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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1월 03일 · 27분 분량
    프랙스 파이낸스: M1 레벨의 스테이블코인 운영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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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y Takeaways

    • 지니어스 액트 시행으로 스테이블코인은 현금·요구불예금에 준하는, M1 지급수단과 유사한 지위의 화폐로 볼 수 있게 되었다. 프랙스 파이낸스는 지니어스 액트 준수 스테이블코인 frxUSD를 중심으로 M1 레벨의 금융 인프라를 온체인에서 구현한다.

    • 전통 금융이 화폐와 프론트엔드 그리고 백엔드로 구성되듯, 프랙스 파이낸스는 frxUSD와 프랙스넷, 그리고 프랙스탈로 동일한 금융 시스템의 3요소를 온체인에서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 유통의 전 과정을 통합한 스테이블코인 OS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 프랙스 파이낸스는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수직 통합 모델을 가장 먼저 제시했다. 이는 자체적인 디파이 프로토콜(프랙스스왑, 프랙스이더 등)과 다층적인 자산군(sfrxUSD, frxBTC 등)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수익 구조 내재화와 유연한 규제 대응을 목표로 한다.

    • 스테이블코인 채택은 앞으로 ⓵ 크립토 거래, ⓶ 온체인 자본시장, ⓷ 국제 송금 및 결제까지 세 단계의 점진적인 확장 단계를 밟아나갈 것이다. 프랙스 파이낸스는 모든 단계에 대응할 수 있는 금융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으며 이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


    1. 스테이블코인, M1 그리고 프랙스 파이낸스

    1.1 지니어스 액트 준수 + 스테이블코인 = M1

    Source: FOX

    M1은 한 나라의 경제에서 즉시 사용 가능한 가장 유동성이 높은 화폐 공급량을 뜻한다. 최근 스테이블코인을 바라보는 시각에서도 M1 자산과 유사한 성격을 갖춘 화폐로 볼 수 있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바로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가 통과되면서, 일정 요건을 충족한 스테이블코인이 현금이나 요구불예금과 비슷한 수준의 지급 수단으로 인정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대표적으로 다음 세 가지 조항은, 스테이블코인이 M1 범주에 포함될 수 있는 조건을 제도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1. 완전 담보 및 즉시 상환: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 현금이나 초단기 미국채, 역환매조건부채권(Reverse Repos) 등 초저위험 자산으로 항상 1:1 전액 담보되어야 하며, 언제든 동일한 금액의 현금으로 상환 가능해야 한다.

      → M1의 대표적인 구성 요소인 현금·요구불예금과 마찬가지로 ‘즉시 교환 가능한 고정가치 자산’이라는 법적 성격을 스테이블코인에 부여한다.

    2. 은행 수준의 감독: 발행 주체는 연방 규제 기관(OCC·연준) 또는 주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은 공식 허가 기관이어야 하며, 지속적인 감독과 정기적 감사를 받아야 한다.

      → 은행 예금에 준하는 감독 체계를 요구함으로써,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 금융 기관이 발행하는 ‘공적 지급수단’과 같은 신뢰도를 갖출 수 있도록 한다.

    3. 보유자 우선 청구권: 발행 기관이 파산할 경우, 스테이블코인 보유자는 준비금에 대해 다른 채권자보다 우선적으로 청구할 권리를 보장받는다.

      → 보유자가 은행 예금자와 유사한 우선 채권자로 보호받을 수 있어, 스테이블코인을 위험 없는 결제 자산으로 간주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이러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온체인에만 존재하는 대안적 화폐 단계를 넘어 M1 통화 체계와 유사한 지급 수단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가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미국의 M1 통화 공급량은 약 19조 달러에 이른다. 여기에는 시중 유통 현금과 당좌 예금, 저축 예금이 포함되며 이들은 미국 금융 시스템에서 지출 가능한 핵심 자산으로 간주된다. 이런 맥락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역사상 처음으로 19조 달러 규모의 전통적 화폐 계층을 디지털화하며 흡수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되었다. 나아가, 이는 은행과 핀테크, 디파이가 스테이블코인이라는 동일한 결제 단위를 공유하게 함으로써 글로벌 지급과 정산 인프라의 구조적 변화를 본격적으로 이끌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1.2 M1 = 화폐 + 금융 인프라

    Source: Bond Economics

    스테이블코인의 M1 지위가 금융 인프라의 전환까지 앞당긴다니, 무슨 말일까? M1은 통상적으로 즉시 지출 가능한 자산을 합산한 통화 공급 지표로 정의되지만, 단순히 돈의 총량만으로는 그 의미를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

    시중 유통 현금과 당좌예금(체킹 계좌), 요구불예금이 M1의 전통적인 구성 요소지만, 체킹 계좌의 자금이 실제로 지출 가능한 돈으로 인정되려면 은행의 결제 인프라인 ACH(Automated Clearing House), 페드와이어(Fedwire), 카드 네트워크(비자, 마스터카드) 등을 통해 즉시 인출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M1은 지폐와 예금 잔액의 합계를 넘어, 돈의 저장과 이동을 뒷받침하는 예금 시스템과 결제 레일, 실시간 정산망 등 금융 인프라 전체까지 함축적으로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스테이블코인이 M1과 유사한 지위를 갖추고 은행과 핀테크, 디파이가 스테이블코인이라는 동일한 결제 단위를 공유하게 된 변화는 전통적 화폐 계층뿐 아니라 그들이 의존해온 금융 인프라까지 온체인으로 재편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수십 년간 비효율과 복잡성을 안고 있던 금융 인프라 전체를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효율화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한 셈이다.

    1.3 스테이블코인은 어떤 비효율을 해결하는가?

    그렇다면 금융 인프라에는 어떤 비효율이 남아 있고, 스테이블코인이 이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특히 스테이블코인이 효율화를 이끌 수 있는 영역을 살펴보면 몇 가지 대표적인 금융 도메인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첫째는 결제 인프라다. 카드 결제의 경우 승인 자체는 실시간으로 이뤄지지만 실제 실제 결제 처리(1~2일)와 최종 대금 정산(1~5일)에는 추가 시간이 소요되며, 국경을 넘는 경우에는 SWIFT를 거치는 과정에서 추가 지연과 수수료까지 발생한다. 여기서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면, 거래 승인과 자금 이전이 같은 트랜잭션으로 확정된다. 따라서 거래 분쟁이나 이상 거래 등의 불가피한 정산 지연이 아닌 이상, 중개은행이나 매입사를 거치는 다단계 절차 없이 많은 부분을 효율화할 수 있다.

    둘째로 국제 송금이 있다. 기존 SWIFT 네트워크는 단순 메시징 시스템이기 때문에 실제 자금 이전은 중개 은행을 통해 별도로 처리된다. 이 과정에서 환전, KYC/AML, 시간대 차이 등으로 비용과 시간이 크게 늘어난다. 반면 스테이블코인 전송은 메시징과 자금 이전을 온체인이라는 단일 플랫폼에서 처리하여, 더욱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글로벌 송금이 가능해진다.

    마지막으로 증권 거래 영역을 들 수 있다. 증권 거래의 인프라는 여전히 1960~70년대에 설계된 중앙집중식 정산 구조와 간접 보유체계에 머물러있다. 현재로써는 미국 단기채 펀드에 한정된 이야기지만, 이자수익형 스테이블코인은 토큰화된 머니마켓 펀드 지분을 그대로 나타내며, 보유자가 별도의 청산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전체 발행량 중 자신이 보유한 지분에 비례해 실시간으로 이자 수익을 스트리밍 받을 수 있다. 즉,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히 가치 저장 수단과 결제 수단을 넘어, 무위험 금리를 직접 전달하는 기초 통화로도 기능할 수 있다.

    요컨대 결제·송금·증권 거래까지 도메인은 달라도 본질은 같다. 바로, 온체인 정산의 즉각성과 중개 비용 절감이라는 특성이 금융 인프라 전반을 관통하며 효율화하는 구조이다. 이처럼 낙후된 금융 인프라의 비효율을 줄일 수 있는 분명한 잠재력을 두고, 다양한 스테이블코인 기업들은 온체인 레일 전환이 이제 막 시작된 초입 단계에서 시장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4 스테이블코인 기업들의 수직 통합 전략

    스테이블코인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채택하는 전략은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금융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수직 통합 모델이다. 흥미로운 점은, 온체인 네이티브한 금융이 다양한 디파이 프로토콜과 블록체인 인프라를 모듈식으로 결합하며 발전해온 역사와 달리,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는 중추적인 금융 스택을 모두 내재화하는 수직 통합 모델을 선명히 보여주고 있다.

    이 배경에는 수익 구조를 내부화할 수 있는 장점 외에도, 두 가지 산업적 특징이 반영된다. 첫째, 제도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컴플라이언스 공백이나 운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에 수직 통합 모델이 보다 유리하다. 둘째, 온체인 활용 경험이 적거나 전혀 없는 글로벌 리테일 사용자를 서비스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지갑 생성, 온·오프램프, 결제, 이자 수익 분배까지 모든 단계를 단일 플랫폼에서 제공해 편의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은 물론, 발행과 유통을 지원하는 자체 블록체인, 규제 준수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MMF 담보 스테이블코인, 그리고 기업·기관을 위한 발행 및 상환 게이트웨이까지 아우르며 금융 인프라 전체 계층의 벨류체인을 수직 통합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수직 통합을 지향하는 스테이블코인 기업들은 비슷한 청사진을 공유하지만, 각자의 강점과 목표 시장에 따라 구현 방식은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아래 세 가지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1. 서클(Circle): 서클은 모든 자산과 서비스를 자체 구축하며 규제 대응과 운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장기적인 수익 구조를 내부화하는 전형적인 수직 통합 전략을 보여준다. USDC를 기반으로 이미 은행 수준의 준비금 관리와 정기 감사 체계를 갖추고, 자체 브릿지(CCTP)와 멀티체인 전송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한 CPN(Circle Payment Network)을 통해 카드·계좌 이체와 연동되는 결제 네트워크를 제공하며, 최근에는 아크(Arc)라는 레이어1 블록체인까지 공개했다.

    2. 에테나(Ethena): 에테나는 크립토 네이티브한 마켓을 우선 공략하는 플레이북이 두드러진다. 온체인 머니마켓과의 협력(ex. Aavethena)과 바이낸스, 바이비트 등 주요 거래소 통합을 통해 USDe 발행량과 유통 채널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여기에 기관향 MMF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tb, 지니어스 액트 준수 계획, 자체 체인 컨버지(Converge) 출시 예고까지 더해 점진적으로 기관 채널을 포괄하며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는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3. 스트라이프(Stripe): 스트라이프는 PSP(결제 서비스 제공자)로 출발해 템포(Tempo) 체인을 구축하고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브릿지(Bridge)를 인수하며 스테이블코인 네이티브 결제망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결제 프로세서 역할을 넘어 카드 네트워크·매입사·발급사의 기능까지 포괄하는 결제 인프라로 진화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일례로, 스트라이프는 쇼피파이(Shopify) 및 코인베이스와 협력해 온라인 결제에 USDC를 도입한 바 있다. 이처럼, 스트라이프는 PSP 분야의 레거시 기업으로서 이미 확보해놓은 대규모 고객사 파트너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 결제까지 지원하는 수직 통합형 결제 인프라를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수직 통합 모델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의 전 과정을 내재화해 ⓵ 장기적으로 수익 구조를 내부화하고 ⓶ 사용자 경험을 일관되게 제공하며 ⓷ 규제와 운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접근 방식으로 평가된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기업 가운데 이미 발행 규모와 인프라 성숙도를 갖춘 플레이어들에게는 장기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확실한 성장 전략으로 굳어지고 있다.

    1.5 M1 레벨의 화폐 + 금융 인프라 = 프랙스 파이낸스

    앞서 살펴본 수직 통합 모델이 장기 성장 전략으로 자리 잡는 흐름 속에서, 그 비전을 가장 먼저 내다본 플레이어가 있다. 바로 '스테이블코인 OS(Operating System)'라는 구상을 제시한 프랙스 파이낸스(Frax Finance)다.

    사실 프랙스 파이낸스는 2024년 2월 스테이블코인 frxUSD를 위한 블록체인 프랙스탈(Fraxtal)을 선보였다. 최근에 들어 서클이나 스트라이프가 잇따라 자체 블록체인 개발을 발표한 것과 비교하면, 프랙스 파이낸스는 가장 이른 시기에 수직 통합 모델의 방향성을 선도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또한 지니어스 액트가 발표될 당시에도, 서클의 USDC와 비슷한 타이밍에 frxUSD를 지니어스 액트 준수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하며 빠른 규제 대응 역량을 입증했다.

    이처럼 프랙스 파이낸스는 항상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적응하며 스테이블코인이 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해 왔다. 디파이 섬머에서 커브 전쟁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던 시기부터, 테라/UST 붕괴 이후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 저물고 실물 담보 중심으로 대대적인 체제 전환이 이뤄지던 시기, 그리고 지니어스 액트의 통과로 스테이블코인이 M1과 동등한 지급 수단으로 인정받는 시기에 이르기까지, 스테이블코인의 역사를 관통하는 모든 굵직한 장면마다 프랙스 파이낸스가 함께 했다.

    이제 스테이블코인은 크립토 마켓을 넘어 글로벌 지급 수단으로 격상되며 분명한 적기를 맞이했고, 그 궤적을 처음부터 함께해온 프랙스 파이낸스 역시 지금 적기를 맞고 있다. 이어지는 장에서는 다음 챕터로 도약하기 위한 전환기를 앞두고 있는 프랙스 파이낸스의 스테이블코인 OS와 프랙스 생태계를 자세히 살펴본다.

    2. 프랙스 파이낸스: 스테이블코인 삼위일체

    프랙스 파이낸스가 제시하는 스테이블코인 OS의 구성요소는 크게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 frxUSD: 지니어스 액트 요건을 충족하도록 설계된 규제 친화적 스테이블코인으로, 프랙스 생태계 유동성의 핵심 자산이다.

    • 프랙스넷(FraxNet): 사용자가 frxUSD를 발행 및 상환하고 논커스터디 상태로 지니어스 액트를 준수하는 방식 하에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 프랙스탈(Fraxtal): frxUSD를 위한 고성능 EVM 기반 블록체인으로, 네이티브 토큰인 FRAX를 가스 토큰으로 사용한다.

    이러한 프랙스 파이낸스의 구조는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금융 시스템과 유사하다. 금융 시스템을 이루는 3요소는 화폐, 프론트엔드, 그리고 백엔드다. 다시 말해, 기본적인 화폐 자산과 핀테크 기업이 제공하는 편리한 프론트엔드, 그리고 결제·증권·송금 시스템과 같은 백엔드가 우리가 금융 활동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이룬다.

    프랙스 파이낸스가 전제하고 있는 프레임도 이와 같다. 블록체인 기반 금융 시스템에서도 가장 중요한 3요소는 스테이블코인, 프론트엔드, 그리고 블록체인 네트워크(백엔드)일 것이다. 이에 프랙스는 각각을 frxUSD, 프랙스넷, 그리고 프랙스탈로 구현하며 스테이블코인 OS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아래부터, 이 스테이블코인 OS를 이루는 3요소를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자.

    2.1 화폐: frxUSD

    2.1.1 frxUSD 개요

    frxUSD는 스테이블코인 OS의 화폐 역할이다:

    frxUSD는 현재 20개 이상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통용되는 디지털 달러로, 블랙록, 슈퍼스테이트, 위즈덤트리 등 글로벌 금융 기관이 운용하는 파산 격리(bankruptcy-remote) 구조의 토큰화된 미국 국채 펀드로 100% 이상 담보된다.

    여기서 파산 격리란, 발행사가 파산하더라도 해당 자산이 파산 재단에 포함되거나 채권자에게 압류되지 않도록 법적으로 분리해두는 구조를 말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재무 상태와 무관하게 담보 자산에 대한 권리를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다.

    이러한 기관 수준의 수탁 구조 덕분에 frxUSD는 각 파트너 기관에서 1:1 담보로 frxUSD를 예치하거나 상환할 수 있으며, USDC, USDT, PYUSD, USDB와 같은 스테이블코인뿐만 아니라 은행 와이어, 그리고 심지어 USTB, WTGXX와 같은 RWA 토큰을 통해 frxUSD를 발행할 수 있다.

    Source: Frax Finance

    frxUSD의 밸런스 시트 상 담보 자산은 모두 미국 국채와 현금성 자산과 같은 실물 자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액은 약 89만 달러이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Balance)은 약 3백만 달러로, frxUSD가 약 104%의 초과 담보 상태임을 보여준다. 이처럼 frxUSD는 발행량보다 더 많은 안전 자산을 준비금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그 내역을 누구나 투명하게 열람할 수 있어 안정성과 신뢰도가 한층 높아진다.

    2.1.2 지니어스 액트 준수 스테이블코인

    frxUSD의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지니어스 액트 요건을 충족하는 몇 안되는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라는 것이다. 이는 서클의 USDC와 같은 속도로 움직이고 테더가 규제 친화적 스테이블코인 USAT 발행 계획을 이제야 발표한 사실을 고려하면, 프랙스가 규제 변화에 매우 빠르게 대응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이유가 있다. 프랙스 파이낸스의 파운더 샘 카제미안(Sam Kazemian)은 올해 3월 지니어스 액트의 공동 발의자인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상원의원을 직접 만나 법안 초안 구성에 의견을 제공하며, 디지털 달러의 법적 프레임워크가 성공적으로 마련되도록 기여했다. 창업자가 직접 법안 초안 단계부터 관여했기 때문에 프랙스 파이낸스 또한 높은 규제 이해도와 함께 frxUSD를 이에 맞게 설계할 수 있었던 것이다.

    구체적으로 frxUSD는 다음과 같은 항목에서 지니어스 액트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1. 발행 자격: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은 미국 내에서 허용된 발행자 (은행/신용조합 자회사, OCC 승인 기관, 주 금융 감독청 승인 기관)만 가능하다.

      → 프랙스 파이낸스는 FIP-432 거버넌스 제안의 통과로 frxUSD의 발행, 준비금 관리, 규제 준수 등의 모든 책임을 FRAX Inc.로 이양했다. FRAX Inc.는 미국 델라웨어주에 등록된 법인으로 OCC 혹은 주 금융 감독청의 승인을 받아야 지니어스 액트 준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 현재 FRAX Inc.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자 라이센스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

    2. 준비 요건: 지니어스 액트 규정하는 원칙은 1:1 완전준비이다. 발행된 스테이블코인 총량에 최소 1:1로 대응되는 준비금이 반드시 초고유동성 자산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 프랙스 파이낸스가 발행하는 frxUSD의 준비금은 전부 토큰화된 미국 국채 펀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표적으로 USTB, BUIDL, WTGXX, USDB, USDC가 포함되며, 준비금은 100% 이상 초과 담보로 유지되어 지니어스 액트의 준비금 요건을 충족한다.

    3. 이자 지급 제한: 지니어스 액트는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보유만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것을 금지한다. 이는 예금과의 유사성을 차단하고 투자성 자산으로 오인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 frxUSD는 사용자가 프론트엔드인 프랙스넷에서 보유할 경우 기초 채권 이자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 이는 발행사가 직접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유통 플랫폼(프랙스넷)이 보상을 제공하는 구조다. 프랙스넷의 운영 법인 Frax Network Labs Inc.는 발행사와 별도의 법적 주체이며, 프랙스넷에 frxUSD를 예치한 사용자에게만 이자 보상이 제공되므로 규제 요건을 위반하지 않는다.

    이외에도 frxUSD는 지니어스 액트 준수를 위한 세부 요건을 다각도로 충족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분석은 “CRCL부터 FRAXR까지: GENIUS Act의 수혜주를 찾아서”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2.2 프론트엔드: 프랙스넷

    2.2.1 프랙스넷 개요

    Source: Frax Finance

    프랙스넷은 스테이블코인 OS의 프론트엔드다:

    프랙스넷은 frxUSD를 위한 계정 레이어(account layer)로, 개인과 기관이 은행 예금이나 머니마켓 펀드를 frxUSD로 전환하고 미국 단기채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게 한다. 앞서 언급했듯 프랙스넷은 지니어스 액트의 규제 요건을 위반하지 않으면서도 이자 분배 기능을 구현하는 프론트엔드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프랙스는 지니어스 액트를 준수하면서도 프로그래머블한 이자 분배를 제공한 최초의 스테이블코인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2.2.2 프랙스넷 주요 기능

    프랙스넷이 제공하는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다:

    • 멀티 애셋 발행: USDC, USDT 등의 스테이블코인뿐만 아니라 은행 와이어, USTB, WTGXX와 같은 RWA 토큰을 통해 frxUSD를 발행할 수 있다.

    • 임베디드 월렛: 사용자는 구글 계정 등으로 프랙스넷에 로그인하면 자동으로 블록체인 지갑이 생성된다.

    • 대시보드: 여러 네트워크에 분산된 다양한 자산을 한눈에 확인하고 간편하게 전송할 수 있는 통합 대시보드를 제공한다.

    • 패시브 일드: 프랙스넷에 frxUSD를 보유한 사용자는 안정적인 미국 단기채 이자 수익을 자동으로 받을 수 있다.

    • 버추얼 비자 카드: 스트라이프와 브릿지와 협력해 비자 네트워크와 연동된 버추얼 비자 카드를 출시할 예정으로, 프랙스넷의 자산을 실생활 결제에 직접 활용할 수 있다.

    • 버추얼 은행 계좌: 프랙스 파이낸스는 리드 뱅크(Lead Bank)와 협력해 사용자별 가상 은행 계좌를 제공하며, 은행망을 통한 입출금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온체인 자산을 법정 화폐로 쉽게 전환하며 디파이와 기존 금융 인프라를 심리스하게 연결한다.

    • 프랙스넷 모바일: 2026년 프랙스넷을 모바일 앱으로 출시해 사용자에게 모바일 뱅킹 수준의 편의성을 제공할 계획이다.

    • 크로스체인 상호운용성: CCTP와 레이어제로와 같은 크로스체인 메시징 표준을 활용해 다양한 체인 간 자산의 원활한 전송을 지원한다. 프랙스넷 컨트랙트를 이용하면 중앙화 브리지나 랩드(Wrapped) 토큰을 사용하지 않고도 정본(Canonical) 토큰으로 1:1 상환이 보장된다.

    2.3 백엔드: 프랙스탈

    마지막으로, 프랙스탈은 스테이블코인 OS의 백엔드로 기능한다:

    금융 시스템에서 아무리 사용자 친화적인 프론트엔드를 제공하더라도, 실제 자금이 움직이는 백엔드가 비효율적이라면 좋은 사용자 경험을 보장할 수 없다. 프랙스탈은 대규모 금융 활동과 실시간 이자 분배를 위해 높은 처리량과 낮은 수수료를 전제로 설계되었으며, frxUSD를 중심 화폐로 삼아 블록체인 기반 금융 백엔드의 표준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출범 당시 프랙스탈은 OP 스택을 활용한 EVM 호환 롤업으로 설계돼 옵티미즘이나 베이스와 비슷한 수준의 속도와 보안을 제공했다. 그러나, 대규모 실시간 이자 분배와 글로벌 금융 스케일을 지원하기 위해 현재 프랙스탈은 이더리움 레이어2에서 주권성을 강화한 레이어1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프랙스탈이 레이어1으로 전환하며 기대하는 효과는 다음과 같다:

    • 초단위 이하 확장성: 1초 이내 거래 확정과 실시간 이자 분배를 지원한다.

    • 가치 포착: 네트워크 성장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가치가 스테이블코인 발행 프로토콜에 직접 귀속되게 한다.

    • 제품 맞춤화: 프라이버시 및 규제 준수 등 스테이블코인 특화 제품에 최적화된 온체인 레일을 제공한다.

    • FRAX 경제 제고: 서클이 USDC를 가스비로 받고 소각하는 구조와 달리, 프랙스탈은 FRAX 가스비를 소각해 네트워크 성장과 프랙스 파이낸스 경제를 일치시킨다.

    이러한 전환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이자 분배를 위한 처리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프랙스넷을 통해 frxUSD 보유자에게 미국 단기채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실시간으로 배분하려면 수백만 건의 마이크로 거래를 동시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전 세계에서 3억 개 이상의 주소가 USDT나 USDC를 송금했는데, 이 중 일부만 프랙스넷을 통해 실시간 이자를 받더라도 기존 이더리움 L2가 제공하는 처리량을 크게 초과한다.

    프랙스탈은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100k+ TPS 목표, 실시간 블록 생산, 초저 수수료 등을 설계해 프로그래머블한 이자 분배를 원활히 실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현한다. 프랙스 파이낸스의 거버넌스 제안(FIP-428)의 NorthStar 로드맵을 통해 FRAX를 레이어1의 가스 토큰으로 지정하고 자체 밸리데이터 세트를 도입하는 방향이 적극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3. 프랙스탈 생태계: 프랙스 기반 자산 및 서브 프로토콜 총망라

    스테이블코인 발행 자체는 이제 더 이상 해자가 아니다. 현재만 해도 60개 이상의 스테이블코인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페그 안정성이나 미국 단기채 수준의 이자만으로는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다시말해, 스테이블코인의 과제는 이제 “어떻게 발행할 것인가”에서 “어떻게 유통하고 활용할 것인가”로 전환된지 오래다. 이런 맥락에서 프랙스 파이낸스가 다른 스테이블코인 기업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다년간 다양한 디파이 프로토콜을 자체적으로 내재화해 왔다는 데 있다. 이런 프로토콜들은 스테이블코인의 다층적인 활용을 가능하게 한다.

    프랙스 생태계의 자산과 프로토콜이 작동하는 과정에서는 AMO(Algorithmic Market Operations) 컨트랙트가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통화 정책을 자동 실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프랙스 파이낸스는 온체인 거버넌스가 승인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유동성을 재배치하거나 페그 안전화를 수행하며, 각 서브 프로토콜의 컨트랙트를 직접 변경하지 않고도 AMO만으로 메커니즘을 유연하게 추가 및 조정할 수 있다.

    대표적인 AMO는 다음과 같다:

    • 프랙스렌드 AMO: 프랙스렌드 AMO는 거버넌스가 승인한 대출 마켓 유동성 페어에 새로 발행한 frxUSD를 공급하고, 대출자에게서 이자를 수취한다.

    • 프랙스스왑 TWAMM AMO: 프랙스스왑의 TWAMM을 활용해 대규모 주문을 시간 가중 방식으로 분할 거래한다. 이 모듈을 담보 자산을 점진적으로 매수해 frxUSD의 대차대조표와 담보 구성을 조정하고, 필요 시 담보를 처분하거나 프로토콜 수익을 사용해 시장에서 FRAX를 매입해 소각함으로써 유통량을 축소한다. 

    • FXB AMO: FXB를 할인 발행해 시장에 판매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더욱이, 프랙스 생태계는 North Star 로드맵이라는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프랙스탈을 EVM 호환 레이어1으로 전환하고, 네이티브 토큰을 FXS에서 FRAX, 스테이블코인을 FRAX에서 frxUSD로 리브랜딩했다. 이는 단순히 명칭 변경을 넘어 구조적인 변화로, frxUSD는 지니어스 액트 준수를 위해 법적 요건을 강화했고 FRAX는 서브 프로토콜과 가스 토큰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포착해 생태계 성장과 더욱 긴밀히 연동하고자 한다.

    이어 아래에서는 프랙스 파이낸스의 자산과 서브 프로토콜을 중심으로, 프랙스 생태계를 폭넓게 살펴본다.

    3.1 프랙스 기반 자산

    3.1.1 FRAX: 네이티브 토큰

    FRAX는 프랙스 파이낸스의 네이티브 토큰이다. 이는 본래 frxUSD의 과거 모델인 레거시 프랙스 달러(Legacy Frax Dollar, 이하 LFRAX)의 페깅 알고리즘에 사용되었지만, 이제는 페깅 안정성을 위해 frxUSD의 담보 자산이 미국채를 비롯한 현금성 자산으로 전환되면서 용도를 달리하게 되었다. 추후 예정된 North Star 하드포크 이후 FRAX는 프랙스탈의 가스 토큰으로 사용되며, 자체 밸리데이터 세트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면서 네트워크 합의와 보안을 유지하기 위한 보안 경제적 역할까지 확장될 예정이다.

    사용자는 1주에서 208주(4년) 사이의 기간을 선택해 FRAX를 스테이킹할 수 있다. 스테이킹된 veFRAX는 양도 불가(non-transferable)한 형태로 동결되며, 이를 통해 프랙스 생태계 전반의 프로토콜에서 거버넌스 의사결정에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veFRAX를 기반으로 프랙스 생태계가 창출하는 수익에서부터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예컨대 프랙스탈에서 발생하는 가스비 및 브리징 수수료, frxUSD, 서브 프로토콜이 창출하는 각종 수익의 일정 부분이 veFRAX 보유자에게 스테이킹 기간과 비율에 따라 분배된다. 더욱이, 프랙스탈 기반 디파이 프로토콜에 유동성을 공급할 경우 유동성 보상에 추가 부스트가 적용되는 등 프랙스 생태계 전반의 경제와 긴밀하게 연동된다.

    3.1.2 $sfrxUSD: 실시간 위험 조정 이자수익형 스테이블코인

    sfrxUSD(Staked Frax USD)는 최적의 이자 수익률을 위해 자동 조정되는 ‘벤치마크 이자 수익 전략(Benchmark Yield Strategy, BYS)’을 기반으로 이자 수익을 제공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언제든 기초 자산인 frxUSD로 상환할 수 있으며, 상환 비율이 조정되는 방식으로 이자가 지급된다.

    • 캐리 트레이드: 저금리로 조달한 frxUSD를 고금리 수익처에 운용해 금리차 수익 확보

    • 디파이 운용: 커브 등 디파이 프로토콜에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대출 및 파생상품 활용해 이자 창출

    • RWA: 단기 미 국채 등 실물 자산에 기반해 안정적인 이자 창출

    Source: Frax Finance

    이자 창출을 위한 BYS는 시장 상황에 따라 이자 볼트에 스테이킹된 frxUSD를 가장 높은 수익처로 자동 조정한다. 캐리 트레이드 수익률이 디파이 운용보다 높으면 자금을 캐리 트레이드 전략에, 디파이 운용의 수익률이 더 높은 경우에는 해당 전략에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반면, T-Bill 금리가 가장 높을 때는 만기 90일 이상의 단기 미 국채를 포함하는 RWA 전략으로 자금을 이동시킨다.

    결과적으로 sfrxUSD 보유자는 리스크 프로필과 자산 노출 범위에 따라 별도의 이자수익형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지 않더라도 거의 모든 시장 환경에서 비교적 준수한 위험 조정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

    3.1.3 FXB: 제로쿠폰 채권 토큰

    FXB(Frax Bond)는 frxUSD의 과거 모델인 레거시 프랙스 달러(Legacy Frax Dollar, 이하 LFRAX)의 페그 안정화를 위한 토큰이다. 기본적으로, FXB는 이자를 중간에 지급하지 않고 할인 발행되어 만기 시 액면가로 일시 상환되는 제로쿠폰 구조를 띈다. 따라서 FXB는 만기 시 LFRAX로 전환 가능하여, 보유자에게 확정 수익률을 제공하는 동시에 LFRAX의 유통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Source: Frax Finacne

    FXB가 경매에 부쳐지고 상환되는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1. FXB AMO는 액면가 대비 할인된 가격으로 FXB를 경매에 부친다.

    2. 경매 참여자는 LFRAX로 입찰을 하고 FXB를 할인된 가격에 얻게 된다.

    3. LFRAX 준비금은 AMO를 통해 운용되며 이자를 창출한다.

    4. 만기 시 FXB는 액면가분의 LFRAX로 전환되므로, 낙찰자는 FXB의 할인분과 추가 이자 수익을 통해 담보 리스크 없이도 미국 단기채 수준의 수익을 얻게 된다.

    5. 동시에, 만기까지 FXB 경매에 사용된 LFRAX는 시장에 유통되지 않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LFRAX의 유통량을 억제하여 페그 안정화에 기여한다.

    중요한 점은, FXB가 오직 LFRAX로만 전환 가능하며 LFRAX 이외의 자산에 대한 권리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FXB는 미 국채 등 실물 자산으로 직접 상환되거나 이들로 담보되지 않는다. FXB의 유일한 기능은 민팅 시점에 설정된 만기 타임스탬프에 따라 LFRAX로 자동 전환되는 것이다.

    3.1.4 FPI: 미국 소비재 바스켓 연동 스테이블코인

    FPI(Frax Price Index)는 프랙스 생태계의 다른 하나의 스테이블코인으로, 미국 CPI-U 평균으로 정의된 실물 소비재 바스켓에 페깅되어 있다. 따라서 FPI는 CPI 바스켓의 물가 변화를 그대로 반영하며, 온체인 안정화 메커니즘을 통해 이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Source: BLS

    FPI의 가격 페깅은 미국 연방정부가 발표하는 CPI-U 비조정 12개월 인플레이션율을 기준으로 한다. 기준가 $1는 2021년 12월 CPI-U 결과를 기준으로 설정되었으며, FPI의 시장 가격은 그 이후의 물가 변동을 추적한다. 체인링크 오라클이 이 데이터를 공개 직후 온체인에 기록하면, FPI 페그 가격을 관리하는 컨트랙트(CPI Tracker Oracle)가 인플레이션율을 FPI 스테이블코인 상환가에 적용한다. 즉, 월별 CPI가 발표되는 30일마다 페그 계산 비율이 갱신되는 구조이다.

    이러한 FPI는 트레이더에 의해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다. ETH와 같은 변동 자산으로 FPI를 매수하는 트레이더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CPI가 ETH 대비 더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다. 반대로, FPI를 ETH로 매도하는 트레이더는 ETH 성장률이 미국 달러 CPI 인플레이션율을 초과한다고 판단하는 셈이다.

    3.1.5 frxBTC: 토큰화 비트코인

    Source: Frax Finance

    출시 예정인 frxBTC(Frax Bitcoin)는 frxUSD와 동일한 기관 수탁 파트너가 담보하는, 안전하고 유동성이 높은 토큰화 비트코인이다. 이는 프랙스가 지원하는 모든 체인에서 보안과 투명성을 갖춘 비트코인 접근 수단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비트코인이 그 자체로 고유한 자산적 지위를 지니고 파생상품에서도 범용적으로 활용되는 만큼, frxBTC는 프랙스 생태계의 다양한 자산과 서브 프로토콜과 결합해 활용 범위를 크게 넓힐 것으로 보인다.

    3.2 Frax Sub protocol

    3.2.1 프랙스스왑(Fraxswap): TWAMM 내장 스왑 엔진

    프랙스스왑은 TWAMM(시간 가중평균) 기능을 내장한 거래 엔진이다. 유니스왑 V2를 기반으로 동작해 xy=k 상수곱에 따른 가격 발견 메커니즘과 누구나 두 개의 토큰으로 유동성 풀을 만들 수 있는 무허가 환경을 제공한다. 여기에 TWAMM을 통해 대규모 주문을 자동으로 분할해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프랙스스왑의 특징이다.

    Source: Frax Finance

    TWAMM은 대규모 매수·매도 주문을 긴 시간에 걸쳐 일정한 속도로 실행해 가격 충격과 슬리피지를 완화하는 역할이다. 예를 들어 트레이더가 2,000 블록 동안 100ETH를 매도하는 장기 주문을 제출하면, TWAMM이 이를 여러 개의 소규모 거래로 쪼개 점진적으로 체결한다.

    이러한 프랙스스왑을 프랙스 파이낸스가 직접 구축한 이유는 frxUSD나 FRAX 등 프랙스 기반 자산의 통화정책과 유동성 관리를 자동화하기 위함이다. 즉, 프랙스스왑 AMO가 프랙스스왑을 활용해 스스로 시장 조성에 개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이를 통해 다음과 같은 작업이 가능하다:

    • 수급 조절: AMO의 수익으로 FRAX를 시장에서 매입하고 소각해 토큰 수급을 조정한다.

    • 페그 안정성: frxUSD와 FPI 등 스테이블코인의 1달러 페그 안정성을 강화한다.

    • frxUSD 매도: frxUSD를 장기간에 걸쳐 매도해 실물 자산을 점진적으로 확보한다. 이로써 스테이블코인의 페그 이탈을 초래할 수 있는 가격 충격없이 frxUSD 준비금을 확대할 수 있다.

    • 프로토콜 소유 유동성: frxUSD/FRAX 등의 프로토콜 소유 유동성 풀을 직접 운용해 생태계 유동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수익을 창출한다.

    frxUSD의 페그 안정화나 유통량 조절 등 다양한 자산을 운영하는 프랙스 파이낸스에게 빈번한 거래는 필수적이다. 그러나 외부 프로토콜을 이용하면 스왑 수수료나 LP의 LVR(Loss-Versus-Rebalancing) 등 여러 요소에서 가치가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프랙스스왑은 필요한 거래를 자체적으로 처리하며 가치 유출을 차단하고, TWAMM을 통해 이러한 거래를 안정적으로 실행하는 서브 프로토콜로 기능한다.

    3.2.2 프랙스렌드(Fraxlend): 격리형 대출 마켓

    프랙스렌드는 두 개의 ERC-20 자산으로 구성된 페어마다 개별적인 대출 풀을 제공하는 격리형 대출 마켓(Isolated lending market)이다. 격리 렌딩 마켓은 각 대출 풀의 리스크를 개별적으로 분리해 한 페어의 변동성이 다른 대출 풀에 전이되는 것을 방지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특정 ERC-20 토큰을 차입하기 위해 다른 ERC-20 토큰을 담보로 예치하며 누구나 대출과 차입에 참여할 수 있다.

    Source: Frax Finance

    프랙스렌드의 주요 참여자는 대출자와 차입자로, 각자는 개별 페어에서 다음과 같이 상호작용한다:

    • 대출자는 특정 대출 토큰을 페어에 예치하고 fToken을 받는다.

    • 차입자는 담보 토큰을 예치하고 대출 토큰을 받으며, 이자 비용을 부담한다. 해당 이자는 fToken을 상환할 때 기초 자산을 더 많은 양으로 상환받는 구조로 대출자에게 귀속된다.

    페어를 중심으로 대출자와 차입자가 상호작용하기 위해 ⓵ 오라클, ⓶ 이자율 계산기, ⓷ 디플로이어 컨트랙트가 유기적으로 작동한다:

    1. 오라클: 각 페어는 오라클을 통해 대출 토큰과 담보 토큰의 시장가를 산출한다. 오라클은 다양한 가격 피드를 조합해 조작 저항적인 가격을 제공한다.

    2. 이자율 계산기: 각 페어에는 이자율 계산기가 배포되어 대출 가능한 자본의 양(대출 이용률)에 따라 이자율을 계산한다. 일반적으로 대출이 적을수록 금리가 낮아지고, 대출이 많을수록 금리가 높아진다.

    3. 디플로이어 컨트랙트: 새로운 렌딩 페어를 생성하고 초기 설정을 자동화하는 배포 전용 컨트랙트이다. 이자율 계산기, 오라클, 토큰 주소 등 핵심 파라미터를 등록해 표준화된 대출 마켓을 생성한다.

    각 페어의 최대 담보인정비율(LTV)은 거버넌스 투표로 결정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변동성이 큰 토큰 페어는 약 75%, 스테이블코인끼리의 페어는 90% 수준으로 설정된다. 프로토콜은 청산 봇을 운영하지만, 부실한 포지션의 청산은 모든 사용자가 직접 실행할 수 있다.

    Source: Frax Finance

    프랙스렌드를 구축한 주된 목적은, 프랙스 생태계의 자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동시에, 소유 유동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함이다.

    여기서 프랙스렌드 AMO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AMO 컨트랙트는 프로토콜이 보유한 FRAX, frxETH, sfrxETH 등 생태계 토큰을 페어에 공급하고, 사용자는 담보 토큰을 예치해 이를 대출받으며 이자를 지불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생태계 토큰을 통한 레버리지 파밍이나 포지션 다변화를 시도할 수 있고, 프로토콜은 자체 보유한 토큰으로 유동성을 공급해 수익을 창출한다.

    3.2.3 BAMM: 프랙스스왑 기반 대출 모듈

    BAMM(Borrow-AMM)은 프랙스스왑 위에서 작동하는 대출 모듈로, 오라클이나 외부 유동성 없이 돌아가는 구조다. 본래 대출 프로토콜은 실시간 가격 데이터를 오라클로 받아야 하고 별도의 유동성 소싱을 필요로 하지만, BAMM은 프랙스 스왑의 풀 자체를 활용한다. 대출자와 차입자는 이 풀의 유동성을 기반으로 직접 상호작용 한다.

    BAMM의 핵심은 유니스왑 V2의 상수곱 공식에서 파생된 √k(풀 유동성의 제곱근)을 담보 평가 지표로 사용하는 것이다. 프랙스 스왑의 유동성 풀에서 두 자산 x,y의 곱인 k는 일정하게 유지된다. √k는 풀의 전체 유동성 크기를 선형적으로 나타낸다. 이 값은 가격 비율이 일시적으로 변해도 거의 변하지 않기 때문에, BAMM은 단기 시세 변동에 덜 민감한 안정적인 담보 평가가 가능하다.

    Source: FraxFinance

    이러한 작동 원리를 더 구체적으로 보기 위해, BAMM에서 대출자와 차입자가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대출자

    • 대출자는 프랙스스왑에서 발행된 유동성 LP 토큰을 BAMM 대출 풀에 예치한다. 대출 가능 규모는 풀 내 자산의 곱 x*y=제곱근 k를 기준으로 산정되며, 이 값은 가격 변동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아 안정적인 건전성 지표로 활용된다.

    • 대출자는 프랙스스왑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와 자신이 제공한 유동성을 빌린 차입자가 지불하는 대출 이자 수익을 동시에 얻는다. 즉, 동일한 유동성 포지션으로 두 가지 수익원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차입자

    • 차입자는 대출하기 전, 자신의 토큰을 볼트에 예치해 담보를 마련해야 한다. BAMM 풀에서 유동성을 빌리는 순간 대여된 LP 토큰은 즉시 소각되고 LP 토큰이 포함하는 두 종류의 기초 토큰이 차입자의 볼트로 옮겨져 잠긴다. 결과적으로, 차입자가 빌린 유동성 자체가 자신의 볼트 안에서 기초 토큰 형태로 묶이는 구조이다.

    • 차입자가 추가로 토큰을 인출하려면 대출한 유동성의 규모가 볼트 담보로 계산한 풀 크기 지표의 98%를 넘지 않아야 하며, 이 한도를 넘으면 시스템이 즉시 인출을 막거나 포지션을 청산해 담보를 보호한다.

    물론, 이러한 모델은 대출자 입장에서 일반 대출 프로토콜의 예치와 달리 비영구적 손실에 대한 다층적인 손익/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며, 차입자 입장에서는 LTV가 보수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 그럼에도 BAMM은 유동성의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차입자가 가격 급등락에도 청산 위험이 낮은 환경에서 대출을 제공하는 점에서 선택적이지만 명확한 시장 수요를 만들 수 있는 모델로 평가할 수 있다.

    3.2.4 프랙스이더(Frax Ether): 레버리지 가능한 이더리움 유동화 스테이킹 프로토콜

    프랙스이더는 이더리움 스테이킹 과정을 단순화하여 디파이 네이티브한 방식으로 ETH에서 이자를 얻을 수 있는 유동화 스테이킹 프로토콜이다. 스테이킹 수익의 10%는 프로토콜이 확보하며, 이 중 8%는 프로토콜 수수료, 2%는 보험 기금으로 적립된다.

    Frax Ether 시스템은 세 가지 구성요소로 이루어진다:

    1. frxETH: ETH에 페깅된 토큰으로, frxETH의 페그는 1 frxETH당 0.99~1.01 ETH 범위로 정의된다.

    2. sfrxETH: frxETH의 스테이킹 수익을 축적하기 위해 설계된 ERC-4626 볼트 버전으로, 프랙스이더 밸리데이터가 생성한 스테이킹 수익이 sfrxETH 보유자에게 분배된다. frxETH를 sfrxETH로 교환하면 스테이킹 수익을 받을 수 있으며, sfrxETH를 다시 frxETH로 전환 시 이 수익이 함께 상환된다

    3. Frax ETH Minter: ETH를 frxETH로 교환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밸리데이터 노드를 구동하며 ETH 입금액만큼의 frxETH를 민팅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밸리데이터 노드를 직접 운영할 필요 없이, 32ETH가 아닌 임의의 단위로 스테이킹을 실행할 수 있다. 또한 유동화된 상태로 디파이 전반에서 frxETH의 상호 운용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frxETH V2는 프랙스이더의 스테이킹 인프라를 자체 운영 노드에서 벗어나 외부 참여자까지 열어 두었다. 이로써, 개인이나 기관이 직접 밸리데이터를 운영하며 프랙스이더 시스템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프로토콜의 밸리데이터 집합이 보다 탈중앙화되고 참여 주체가 다변화된 것이다. 또한, 외부 밸리데이터는 자신이 예치한 ETH를 담보로 프로토콜에서 대출 크레딧을 받아 추가 ETH를 빌릴 수 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밸리데이터 노드를 구동하거나 ETH를 인출해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frxETH V2는 두 가지 축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다:

    첫째, 프로토콜이 보유한 유휴 ETH를 커브 AMO 등 디파이 전략에 예치해 발생하는 이자 수익이다. 이 유휴 자산은 밸리데이터들이 차입을 위해 넣은 ETH 중 사용되지 않은 물량으로, 프랙스이더는 이를 이더리움 생태계의 다양한 금리 상품에 배치해 지속적인 수익을 얻는다.

    둘째, 외부 밸리데이터가 대출 크레딧을 통해 빌린 ETH에 부과되는 이자이다. 밸리데이터는 자신이 예치한 32 ETH를 담보로 ETH를 빌려 추가 스테이킹을 진행할 수 있는데, 이때 발생하는 이자 비용이 프로토콜의 주요 수익원이 된다.

    3.3 상호운용성: 레이어제로 OFT

    Source: Frax Finance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프랙스 파이낸스는 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데 강점을 지닌다. AMO 컨트랙트를 통해 커브 풀과 RWA 상품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sfrxUSD를 시장 상황에 따라 최적의 수익 전략으로 자동 재배치하는 등 다층적인 운용으로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프랙스 파이낸스는 레이어제로 OFT(Omnichain Fungible Token) 표준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상호운용 솔루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프랙스의 서브 프로토콜이 멀티체인 환경에서 자유롭게 이자 수익처를 탐색할 수 있으며, 생태계 자산 역시 프랙스탈뿐 아니라 다양한 네트워크와 원활히 연결된다.

    3.3.1 레이어제로 OFT 표준

    frxUSD, frxETH 등의 프랙스 생태계의 자산들은, 프랙스탈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다른 체인에서 레이어제로 OFT로 표현된다. 이 OFT는 ERC-20과 동일하게 동작하되, 레이어제로 프로토콜을 통해 브리징 기능이 추가된 토큰 표준이다. 현재 OFT 표준을 통해 프랙스 기반 자산들은 아비트럼, 옵티미즘, 유니체인, 앱토스, 베이스, BSC, 솔라나 등을 포함한 약 25개 이상의 멀티체인과 통합되어 있다.

    OFT 도입 이전에도 프랙스 파이낸스는 독자적으로 멀티체인 솔루션을 개발했지만, 지원을 원하는 체인이 늘어날수록 관리 복잡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문제에 직면했다. 예를 들어 10개 체인을 지원하려면 45개의 브리지 연결이 필요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프랙스 파이낸스는 2025년 2월 레이어제로와 협력해 크로스체인 아키텍처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frxUSD, sfrxUSD, frxETH, sfrxETH, WFRAX, FXS, FPI 등 7개의 주요 자산에 OFT 표준을 적용하고, 프랙스탈을 중심으로 한 허브(Hub) 모델을 도입했다. 이로써 프랙스는 OFT를 활용해 자체 자산의 모든 크로스체인 전송을 관리하며, 프랙스탈을 반드시 중간 허브로 거치게 함으로써 체인 간 연결 복잡성을 기존 N² 구조에서 N 구조로 단순화했다.

    3.3.2 듀얼 락박스(Dual-lockbox)

    특히 프랙스 파이낸스는 듀얼 락박스(Dual-lockbox) 구조를 운영하여 사용자가 이더리움과 프랙스탈 모두에서 OFT 토큰을 네이티브 프랙스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한다.

    듀얼 락박스는, 단일 위치가 아닌 이더리움과 프랙스탈 두 체인 모두에 락박스를 두어 한쪽에서 유동성이 고갈되거나 트래픽이 몰려도 다른 쪽에서 상환과 브리징을 처리할 수 있어 브리지 실패 위험을 크게 낮춘다. 또한 사용자는 OFT(Omnichain Fungible Token)를 보유한 상태에서 이더리움이든 프랙스탈이든 원하는 체인에서 바로 네이티브 프랙스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어, 래핑된 토큰을 추가로 언랩할 필요 없이 자산의 네이티브 특성과 본질적 가치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4. 마치며: 프랙스 파이낸스의 마스터 플랜

    스테이블코인의 광범위한 채택은 이제 낙관적인 예측 단계를 넘어서, 결제 인프라와 국제 송금 및 증권 거래 등 금융 시스템 전반의 비효율을 해결할 수 있는 필연적인 발전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BCG의 레포트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의 88%는 여전히 크립토 거래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만큼, 실물 경제에 스테이블코인이 활용되는 광범위한 채택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스테이블코인 채택은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⓵ 현행과 같은 크립토 거래와 디파이를 첫 단계로, ⓶ 전통 금융의 유동성과 온체인 인프라가 결합해 온체인 자본시장에서 활용되는 것을 두 번째 단계로, 그리고 ⓷ 국제 송금과 결제 등 실물 경제와 긴밀히 연동되는 최종 단계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각 단계가 병행되더라도, 인프라 구축과 규제 정비 속도에 맞춰 전반적인 시장 확장은 이러한 흐름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프랙스 파이낸스는 이 세 단계의 점진적인 발전 흐름에 맞춰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1. 크립토 거래

    frxUSD는 주요 거래소와 디파이 프로토콜에서 기축 자산으로 활용되며, 레이어제로 OFT를 통해 솔라나, 베이스 등 다수의 체인에 크립토 트레이딩을 위한 깊은 유동성을 공급한다. 또한 sfrxUSD 등의 프랙스 자산들은 확정 수익이나 이자 최적화를 통해 포지션을 다변화할 수 있게 한다.

    더욱이 프랙스 파이낸스는 어떤 스테이블코인 기업들 보다도 방대한 디파이 프로토콜을 자체적으로 내재화했다. 프랙스스왑은 TWAMM을 통해 대규모 거래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프랙스렌드와 BAMM은 레버리지 거래를 지원하는 안정적인 대출 인프라를 제공한다.

    1. 온체인 자본시장

    기관급 유동성의 ETH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비트마인(Bitmine), 샤프링크(Sharplink) 등의 채굴 기업이나 DAT(Digital Asset Treasuries) 기업들이 ETH 트레저리를 운용하며 ETH를 매집하고 안정적인 이더리움 스테이킹 이자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된 결과다. 프랙스이더는 이러한 수요를 흡수하는 이더리움 스테이킹 인프라로 기능하며, 이는 프랙스 생태계로 기관 플레이어를 흡수하여 frxUSD 등의 프랙스 자산에 대한 노출을 촉진한다.

    또한 프랙스넷은 지니어스 액트를 준수하는 이자 지급 구조를 기반으로 기관 유동성 유입을 수용할 준비를 마쳤다. 이를 통해 기관 및 개인 투자자는 frxUSD를 프랙스넷에 스테이킹하여 규제적 마찰 없이 T-Bill 기반의 초저위험 이자를 얻을 수 있다.

    1. 국제 송금 및 결제

    프랙스 파이낸스는 가장 완숙한 성장 단계인 국제 송금과 결제 단계까지 염두하여 스테이블코인 OS를 구축하고 있다:

    ⓵ 기초 결제 단위인 frxUSD는 지니어스 액트를 준수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기존 SWIFT 송금망과 달러 결제에 필요한 규제 요건을 충족한다. ⓶ 프론트엔드인 프랙스넷은 은행 와이어 연동, 임베디드 월렛, 모바일 환경, 자산 통합 대시보드 등 상용 네오 뱅킹 수준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⓷ 마지막으로, 백엔드에서는 프랙스탈이 빠른 트랜잭션 처리와 즉시 정산을 제공하는 고성능 레이어1 인프라로 작동하며, 글로벌 결제와 국제 송금을 위한 네트워크로 발전할 가능성을 잠재한다.

    이처럼 프랙스 파이낸스는 스테이블코인의 확장 단계에 맞춰 이미 완성도 높은 금융 인프라를 구축해놨으며, 앞으로도 규제와 기술적 측면에서 현재까지의 토대 위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한층 더 고도화해나갈 준비를 마쳤다.

    사실 프랙스 파이낸스가 제시하는 스테이블코인 OS의 최종적인 비전은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용어가 더 이상 쓰이지 않는 시점을 향해 있다. 시중의 거의 모든 돈이 온체인에서 달러 페깅 토큰 형태로 유통되는 시장에서는 실물 화폐와 온체인 달러를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어지고, 변동성 있는 크립토 자산과 대비해 안정적 가치를 지칭하던 ‘스테이블코인’이라는 말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이 시점이 왔을 때, M1 레벨의 금융 스택을 완성도 높게 갖춰 놓은 프랙스 파이낸스는 글로벌 금융 인프라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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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y Takeaways
    1. 스테이블코인, M1 그리고 프랙스 파이낸스
    1.1 지니어스 액트 준수 + 스테이블코인 = M1
    1.2 M1 = 화폐 + 금융 인프라
    1.3 스테이블코인은 어떤 비효율을 해결하는가?
    1.4 스테이블코인 기업들의 수직 통합 전략
    1.5 M1 레벨의 화폐 + 금융 인프라 = 프랙스 파이낸스
    2. 프랙스 파이낸스: 스테이블코인 삼위일체
    2.1 화폐: frxUSD
    2.2 프론트엔드: 프랙스넷
    2.3 백엔드: 프랙스탈
    3. 프랙스탈 생태계: 프랙스 기반 자산 및 서브 프로토콜 총망라
    3.1 프랙스 기반 자산
    3.2 Frax Sub protocol
    3.3 상호운용성: 레이어제로 OFT
    4. 마치며: 프랙스 파이낸스의 마스터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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