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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0월 01일 · 15분 분량
    맨틀 MI4: 크립토 인덱스가 이자를 가져다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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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y Takeaways

    •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복잡하고 진입 장벽이 높다. 기존의 ETF나 재무 기업 모델은 단일한 자산 노출만을 허용하여, 분산 투자나 추가 이자를 원하는 투자자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 맨틀 인덱스 4(MI4)는 이런 빈틈을 메우기 위해 설계된 기관 친화적 상품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스테이블코인을 주요 자산을 담고 스테이킹 토큰을 활용해 자동으로 이자를 쌓는다.

    • 과거 인덱스 토큰들이 실패한 이유는 낮은 이자와 잘못된 고객층 타겟팅 때문이었다. MI4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재된 이자 구조와 규제에 맞춘 기관 중심 설계를 채택했다.

    • MI4가 성공한다면 ‘이자를 동반한 크립토 인덱스’의 청사진이 될 수 있다. 이는 투자자에게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투자 수단을, 업계에는 장기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기관 자본을 제공할 것이다.


    1. 암호화폐 투자는 여전히 접근하기 어렵다

    많은 투자자에게 암호화폐 포트폴리오 구축은 여전히 쉽지 않은 과제이다. 전통 금융에서는 원클릭의 형태로 자산 패키지(basket of assets)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보편화되어 있지만, 암호화폐 투자자는 직접 자산을 셀프-커스터디(Self-custody)하고 수많은 암호화폐 가운데 직접 옥석을 가려야 한다. 수천 개의 암호화폐 중에서 안정적이고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관리하는 일은 투자자들에겐 상당히 복잡하게 남아있다.

    전통 금융에서는 다양한 인덱스 펀드와 ETF가 투자를 단순화해주었지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여전히 마땅한 대안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인 블랙록(BlackRock)의 IBIT나 선물 ETF인 프로쉐어즈(ProShares)의 BITO는 단일 자산에 대한 노출만 제공할 뿐, 추가적인 이자나 분산 투자 효과는 없다. 물론 이 상품들이 보여준 성과는 규제화된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엄청난 수요를 입증했다. 실제로 블랙록의 IBIT는 출시 18개월 만에 운용자산 520억 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결국 이들 ETF는 단 하나의 암호화폐 가격을 추종하는 데 그친다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규제화된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갈증은 ‘암호화폐 재무 기업(Treasury Companies)’의 부상에서도 확인된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가 70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축적해 사실상 비트코인 대리 주식 역할을 한 것처럼, 최근에는 이더리움(ETH)을 보유한 BMNR, SBET, 솔라나(SOL)를 보유한 UPXI 등 알트코인을 재무자산으로 축적하는 상장사들이 등장했다. 투자자들은 이들 기업의 주식을 매수함으로써 전통 시장을 통해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솔라나와 같은 주요 알트코인에도 간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으며, 이는 시장이 단일 자산을 넘어 보다 다양한 암호화폐 투자 경로를 갈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재무 기업 모델은 본질적으로 단일 자산에 대한 간접 투자에 불과하며, 순자산가치(NAV) 프리미엄 붕괴라는 구조적 위험도 안고 있다. 이는 기존의 비트코인, 이더리움 현물 ETF가 가진 한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현재의 대안들은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시가총액 10억 달러가 넘는 암호화폐가 80개가 넘는 상황에서, 시장이 요구하는 ‘다음 단계’는 바로 여러 자산에 분산 투자하면서 온체인 수익까지 얻을 수 있고 제도권 수준의 보안을 갖춘 진정한 암호화폐 인덱스 펀드의 등장이다.

    2. 맨틀 인덱스 펀드 (MI4): 기관을 위한 올인원 솔루션

    맨틀 인덱스 4(Mantle Index Four, MI4)는 이러한 시장의 빈틈을 메우기 위해 설계되었다. 맨틀에 따르면 MI4는 ‘전통적인 펀드 구조 내에서 자체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기관 등급의 암호화폐 상품’이다. 다시 말해 MI4의 미션은 디파이와 전통 금융을 잇는 가교로서,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노출(베타)과 동시에 추가 수익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다.

    이 비전과 안정성을 뒷받침하듯, 맨틀 트레저리(Mantle Treasury)는 거버넌스 제안에 따라 MI4에 최대 4억 달러를 앵커 투자자로 투입했다. 이렇게 모인 자산의 운용은 새로 설립된 투자사 맨틀 가드(Mantle Guard Ltd.)가 맡고, 세계적인 실물자산(RWA) 토큰화 플랫폼 시큐리타이즈(Securitize)가 펀드 지분의 토큰화를 담당한다. 이를 통해 MI4는 기관 투자자가 요구하는 신뢰성과 투명성을 갖춘다.

    MI4는 투자자가 직접 프라이빗 키를 관리하거나 개별 암호화폐를 선별하는 번거로움 없이, 다각화된 암호화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장기 보유할 수 있는 패시브 투자(passive investment / set-it-and-forget-it) 솔루션을 제공한다. 여기에 더해 mETH, bbSOL, sUSDe 등 디파이 네이티브 수익 자산을 편입해, 단순 시장 추종을 넘어 잠재적으로 높은 이자율을 추구한다.

    또한 시큐리타이즈를 통한 지분 토큰화는 단순한 소유권 증명에 그치지 않는다. 맨틀 네트워크 상에서 발행된 토큰은 향후 온체인 담보 대출이나 규정을 준수하는 참여자 간 2차 거래에도 활용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궁극적으로 MI4는 전통 금융과 탈중앙 금융을 연결하는 ‘새로운 금융 프리미티브(new financial primitive)’이자, 이자율이 강화된 암호화폐 시장의 대표 벤치마크를 지향한다.

    2.1 이자를 극대화하는 설계

    2.1.1 인덱스 펀드의 구성

    출처: Mantle Index Four Fund

    MI4는 전통적인 펀드 구조(BVI 유한 파트너십)를 따르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온체인 전략을 활용해 이자를 극대화한다. 펀드는 시가총액과 위험 요소를 고려해 네 가지 주요 암호화폐 자산으로 구성되는데, BTC를 제외한 나머지 자산은 모두 이자형 토큰(Yield-bearing token) 형태로 편입된다. 즉, 단순 현물 대신 맨틀의 mETH(스테이킹 ETH 파생 토큰), 바이빗(Bybit)의 bbSOL(스테이킹 SOL), 에테나(Ethena)의 sUSDe(이자형 USD 스테이블코인)를 보유함으로써, 유동성과 규제 준수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안정적인 스테이킹 수익을 창출한다.

    MI4의 핵심은 투자자가 별도로 종목을 고르거나 자산의 셀프-커스터디에 필요한 프라이빗 키를 관리할 필요 없이, 시장을 대표하는 자산들에 분산 투자하면서 동시에 온체인 활동을 통해 추가 이자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단순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을 추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테이킹을 통해 연 5~6% 수준의 추가 이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점에서 MI4는 단순히 자산을 보유만 하는 ‘바닐라(vanilla) ETF’와 본질적으로 다르다. 바닐라 ETF는 아무런 추가 수익을 창출하지 못해 기회비용을 놓칠 수 밖에 없지만, MI4는 이 기회를 체계적으로 포착해 투자자의 수익으로 전환한다. 따라서 MI4는 보다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암호화폐 투자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2.1.2 펀드 운영자

    맨틀은 MI4의 신뢰도와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유수의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

    • 맨틀 가드(Mantle Guard Ltd.): 투자 매니저, 전략 실행 및 분기별 리밸런싱 담당

    • 시큐리타이즈(Securitize): 규제화된 토큰화 플랫폼, 펀드 관리 및 맨틀 네트워크에서의 펀드 지분 토큰화 담당 (투자자가 자신의 지분을 디지털 토큰 형태로 보유 가능)

    • KPMG: 감사 담당 (투명성과 신뢰 확보)

    • 파이어블록스(Fireblocks): 자산 커스터디 솔루션

    • 시큐리타이즈 브로커리지 및 이관 대행사: 투자자 온보딩과 규제 준수 지원 (공인/비미국 투자자만 참여 가능)

    특히 맨틀 다오(DAO) 트레저리는 MI4의 초기 운용자산(AUM)을 위해 4억 달러를 시드 투자로 약정하여, MI4 펀드에 대한 강력한 신뢰를 보여주는 동시에, 출시 초기부터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하는 기반이 되었다.

    2.1.3 시큐리타이즈의 역할

    MI4 운용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는 주체는 시큐리타이즈다. 시큐리타이즈는 단순한 기술 제공 업체가 아니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정식 등록된 브로커-딜러(Broker-Dealer)이자 대체거래소(ATS) 운영권을 보유한 규제 금융기관이다.

    Source: Ethereum X

    2025년 8월 기준 전체 RWA(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의 약 25%를 점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과 협력해 24억 달러 규모의 머니마켓펀드 ‘BUIDL’을 성공적으로 토큰화하며 시장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러한 성과는 이더리움 공식 계정에서도 직접 성공 사례로 조명했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MI4가 시큐리타이즈를 파트너로 선택했다는 것은 곧 펀드의 발행부터 유통까지 모든 과정이 제도권 규제 아래 투명하게 관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규제 기반의 운영은 MI4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한다. 시큐리타이즈 플랫폼을 통해 MI4의 펀드 지분은 ‘DS 프로토콜’이라는 표준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토큰화된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단순히 지분을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규제를 준수하는 환경에서 다른 적격 투자자와의 2차 거래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거나, 보유 지분을 온체인 담보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

    결국 시큐리타이즈는 MI4를 전통 금융의 신뢰성과 탈중앙 금융의 효율성을 결합한, 진정한 하이브리드 금융 상품으로 완성시키는 핵심 축이라 할 수 있다.

    2.2 데이터로 증명된 잠재력

    Source: Mantle Index Four

    MI4는 2025년 2분기에 출시되어 아직 장기적인 운용 성과가 축적되지는 않았지만, 펀드 전략을 과거 데이터에 적용해 그 잠재력을 살펴볼 수 있다. 위 차트는 MI4의 자산 배분 및 수익 창출 모델을 기반으로 구성한 합성 포트폴리오(Synthetic Portfolio)가 지난 2년간 어떤 성과를 냈을지 보여주는 백테스팅(Backtesting) 결과다.

    차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꾸준한 상승 곡선은 MI4의 두 가지 핵심 장점, 즉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와 ‘내재된 추가 수익(Yield)’이 결합된 결과다. 이어지는 내용에서 이 두 요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2.2.1 단일 자산 투자와의 비교

    MI4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개별 자산 투자에서 발생하는 큰 변동성을 완화하면서도 시장 전반의 성장을 안정적으로 추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특정 시기에 비트코인(BTC)은 횡보하고 이더리움(ETH)은 소폭 상승했지만 솔라나(SOL)이 급등하는 시장 상황을 가정해 보자.

    • BTC 단독 투자자: 시장 내 다른 성장 기회를 놓친다.

    • SOL 단독 투자자: 높은 이자를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급락 시 큰 손실 위험에 노출된다.

    반면 MI4는 자산을 시가총액에 맞춰 비중을 조절해 보유하기 때문에, SOL 상승분의 일부를 이자로 반영하면서도 BTC와 ETH가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지탱해 준다. 즉, 특정 자산의 성과에 의존하지 않고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베타(beta)’에 투자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투자자는 어떤 자산이 다음 강세장을 주도할지 예측할 필요 없이 시장 성장 자체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2.2.2 수익률이 없는 인덱스와의 비교

    MI4의 또 다른 차별성은 단순히 자산을 섞어놓은 것이 아닌, 포트폴리오 자체에서 추가 이자(Yield)를 창출한다는 점이다. 과거의 암호화폐 인덱스 상품들은 기초 자산을 단순 보유하는 데 그쳐, 스테이킹 등 온체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익 기회를 놓치는 형태였다.

    MI4는 이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mETH, bbSOL, sUSDe와 같은 이자 창출형 자산(Yield-bearing token)을 편입하는데, 이를 통해 얻는 효과는 다음과 같다:

    • 하락장 방어: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더라도 스테이킹 및 디파이 전략을 통해 연 5~6% 수준의 이자율을 확보할 수 있어 손실을 완화하는 ‘쿠션’ 역할을 해준다.

    • 상승장 가속: 상승장에서는 자산 가격 상승에 더해 이자가 재투자되며 복리 효과가 발생해 총수익률을 크게 높인다.

    예컨대 자산 가격 하락으로 인해 펀드 자산의 전체 가치가 10% 하락했더라도, 쌓인 추가 이자 수익이 전체 자산 가치의 약 5%라면, 실제 손실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결국 MI4는 단순 가격 추종을 넘어 ‘자동으로 이자 농사를 실행하는 스마트 인덱스 펀드’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장기 보유자에게 단순 보유(HODL)보다 훨씬 강력한 재정적 이득을 제공할 수 있는 구조다.

    3. 과거 인덱스 펀드의 실패: 수익도, 고객도 없었다

    2020년 디파이 열풍은 크립토 네이티브 투자자를 겨냥한 온체인 인덱스 토큰의 등장을 이끌었다. 이 토큰들은 ERC-20 형태로 발행되었으며, 스마트 컨트랙트가 리밸런싱과 포트폴리오 관리를 자동으로 수행했다.

    암호화폐 인덱스 토큰의 목표는 여러 자산을 하나의 상품으로 묶어, 복잡한 암호화폐 시장에 단순화된 다중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이는 전통 금융의 주가지수나 ETF와 유사한 개념으로, 온체인 인덱스 토큰부터 오프체인 기반 인덱스 펀드와 상장지수상품(ETP)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MI4 이전에도 여러 암호화폐 인덱스 펀드가 시도되었으며, 특히 온체인 인덱스 토큰이 주목을 받았다. 대표적인 사례로 2020년 출시된 인덱스 쿱(Index Coop)의 디파이 펄스 인덱스(DeFi Pulse Index, DPI)가 있다. DPI는 유니스왑(UNI), 아베(AAVE), 메이커다오(MKR), 컴파운드(COMP) 등 주요 디파이 거버넌스 토큰을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편입해, 단일 토큰만으로 디파이 섹터 전체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출시 초기에는 시장의 기대를 모으며 인기를 끌었으나,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충분한 자금을 유치하거나 장기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DPI는 2021년 강세장에서 운용 자산(AUM)이 약 1억 5,000만 달러까지 늘었지만, 2024년 중반에는 1,400만 달러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러한 실패의 배경에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있었다.

    3.1 실패 원인 1: 이자 수익의 부재

    초기 인덱스 토큰들은 기초 자산을 단순히 보유하기만 했고, 별도의 자산 운용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는 암호화폐 생태계 특유의 기회비용을 외면한 셈이었다. 이더리움 같은 지분증명(PoS) 자산이나 디파이 토큰들은 스테이킹이나 대출을 통해 쉽게 이자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ETH를 단순 보유할 경우 연간 약 4%의 스테이킹 이자를 놓치고, 스테이블코인을 디파이에 예치하지 않으면 5~10% 이상의 이자를 포기하게 된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인덱스 내 자산을 스테이킹한다면 토큰 희석화를 방지하고, 전통 주식시장의 ‘배당 수익(dividend yield)’과 유사한 보상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전통 인덱스 펀드라면 당연히 확보하는 부분이지만, DPI 같은 상품들은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 그 결과 투자자들은 단순 보유 외에는 어떤 이자도 얻을 수 없었다.

    반대로 인덱스에 포함된 프로토콜들은 토큰 발행을 통해 다른 투자자들에게 이자를 지급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덱스 보유자만 손해를 보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토큰을 보유할 유인이 줄었고, 특히 크립토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에는 가치 하락이 더욱 가속화되었다.

    3.2 실패 원인 2: 엇나간 타겟

    과거 인덱스 토큰은 주로 디파이 전문가나 고위험 성향의 개인 투자자를 겨냥해 온체인 ERC-20 형태로 출시되었다. 그러나 이 방식은 기관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규제 및 법적 안전장치가 부족했으며, 결과적으로 핵심 고객층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 크립토 네이티브 투자자: 시장 전체를 추종하는 인덱스보다 단기 고수익을 노린 신규 토큰 투자에 집중함.

    • 기관 투자자: 분산 투자 상품에 대한 수요는 있었지만, 규제와 커스터디 문제 때문에 단순 온체인 토큰에는 거액을 투입할 수 없었음.

    2021년 당시 규제된 암호화폐 인덱스 상품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다. 시장에 나온 것은 그레이스케일(Grayscale) 신탁이나 이후 등장한 ETF들이었지만, 이들조차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단일 자산에만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이런 상품들은 현실적으로 제품–시장 적합성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진정한 인덱스 상품으로 자리 잡으려면, 크립토 인덱스는 대규모 자본을 가진 기관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이들이 실제로 투자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야 했다. 동시에 단순한 시장 노출을 넘어서, 크립토에 익숙한 투자자조차 직접 실행하기 어려운 이자(yield) 운용 전략 같은 부가 가치를 제공해야 했다.

    전통 금융의 움직임도 압박으로 작용했다. 2021년 출시된 비트코인 ETF BITO는 규제와 인프라를 제대로 갖춘 덕분에 출시 며칠 만에 10억 달러 이상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이런 전통 상품은 결국 단일 자산 가격 노출(one-dimensional)에 머물렀다. 예컨대 BITO나 IBIT는 오직 비트코인 가격만 추적할 뿐이었다.

    결국 온체인 인덱스 토큰은 디파이 매니아에게도, 보수적인 기관에게도 관심을 받지 못하고 외면당했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성공적인 암호화폐 인덱스 상품은 기관이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어야 하며, 동시에 단순한 가격 노출을 넘어 수익 창출 같은 실질적 부가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4. 실패에서 배운 승리 공식, MI4는 무엇이 다른가?

    MI4와 같은 프로젝트뿐 아니라 전통 금융 기업들도 점차 암호화폐 인덱스 기반 상품에 대한 관심을 늘려가고 있다. 2024년 말, 미국 규제 당국은 처음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함께 담은 혼합형 크립토 인덱스 ETF를 허용했지만, 초기 자금 유입은 제한적이었다. 다만 규제 환경이 개선된다면, 알트코인까지 포함한 더 폭넓은 크립토 인덱스 ETF가 등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블랙록, 피델리티와 같은 월가 대형사들이 ETF 신청과 파트너십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는 사실은, 과거 탈중앙화 시도가 실패했던 영역에서 전문적으로 관리되는 인덱스 상품이 새로운 기회를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2020~2022년 인덱스 토큰 실험에서 얻은 교훈은 이번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새로운 상품들은 준법, 리스크 관리, 그리고 투자자 니즈(예: 안정적인 수익과 낮은 변동성)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4.1 내재된 이자의 힘

    MI4는 과거 인덱스 토큰의 “수익 부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TH, SOL, USD를 단순 보유하지 않고 스테이킹 또는 이자 발생형 토큰(mETH, bbSOL, sUSDe)으로 편입해 포트폴리오가 자동으로 보상을 쌓도록 설계했다. 이는 전통 주식 인덱스 펀드가 배당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예를 들어, 동일한 자산 구성을 가진 두 인덱스가 있다고 가정하자. 1년 동안 기본 암호화폐 가격이 20% 오를 경우, 일반 인덱스는 그대로 20% 상승에 그치지만, MI4는 평균 6%의 추가 수익(APY)을 더해 약 26% 상승으로 마감한다. 단순히 수익을 재투자했을 뿐인데도 격차가 발생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 효과로 차이는 더 커진다.

    중요한 점은, 이 이자가 레버리지나 추가 리스크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ETH와 SOL 스테이킹 같은 경우에는 안정적으로 이자를 제공하면서 네트워크 보안에도 기여한다. sUSDe 역시 스테이킹 리워드와 펀딩 레이트 차익거래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즉, MI4의 이자는 크립토 생태계 자체에 뿌리내린(native) 보상이며, 네트워크의 강점과도 연결된 보상인 것이다.

    이 접근은 과거 인덱스 토큰의 시행착오를 반영한다. MI4는 더 이상 ‘돈을 테이블 위에 놓아두지 않는다.’ 시장이 횡보하더라도 펀드는 ETH 스테이킹(~3.5–4%), SOL(~7%), 스테이블코인 전략(10%+ APY) 등으로 꾸준히 이자를 쌓는다. 장기적으로 이런 내재된 이자 수익은 복리 효과를 통해 수익이 평범한 해를 괜찮은 해로, 괜찮은 해를 더욱 좋은 해로 바꾸는 힘이 된다. 그 결과 자본은 더 끈끈하게 펀드에 머물게 되고, MI4는 ETF의 안정성과 디파이 이자 전략을 결합한 기관급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된다.

    4.2 기관을 위한 투자 관문

    MI4는 처음부터 기관 요건에 맞춰 설계되었다. 과거 인덱스 토큰들이 제품-시장 적합성(Product-Market Fit) 문제로 무너졌던 지점을 정확히 짚은 것이다. MI4는 단순한 크립토 트레이더용 토큰이 아니라, 규제된 펀드 구조를 갖추고 적법한 서비스 제공자와 함께 운영된다:

    • 투자자는 공인 투자자 또는 자격 요건을 충족한 자(비미국인 혹은 Reg D 기준 미국 내 공인 투자자)여야 한다.

    • 최소 구독 금액은 10만 달러로 설정되어 있어, 이는 소매가 아닌 기관 및 전문 투자자 대상임을 명확히 한다.

    • 시큐리타이즈 플랫폼을 활용해 온보딩과 펀드 지분 토큰화를 처리함으로써, 전통 투자자 워크플로우와 통합된다(KYC/AML 절차를 거친 후 구독 → 지분을 토큰화된 증권 형태로 보유).

    • 펀드 관리, 감사, 커스터디는 전통 헤지펀드나 ETF와 동등한 수준의 통제를 제공한다.

    이 구조는 과거 온체인 인덱스가 직면했던 기관 접근 장벽을 제거한다.

    MI4의 투자 전략 또한 기관이 찾는 바와 일치한다. 기관들은 단일 자산에 베팅하는 대신, 상위 암호화폐 자산 패키지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내재된 이자(yield)를 얻을 수 있다. 맨틀 팀은 MI4를 “크립토의 S&P 500”으로 키우고자 한다. 특히 전통 시장의 금리가 낮을 때, MI4는 크립토 시장 전체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꾸준한 이자를 얻을 수 있는 상품을, 규제에 맞게 안전한 형태로 제공한다.

    “MI4와 향후 관련 제품들은 사실상 암호화폐 시장의 SPX 또는 S&P 500과 같은 지위를 갖게 될 것입니다. 주요 암호화폐로 구성된 우리의 자산 패키지는 이자를 수반한 스마트 베타 전략을 추구하며, 온체인 자본을 폭넓게 포착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또한 기관 투자자들이 직접 커스터디의 복잡성을 처리할 필요 없이 활용할 수 있는 자동화된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 맨틀 글로벌 전략 책임자 티모시 첸

    이러한 가치 제안은 패밀리 오피스, 펀드, 기업 트레저리처럼 크립토에 대한 노출은 원하지만 스테이킹과 디파이 전략을 직접 운용할 역량이 부족한 기관에게 특히 매력적이다. MI4는 복잡한 전략을 아웃소싱하면서도 투명성과 전문성을 유지해, 기관이 보다 쉽게 크립토에 진입할 수 있게 한다.

    Source: mantleguard.com

    펀드의 초기 성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맨틀 트레저리는 이미 4억 달러의 초기 투자를 약속했으며, 시큐리타이즈와의 파트너십은 기관 자금 유입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는 약 $220M의 AUM에 달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5. 기관 자본의 물꼬를 틀다

    시장이 성숙해짐에 따라 크립토 인덱스 펀드의 개념이 더욱 더 매력적으로 변하고 있다. 분산된 크립토 인덱스는 일종의 ‘패키지 투자 솔루션(set-it-and-forget-it)’으로, 잦은 매매 없이도 시장 전체에 노출되길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다만 이를 실현하려면 과거 시도들이 겪었던 낮은 유동성, 높은 수수료, 이자 수익 부재, 부족한 마케팅 같은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MI4는 이러한 한계를 피하기 위해 제도적 신뢰성과 온체인 분배 구조를 결합했다. 성공한다면 DPI, C20 같은 초기 프로젝트들이 이루지 못했던 비전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2025년 현재 크립토 인덱스 프로젝트들은 여전히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개선된 설계는 다시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향후 몇 년은 크립토 인덱스가 단순한 실험을 넘어 디지털 자산 시장의 실질적인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를 판가름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MI4의 출시는 시점 또한 절묘하다. 기관의 크립토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단순성과 안전성에 대한 요구 역시 크다. 블랙록의 IBIT, 나스닥의 커스터디 서비스 같은 사례는 대형 금융사가 광범위한 채택을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기관이 직접 시장에 진입하려 할 경우 여전히 다음과 같은 장벽에 부딪힌다:

    • 어떤 자산을 담아야 하는가?

    • 스테이킹과 수익 운용은 어떻게 할 것인가?

    • 커스터디와 규제 준수는 누가 책임지는가?

    여기서 MI4를 이용한다면, 기관은 주식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듯 손쉽게 자산을 배분하면서 동시에 디파이 수익의 혜택까지 얻을 수 있다. 이는 진입 장벽을 낮추고 더 많은 자본을 크립토 생태계로 유입시키며, 결과적으로 시장 유동성과 효율성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네트워크의 보안성까지 높인다. 이는 단순히 비트코인을 보관하는 ETF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형태를 띈다.

    만약 MI4가 성공한다면, 이는 유사한 수익형 크립토 인덱스 펀드의 청사진이 될 수 있다. 전통 자산운용사 포트폴리오에서 고배당주 펀드나 채권 인덱스 펀드가 차지하는 자리를, ‘이자 수익을 동반한 크립토 베타’가 대신할 수 있는 것이다. 맨틀은 MI4를 시작점으로 더 다양한 상품과 온체인 금융 통합을 예고하며, 이를 새로운 금융 프리미티브로 규정하는 시도를 이어나가고 있다. 규제가 명확해지고 토큰화 자산에 대한 기관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MI4 같은 모델은 기관의 크립토 채택을 가속하는 핵심 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는 투자자와 업계 모두에게 ‘윈-윈’ 제안이다. 투자자는 더 쉬운 접근성과 수익 덕분에 개선된 위험 대비 이자 수익률을 얻고, 업계는 안정적인 기관 자본을 유치해 전통 금융권에서 정당성을 확보하기 때문이다. MI4는 투자 편의성과 크립토의 강점을 동시에 구현하며, 전통 금융과 탈중앙화 금융을 잇는 다음 투자 물결을 여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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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y Takeaways
    1. 암호화폐 투자는 여전히 접근하기 어렵다
    2. 맨틀 인덱스 펀드 (MI4): 기관을 위한 올인원 솔루션
    2.1 이자를 극대화하는 설계
    2.2 데이터로 증명된 잠재력
    3. 과거 인덱스 펀드의 실패: 수익도, 고객도 없었다
    3.1 실패 원인 1: 이자 수익의 부재
    3.2 실패 원인 2: 엇나간 타겟
    4. 실패에서 배운 승리 공식, MI4는 무엇이 다른가?
    4.1 내재된 이자의 힘
    4.2 기관을 위한 투자 관문
    5. 기관 자본의 물꼬를 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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