEMENT_SIZE)
return set_error(serror, SCRIPT_ERR_PUSH_SIZE);
vch1.insert(vchl.end(), vch2.begin(), vch2.end());
stack.pop_back();
}
break;
OP_CAT은 사토시 나카모토가 처음 제안한 비트코인 스크립트 명령어 중 하나로, 두 데이터를 연결(concatenate)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비트코인 스크립트는 스택 기반의 언어인데, OP_CAT은 스택에서 상단의 두 데이터를 연결하여 새로운 문자열을 생성한다.
OP_CAT은 2010년 사토시 나카모토에 의해 다시 비활성화 되었는데 그 이유는 OP_CAT으로 인해 데이터를 연결하면서 스택 크기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어, 이를 악용하여 DoS 공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2021년 비트코인 탭루트 업그레이드는 스택 요소의 최대 크기를 제한하여 메모리 과부화 문제를 방지하였고, 이는 OP_CAT이 다시 활성화 되어도 DoS 공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따라서 최근엔 Taproot Wizards 진영을 중심으로 quantum cats NFT 커뮤니티를 빌딩하여 OP_CAT을 재도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OP_CAT이 가능하게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기능은 바로 커버넌트(covenant)이다. 커버넌트는 비트코인에 특정 조건을 설정하여 자금의 사용 방식을 제한할 수 있다. 이는 OP_CAT을 통해 이전 트랜잭션의 출력 데이터를 연결해 새로운 트랜잭션에 지불 조건 (spending condition)을 강제할 수 있다.
커버넌트는 복잡한 스크립트를 가능하게하고, 이를 통해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만 BTC를 인출하거나 이동할 수 있도록 강제할 수 있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비트코인 레이어2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예를들어 기존의 비트코인 레이어2 솔루션들은 BTC를 다시 L1에 인출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가 있는 반면, OP_CAT을 사용하게 되면 사용자들이 자금에 대한 소유권을 증명하면 커버넌트의 특성으로 인해 다른 주체의 허가 없이도 자금 인출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직 OP_CAT이 활성화되지 않았으나, 활성화된다면 CatVM과 같은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들이 BTC를 레이어2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2.5 Discreet Log Contracts (DLC)
DLC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위에서 오라클 데이터를 활용하여 특정 조건에 따라 비트코인을 자동으로 전송하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DLC의 장점으로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업그레이드 없이 현재 버전의 비트코인 클라이언트에서도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DLC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현실 세계의 이벤트에 대한 베팅 행위이다. 만약 A와 B가 비트코인 네트워크 위에서 중개자없이 베팅을 하고 싶다고 가정하자.
Funding: A와 B는 각각 1 BTC를 2-of-2 멀티시그 월렛에 전송한다.
Contract Execution Transactions (CETs) 생성: A와 B는 두 개의 CETs를 미리 생성한다. 하나는 펀딩된 2 BTC를 A에게 전송하는 트랜잭션이고, 다른 하나는 B에게 전송하는 트랜잭션이다. 이 트랜잭션에는 1) A의 서명, 2) B의 서명, 3) 오라클의 서명이 필요한데, 아직 오라클의 서명이 없기 때문에 두 CETs 모두 실행되지 않는다.
Settlement: 현실 세계의 결과가 나왔다면, 해당 결과에 맞는 오라클의 서명이 공개되며 이를 통해 두개의 CETs 중 하나의 CET가 실행되고, 우승자가 2 BTC를 받을 수 있다.
DLC 기술을 통해 BTC를 다른 네트워크에서 활용하는 대표적인 예시는 iBTC이다. 위의 예시에서 A와 B에 merchants와 attestors를 대입하면 iBTC 시스템의 작동원리가 된다. 여기서 merchants란 리테일 사용자들로부터 BTC를 받아 iBTC 민팅을 대신 처리해주는 기관들이며, attestors는 트랜잭션을 검증하고 타겟 체인에서 iBTC를 민팅하는 역할을 한다.
iBTC를 민팅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Merchant가 타겟 체인 (e.g., 이더리움, 아비트럼, …)에 볼트(vault)를 생성한다. 이후 merchant가 BTC를 2-of-2 멀티시그 주소에 예치하면, attestors가 이를 검증하고 타겟 체인에서 iBTC 민팅을 해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attestors는 단순히 릴레이의 역할을 하는 것이고, merchants의 BTC를 훔칠 수 없다는 것이다. 만약 attestors이 담합한다고 하여도 BTC의 상환은 attestors에게가 아닌 무조건 예치자들에게 된다.
다만, iBTC의 구조에도 몇 가지 사소한 리스크들이 있다. 첫 번째는 merchants가 사용자들의 BTC를 중개하기 때문에 여기서 단일점 실패지점이 존재하며, 두 번째는 attestors이 담합할 경우 사용자들의 자금을 훔치지는 못하지만, 프로세스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전체 디파이 프로토콜에 예치되어 활용되고 있는 TVL의 규모가 약 $120B임과 비교하여, 현재 발행된 스테이블 코인의 총 규모는 $200B가 넘어갈정도로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핵심이되는 자산이다.
앞서 살펴봤듯이, BTC라는 거대한 자산을 활용하기 위해 스마트 컨트랙트를 가능하게 하려는 시도는 굉장히 많지만, BTC를 기반으로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려는 시도는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만약 BTC를 담보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면, 이로 인한 신용창출의 효과는 굉장히 거대할 것이다.
이미 Sky(MakerDAO)나 에테나(Ethena)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암호화폐를 담보로한 스테이블 코인을 성공적으로 발행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네이티브 BTC를 기반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쉽게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 있다면, 해당 플랫폼이 가져올 잠재적인 가치는 어마어마할 것이다.
Source: Unsplash
얄라는 네팔에 존재하는 Yala peak에서 따온 이름으로, 비트코인의 거대한 유동성을 깨우기 위한 야망을 담고 있다. 얄라는 네이티브 BTC를 활용해 스마트 컨트랙트 네트워크 (e.g., 이더리움) 상에서 스테이블 코인을 쉽고 안전하게 발행할 수 있도록 하며, 브리지와 랩드(Wrapped) 토큰의 중앙화 리스크를 제거해 보안을 강화하고 비네이티브 자산 의존도를 낮춰 효율적인 포트폴리오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얄라의 팀원들은 Alchemy Pay, Binance Labs, Circle, Sky(MakerDAO), Microsoft, Lido와 같은 유명 기업 출신이며, 얄라는 Polychain Capital, Ethereal Ventures, Galaxy, Amber, Anagram 등으로부터 $8M의 시드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하였다.
우선 프로토콜에 대해 기술적으로 길게 설명하기보다, 실제로 사용자 관점에서 어떻게 BTC를 활용하여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지 사용자 여정을 따라가보는 것이 프로토콜을 이해하는데 가장 쉬운 방법이다.
얄라의 장점은 굉장히 직관적이고 간단한 유저 인터페이스를 통해 사용자들이 쉽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사용자들이 네이티브 비트코인을 가지고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YBTC*, 그리고 최종적으로 $YU 스테이블코인까지 어떻게 발행할 수 있는지 사용자 여정을 살펴본다. 참고로 얄라에는 1) Pro-mode, 2) Institution mode, 3) Lite-mode가 존재하는데, 현재 테스트넷에선 Pro-mode만 지원하기 때문에 Pre-mode 대해 살펴본다.
참고로 현재 테스트넷 인센티브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니 프로토콜을 직접 체험하고 싶은 독자는 테스트넷 웹앱에서 사용해볼 수 있다.
*YBTC는 사용자가 BTC를 스테이킹한 후 제공받는 증명서 역할로, 타겟 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에서 $YU를 발행하기 위한 담보로 사용된다.
Source: app-testnet.yala.org
YBTC 민팅: 사용자는 비트코인 지갑과 이더리움 지갑을 동시에 연결하고, 비트코인 지갑에 보유하고 있는 네이티브 BTC를 동결하여 이더리움 네트워크 위의 YBTC를 원하는 수량만큼 민팅할 수 있다.
Source: app-testnet.yala.org
$YU 민팅: 사용자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보유하고 있는 YBTC를 예치하여 볼트를 생성하고, 허용되는 담보비율 안에서 $YU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 사용자는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을 다른 디파이 프로토콜에 활용하여 결과적으로 BTC를 보유하면서도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얄라에서 BTC의 예치/출금 및 트랜잭션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Cubist 서비스가 많이 활용된다. 따라서 얄라의 작동 과정을 살펴보기전에 암호키 관리 서비스인 Cubist에 대해 먼저 살펴보자.
Cubist의 CubeSigner는 안전한 하드웨어에서 키를 생성하고 트랜잭션에 서명하는 과정을 API를 통해 쉽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Cubist는 Polychain Capital, dao5, Robot Ventures 등 유명 VC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였으며, 이미 EigenLayer, Babylon, Lombard, Ava Labs와 같은 프로토콜들과 협업하고 있다.
CubeSigner의 사용자는 아래와 같은 과정을 통해 API를 통해 안전한 하드웨어 내에서 키를 생성하고 트랜잭션에 서명할 수 있다:
키 생성
사용자가 키 생성 요청을 보낸다 (org.createKey).
키 생성 요청이 Auth를 통해 승인된다.
Policy Engine이 생성 조건을 확인한다 (e.g., FIDO2 인증 필요, 관리자 2명 이상의 승인 필요)
안전한 하드웨어에서 새로운 키가 생성된다. 생성된 키는 하드웨어와 연동된 상태로 유지되며, 외부의 접근이 방지된다.
트랜잭션 서명
사용자가 트랜잭션 서명 요청을 보낸다 (session.signEvm).
사용자의 서명 요청이 Auth를 통해 인증된다.
Policy Engine이 트랜잭션 조건을 확인한다 (e.g., 수신자가 특정 주소인지, 2/3 이상의 승인이 필요한지)
안전한 하드웨어에 저장된 키를 가져와 트랜잭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명을 진행한다.
최종적으로 사용자에게 서명이 반환된다.
요약하면, 안전한 하드웨어에서 생성된 키는 안전하게 보관되고, Cubist를 포함한 그 누구도 접근할 수 없으며, 사용자들은 키를 직접 보관하지 않아도 API를 통해 키를 안전하게 불러와 빠르게 서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얄라에서 핵심이 되는 과정은:
예치 과정
사용자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BTC를 예치하고 타겟 체인(e.g., ETH)에서 YBTC를 발행하는 예치 과정,
출금 과정
그리고 사용자가 타겟 체인에서 YBTC를 소각하고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BTC를 돌려받는 출금 과정이 있다.
4.2.1 BTC 예치 및 YBTC 민팅
사용자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BTC를 예치하고,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YBTC를 발행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사용자는 BTC를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멀티시그 콜드 월렛인 bridge receiver address로 전송한다.
Yala bridge가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모니터링하고 파이널리티를 위해 6 블록 컨펌을 기다린다.
컨펌이 끝나면 Yala bridge가 11명의 탈중앙 검증인(decentralized notary) 중 7명을 랜덤하게 선택한다.
랜덤하게 선택된 notary들은 트랜잭션을 검증하고 Cubist의 API를 활용하여 서명한다.
Yala bridge가 notary들의 서명을 모아서 이더리움 네트워크로 전송하고, 해당 네트워크에서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YBTC가 발행된다.
참고로 Notary들은 Cubist API를 사용해서 EIP191, EIP712 메세지 타입만 서명할 수 있기 때문에 악의적인 행위와 같은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각 검증때마다 랜덤하게 선택되기 때문에 담합이나 악의적인 공격에 대한 리스크 또한 줄일 수 있다.
4.2.2 YBTC 소각 및 BTC 출금
사용자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YBTC를 소각하고,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BTC를 출금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사용자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YBTC를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소각한다.
Yala bridge가 이를 모니터링하고 파이널리티를 위해 12 블록 컨펌을 기다린다.
Yala bridge가 11명의 notary들 중 7명을 랜덤하게 선택한다.
랜덤하게 선택된 notary들은 트랜잭션을 검증하고 Cubist API를 활용하여 PSBT에 서명한다. 여기서 PSBT란 partially signed bitcoin transaction으로 일정 수 이상의 서명이 완료되어야 하는 멀티시그 트랜잭션이다.
서명이 완료되면 PSBT가 전파되고, 6 비트코인 블록 컨펌 이후에 사용자의 지갑으로 BTC가 출금된다.
참고로 출금 과정에선 3-of-5 멀티시그가 필요하며 5개의 키 중 2개는 코어팀, 2개는 투자자들과 같은 보드 멤버, 그리고 1개는 외부 커스터디 기업에게 권한이 부여된다. Notary들의 키와 마찬가지로 이들의 키도 모두 Cubist에 의해 안전하게 관리된다. 또한, 5개의 키 중 3개의 키가 랜덤하게 선택되기 때문에 이는 담합이나 악의적인 공격의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YBTC를 민팅한 사용자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위에 볼트를 생성하여 YBTC를 담보로 예치하고, 프로토콜이 허용하는 담보 비율 내에서 $YU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 사용자는 $YU 스테이블 코인을 이더리움 네트워크 위의 각종 디파이 전략을 활용하여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아니면 얄라에서 제공하는 YSR(Yala Savings Rate)나 안정성 풀에 예치하여 프로토콜 및 청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얻을 수 있다.
YSR은 Sky(MakerDAO)의 DSR (Dai Savings Rate)와 비슷하게 생각하면된다. DSR은 Sky(MakerDAO)의 특별한 모듈로, DAI 스테이블 코인 홀더들이 DSR에 DAI를 예치하여 Sky(MakerDAO)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를 받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얄라에선 사용자들이 YBTC를 예치하고 $YU 발행을 하면 이자수익이 발생하는데, 이는 YSR로 흘러들어가며, $YU 홀더들에게 지속가능한 리얼 일드를 제공한다. 안정성 풀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은 “4.4 청산 절차”에서 살펴볼 예정이다.
$YU는 어떻게 $1에 가깝게 그 가치가 유지될까? 기본적으로 $YU는 YBTC를 담보로 발행된 스테이블 코인이기 때문에 과담보 상태이다. 만약 담보 가치가 떨어진다면 담보의 청산 과정을 통해 시스템의 건전성을 유지한다. 또한, 사용자들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안정성 수수료(stability fee)라는 이자를 지속적으로 지불해야한다. 만약 $YU의 가격이 $1 이하이면 안정성 수수료가 높아져 사용자들이 $YU 상환을 유도하여 가격 증가를 유도하고, 만약 $YU의 가격이 $1 이상이면 반대로 안정성 수수료가 낮아져 사용자들이 더 많은 $YU를 발행하도록 하여 가격 하락을 유도한다.
안정성 풀은 얄라에서 발생하는 담보 청산과 관련된 유동성 풀로 사용자들은 $YU를 예치할 수 있다. 만약 시장 변동으로 인해 담보의 가치가 떨어진다면 프로토콜의 입장에서 악성 부채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자의 YBTC 담보를 청산할 수 있는데, 이는 안정성 풀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한 사용자가 $1,000 상당의 BTC를 예치하고 이를 담보로 150% 담보율로 YBTC를 666% 발행한다고 가정해 보자. 만약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락해 담보 가치가 $800으로 감소하면 해당 볼트의 담보 비율은 800/666 = 약 120%로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해당 볼트는 청산 대상이 되고, keeper라는 역할군이 이를 확인하고 청산을 트리거한다.
청산은 안정성 풀(Stability Pool)에서 이루어진다. $666의 부채는 안정성 풀에 사용자들로부터 예치된 $YU를 통해 전액 상환되며, $YU 예치자들은 상환된 부채 가치에 해당하는 담보를 나누어 받게된다. 즉, $800 상당의 BTC 중 $666 상당의 BTC가 예치자들에게 비례적으로 분배된다. 담보에서 부채를 상환한뒤 남은 초과 담보 ($800-$666=$134)는 기존 볼트 소유자에게 반환된다. 만약 안정성 풀에 예치된 $YU의 규모가 작아 부채를 상환할 수 없는 경우에는, 남은 부채와 담보가 다른 볼트들에 비례적으로 재분배되기 때문에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얄라엔 프로 모드(Pro-mode) 이외에도 다양한 타입의 사용자를 위해 기관 모드(Institution mode)와 라이트 모드(Lite-mode)가 추가적으로 존재한다. 얄라는 프로 모드를 시작으로 다른 두 모드도 추후에 지원할 예정이다.
프로 모드는 디파이에 능숙한 사용자를 대상으로하며, 이들은 YBTC를 통해 $YU 스테이블 코인을 직접 발행하여 청산 리스크를 관리하고, 다양한 기회를 통해 리턴을 최적화하며 액티브하게 투자할 수 있다.
기관 모드는 기관이나 비트코인 고래들을 대상으로하며, 이들은 다른 두 모드와 같이 BTC를 얄라를 통해 예치하는 것이 아닌, 그들의 지갑에 P2WSH를 통해 타임락을 구현하여 셀프 커스터디 방식으로 BTC를 보관할 수 있다. P2WSH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자주 사용되는 잠금 스크립트로, 일정 시간이 지나야하거나, 멀티 시그를 요구하는 등 특정 조건 하에 자금을 이동 가능하도록 할 수 있다.
라이트 모드는 낮은 리스크를 추구하고 패시브하게 자금을 관리하고 싶은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며, 이들은 단순히 BTC를 얄라 볼트에 예치함으로써 패시브 일드를 얻을 수 있다. 볼트가 자금을 관리해주는 방식이며, AI agent를 활용하여 수익을 최적화하는 전략을 도입할 예정이다.
얄라는 $YALA 토큰을 통해 생태계에서 참여자들의 활동을 독려하고,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며, 거버넌스를 통해 궁극적으로 커뮤니티 기반의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안정성 풀 보상(Stability pool rewards): 안정성 풀이란 얄라 프로토콜의 악성 부채(bad debt)를 방지하기 위한 유동성풀이다. 이는 시스템의 안정성에 지대한 기여를 하기 때문에 해당 유동성풀에 $YU 스테이블 코인을 예치한 사용자에게 $YALA 토큰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크립토경제 보안(Cryptoeconomic security): 얄라는 추후에 $YALA 토큰을 스테이킹에 사용함으로써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힐 계획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들은 $YALA 토큰을 Yala bridge나, 얄라의 유동성 솔루션의 solver 혹은 relayer 네트워크나, LayerZero를 기반으로한 $YU의 DVN (Decentralized Verifier Networks)에 스테이킹하여 시스템의 안정성에 기여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거버넌스(Governance): 사용자들은 $YALA 토큰을 활용하여 담보 비율, 수수료, 담보 타입, 프로토콜 업그레이드 등 프로토콜의 중요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얄라는 아직 초창기이지만 주요 프로젝트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스테이블 코인의 유틸리티를 넓히려고 한다. 아래에 언급된 프로젝트들 이외에도 얄라는 플룸 네트워크(Plume Network), 롬바드(Lombard), 스테이크스톤(StakeStone) 등과 파트너십을 맺을 예정이다.
바빌론은 위에서 설명했듯이 비트코인을 네이티브하게 스테이킹하여 다른 PoS 프로토콜에 검증에 참여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토콜이다. 스테이킹은 UTXO를 통해 BTC를 잠그는 방식으로, 슬래싱은 EOTS라는 특별한 서명방식으로 구현하였다.
얄라는 바빌론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용자가 원한다면 YBTC의 담보를 $YU 발행뿐만 아니라 바빌론 스테이킹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사용자는 BTC를 바빌론에 스테이킹함과 동시에 $YU를 발행하여 다양한 디파이 활동에 참여하여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보타닉스 랩스는 스파이더체인(Spiderchain)이라는 개념을 기반으로한 비트코인 EVM L2 프로젝트이다. 스파이더체인이란 다수의 오케스트레이터(orchestrators)가 사용자들의 BTC를 멀티시그 형태로 관리하며, 사용자들이 BTC 예치 요청을 보낼 때마다 멀티시그 지갑이 생성되어 자금이 동결되고, 사용자는 이를 BotanixEVM에서 활용할 수 있다. 얄라는 보타닉스와 파트너십을 맺어 $YU를 보타닉스 EVM 생태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큐비스트는 웹3 개발자를 위한 툴링 제공 업체로, CubeSigner와 같은 하드웨어 기반 키 관리 솔루션을 지원한다. CubeSigner는 보안 하드웨어 내에서 키를 생성하고 트랜잭션에 서명할 수 있는 저지연 API로, 성능 저하 없이 내부 위협, 애플리케이션 침해, 운영 오류로부터 개인 키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한다. 큐비스트의 키 관리 솔루션 도입을 통해 얄라는 사용자별로 생성된 금고의 개인 키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어 보안성과 신뢰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요컨대, 큐비스트와 얄라의 협업은 얄라의 수익 창출 기능 및 큐비스트의 고급 키 관리 인프라를 결합함으로써 사용자에게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산 관리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누빗은 바빌론 BTC 스테이킹을 통해 Babylon-staked BTC의 보안에 의존하고, 주기적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체크포인트를 기록하는 DA 레이어이다. 최근 누빗은 Goldinals라는 새로운 컨셉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이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여러 사일로된 표준들 (e.g., BRC-20, Ordinals 등)을 하나로 통합하여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개발환경을 단순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더해 BitVM을 활용하여 이러한 자산들을 기반으로 고급 온체인 로직을 구현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얄라는 누빗과 파트너십을 통해 $YU를 Goldinals 표준으로 민팅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스택스는 비트코인을 기반으로한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으로 L1과 L2의 중간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네트워크이다. 스택스는 과거부터 생태계를 탄탄히 구축했기에 수 많은 디파이 프로토콜들이 있으며, 얄라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YU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할 예정이다.
얄라는 테스트넷에서 510,000+ BTC 예치, $20B+ $YU 발행, 1.5M+ 이상의 활성 사용자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하였다. 이는 인센티브 이벤트의 영향도 있겠지만,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비트코인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이 가져올 잠재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스테이블코인은 거대한 시장이다. 비트코인은 더더욱 거대한 시장이다. 이 두 시장이 만났을 때 여태까지 거의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메커니즘의 스테이블코인이 가져올 파급력은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는 신용창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던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얄라는 직관적인 서비스와 안정적인 인프라를 통해 비트코인의 거대한 유동성을 깨우는 야망을 달성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