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FP Research
    코멘트
    이슈
    아티클
    리포트
    FP Validated
    회사 소개
    X텔레그램뉴스레터
    로그인
    logo
    FP Research
    코멘트이슈아티클리포트
    Validator
    FP Validated
    소셜
    X (KR)X (EN)텔레그램 (KR)텔레그램 (EN)링크드인
    회사
    회사 소개
    문의
    Support@4pillars.io
    정책
    서비스 약관개인정보처리방침
    2025년 10월 29일 · 24분 분량
    아반티스: 온체인 로빈후드가 곧 무기한 선물 DEX의 마지막 챕터일까
    Article Thumbnail
    Eren profileEren
    linked-in-logox-logo
    DeFiAvantisAvantis
    linked-in-logox-logo

    Key Takeaways

    • 과열된 경쟁과 미약한 차별점, 최근 회자되는 무기한 선물 DEX 전쟁에 대한 인상이다. 대다수 DEX는 성능 면에서 뚜렷한 차별점을 제시한다기 보다 인센티브 경쟁에 집중하고 있으며, 그 지속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이다.

    • 아반티스는 온체인 상의 무기한 선물 거래에서 아직 미개척된 자산 유형인 RWA를 공략하며 독자적인 경쟁의 판을 만들고 있다. 전세계 파생상품 시장 규모와 글로벌 자산에 대한 높은 수요를 고려한다면, 이는 유의미한 수준의 시장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 아반티스는 합성 RWA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오라클 기반 선물 거래 엔진을 채택했다. 동시에 오라클 취약성과 LP의 슬래싱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교한 가격 요청 방식과 리스크 완충 장치를 설계 전반에 도입했다.

    • 아반티스가 제공하는 RWA 선물 마켓의 자산으로 Mag7과 COIN 같은 미국 주식이 대표적이다. 아반티스는 이를 국경의 제약이 없는 온체인 레일에서 최대 25배 레버리지 거래로 제공하며 기존 온체인 트레이더에게 대안적인 마켓을 제시하고 글로벌 투자 수요를 흡수할 가능성을 확보한다.

    • 아반티스가 개척하는 온체인 RWA 선물 거래가 무기한 선물 DEX의 최종 단계가 될 수 있을까? 적어도, DEX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전통 금융 인프라를 흡수하는 하나의 갈래로 자리잡을 가능성만큼은 배제할 수 없다.


    1. 온체인 바이낸스 라이트 버전이 될 것인가, 온체인 로빈후드가 될 것인가

    과열된 경쟁과 미약한 차별점, 최근 회자되는 ‘무기한 선물 DEX 전쟁’에 대한 인상이다. 경쟁은 언제나 산업의 발전에 좋다. 다만, 이미 일정 수준으로 상향 평준화된 산업에서 경쟁할 때 플레이어들은 더이상 차별화된 플레이북을 만들기 어렵고, 결국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는 치킨 게임이 되기 쉽상이다.

    이번 글에서는 무기한 선물 DEX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가운데, RWA 기반 온체인 무기한 선물 거래라는 새로운 판을 짜고 있는 아반티스를 조명한다. 이어서 무기한 선물 DEX의 최종장이 RWA 선물 거래로 수렴할 가능성과 이를 전제로 아반티스가 구축하고 있는 합성 선물 거래 엔진 및 RWA 무기한 선물 마켓을 자세히 살펴본다.

    1.1 무기한 선물 DEX 전쟁 현황

    무기한 선물 DEX만큼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섹터가 또 있을까? 크립토 선물 거래라는 검증된 수요와 거래 수수료라는 확실한 수익 구조가 맞물리며, 무기한 선물 DEX의 시장 점유율은 이미 오래전부터 수많은 경쟁자들이 탐내오던 자리였다. Perpetual Protocol, GMX, dYdX 등 초기 DEX들이 왕좌를 놓고 다투던 시기부터 이어진 이 경쟁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그렇게 경쟁이 지속되던 가운데, 하이퍼리퀴드는 온체인 CLOB에서도 깊은 유동성과 안정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음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 이후 대규모 거래 대금을 기반으로 유의미한 토큰 바이백을 진행했으며, 창립자 제프 얀(Jeff Yan)의 상징적인 리더십과 함께 컬트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해냈다. 나아가 하이퍼 EVM을 통해 하이퍼 코어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 확장을 추진하며 시장의 확고한 리더로 자리매김한다. 그 결과, 하이퍼리퀴드는 7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장은 대개 어떤 플레이어에게도 절대적인 우위를 허용하지 않는다. Aster, Lighter, EdgeX, Pacifica 등 새로운 DEX들이 속속 등장했고, 이중 Aster는 바이낸스 창립자 CZ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강력한 경쟁자로 들어섰다. ASTER 토큰이 시장에서 높은 벨류에이션을 받은 데 이어 향후 시즌 인센티브 보상에 대한 기대까지 더해지자, 하루 거래량은 빠르게 800억 달러를 돌파하며 단숨에 시장 점유율을 흡수했다. 그 결과, 최근의 무기한 선물 DEX 전쟁이 다시금 점화된 것이다.

    1.2 과열된 경쟁, 미약한 차별점

    이번 무기한 선물 DEX 경쟁에서 주목할 만한 양상은, 대다수 DEX가 성능 면에서 두드러지는 혁신을 제시한다기 보다 인센티브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히려 오프체인 매칭 + 온체인 정산 방식의 오더북 구동, 전용 앱체인, 오라클 기반 합성 선물 거래의 첫 등장, 거래 대금에 비례한 바이백, 볼트 기반 유동성 공급 + 보험 메커니즘 등과 같은 주요 혁신은 이미 오래전에 구현된 상태이다.

    결과적으로 서두에서 언급했던 상황이다, 경쟁은 과열되고 차별점은 미약한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그 양상을 들여다보면 이러하다:

    • 거래 성능: 기존 L1/L2 범용 체인의 속도 개선과 전용 앱체인으로 레이턴시는 최적화되었고, 주문 처리 능력도 대부분이 CEX 수준의 고성능 엔진으로 발전했다. 이제는 수수료 경쟁이나 프라이빗 주문과 같은 세부 기능을 통해서만 차별화를 모색하는 단계다. 물론 이런 기능들은 편의성을 더하고 니치한 수요를 충족시키지만, 뚜렷한 경쟁 우위로 보기는 어렵다.

    • GTM 전략: TGE를 전후로 시즌별 포인트 프로그램을 반복 운영하며 거래와 유동성 락인을 유도하는 방식이 전형적인 플레이북으로 자리 잡았다. 장기적으로는 인센티브로 유입된 사용자가 DEX의 실사용자로 전환되기를 기대하는 전략이지만, 지속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이다.

    이러한 경쟁의 양상은 시장 점유율 변화에 그대로 드러난다. 인센티브에 대한 기대감이 집중되는 기간에는 사용자와 유동성이 몰리지만, 보상이 약화되거나 경쟁자가 더 매력적인 보상을 제시하는 즉시 유동성은 쉽게 이탈한다. 결과적으로, 보름 주기마다 시장 점유율이 들쑥날쑥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1.3 아반티스는 온체인 RWA를 통해 경쟁 우위를 제시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경쟁 구도에서 무기한 선물 DEX는 어떤 전략을 택할 수 있을까? 가장 무난한 선택은 경쟁 한 가운데로 뛰어들어 기존 플레이어보다 조금 더 매력적인 인센티브 구조를 내세우는 방법일 것이다.

    이는 사용자 입장에서도 선택의 다양성이 늘어난다는 차원에서 그닥 나쁠 것이 없다. 동시에 사용자 채택이 인센티브 여부로 결정되는 최근의 시장 상황에서, DEX 입장에서도 비교적 낮은 리스크로 일정 수준의 거래량을 확보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이 된다.

    그러나 어떤 무기한 선물 DEX가 롱런할 수 있을지를 따져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하이퍼리퀴드가 오랜 기간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존 플레이어들과 뚜렷하게 구분되는 차별점에 있었다. 충성 사용자에게 제공한 대규모 보상 및 토큰 바이백과 소각을 통한 유동성 락인, HLP 기반의 유동성 관리, 그리고 HIP-3을 통한 생태계 확장이 모두 하이퍼리퀴드를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만든 요소였다. 궁극적으로 이 차별화된 플레이북이 커뮤니티를 '온체인 바이낸스'라는 비전에 동참하게 만든 동력이 되었다.

    다시 말해 이 정도 수준의 차별화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여타 DEX들은 '온체인 바이낸스-라이트 버전'이나 '하이퍼리퀴드 포크'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결국에 무난한 경쟁 우위를 내놓는 DEX들은 일시적인 ‘무기한 선물 DEX 메타’가 끝남과 동시에 단발적인 플레이어로 사라지는 것이 개연성 높은 전개이다.

    Source: X(@avantisfi)

    이런 맥락에서 아반티스의 접근 방식이 돋보이는 이유는 온체인 상의 무기한 선물 거래에서 아직 미개척된 자산 유형인 RWA를 공략하며 독자적인 경쟁의 판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 지수, 원자재, 외환, 주식 등 실물 자산을 온체인 선물 시장에 올려놓으며, 또 하나의 온체인 바이낸스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온체인 로빈후드(Robinhood)로서 애초 다른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아반티스는 이미 TGE에 대한 기대감이 아닌, 실사용자 기반의 거래를 중심으로 거래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주목할 만한 지표는, 아반티스가 이미 다년간 운영되어 온 하이퍼리퀴드, 드리프트, dYdX 등의 주요 DEX 사이에서 선물 거래량과 프로토콜 수수료 및 TVL 측면에서 유의미한 트래픽을 달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아반티스가 후발주자로서 기존 시장에 유의미한 가치 제안을 제시하여 시장 진입에 성공했으며, 이에 따라 현재의 멀티플 또한 향후 얼마든지 재평가될 여지도 남겨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일부 신생 DEX인 라이터(Lighter)나 엣지엑스(EdgeX)의 경우 대부분의 DEX보다 높은 선물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는 아직까지 경제적 인센티브에 기반해 초기 인프라 성능을 검증하는 단계에 그친다. 상기했다시피 인센티브가 종료된 이후에도 현재의 트랙션이 실사용자 중심의 지속 가능한 펀더멘탈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반면, 아반티스는 TGE 이후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렇다면, 아반티스의 이러한 시장 진입을 가능하게 한 요인은 무엇일까? 또 온체인 RWA 선물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향후 시장에서 어떤 전략 우위로 작용할 수 있을까? 이제부터 아반티스와 이들의 타겟 시장이 가진 잠재력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본다.

    2. 온체인 RWA의 마지막 공백: 무기한 선물

    2.1 크립토 선물 vs. 글로벌 선물

    글로벌 시장에 비하면 크립토 마켓은 여전히 정말 작다. 2024년 말 기준, 전세계 파생상품 시장의 명목가치는 700조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주가 지수, 원자재, 외환 등의 자산이 포함되는 CME 그룹 선물·옵션의 거래 현황을 보더라도 2024년 월간 평균 60억 계약을 넘었으며, 이는 명목가치로 수백 조 달러에 해당한다. 한편, 2023년 크립토 선물의 누적 거래 규모는 약 28조 달러였으며 2024년에는 58조 달러로 두 배 이상 급증했지만, 글로벌 시장과 비교하면 현저히 작은 규모이다.

    결론적으로, 크립토 무기한 서물 시장의 연간 거래 규모는 최근 전통 선물 시장에 비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여전히 전체 파생상품 시장 규모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이는 두 시장 사이의 격차가 여전히 매우 크다는 점을 보여주며, 미국 단기채 기반 MMF 펀드의 토큰화나 온체인 프라이빗 채권 등을 비롯한 RWA 마켓이 큰 시장 잠재력을 갖는다고 평가되는 가장 주요한 이유일 것이다.

    2.2 RWA의 퀀텀 점프를 위한 키, 온체인 주식

    현재까지의 RWA 마켓은 시큐리타이즈(Securitize), 온도(Ondo), 슈퍼스테이트(Superstate) 등이 발행한 토큰화 국채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이는 전체 RWA 시가총액인 약 130억 달러(스테이블코인 제외) 중 68억 달러 이상으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못지 않게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물 자산으로 주식을 빼놓을 수 없다. 온체인 주식은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새로운 기회를 열어준다.

    2.2.1 글로벌 접근성 강화

    온체인 레일의 즉시 정산과 국경없는 거래 인프라는 글로벌 주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 현재의 전통 금융 인프라는 레버리지 제한과 투자 가능 자산범위 제한, 높은 수수료, 느린 정산과 유동화 등의 구조적인 제약을 안고 있다. 투자자들이 글로벌 수요가 높은 미국 주식을 포함해 다양한 자산에 직접 투자하기 위해서는 해외 증권 계좌 개설부터 복잡한 환전 절차 및 세금 리스크까지 수많은 장벽을 넘어서야 한다.

    더욱이 일부 국가에서는 국가 단위의 자본 통제와 미비한 금융 시스템으로 인해 고변동성 자산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며, 특히 공매도와 마진 거래 등 레버리지 전략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개인에게 허용되지 않거나 극히 제한적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온체인 주식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로컬 장벽을 해소해주는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2.2.2 경제 달력 기반의 높은 예측 가능성

    Source: Bloomberg

    온체인 주식 마켓은 기존 온체인 트레이더에게도 대안적인 트레이딩 자산으로서 명확한 가치 제안을 제시한다. 크립토 네이티브 자산의 선물 거래는 크립토 시장만의 고유한 내러티브나 단기 이벤트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어, 방향성과 시점 예측이 상대적으로 어렵다. 알트 자산의 경우 하루에도 10% 이상 급등락하는 경우가 빈번하며, 이는 펀더멘탈보다 시장 심리와 수급 변화에 민감한 시장 특성을 반영한다.

    반면 온체인 주식은 인플레이션, 금리 결정, 고용 지표, 선거 등과 같이 사전에 일정이 공개되는, 실물 경제와 연동된 거시 이벤트에 의해 가격 영향을 받는다. 이떄 나타나는 가격 변동 역시 비교적 경향성이 높은, 논리적인 방향성을 보인다. 따라서 온체인 주식 마켓은 기존의 온체인 트레이더에게도 경제 달력에 기반해 예정된 변동성을 활용할 수 있는 대안적 거래 환경을 제공한다. 변동성이 언제 집중될지를 사전에 알 수 있으므로 예측 모델과 기술적 분석을 보다 일관성있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2.3 온체인 주식을 위한 무기한 선물 마켓은 없다

    Source: Coinglass

    온체인 주식은 크립토 마켓에서 대안적 거래 자산으로 부상하며, RWA 영역의 중요한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 시장에는 여전히 큰 공백이 있는데, 바로 무기한 선물 거래를 할 방법이 여전히 존재하지 않다는 것이다.

    무기한 선물 거래는 전체 크립토 거래량의 약 74%를 차지할 정도로 지배적인 거래 유형이다. 2025년 9월 기준 BTC 선물 거래량만 보아도 일일 현물 거래량의 약 8배에 달한다. 다시 말해, 전체 BTC 일일 거래량 가운데 약 88.6%가 무기한 선물 마켓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무기한 선물 마켓의 시장 기회는 매우 크지만, 24/7 온체인에서 셀프 커스터디 방식으로 온체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무기한 선물 마켓은 아직 없다.

    2.3.1 크립토 주식과 온체인 주식 선물 마켓의 정합성

    온체인 주식의 선물 마켓이 가진 시장 기회를 좀더 자세히 보여주는 사례로는 크립토 주식(Crypto Equities)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크립토 주식이란, 비트코인이나 기타 알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직접 보유한 DAT(Digital Asset Treasury) 기업, 채굴 업체, 크립토 거래소, 그리고 인프라 기업 가운데 이미 나스닥과 뉴욕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들을 의미한다.

    Source: X(saylor)

    그렇다면, 크립토 주식을 온체인 레일 위의 무기한 선물로 거래할 수 있다면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까?

    크립토 주식 중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MSTR 주가와 비트코인 가격은 장기적으로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그 결과, 주식 시장에서 MSTR은 레버리지된 BTC 프록시 자산으로 기능하며 다양한 구조와 전략과 함께 BTC와 페어로 거래되는 경우가 잦다.

    예를 들어, MSTR 주가와 BTC 가격은 시장 수급에 따라 프리미엄이나 디스카운트가 붙으며 가격 괴리를 만든다. 이 단기 변동성을 활용하면 고평가된 자산을 숏, 저평가된 자산을 롱으로 잡아 차익을 얻는 식의 페어 트레이딩이 가능해진다. 실제로 마이크로 스트래티지의 의장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MSTR을 ‘변동성 엔진(Volatility Engine)’에 비유하며, MSTR의 변동성이 창출할 수 있는 부가 가치를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크립토 주식들을 전통 금융 인프라에 의존하지 않고 온체인 레일 위의 무기한 선물 마켓으로 옮겨온다면, 전통 거래소의 프라임브로커, 청산소, 은행 계좌에 의존할 필요가 없게된다. 하나의 통합된 온체인 플랫폼에서 MSTR 10배 레버리지 롱 포지션과 BTC 10배 레버리지 숏 포지션을 단일 담보 계좌로 실행하는 대안적 거래 환경이 구현 가능해진다.

    2.3.2 온체인 주식 선물 시장의 잠재 시장 규모

    앞서 언급한 온체인 레일의 장점을 기반으로, 온체인 주식 선물 마켓이 투자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채택되고 전통 금융 레일에서의 거래를 점진적으로 흡수해 나간다면, 이로부터 발생하는 시장 기회는 의미있는 수준의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비어있는 시장 기회를 가늠하기 위해 크립토 주식들을 한 바스켓에 담아보자. 2025년 3분기 기준으로 MSTR(Micro Strategy), COIN(Coinbase), GLXY(Galaxy Digital) 등 14개 대표 종목(상단 표 참조)의 시가총액을 합산하면, 그 규모는 약 3775억 달러에 이른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해당 바스켓에 포함된 주식들은 알트코인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현재 전체 크립토 시가총액은 약 4조 달러 규모이다. 이 중 BTC가 약 59.5%, ETH가 약 12.6%를 차지하며, BTC와 ETH를 제외한 알트코인 시장의 규모는 약 1.1조 달러 수준이다.

    • 이에 비해 크립토 주식 14종목의 바스켓은 이미 알트코인 시장의 약 34%에 해당하는 규모를 차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써는 크립토 주식을 온체인에서 선물 거래로 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재하며, 바로 이 공백이 큰 시장 기회를 의미한다:

    • 3,775억 달러 규모의 크립토 주식 바스켓을 기준으로 월간 현물 회전율을 보수적으로 8%로 가정하면, 월간 현물 거래량은 약 302억 달러에 달한다.

    • 여기에 크립토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관측되는 선물 대비 현물 비율(2~3배)을 적용하면, 월간 선물 거래량은 약 604억 달러에서 최대 906억 달러까지 추산할 수 있다.

    • 즉, 월 수백억 달러 규모의 선물 명목 거래량을 흡수할 수 있는 잠재력이 열려있는 셈이다.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크립토 자산만을 거래하는 무기한 선물 DEX보다 온체인 주식을 유통하는 DEX의 잠재력이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크립토 주식은 하나의 예시에 불과하다. 만약 Mag7을 비롯한 NASDAQ-100이나 S&P 500 기술 섹터 지수까지 온체인 선물 거래로 유통된다면, 시장 규모와 기회는 지금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 다시 말해, 온체인 주식의 무기한 선물 마켓을 니치한 시장으로만 보기에는 이 거래량을 흡수했을 때 열리는 시장 기회가 충분히 유의미한 수준인 것이다.

    아래부터는, 이 시장을 공략하는 아반티스의 거래 엔진과 LP 볼트의 구동원리, 온체인 주식 마켓 등을 자세히 한번 들여다보자.

    3. 아반티스 오버뷰: 하나의 DEX, 무한한 가능성

    Source: Avantis

    아반티스는 베이스(Base) 위에 구축된 무기한 선물 DEX로, 출시 초기에는 거래 수수료 없이 최대 500배 레버리지를 지원하고, 터키 리라·원자재·외환 자산 등 실물 자산을 최초로 지원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코인베이스 주식과 Mag7 종목까지 온체인 주식으로 영역을 넓혔으며, 현재는 누적 거래량 420억 달러, TVL 1억 달러를 기록하며 베이스 생태계에서 최대 무기한 선물 DEX로 자리 잡았다.

    아반티스가 크립토 자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실물 자산의 무기한 선물 거래를 마찰 없이 제공할 수 있는 이유는 오라클 가격 피드에 기반한 합성 선물 방식을 채택한 덕분이다. 오라클 기반 합성 선물은 자산 페어를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GMX 시절부터 널리 활용되어 왔지만, 동시에 오라클 공격이나 LP 슬래싱 위험으로 인해 유동성 공급 유인이 떨어지면서 많은 DEX들이 오더북 모델로 전환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아반티스는 온체인 RWA 선물 시장을 새롭게 열기 위해 오라클 기반 모델을 유지했다. 대신 오라클 취약성과 LP의 슬래싱 리스크를 보완하기 위해 정교한 가격 요청 방식과 리스크 완충 장치를 설계 전반에 도입하여 안정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3.1 오라클 기반 합성 선물 거래 엔진

    3.1.1 합성 선물 거래의 작동원리

    기본적으로 아반티스는 USDC로 구성된 LP 볼트를 기반으로 합성 선물 거래를 구현한다. 합성 선물 거래의 작동 방식은 이전 GMX의 GLP 볼트와 유사하다. LP 볼트는 플랫폼 내 모든 트레이더의 거대 상대방 역할을 하는 구조이다. 즉, 트레이더가 수익을 올리면 트레이더가 수익을 올리면 그 수익은 볼트에서 지급되고 손실을 입으면 해당 손실분은 볼트로 귀속된다. 그 대가로, LP는 거래 수수료의 일정 비율을 받으며, 각 LP의 지분에 비례해 수수료가 분배된다.

    이러한 합성 선물 거래는 한쪽 방향(롱 또는 숏)으로 포지션이 과도하게 몰리면 가격 변동에 따른 델타 리스크가 LP에게 집중되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롱 포지션이 대거 쏠리면 LP가 그만큼 큰 규모의 숏 포지션을 떠안게 되는 구조 때문이다. 반대 포지션의 경우에도 동일하다.

    따라서 아반티스는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 이하 OI)의 편향 정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롱과 숏 비율이 한쪽으로 치우칠 경우 반대 방향의 포지션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OI의 균형을 맞춘다. 또한 키락(Keyrock) 등 다수의 전문 마켓메이커와 협력해 OI의 불균형을 완화함으로써, LP의 리스크를 줄이고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3.1.2 가격 책정 방식

    아반티스는 오라클 기반 거래 엔진이기 때문에, 거래소 자체적으로 가격을 발견하지 않는다. 대신, 오라클을 통해 상장된 모든 자산에 대해 실시간의 거래 가격을 제공받는다.

    오라클 기반 선물 거래의 고질적인 리스크는 외부 가격 피드의 조작 가능성이다. 공격자는 순간적으로 시장 가격을 왜곡해 오라클에 부정확한 시세를 반영시킨다 .이를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정산 가격을 확정해 차익을 실현하는 식의 공격이 가능해진다. 이런 가격 왜곡은 정상 포지션의 청산 트리거를 건드려 연쇄 청산을 유발하거나, 거래 상대방인 LP가 대규모 손실을 떠안게 만든다.

    아반티스는 이러한 오라클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피스넷(Pythnet)과 체인링크(Chainlink)와 협력하여 고품질의 가격 피드를 제공받는다. 종합하여, 아반티스가 자산의 공정 가격을 책정하는 다양한 방식들은 다음과 같다:

    • 동적 스프레드(Dynamic Spreads): 아반티스는 바이낸스와 CME 같은 가장 유동성이 높은 오더북을 기반으로 스프레드를 산정한다. 이를 통해 트레이더는 크립토 자산과 RWA 모두에서 최적의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으며, LP는 공정한 시장 가격에서만 유동성을 제공하도록 보장받는다.

    • 가중치 가격 피드(Weighted Price Feeds): 가격 변동성이 크거나 일시적인 지연이 발생할 때 가격 조작의 위험은 더욱 커진다. 이럴 때를 대비해 아반티스는 단일 소스에 의존하지 않고, 70개 이상의 1차 데이터 제공자가 참여하는 피스 네트워크에서 정확도가 높은 값에 더 큰 가중치를 부여해 가격을 집계한다. 그 결과 조작에 강한 최종 가격을 산출할 수 있다.

    • 주문형 가격 제공(On-Demand Pricing): 오라클 가격에서 흔히 발생하는 또 다른 문제는 가격 피드가 제때 업데이트되지 않아 발생하는 지연이다. 이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반티스는 사용자가 거래를 실행할 때마다 주문형 가격을 요청한다. 즉, 거래가 실행되기 직전에 온체인에서 새로운 가격을 지속적으로 요청하여 정확한 실행 가격을 제공할 수 있다.

    • 페일세이프 스마트 컨트랙트(Fail-Safe Smart Contracts): 가격 피드가 허용 가능한 편차 범위를 초과할 경우, 거래는 아예 실행되지 않는다. 이를 통해 공격자가 왜곡된 가격에 거래를 실행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한다.

    • 체인링크 비교: 가능한 경우, 모든 거래에서 체인링크 피드가 백업으로 사용된다. 각 거래 시 컨트랙트는 최신의 주문형 가격을 가져오고 이를 체인링크 피드와 비교한다. 두 가격의 차이가 너무 크면 거래가 실패하고, 사용자는 다시 시도하도록 안내된다.

    3.1.3 보장된 스탑로스(Stop Loss) 및 테이크 프로핏(Take Profit)

    • 스탑로스(SL): 손실이 커지기 전에 미리 정한 가격에서 자동으로 포지션을 청산해 손실을 제한하는 기능이다.

    • 테이크 프로핏(TP): 목표한 수익 구간에 도달했을 때 미리 정한 가격에서 자동으로 포지션을 청산해 이익을 확정하는 기능이다.

    아반티스는 오라클을 기반으로 거래를 실행하므로, 사용자가 지정한 TP 또는 SL 주문은 항상 요청한 가격에 체결된다. 오더북의 경우 실시간 호가에 맞춰 주문이 체결되기 때문에 시장 유동성에 따라 슬리피지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아반티스는 오라클이 제공하는 기준 가격(Reference Price)을 체결의 유일한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지정한 가격이 오라클 상에서 도달하면 슬리피지 없이 정확히 해당 가격에서 포지션이 종료된다.

    단, 보장된 SL은 손실 구간에 설정된 SL에만 적용되며, 이익 구간에서 설정된 SL(즉, 이익 실현을 위한 SL)은 지정가 주문으로 실행되므로 보장이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롱 포지션을 $100에 진입하고 SL을 $90에 설정했다고 가정해보자:

    • 손실 구간 SL: 오라클 가격이 $92에서 $88로 점프하더라도, 손실 구간의 SL은 보장된 청산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포지션은 지정된 90달러 가격에서 종료된다.

    • 이익 구간 SL: 반대로 같은 포지션에서 TP를 $110에 걸어두었을 때, 오라클 가격이 109달러에서 곧바로 112달러로 올라가면 110달러에서 체결되지 못하고 건너뛰게 된다.

    따라서 손실 방지를 위한 SL은 항상 지정 가격에서 보장되지만, 이익 실현 목적의 SL이나 TP는 오라클 갭이 발생할 경우 반드시 보장된다고 할 수 없다.

    3.2 제로 수수료 무기한 선물(Zero-Fee Perpetuals, ZFP) 거래

    3.2.1 ZFP 개요

    Source: Avantis

    흥미로운 데이터로, 선물 거래 트레이더의 약 90%는 손실로 포지션을 마감한다. 이러한 시장 특성을 고려해 아반티스는 제로 수수료 무기한 선물 거래(Zero-Fee Perpetuals, ZFP)를 제공한다. ZFP는 거래 종료 시 총 손익이 0 이하일 경우, 어떠한 수수료도 부과되지 않는 거래 옵션이다. 다시 말해, 트레이더는 이익을 실현했을 때만 수수료를 지불하면 되며, 손실로 포지션을 종료할 경우에는 청산 수수료나 차입 수수료를 전혀 부담하지 않는다. 현재 ZFP는 BTC, SOL, ETH, HYPE 등 다양한 자산을 최대 500배 레버리지로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본래 무기한 선물 거래는 펀딩 수수료(Funding rates) 혹은 차입 수수료를 부과한다:

    1. 오더북 기반 무기한 선물: 오더북 기반 거래는 편향된 포지션을 취하는 트레이더에게 펀딩 수수료를 부과한다. 롱숏 포지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함이며, 대부분의 크립토 마켓은 롱 포지션 편향을 보이므로, 롱 트레이더는 지속적으로 숏 트레이더에게 펀딩 수수료를 지급하게 된다.

    2. AMM 기반 무기한 선물: LP 풀을 기반으로 온체인에서 운영되는 무기한 선물 DEX는 차입 수수료를 부과한다.

    이러한 무기한 선물 거래는 디폴트로 고정 수수료가 초과 수익을 잠식하는 구조이다. 때문에, 트레이더가 이 비용을 상쇄하고 이익 구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항상 일정 수준의 가격 변동이 필요하다. 이는 높은 레버리지 거래일수록 비효율적인 리스크 관리를 야기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담보를 지속적으로 잠식하기 때문이다.

    반면 ZFP는 고정 수수료와 달리 트레이더가 손실을 볼 경우 수수료가 전혀 부과되지 않고, 이익을 낼 때만 수익의 일부(최소 2.5% 이상)를 LP와 공유하는 구조이다. 이를 승리 수수료(win-fee)라 하는데, 특이한 산출 방식을 갖고 있다. 즉, 트레이더의 ROI가 낮을수록 LP가 가져가는 비율이 커지고, ROI가 높아질수록 트레이더가 보존하는 몫이 커지는 구조이다. 덕분에 트레이더는 평균적으로 80% 이상의 수익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해당 산출 방식은 LP에게 수익 분배를 보장하면서도, 트레이더에게 높은 수익 구간에서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3.2.2 ZFP 정량적 모델링

    이로써 트레이더에게는 고정 수수료와 ZFP라는 두 가지 옵션이 주어진다. 두 옵션 중에 절대적인 우위는 없으며, 기초 자산의 가격 변동성, 레버리지 정도, 거래 기간 등을 고려해 순손익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반티스는 이에 대해 정량적 모델링을 반복하며 검증을 진행해왔다.

    ZFP와 고정 수수료를 비교하기 위해, 거래 조건을 다음과 같이 설정해보자:

    • 스프레드: 고정 수수료와 ZFP가 동일한 동적 스프레드 적용

    • 기간: 두 경우 모두 거래가 7일간 유지된다고 가정

    • 담보/레버리지: $100 담보, 레버리지는 10~100배로 변동

    • 기초 자산(BTC) 가격 변동폭: 0.05% ~ 25% 가정

    수수료 조건은 이러하다:

    • ZFP: 손실 시 수수료가 없으며 이익 구간에서 포지션을 종료할 경우, ROI에 따라 총 손익의 최소 2.5%까지 변동하는 수수료를 적용한다.

    • 고정 수수료: BTC 기준 포지션 규모 대비 0.06%의 오픈/클로즈 수수료가 부과되며, 포지션 규모를 기준으로 연 10%의 차입 수수료가 적용된다.

    Source: Avantis

    결과적으로 고정 수수료 모델은 수익을 내기 위해 더 큰 가격 변동을 필요로 한다. 반면 ZFP는 작은 가격 변동에서도 수익 확보가 가능하고 시간 경과에 따른 담보 잠식이 없기 때문에 특히 손실 회피형 트레이더에게 유리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고정 수수료는 차입 수수료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담보를 잠식하므로 포지션 가치가 더 빨리 감소한다.

    해당 분석은 포지션을 7일간 유지한다는 전제이지만, 장기 보유 시 그 영향은 훨씬 더 커진다. 이때 ZFP는 차입 수수료가 없으므로 청산 가격 변동 없이 포지션을 장기간 보유하기에 더 유리할 것이다. 단, ZFP는 최소 75배 레버리지 이상에서만 제공된다.

    이처럼 아반티스는 ZFP와 고정 수수료라는 거래 조건의 다양성을 제공한다. 이에 트레이더는 자신의 리스크 성향과 레버리지 규모를 고려하여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3.3 avUSDC: 고정적인 LP 볼트 포지션 <> 조합 가능한 수익 엔진

    Source: Avantis

    모든 무기한 선물 DEX가 마찬가지겠지만, 합성 선물 거래를 구현하는 데 있어 관건은 유동성 관리다. 이에 아반티스는 슬래싱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를 도입함으로써, 기존 유동성 볼트 기반 합성 선물 모델이 안고있던 LP 리스크를 크게 줄였다.

    현재 누구나 USDC를 볼트에 공급하고 거래 수수료 기반의 이자를 수취할 수 있다. 해당 수익률은 최고점 기준으로 100% APY를 상회한 바 있으며, 현재 약 25%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10% 이내에 머무는 스테이블 파밍 대비 경쟁력 있는 수익률을 제공한다.

    3.3.1 LP 볼트 토큰: avUSDC

    아반티스의 LP 볼트는 마켓메이킹 역할을 한다. 사용자의 모든 예치 자산은 해당 볼트로 유입되어 ERC-4626 기반의 avUSDC로 전환되며, 예치자에게 볼트 토큰으로 지급된다. 이는 과거 예치자의 위험 성향에 따라 주니어 트렌치와 시니어 트렌치로 구분되던 구조가 하나의 통합 볼트로 간소화된 결과다. 이로써 청산 수수료를 제외한 모든 거래 수수료의 100%가 avUSDC 보유자에게 직접 분배되는 현재의 구조가 완성되었다.

    기존에는 볼트에 예치하는 것이 이자 전략의 전부였다면, avUSDC 전환을 통해 LP의 자본 효율성은 크게 향상되었다. LP 포지션이 유동화됨에 따라 제공되는 이점은 다음과 같다:

    • 상호운용성: avUSDC는 다양한 디파이 프로토콜과 상호 결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펜들에서 원금 토큰과 수익 토큰으로 분리해 투기, 헷징, 구조화된 이자 전략을 실행할 수 있다.

    • 레버리지: avUSDC는 아반티스는 내에서 담보로 활용될 수 있다. 사용자는 USDC를 예치하고 발행된 avUSDC를 담보로 다시 USDC를 대출해 레버리지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다.

    • 자본 효율성: 향후 볼트 내 유휴 자본은 Maple USDC나 에테나의 sUSDe와 같은 외부 이자 수익원에 참여해 거래 외의 추가 수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avUSDC는 볼트 토큰을 넘어 조합 가능한 머니 레고로 자리잡게 된다.

    3.3.2 avUSDC 현황

    디파이의 본질은 개방성에 있다. 유동성은 고정된 채로 머물러서는 안되며,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복리로 증식하며, 성장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avUSDC를 통해 LP는 고정적인 볼트 포지션에 유동성을 가두지 않고, 아반티스의 거래량에 기반해 수수료를 얻는 동시에 더 넓은 디파이 기회에 참여할 수 있게된다.

    실제로 avUSDC 전환 이후 볼트의 TVL은 $100M을 초과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의 마켓메이킹, 청산, 보험 기금 등의 역할을 수행하던 볼트 토큰은 포지션 수급과 시장 변동에 따라 급격한 슬래싱이나 예측 불가능한 손익이 발생하곤 했다. 반면, 아반티스의 avUSDC는 거래 수수료 기반의 안정적인 이자를 제공한다. 즉, 마켓메이킹을 통해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면서도 다층적인 리스크 버퍼 구조를 통해 LP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한다는 점이 avUSDC의 뚜렷한 차별점으로 작용한다.

    Source: Avantis

    결과적으로 avUSDC는 베이스 생태계에서 20% 이상 APY를 유지하는, 가장 높은 수익률의 볼트 토큰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러한 성과는 TVL의 빠른 성장세로 이어지고 있다. 하이퍼리퀴드의 HLP 볼트나 이자 수익형 스테이블코인 기반 구조화 볼트들이 평균적으로 약 10% 수준의 APR을 유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avUSDC는 약 25% 전후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각 볼트의 리스크 성향과 리스크 노출 요인이 다르기 때문에 단편적인 비교는 어렵다. 그러나 견고하게 설계된 리스크 버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아반티스의 선물 거래량, 그리고 수수료 누적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avUSDC는 디파이 전반에서 보아도 경쟁력있는 볼트 토큰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4. 아반티스 RWA 마켓: 글로벌 자산의 검증된 수요

    4.1 아반티스가 선물 RWA를 선택한 이유

    여기까지 오라클 기반 거래 엔진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는데, 오더북 모델이 아닌 오라클 기반으로 선물 거래를 제공하기 위해 아반티스는 여러 방편으로 완충 장치를 도입해야 했다. 그럼에도, 아반티스에게 현재의 거래 엔진은 타겟 시장을 공략하는 데 가장 유리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다시 말해 아반티스가 현행 모델을 채택한 가장 큰 이유는 RWA의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원활한 선물 거래를 가능하게 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전략적 선택은 온체인 주식이 지닌 유동성 한계에서 기인하며, 이는 RWA가 일반적인 크립토 자산의 무기한 선물처럼 오더북 상에서 안정적인 호가 스프레드를 유지하기 어려운 구조적 특성에 있다:

    • 실물자산 확보의 어려움: RWA는 실물 자산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마켓메이킹에 필요한 대량 유통량을 확보하려면 동일 규모의 실물 자산을 매입하고 선발행 해야한다. 이로 인한 자금 부담으로 초기 유통량 확보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 헷징 수단의 부재: 마켓메이커는 보유한 RWA 현물 자산에 대해 반대 포지션을 잡아 가격 변동 리스크를 헷징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하다. 때문에 마켓메이커의 재고 리스크(Inventory risk)가 커져 참여 유인이 크게 낮아진다.

    Source: Avantis

    이러한 상황에서, 아반티스는 합성 RWA를 채택하여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였다. 오라클 가격만 확보되면 실제 현물 자산의 보유 없이도 다양한 RWA 선물 시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을 이용한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아반티스는 현재 JPY/USD, EUR/USD 등 주요 외환 마켓부터 금·은·원유 등의 원자재, 그리고 미국 주식의 선물 마켓을 제공하며, 50배 에서 최대 1,000배까지의 레버리지 거래도 지원하고 있다.

    4.2 온체인 미국 주식: Mag7 & COIN

    아반티스가 합성 RWA로 지원하는 글로벌 자산에 대한 높은 수요는 이미 여러 지표를 통해 입증되었다. 그 중에서도 미국 주식에 대한 관심은 특히 높은데, NASDAQ‑100과 S&P 500 기술 섹터 지수가 최근 5년간 연평균 20%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처럼 수익성 측면에서 미국 빅테크 중심 포트폴리오만큼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온 자산 유형도 드물기 때문이다. 더욱이 각국의 국내 주식시장이 장기간 정체기에 머물 경우, 높은 성장성을 지닌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선호가 한층 강화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단적인 사례로, 미국 주식에 대한 수요가 특히 높은 한국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유액은 2024년 말 기준으로 약 1천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전년 대비 65%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 역시 엔비디아(NVDA), 테슬라(TSLA), 애플(AAPL),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 미국 대형 기술주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전체 글로벌 무대로 범위를 넓혀도, 미국 빅테크 기업 주식 및 지수 상품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 2024년 말 기준 미국 상장 주식의 약 20%를 외국인 투자자(비미국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으며,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CME의 S&P 500 및 NASDAQ‑100 선물 거래량의 상당 부분인 30%가 미국 외 지역에서 발생한다고 보고된다. 국가별 미국 주식 거래 대금 측면에서도, 일본의 경우 2024년 개인 해외주식 거래 중 미국 주식 비중이 60%를 넘고, 싱가포르와 홍콩 역시 미국 주식과 ETF가 해외투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며 미국 자산에 대한 높은 글로벌 선호가 확인된다.

    Source: Avantis

    아반티스는 이러한 기회를 포착해 미국 주식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요를 보이는 Mag7(Magnificent Seven) 선물 거래를 최대 25배 레버리지로 제공하고 있다. Mag7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등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7대 빅테크 기업을 일컫는다. 이와 함께 지원하는 코인베이스(COIN) 역시 크립토 주식의 대표 종목으로 높은 수요를 보이는 사례 중 하나다.

    아반티스는 이들 종목의 선물 거래를 국경없는 온체인 레일에서 구현함으로써 글로벌 투자 인프라의 지역적 장벽을 허물고, 이미 입증된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 동력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트레이더의 입장에서는 가격이 불리하게 움직이지 않고 차입 수수료를 감당할 수 있는 한 시장 시간과 무관하게 포지션을 무기한 유지할 수 있으며, 최대 25배 레버리지를 활용해 분기 실적 발표와 같은 이벤트 기반 거래에서도 높은 자본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

    5. 마치며: 온체인 RWA 선물 거래는 무기한 선물 DEX의 최종 단계가 될 수 있을까?

    아반티스가 개척하는 온체인 RWA 선물 거래가 무기한 선물 DEX의 최종 단계가 될 수 있을까? 적어도, DEX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전통 금융 인프라를 흡수하는 하나의 갈래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지금까지 온체인 금융이 발전해온 궤적만 살펴보아도 그러하다. 온체인 금융은 크립토 네이티브 자산 거래에서 출발했으나, 점차 온체인 레일을 기반으로 실물 자산을 유통하고 궁극적으로 전통적인 금융 시장을 흡수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 이자수익형 스테이블코인: 초기에는 변동성이 큰 크립토 자산과 대비되는 가치 저장 수단이나 결제용 자산으로만 사용되었으나, 이제는 미국 단기 국채 등 저위험 실물 자산을 기반으로 이자를 발생시키는 형태로도 발전하고 있다. 이는 전통 금융의 단기 유동성 상품을 온체인 레일 상으로 흡수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 기관향 대출 프로토콜: 렌딩 프로토콜 역시 더 이상 크립토 자산을 담보로 대출과 차입을 제공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최근에는 센트리퓨지(Centrifuge)와 같은 프로토콜을 중심으로 무역금융, 중소기업 대출채권 등 다양한 기관향 대출 상품을 온체인 레일에서 지원하며, 점차 전통 금융의 기관 대출 시장을 흡수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발전 흐름 속에서 무기한 선물 DEX 역시 크립토 자산의 레버리지 거래를 제공하는 역할에 머물 필요가 없다. 즉, 전통 금융 인프라를 빌려 거래하던 실물 자산을 온체인 레일에 올려 또 다른 발전 경로를 만들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요악하면, 앞으로 무기한 선물 DEX의 진화는 두 갈래로 나뉠 수 있다. 하나는 기존처럼 크립토 자산을 중심으로 한 무기한 선물 DEX로 고도화되어 가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전통 금융 인프라의 선물 거래 유동성을 흡수해 실물 자산을 위한 무기한 선물 DEX로 발전하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에는 온체인 금융이 보여온 일관된 발전 흐름과 맞물려 있다.

    아반티스는 이 발전 흐름에서 확실히 가장 앞선 포지션을 점하고 있다. 물론 아반티스도 초기에는 토큰 인센티브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을 촉진하는 주요 동력이었지만, TGE를 성공적으로 마친 지금부터는 TVL, OI, DAU가 배수 단위로 성장하고 유입된 초기 사용자를 장기적인 실사용자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실제로 아반티스는 TGE 이후에도 주요 지표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물 거래량과 수수료 모두 증가 추세를 보이며, 이에 따라 분배되는 수수료가 늘어나고 유동성 공급 수요가 확대되면서 TVL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성장세를 지속해 나갈 때, 아반티스는 그 비전(”하나의 DEX, 무한한 가능성”)처럼 자산 유형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실물 자산을 포괄하는 DEX로서 무기한 선물 DEX의 최종 진화 단계를 더욱 선명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크립토 산업을 형성해 가는 소식을 파악하고 싶으신가요?
    회원가입하여 새로운 아티클 소식을 받아보세요.
    또는
    이메일 로그인하기
    포필러스 회원가입 시 다음 약관에 동의합니다.
    서비스 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Key Takeaways
    1. 온체인 바이낸스 라이트 버전이 될 것인가, 온체인 로빈후드가 될 것인가
    1.1 무기한 선물 DEX 전쟁 현황
    1.2 과열된 경쟁, 미약한 차별점
    1.3 아반티스는 온체인 RWA를 통해 경쟁 우위를 제시한다
    2. 온체인 RWA의 마지막 공백: 무기한 선물
    2.1 크립토 선물 vs. 글로벌 선물
    2.2 RWA의 퀀텀 점프를 위한 키, 온체인 주식
    2.3 온체인 주식을 위한 무기한 선물 마켓은 없다
    3. 아반티스 오버뷰: 하나의 DEX, 무한한 가능성
    3.1 오라클 기반 합성 선물 거래 엔진
    3.2 제로 수수료 무기한 선물(Zero-Fee Perpetuals, ZFP) 거래
    3.3 avUSDC: 고정적인 LP 볼트 포지션 <> 조합 가능한 수익 엔진
    4. 아반티스 RWA 마켓: 글로벌 자산의 검증된 수요
    4.1 아반티스가 선물 RWA를 선택한 이유
    4.2 온체인 미국 주식: Mag7 & COIN
    5. 마치며: 온체인 RWA 선물 거래는 무기한 선물 DEX의 최종 단계가 될 수 있을까?

    관련 아티클

    내년에 떠오를 주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세요.

    Article thumbnail
    27 분 분량2025년 11월 03일

    프랙스 파이낸스: M1 레벨의 스테이블코인 운영체제

    DeFi
    FraxFrax
    author
    Eren
    Article thumbnail
    15 분 분량2025년 10월 01일

    맨틀 MI4: 크립토 인덱스가 이자를 가져다주기 시작했다

    DeFi
    Market
    MantleMantle
    authorauthor
    Heechang, Ingeun
    Article thumbnail
    16 분 분량2025년 9월 03일

    CRCL부터 FRAX까지: GENIUS Act의 수혜주를 찾아서

    DeFi
    General
    Stablecoin
    FraxFrax
    author
    100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