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시아(Finschia)는 전세계적으로 196M의 MAU를 가진 메시징 앱 LINE을 서비스하는 LY Corporation의 블록체인 자회사 LINE NEXT와 핀시아 재단이 개발/운영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이다.
핀시아 네트워크가 다른 네트워크와 갖는 차별점은 3가지로, 1) 제로 리저브 및 서비스 기여 보상 정책을 통한 투명하고 공정한 토큰 이코노미, 2) 유명 웹2 서비스 LINE과의 연계, 3) 텐더민트 BFT와 VRF를 활용하는 Ostracon 컨센서스 등을 통한 안전하면서도 높은 확장성이 있다.
현재 핀시아 네트워크에서 가장 활발한 서비스는 글로벌 NFT 플랫폼인 DOSI로, DOSI에는 다양한 브랜드 스토어가 입점해있어 사용자들에게 실 유틸리티를 제공하고, 앞으로는 NFT를 넘어서 글로벌 디지털 상품 마켓플레이스로의 확장 계획을 공개했다.
LINE NEXT는 최근 피터틸이 백킹하는 Crescendo Equity Partners의 리드 하에 $140M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핀시아 네트워크 및 DOSI 생태계의 공격적인 확장을 시작할 예정이다.
코스모스(Cosmos)는 서비스에 특화된 다양한 앱체인들 및 이들 사이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도와줄 수 있는 크로스체인 프로토콜(IBC, ICA, ICQ 등)을 통해 ‘블록체인의 인터넷(The Internet of Blockchains)’의 비전을 실현시키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는 블록체인 생태계이다. 코스모스 생태계는 L1 블록체인을 쉽게 개발할 수 있는 코스모스 SDK라는 강력한 툴을 기반으로, 현재 코스모스에는 73개의 존(Zones; Appchains)이 존재할만큼 성장해왔다.
Source: Map of Zones
하지만 코스모스 생태계는 파편화된 커뮤니티, 잦은 거버넌스 분쟁 등으로 인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에 비해 작은 규모의 생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코스모스 생태계의 상위 5개 체인(Cronos, Kava, Thorchain, Osmosis, Kujira)의 TVL 합은 약 $1B 정도로 이는 솔라나와 비슷한 수준이며, 이더리움 기반의 단일 롤업인 Arbitrum의 절반 수준이다.
좋은 뉴스는 최근에 Celestia, dYdX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까지 합류하면서, 코스모스 생태계는 이전보다 훨씬 더 거대한 생태계를 가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모스 생태계가 다른 생태계와 비교하여 가지고 있는 단점이 있는데, 바로 부족한 웹2와의 접점이다. 이더리움, 아발란체, 폴리곤, 솔라나 등의 생태계는 기존 웹2 기업들의 블록체인 유즈케이스를 온보딩 시키면서 웹3 밖의 사용자들을 유치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앞으로 코스모스 생태계가 성장하기 위해선 웹3에만 고립되어있는 것이 아닌, 활발히 웹2 유저를 온보딩 시켜야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웹2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게임 및 IT 기업들이 최근 코스모스 SDK를 통해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PUBG의 개발사인 Krafton은 코스모스 SDK를 사용하여 Settlus라는 네트워크를 출시할 계획을 공개했으며, 이는 USDC를 통해 Krafton이 준비하고 있는 메타버스(Overdare) 내의 페이먼트를 정산하는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코스모스 SDK를 통해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려는 유명 웹2 IT 기업이 있으니, 바로 LINE의 핀시아(Finschia) 네트워크이다.
1.2.1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메시징 앱 중 하나인 LINE
라인(LINE)은 일본 도쿄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IT 기업으로, 일본, 태국, 대만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메신저 앱인 LINE을 서비스한다. LINE은 중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WeChat과 같은 서비스를 제외하면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메시징 앱이다. LINE은 2011년에 출시되었으며 2023년 9월 기준 MAU가 196M에 달하고 MAU대비 DAU의 비율이 81%일 정도로,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 즐겨 사용하는 메신저 앱이다. 특히, 일본에서 LINE은 대부분의 국민이 사용하는 메신저 앱으로, LINE의 일본 MAU는 96M이며, 123M의 일본 인구수와 비교하면 일본 국민 중 약 80%가 LINE을 사용한다.
1.2.2 기업 구조
기업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라인은 LY Corporation의 브랜드이며, LY Corporation의 모기업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그룹이 함께 조인트 벤처로 세운 A 홀딩스이다. 라인은 한국과 일본의 거대 기업들의 힘을 업고 아시아 지역 최고의 IT기업 중 하나로 성장할 수 있었다. 플랫폼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 막강한 네트워크 효과를 구축한 라인은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블록체인 사업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당시 라인의 CEO였던 Idezawa Takeshi는 글로벌 서비스인 라인을 기반으로 사용자들과 함께 성장해나가기 위한 방안으로 유저 친화적인 보상 시스템인 링크(LINK) 토큰을 출시했으며,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사용 가능한 디앱 서비스를 통해 유저 참여형 플랫폼으로 계속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도 수 많은 웹2 사용자가 온보딩한 블록체인이 거의 없는 것을 미루어보면, 그 당시 라인이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한 것은 엄청난 전략적 우위를 가질 수 있는 선택이었다. LY Corporation은 수 많은 자회사를 가지고 있는데, LINE Xenesis, LINE NEXT Corp., LINE NEXT Inc. 등과 같은 블록체인과 관련된 다수의 기업들을 포함한다. 라인 블록체인 사업의 역사는 5년 전인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3.1 라인 블록체인 초기
라인은 2018년 8월, 아이콘루프 기반의 1세대 라인 블록체인인 알더(Alder) 메인넷을 출시했다. 개인들로부터 투자금을 미리 받고 개발에 착수하는 ICO(Initial Coin Offering) 방식이 성행하던 시기에, 라인 블록체인은 ICO를 진행하지 않고 생태계 참여자들에게 보상으로 메인넷 토큰을 지급하는 방안을 사용했다. 이는 아래에서 설명할 핀시아의 서비스 기여 보상(Service Contribution Rewards) 제도와 궤를 같이하며, 라인이 참여자 보상을 통한 생태계 활성화에 의지가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라인은 그 당시 메인넷 토큰이었던 LINK를 분배하기 위해, 현재는 서비스가 종료된 BITFRONT(구 BITBOX)라는 거래소까지 직접 구축하기도 했다.
LINK 토큰은 초기 BITBOX 공식트위터 팔로우 이벤트를 통해 처음으로 배분되기 시작했으며, 본격적인 LINK 배분은 2018년 9월 BITBOX 거래소의 거래자들에게 거래량 0.1% 상당의 LINK를 제공하는 이벤트로 이루어졌다. BITBOX가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할 당시에는 채굴 단가가 거의 0에 수렴했으나, 이후 수수료 무료 이벤트가 종료되며 $3-$5 정도의 단가에 채굴이 진행되었다. 이 당시 약 4M개에 해당하는 LINK 토큰이 채굴되었으며, 이는 현재 유통량(약 7.4M)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3.2 실생활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다
채굴 이벤트가 얼마 지나지 않아 라인은 LINK를 실생활에 접목하여 사용할 수 있는 신규 디앱 5가지를 선보였다. Q&A를 기반으로 한 지식 공유 플랫폼인 Wizball, 미래 예측 플랫폼 4Cast, 레스토랑 리뷰 서비스인 Conomi 등 다양한 서비스가 공개되었고, 실제로 앱 내 활동을 통해 LINK를 획득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규제로 인해 사용자들에게 토큰 보상이 아닌, 포인트 보상이 지급되었었다. 이처럼 타 생태계와 달리 라인 블록체인에선 대기업인 라인이 직접 서비스들을 출시했고, 이는 라인이 대기업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생태계 운영 방식이었다. 추후에는 라인뿐만 아니라 외부 기업에서 운영하는 서비스들도 온보딩시켰다. 하지만, 암호화폐 베어마켓과 맞물려 서비스들의 운영이 어려워졌고 대부분의 서비스가 종료되었다.
1.3.3 다시 활성화되고 있는 생태계
비록 초기 생태계를 활성화 시키는 것은 성공적이지 못했지만, 이후에 생태계에 좋은 소식들은 계속 있어왔다. 2019년 9월엔 일본에서 거래소 라이센스 취득에 성공하여 BITMAX라는 거래소를 설립하여 운영했었고, 2020년 1월에는 LINK 토큰이 정부로부터 화이트리스팅되며 드디어 정식 상장이 가능해지기도 했다. 2022년 2월엔 라인의 자회사인 라인 페이(LINE Pay)에서 일본 시장에서 LINK를 통한 결제 지원을 시작했으며, 아직까지도 약 5천여개의 가맹점에서 FNSA(LINK의 리브랜딩 버전) 토큰을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메인넷의 기술적인 부분 및 생태계에서도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있어왔다. 2019년 7월엔 2세대 라인 블록체인인 밤부 체인(Bamboo Chain)이 출시되었고, 2020년 6월엔 NFT를 주로 다루는 다프네 체인(Daphne Chain)이 출시되었다. 이 둘은 핀시아(Finschia) 메인넷으로 병합되어 업그레이드되기 전까지 병렬적으로 운영되어왔다. 특히 다프네 체인에선 많은 액티비티가 있었는데, 이는 2022년 9월에 공개된 글로벌 NFT 플랫폼인 DOSI 덕분이다. DOSI는 출시된지 10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2023년 7월 기준 5.4M+개의 월렛 및 4.7M+명의 NFT 홀더를 달성했고, 누적 거래 건수는 470k 이상을 돌파했다.
Source: LINE
1.4.1 핀시아 네트워크 출시
Source: Finschia
2022년 12월 22일 라인 블록체인은 새로운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핀시아 네트워크(Finschia Network)를 출시했다. 밤부 체인은 51,775,518이라는 블록 높이에서 중단되며, 핀시아 네트워크의 첫 블록 높이는 이를 이어 받아 51.775,519부터 새로 시작하였다. 밤부 체인에 있던 LINK 토큰도 핀시아로 자동적으로 마이그레이션 되었으며, 토큰명은 FNSA로 변경되었다. 2023년 5월 25일엔 라인 블록체인 생태계 내에서 NFT를 다루던 다프네 체인도 핀시아 메인넷으로 통합되며, 라인 블록체인 생태계는 모두 핀시아에 온보딩하게 되었다.
1.4.2 핀시아 네트워크가 갖는 강점
Source: Finschia
핀시아 네트워크가 타 네트워크에 비해 갖는 장점은 크게 3가지이다:
제로 리저브 및 인센티브 정책 - 핀시아 네트워크는 타 네트워크와 달리 사전 발행된 토큰을 재단 리저브에 할당하지 않는다. 재단 리저브는 토큰 인플레이션에 따라 자동적으로 늘어나며 이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용된다. 또한 핀시아 네트워크엔 서비스 기여 보상 정책이라는 것이 존재하여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생태계에 기여한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강조한다.
라인과의 연계 - 핀시아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메신저 앱 중 하나인 LINE과 연계하여 LINE의 웹3 비지니스를 서포트할 예정이다.
대규모 어플리케이션을 위한 기술 - 핀시아는 Cosmos SDK의 수정 버전인 Finschia SDK를 사용하여 블록체인의 매스 어돕션과 적합한 블록체인 기술을 제공한다. Tendermint BFT에 VRF가 적용된 Ostracon을 사용하여 보안성을 한층 높이고, CosmWasm과 다양한 개발 언어를 제공하여 개발자들이 편리하게 개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더 나아가서 핀시아는 IBC 도입을 통해 코스모스 생태계의 다른 네트워크와의 상호운용성을 달성하고, EVM을 활용하는 등 생태계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정리하면 핀시아는 코스모스 SDK라는 여태까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어느정도 증명된 네트워크 코어를 사용하여 블록체인의 대중화에 적합한 기술적인 기반을 제공하면서도, 투명하고 공정한 토큰 이코노미와 라인이라는 거대한 IT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4.3 투자 유치 소식과 핀시아 2024
2023년 12월 13일, DOSI와 핀시아의 서비스 개발사인 LINE NEXT Inc.는 PayPal, Palantir Technologies, Founders Fund의 공동 창업자인 Peter Thiel이 백커로 있는 Crescendo Equity Partners Limited 및 컨소시엄으로부터 $140M의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이는 블록체인 섹터에서 Worhole ($225M)에 이어 2023년에 두 번째로 큰 투자유치 소식이다. LINE NEXT Inc.는 투자금을 통해 글로벌 플랫폼 사업 확장 및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첫 번째로 핀시아에서는 공지를 통해 5개의 생태계 확장 전략을 공개했다. 핀시아는 라인의 웹3 비지니스 지원 및 DeFi, Social Media, X2E, Stablecoin에 집중한 생태계 펀드를 런칭하여 생태계 확장을 도모한다. 또한 기존까지 폐쇄적이었던 생태계의 퍼블릭 엔드포인트를 런칭하면서 이제 개발자 누구나 핀시아 네트워크의 CosmWasm을 통해 스마트 컨트랙트를 배포할 수 있게 되었다. 더 나아가 핀시아는 IBC 및 EVM의 도입을 통해 다양한 생태계 확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두 번째로 핀시아 네트워크의 가장 큰 서비스인 DOSI는 공지를 통해 주요 변화 8가지를 공개했다. DOSI 서비스는 기존에 한정된 종류의 NFT만 다뤘다면, 앞으로 출시될 정식 버전에서는 다양한 디지털 상품 및 소유권을 거래하는 범용적인 디지털 마켓플레이스로 출시될 예정이다. DOSI는 모바일 앱을 출시하고, 애플페이, 구글페이를 도입하여 사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DOSI SDK라는 새로운 개발 도구 및 비지니스 솔루션 DOSI Biz를 출시하면서 기업들의 온보딩도 도울 예정이다. 또한 GAME DOSI를 통합하여 게임 사업으로의 확장, LINE NFT를 통합하여 일본 시장으로의 정식 진출 등을 도모한다.
본 글에서는 이미 196M에 달하는 MAU를 가지고 있는 라인(LINE)이 핀시아를 통해서 어떻게 웹3 생태계를 확장하려고 나가는지 1) 핀시아 메인넷의 기술, 2) 토큰 이코노미, 3) DOSI를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다.
2.1.1 대중화에 적합한 합의 알고리즘
핀시아는 ‘Blockchain for All’이라는 슬로건에 알맞게,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을 만드는데에 초점을 두었다. FLP Impossibility에 의하면 비동기 네트워크에선 Safety와 Liveness를 동시에 만족할 수 없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첫 번째로 블록체인은 탈중앙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항상 온라인이고, 합의에 참여한다는 가정을 할 수 없다. 따라서 블록체인 시스템에선 전송한 메시지의 수신 여부 및 응답 시간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이는 비동기 네트워크이다. 두 번째로 Safety는 정상적인 노드들이 합의를 이루었다고 가정했을 때, 동일한 값으로 합의를 한다는 특성이다. 즉, 블록체인에서 Safety가 만족된다는 것은 한 블록 높이에서 항상 같은 블록에 합의가 일어나고, 합의된 블록이 여러 개 존재하는 포크 상황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Liveness는 정상적인 노드들은 반드시 합의에 이른다는 특성이다.
Safety와 Liveness 모두 블록체인에서 정말 중요한 특성이지만, 비동기 네트워크인 블록체인 시스템에선 이 두 특성을 모두 만족할 수 없고,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과연 어떤 특성을 선택하는 것이 핀시아가 꿈꾸는 ‘Blockchain for All’에 더 알맞을까? 핀시아는 블록체인이 실생활에 사용되기 편리하도록 Safety를 선택했다. 물론, 만약 핀시아가 비트코인 네트워크와 이더리움 네트워크처럼 탈중앙성에 집중했다면 이들처럼 Liveness를 중시한 합의 메커니즘을 사용했을 것이다. 이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합의가 이루어지고, 누구나 노드로 참여할 수 있어 탈중앙성이 높다. 하지만, 한 블록 높이 내에서 여러 개의 합의된 블록이 생성될 수 있는 포크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블록이 바로 완결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2.1.2 코스모스 SDK 기반의 핀시아
실생활에서 블록체인을 사용할 때, 블록이 완결되지 않는다는 것은 지불에 대한 정산이 이루어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고, 이는 많은 불편함을 초래할 것이다. 반면에 Liveness 대신 Safety를 선택한 블록체인은 블록이 생성되자마자 완결되기 때문에, 정산이 바로 이루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코스모스 생태계에서 활용되는 텐더민트(Tendermint) BFT 및 이의 포크인 코멧(Comet) BFT를 사용한 네트워크들이 있다. 물론, Safety를 중시하게 될 경우 노드 간 교환하는 메시지의 수가 굉장히 많아지기 때문에, 네트워크의 핀시아 또한 텐더민트 BFT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코스모스 SDK의 구조를 따른다.
핀시아는 핀시아 SDK로 만들어진 메인넷으로, 핀시아 SDK는 코스모스 SDK를 수정한 버전이다. 핀시아는 어플리케이션 레이어와 Ostracon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 둘은 ABCI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핀시아에는 CosmWasm 모듈이 탑재되어있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Application Layer에 Wasm 기반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배포할 수 있다. Ostracon은 노드가 합의에 참여하는 컨센서스 레이어와 메시지를 주고 받는 네트워킹 레이어로 이루어져 있다. 기존 텐더민트 BFT와 비교하여 Ostracon이 갖는 가장 큰 차별점은 VRF (Verifiable Random Function)의 도입이다. 핀시아에선 VRF에 의해 블록 프로포저가 랜덤하게 선정되어 악의적인 공격을 방지할 수 있다. (VRF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를 참고하라.)
2.1.3 모듈을 통한 효율적인 개발
코스모스 SDK와 마찬가지로 핀시아도 모듈러 디자인을 따르기 때문에, 필요한 모듈을 쉽게 도입하여 효율적인 개발이 가능하다. 핀시아에 탑재된 모듈은 다음과 같다:
Bank - 네이티브 토큰 FNSA와 관련된 정보를 관리하며, 이를 통해 FNSA의 전송, 잔고 확인을 할 수 있다.
Collection - NFT(Non-Fungible Token)을 구현하는 모듈이다.
Mint - FNSA 토큰의 인플레이션율을 결정하는 모듈이다. 목표 스테이킹율에 따라 인플레이션율이 자동적으로 조정된다.
Distribution - 새로 발행된 FNSA가 정해진 할당량에 따라 네트워크 기여 보상, 서비스 기여 보상, 트레저리로 분배된다.
Gov - 온체인 거버넌스와 관련된 모듈이다.
Staking - 사용자들이 밸리데이터에게 FNSA를 위임하여 스테이킹할 수 있도록 한다.
Wasm - 네트워크에 Wasm VM을 도입하여 개발자들이 Wasm 기반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배포할 수 있다.
IBC - IBC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다른 네트워크와 크로스체인 메시징을 할 수 있다.
Foundation - 재단의 온체인 트레저리를 관리하는 모듈이다.
Feegrant - 사용자 대신 제 3자가 트잭션 수수료를 대납할 수 있도록하는 모듈로, 이더리움 생태계의 계정 추상화에서 가스비 대납 기능과 비슷한 기능을 수행한다. 이는 네이티브 토큰이 없는 사용자도 서비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2.2.1 Ostracon 개요
핀시아 메인넷의 합의 메커니즘인 Ostracon은 기본적으로 텐더민트 BFT의 과정(Propose-Prevote-Precommit-Commit)을 그대로 따르지만, 블록 프로포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VRF와 이를 검증하는 과정이 추가된다. 기존 텐더민트 BFT에서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다음 블록 프로포저가 결정되는데, 미리 누가 블록을 생성할지 파악할 수 있다면 이는 잠재적인 취약점이 될 수 있다. Ostracon엔 VRF 함수가 추가되어 다음 블록 프로포저 및 보터(voter)를 랜덤으로 선정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한다. 핀시아는 과거 아이콘루프 기반의 1세대 라인 블록체인이었을 당시에도 PBFT와 VRF를 활용한적이 있다.
Ostracon은 다음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Election - VRF를 통해 밸리데이터들 중에서 하나의 프로포저와 여러 명의 보터를 랜덤하게 선택한다.
Block Generation - 선정된 프로포저가 멤풀에서 트랜잭션을 모아 새 블록을 생성하고, 이를 보터들에게 제안한다.
Block Validation - 보터들은 프로포저가 제안한 블록의 타당성을 검증한다. 텐더민트 BFT 합의 알고리즘에 따라 2/3+1 이상의 보터들이 타당성을 검증하면 네트워크에 블록이 추가된다.
핀시아 네트워크의 밸리데이터는 현재 permissioned로 재단과의 협의를 통해 밸리데이터 노드를 운영할 수 있지만, 현재 Certik, A41 등 외부 밸리데이터도 합류를 했으며 앞으로도 네트워크 밸리데이터 자리(seat)는 점진적으로 외부 기업에게 오픈될 예정이다. 핀시아 밸리데이터에게 요구되는 하드웨어 사양은 32-core CPU, 128 GB RAM, 5 TB SSD, 300 Mbps Bandwidth이다.
2.2.2 VRF 개요
VRF는 해시값 t를 생성하는 알고리즘이다. 생성된 t는 암호학적 유사 난수(cryptographic pseudo-random number)로 사용될 수 있다. VRF에선 프라이빗키 소유자만 해시값 t를 생성할 수 있고, 퍼블릭키를 알고 있는 누구나 타당성을 검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VRF 해시 생성기 k는 프라이빗키 S_k를 통해 메세지 m으로부터 VRF 증명 π를 생성할 수 있다.
π = vrf_prove(S_k, m)
해시값 t는 π로부터 얻을 수 있다.
t = vrf_proof_to_hash(π)
해시값 t가 m을 기반으로 S_k의 소유자로부터 만들어졌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k의 퍼블릭키인 P_k를 통해 증명할 수 있다.
vrf_verify(P_k, m, π) = VALID
Ostracon에서 다음 블록에 해당하는 프로포저와 보터는 이전 블록의 값들에 의해 결정되는데, 실제로 어떤 과정이 이루어지는지 선출(Election) - 블록 생성(Block Generation) - 블록 검증(Block Validation)의 순서로 살펴보자.
2.2.3 Election
Source: Finschia
Election 단계에선 해당 블록을 생성할 하나의 프로포저와, 이를 검증할 여러 명의 보터들을 VRF를 통해 랜덤하게 선출한다. 이전 (h-1)번째 블록에서 π_(h-1)의 값을 불러와 계산된 t_(h-1)를 통해 프로포저와 보터들이 선출된다. 이 때 핀시아 메인넷은 지분증명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프로포저로 선정되는 확률은 스테이킹된 FNSA 토큰의 양에 따라 가중되어 증가한다.
2.2.4 Block Generation
Source: Finschia
VRF에 의해 랜덤하게 선정된 프로포저는 멤풀에 펜딩중인 트랜잭션을 모아 블록을 생성한다. 그 후 새로운 블록높이 h와 현재 라운드 r에 해당하는 VRF 증명 π_h를 검증한 후에 생성된 블록을 보터에게 제안한다.
2.2.5 Block Validation
Source: Finschia
보터들은 프로포저가 제안한 블록을 받아 검증한다. 보터들은 블록체인에서 흔히 하는 블록 검증 외에도 VRF와 관련된 검증도 진행한다. 생성된 블록의 m_h, π_h 및 퍼블릭키 P_k를 통해 검증할 수 있다. 텐더민트 BFT와 마찬가지로 Prevote-Precommit-Commit의 단계로 검증이 이루어지며, 두 번의 2/3 합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핀시아가 새 모습을 공개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강조했던 부분은 바로 제로 리저브와 서비스 기여 보상이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제로 리저브는 네트워크 시작 시 재단 리저브 물량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제로부터 시작하여 토큰 인플레이션의 일부가 리저브로 할당되는 방식을 의미하고, 서비스 기여 보상은 네트워크 활성화에 기여한 프로토콜 및 사용자에게 토큰 인플레이션 보상이 지급되는 제도를 의미한다. 핀시아는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토큰 모델을 구축하여 생태계의 선순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밸리데이터 이외에도 리저브 및 생태계 기여자들에게 토큰을 할당하기 위해 핀시아는 FNSA 토큰 인플레이션 중 30%를 서비스 기여자 보상(Service Contribution Rewards)으로, 20%를 리저브(Reserve)에 할당한다. 참고로 FNSA 토큰의 인플레이션율은 15%부터 시작하여 장기적으로는 5%를 목표로하고 있다 (스테이킹율에 따른 변동 인플레이션율). 즉, 핀시아는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밸리데이터뿐만 아니라 그 이외의 주체들에게도 메인넷 레벨에서 인센티브가 갈 수 있게끔 설계한 몇 안되는 L1 네트워크 중 하나이다.
핀시아 메인넷이 새로 공개되었을 때에는 여러 L1 네트워크들이 재단 물량 할당 혹은 생태계 펀드를 통해 생태계 활성화 시도를 이미 해보고난 후 였다. L1 네트워크들이 토큰을 발행할 때에는 재단 물량과 팀에 토큰을 할당하는 것이 흔한 관행이었다. 꼭, 재단 물량 할당이 아니어도 생태계 펀드도 굉장히 많았는데, 예시로는 Near의 $800M 펀드, Fantom의 $314M 펀드, Harmony의 $300M 펀드, Avalanche의 $180M 펀드, Celo의 $100M 펀드 등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생태계들의 이러한 많은 노력은 대부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위의 내용을 고려해보았을 때, 핀시아는 전례들을 의식하고 제로 리저브를 도입한 것으로 생각된다. 팀과 재단에게 토큰을 할당하지 않는 제로 리저브는 그 당시 상당히 파격적인 정책이었으며, 특히 한국 시장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한국 시장에 대표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로는 한국을 대표하는 IT 기업 중 하나인 Kakao의 자회사에서 운영하는 Klaytn과, 유명 게임 기업인 Wemade에서 운영하는 Wemix가 있다. 이 두 네트워크는 상승장 때 공격적으로 재단 물량(Klaytn: 53%, Wemix: 74%)을 생태계 활성화 목적으로 사용하였고, 이상한 프로젝트로 자금이 흘러간다던지, 임직원이 자금을 유용하는 등, 그 예후가 좋지 않았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Klaytn에서는 2023년 2월 리저브 서플라이의 73%에 해당하는 5.28B KLAY 토큰을 소각하겠다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고, Wemix에서는 각종 사태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투명한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약속과 CEO가 월급과 자사주 배당금을 통해 꾸준히 WEMIX 토큰을 매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핀시아의 재단 리저브는 제로 리저브로부터 출발해 FNSA 토큰 인플레이션 중 20%가 자동적으로 리저브에 할당되도록 한다. 리저브의 사용은 재단이 화이트페이퍼에 기재된 성격, 목적, 용도에 따라 진행하고 있으며, 사용할 때마다 재단 웹사이트에 고지(disclosure)를 게시하고 있다. 사전에 토큰을 재단 리저브로 할당하지 않는다는 점은 블록체인 산업에서 다른 프로젝트들이 본 받을 만한 좋은 선례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은 온체인 거버넌스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재단 리저브가 중앙화되어 운영되고 있다는 점과, 사용 목적을 고지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사용처가 뚜렷하게 명시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물론,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재단 리저브를 중앙화된 방식으로 운영하고 내역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것을 핀시아 네트워크만의 단점으로는 볼 수 없다.
3.3.1 서비스 기여 보상 도입 배경
네트워크가 운영되기 위해선 하드웨어를 운영하는 탈중앙 밸리데이터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블록 공간에 대한 실질적인 수요를 창출하는 서비스 제공자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또한 생태계에 참여하는 엔드 유저에게도 적절한 인센티브가 부여되는 것이 선순환을 달성하기 좋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대부분의 레이어1 블록체인에서는 토큰 인플레이션 보상이 밸리데이터에게만 지급되었다. 대게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보상은 프로토콜에 의해 지급되기 보다는, 그랜트나 생태계 펀드와 같은 정성적인 방식으로 지급되었다. 이는 네트워크 기여도의 측면에서 각 서비스 제공자들의 기여를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사용자들에 대한 보상은 일회성 에어드랍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일회성 에어드랍은 단기적인 하이프(hype)를 이끌어내긴 최적의 전략이지만, PMF가 없다면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에 오히려 해가 간다.
지금까지 다양한 L1 네트워크들이 서비스 개발자들을 보상하기 위한 정책을 공개했다. 코스모스 생태계의 EVM 앱체인인 Evmos는 x/revenue 모듈을 도입하여 디앱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를 개발자에게 제공하는 디앱 스토어 모델을 도입했다. 코스모스 생태계의 또 다른 앱체인인 Archway는 네트워크의 컨셉 자체가 개발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생태계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다. Archway에선 개발자가 배포한 스마트 컨트랙트가 사용될 때마다, 개발자가 추가 수수료를 얻을 수 있으며, 네이티브 토큰 인플레이션의 25%는 개발자에게 배정되어있고, 스마트 컨트랙트에서 발생한 수수료의 50%는 개발자가 가져갈 수 있도록 한다. 폴카닷 생태계의 파라체인 중 하나이자, 최근에는 Polygon CDK를 활용하여 zkEVM의 도입을 말표한 Astar Network는 디앱 스테이킹이라는 기능이 있다. 사용자들은 디앱에 네이티브 토큰을 스테이킹함으로써, 개발자는 스테이킹 수익 중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
3.3.2 서비스 기여 보상
핀시아 네트워크는 서비스 기여 보상(Service Contribution Reward)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디앱 개발자 및 더 나아가 엔드유저까지도 적절한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핀시아는 과거 백서에도 LUCAS(LINK User Contribution Assessment System)라는 생태계 기여자 프로그램이 명시되어있을 정도로 이전부터 생태계 기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중요시 해온 네트워크이다. 핀시아의 서비스 기여 보상 정책은 ‘선 기여, 후 보상 (Contribute first, get rewarded later)’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기여자에게 보상이 주어질 수 있도록 한다.
서비스 기여 보상 정책은 문서를 통해 그 기준이 명확하게 설정되어있다. 서비스 기여자의 정의는 핀시아 재단과 협의 하에 서비스 기여자의 조건을 만족한 핀시아 기반의 웹 서비스 혹은 앱을 의미한다. 서비스 기여자가 되기 위해선 적법하게 개발에 임하며, 네트워크 트랜잭션을 일으키는데 직/간접적으로 기여를 해야한다. 직접 기여(direct contribution)란 온체인 FNSA 페이먼트 트랜잭션을 생성하는 것을 의미하며, 간접 기여(indirect contribution)란 온체인 NFT 트랜잭션을 생성하는 것이다. 기여의 정도는 온체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정해진다.
핀시아의 서비스 기여 보상은 특히 핀시아의 네이티브 토큰인 FNSA의 결제 수요 창출에 대해서 보상을 핵심적으로 지급함으로써, FNSA 중심의 토큰 이코노미를 강화하겠다는 궁극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핀시아 생태계의 밸리데이터뿐만 아니라 개발자 및 엔드유저까지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유인을 제공함으로써 건전한 이코노미를 구축할 수 있다.
3.3.2.1 직접 기여
베이스 보상은 직접 기여자에게 제공되며 서비스 기여 보상 풀의 P2% (현재는 100%) 중에 그 서비스에 해당하는 페이먼트의 비율(V) 만큼 주어진다. 예시를 살펴보자. 핀시아 생태계에 A, B, C, 총 세 서비스 기여자가 있다고 가정하자. 2023년 11월에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늘어난 FNSA 토큰이 1,000개이고, A, B, C가 만들어낸 FNSA 페이먼트 트랜잭션이 각각 200, 300, 500 FNSA이다. 토큰 인플레이션 중 30%인 300 FNSA가 서비스 기여 보상 풀에 할당되며, P2가 100이라면 A, B, C에게 기여도에 따라 총 300 FNSA가 분배된다. 전체 FNSA 페이먼트 트랜잭션의 규모가 1,000이므로 A는 0.2, B는 0.3, C는 0.5 만큼 기여했다. 따라서 최종적으로 베이스 보상은 A에게 3000.2=60 FNSA, B에게 3000.3=90 FNSA, C에게 300*0.5=150 FNSA이 주어진다.
직접 기여에 대한 서비스 기여 보상은 생태계 내에 FNSA 결제가 활발히 일어날 수 있도록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며, 이는 생태계가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를 만들 것이다.
3.3.2.2 간접 기여
보너스 보상은 간접 기여자들에게 제공되며 서비스 기여 보상 풀의 (1-P2)%가 지급된다. 이 수치는 0%로, 다시 말하면 아직 NFT 트랜잭션에 대해선 서비스 기여 보상이 주어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P2의 수치는 온체인 거버넌스에 의해 언제든지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추후엔 간접 기여자들도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이스 보상과 마찬가지로 간접 보상도 네트워크의 총 간접 기여 중 기여한 만큼 분배된다. 트레이딩된 NFT의 수를 T, NFT를 한 번 이상 거래한 유저 수를 U라고 했을 때 T*U에 기반하여 기여도가 평가된다. 하지만 베이스 보상과 가장 큰 차이점은 기여도를 평가할 때 log10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예시를 살펴보자. 마찬가지로 핀시아 생태계에 A, B, C, 총 세 간접 기여자가 있다고 가정하자. A, B, C의 T는 각각 100, 50, 30이고 U는 각각 50, 70, 60이라 했을 때 A의 간접 기여도는 log10(10050)/(log10(10050)+log10(5070)+log10(3060)) = 0.35로 결정된다. 마찬가지로 계산하면 B는 0.34, C는 0.31의 간접 기여도를 갖는다. 베이스 보상과 비교하여 보너스 보상의 기여도를 평가할 때는 log10이 적용되기 때문에, 기여도의 차이가 더 평준화된다는 효과가 있다.
간접 기여는 직접적으로 FNSA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지만, FNSA 외의 토큰으로 결제가 일어나는 과정에서 네트워크의 트랜잭션 수수료를 발생시킨다. 이 또한 직접 기여와 마찬가지로 건전한 생태계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행위이며, 따라서 서비스 기여 보상이 제공되고, 궁극적으로 핀시아 생태계는 FNSA뿐만 아니라 다른 결제 수단도 포용할 수 있는 ‘Blockchain for All’이라는 비전을 달성할 수 있다.
3.3.5 나아가야 할 방향
분배 과정은 매달 핀시아 재단이 온체인 데이터를 추출하여, 서비스 컨트리뷰터 당 기여도를 정량화하고 보상을 계산한다. 계산된 보상은 핀시아 재단이 보상을 분배하기 위한 온체인 프로포절을 제출하고, 온체인 거버넌스를 통해 프로포절이 통과되면 보상 제공이 완료된다. 각 서비스별로 분배된 서비스 기여 보상 중 최소 P1% (현재는 60%) 만큼은 사용자들에게 보상되어야 한다고 서비스 기여 보상 정책 문서에 표기되어있다.
핀시아의 온체인 거버넌스 페이지를 확인해보면 2023년 6월부터 서비스 기여 보상이 프로포절을 통해 지급된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하나 아쉬운 점은, 현재 핀시아 메인넷의 서비스 기여자가 글로벌 NFT 플랫폼 DOSI 하나 밖에 없고, 따라서 DOSI가 서비스 기여 보상의 전부를 받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아래에서 살펴볼테지만 DOSI가 현재 핀시아 생태계에서 가장 활발한 서비스인 만큼, 적절한 인센티브가 주어져야하는 것은 맞지만, 생태계 내에 더 많은 서비스 기여자가 들어오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서비스 기여자는 재단 이메일을 통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기 떄문에, 앞으로 핀시아 생태계에 더 많은 서비스 기여자가 온보딩 하길 바란다.
Source: DOSI
DOSI는 핀시아 메인넷 기반의 글로벌 NFT 플랫폼으로 미국 소재의 LINE NEXT Inc.에서 운영하고 있다. 2024년 1월에 출시되는 정식 버전에서는 단순 NFT를 넘어서 다양한 디지털 상품들을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마켓플레이스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DOSI의 이름의 어원은 한국어의 도시(city)이며, DOSI는 사용성과 편의성에 초점을 두어 일반 대중들이 NFT를 쉽게 거래하고 활용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영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일본, 한국, 태국, 베트남, 싱가폴 등 아시아 국가에서 굉장히 활발하게 NFT 사업을 하고 있다. 참고로 DOSI는 초기에 SoftBank, Naver, LINE과 같은 유명 IT 기업 및 CJ ENM, YG Plus와 같은 한국 유명 연예 기획사 등에게 전략적 투자를 받아 글로벌 NFT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나가고 있다.
Source: DOSI
참고로 라인에서는 일본 시장을 대상으로 따로 LINE NFT라는 오픈 NFT 마켓 플레이스를 운영 중에 있다. LINE NFT는 일본에서만 100K 이상의 유저를 가지고 있다. 놀라운 것은 현재까지 DOSI 내에서 발생한 트랜잭션 수가 530K인 것과 비교하여 LINE NFT는 현재까지 350K+의 트랜잭션을 발생시켰다. LINE NFT는 오픈 마켓 플레이스이기에 DOSI에 비해 적은 사용자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의미한 트랜잭션 수를 발생시켰다. LINE NFT는 2024년 1월부터 DOSI에 통합되어 운영될 예정이며, 통합 오픈 이후 DOSI는 일본을 포함하여 전 글로벌적인 디지털 마켓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NFT 대중화를 달성하기 위해 DOSI는 세 가지 전략을 내세운다:
Source: DOSI
첫 번째는 브랜드 스토어이다. DOSI 플랫폼 내에는 DOSI와 파트너십을 맺은 다양한 다른 외부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NMIXX, Treasure 등 유명 K-pop 아이돌의 NFT를 판매하는 AVA, DOSI 플랫폼 내의 게임과 관련된 NFT를 판매하는 GAME DOSI, 한국의 최대 미술 경매 및 판매 기업인 K-Auction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지속적으로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하고 있으며, 이는 사용자들이 NFT에 접근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추후에는 브랜드 스토어 NFT를 모아서 거래가 가능한 오픈마켓도 출시될 예정이다. 추후에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DOSI SDK 및 DOSI Biz 서비스를 제공하여 기업들이 쉽게 DOSI에 입점하여 디지털 상품을 유통할 수 있고, 서비스와 연동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쉬운 결제이다. DOSI 플랫폼에선 웹 상에서 누구나 쉽게 소셜 로그인을 할 수 있는 DOSI Wallet을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LINE, Facebook, Google, Naver 계정으로 DOSI Wallet을 생성하여 NFT를 보관할 수 있다. DOSI Wallet을 통해 마켓 플레이스에서 NFT를 구매할 때, 사용자들은 다양한 결제 채널을 사용할 수 있다. DOSI Vault의 FNSA나 메타마스크의 ETH로 결제하는 것을 넘어서 신용카드 및 Naver Pay, LINE Pay와 같은 아시아 지역에서 널리 사용되는 간편 결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더 나아가 2023년 11월에는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Stripe 결제가 도입되어, 사용자들은 애플페이, 구글페이 등 원하는 결제 수단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세 번째는 DOSI의 멤버십인 DOSI Citizen이다. DOSI는 사용자들이 Citizen NFT를 통해 다양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멤버십을 구축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시라. (참고로 DOSI CItizen 멤버십은 2024년 1월 대규모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이다.)
4.3.1 시티즌 개요
Source: DOSI
DOSI 플랫폼에서 DOSI Wallet을 개설한 사용자들은 누구나 시티즌 NFT를 발급받을 수 있고, 시티즌 NFT를 활용하여 다양한 활동 및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시티즌은 총 4개의 레벨이 존재하며, 레벨 별로 받을 수 있는 보상 및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상이하다. DOSI 플랫폼에서 시티즌 NFT로 즐길 수 있는 컨텐츠는 DOSI Adventure, DOSI Arcade, DOSI Land가 있다.
4.3.2 시티즌 획득법 및 레벨업
사용자가 기본적으로 가입을 완료하면 레벨 1 시티즌인 Traveler NFT를 받을 수 있다. 시티즌을 더 획득하기 위해서는 마켓 플레이스에서 구매하거나, DOSI Adventure 컨텐츠에 참여하여 받을 수 있다. 시티즌 NFT의 레벨을 올리기 위해선 같은 레벨의 시티즌 NFT 여러 개, LUP(레벨업 패스), 그리고 일정 구매 금액 이상을 만족해야 한다. 예를들어 레벨 3 시티즌인 Resident NFT를 얻기 위해서는 레벨 2 시티즌 NFT 10개, 5 LUP, 그리고 $1,000 이상의 구매 금액을 달성해야한다. 참고로 LUP는 DOSI 내 구매 금액 $50을 달성할 때마다 한 장씩 얻을 수 있으며, 10,000 DON을 1 LUP로 교환할 수도 있다.
시티즌의 개수 및 레벨이 높을수록 출석체크 시 DOSI 플랫폼 내의 재화인 DON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DON은 DOSI의 멤버십 포인트이며 DOSI Adventure, DOSI Land 등 다양한 컨텐츠에 활용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레벨이 높아질수록 해금되는 컨텐츠도 다르다. 예를들어 DOSI Land는 레벨 2 시티즌 NFT 보유자부터 참여할 수 있으며, DOSI Land 컨텐츠 내에서도 레벨 별로 참여할 수 있는 보상 풀이 다르다. 가끔, 높은 레벨의 NFT를 가지고 있는 사용자들은 DOSI와 파트너십을 맺은 프로젝트의 화이트리스트를 받을 수도 있다.
4.3.3 시티즌 프렌즈(Citizen Fri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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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즌 프렌즈는 DOSI 시티즌과는 별개의 NFT로 귀여운 동물이 그려진 NFT이다. 시티즌 프렌즈는 출석체크 시 획득할 수 있는 DON을 증가시켜주는 유틸리티를 가지고 있다. 또한, 시티즌 프렌즈 3개를 합성하면 더 높은 레벨의 시티즌 프렌즈로 진화시킬 수 있어 출석 체크 시 더 많은 DON을 얻을 수 있다.
4.3.4 DOSI Adventure
DOSI Adventure는 매 주 진행되는 래플 이벤트이다. DOSI 시티즌 NFT를 포함하여 외부 브랜드 NFT 경품을 걸고, 사용자들은 LUP를 소모하여 참여할 수 있다. 외부 NFT의 경우 DOSI 플랫폼 내에 입점해있는 브랜드 스토어의 NFT뿐만 아니라 Meebits, Beanz, BAYC, Clone X 등 이더리움 생태계의 블루칩 NFT도 경품으로 주어진 적도 있다. 당첨이 되지 못하여도 여러번 응모할 경우 확정적으로 레벨 1 시티즌 NFT를 지급 받을 수 있다.
4.3.5 DOSI Land
DOSI Land는 레벨2-4 시티즌 NFT를 보유한 사용자만 참여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FNSA 토큰을 지급 받을 수 있다. 레벨별로 참여할 수 있는 보상 풀이 다르고, 당연히 높은 레벨의 시티즌 NFT를 보유할수록 더 많은 보상을 기대할 수 있다. 추첨에 참여하기 위해선 LUP를 소모해야한다.
4.3.6 DOSI Arc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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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SI Arcade는 DOSI 플랫폼에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 서비스이다. 총 10가지의 재미있는 캐쥬얼 게임들이 준비되어있다. 사용자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며, 기록한 포인트에 따라 매주 추첨을 통해 DON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캐쥬얼 게임을 플레이하다가 게임 오버가 되었을 때 사용자는 DON을 사용하여 1회 부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4.3.7 DOSI 시티즌이 나아가야할 방향
DOSI 시티즌은 DOSI의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귀여운 시티즌, 펫 NFT 및 LUP, DON과 같은 재화를 도입하여 자체적인 이코노미를 구축한 것이 매력적이다. 사용자들은 DOSI의 시민이 됨으로써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고, 그에 따라 FNSA 토큰, NFT, DON 등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DOSI가 아직 출시된지 1년도 되지 않은 서비스이다 보니, 아직은 NFT 및 DON의 유틸리티가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시티즌 NFT 멤버십의 경우 외부 브랜드의 NFT를 얻는다거나, DOSI Land에 참여하여 FNSA 토큰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은 나름 유효한 유틸리티이다. 하지만 DON의 유틸리티가 상당히 부족한데, 현재 DON은 LUP로 교환하여 DOSI Adventure, DOSI Land에 참여하는 것 외에 큰 유틸리티가 존재하지 않는다. 다르게 말하면 이는 그저 시티즌 NFT 유틸리티의 연장선일뿐이다. 시티즌 및 시티즌 프렌드 NFT의 주 유틸리티 중 하나가 출석체크를 통해 DON을 얻는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DOSI의 경제가 지속 가능하기 위해선 DON의 유틸리티가 확장될 필요가 있다.
DOSI 서비스도 이를 인지했는지, 2024년 1월 DOSI 서비스 정식 런칭 때에는 DOSI 시티즌 인플레이션 조정, DON 획득 난이도 개선, 새로운 바이백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DOSI 플랫폼에는 도시 시티즌 이외에도 곧 추가될 예정인 브랜드 스토어 2개를 포함하여 총 23개의 브랜드 스토어가 있다. 브랜드 스토어는 DOSI와 관련 없는 외부 브랜드를 취급함으로써, DOSI 생태계 밖의 사용자들이 DOSI를 통해 쉬운 NFT의 경험을 누릴 수 있고, 반대로 DOSI의 사용자들은 다양한 유틸리티를 가진 NFT를 접함으로써, 전체 DOSI 생태계가 확장될 수 있다. 다양한 브랜드 스토어들을 하나씩 살펴보자.
WAKE UP BORED - WUB는 BAYC #1208를 브랜드화 시킨 커피 브랜드로, 실제로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한국에서 커피 사업을 하고 있다. DOSI에선 등급에 따라 두 종류의 WUB 멤버십을 판매할 예정이며, 멤버십에 따라서 WUB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NKOZ - SNKOZ는 M2E 프로젝트로 사용자들이 SNKOZ NFT를 소지한 채로 운동을 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DOSI에서는 Land NFT를 판매하였으며, Land 보유자들은 SNKOZ 앱에서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HELLBOUND - HELLBOUND는 넷플릭스에서 24개국 1위, 120개국 top 10을 기록한 유명 시리즈 ‘Hellbound’의 오리지널 NFT 시리즈이다.
K Auction - K Auction은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미술품 판매 및 경매 기업이다. 사용자들은 K-Auction 브랜드 스토어에서 다양한 작가들의 미술품 NFT를 구매할 수 있고, 실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BUGPOLY - BUGPOLY는 한국의 유명 커뮤니티 NFT 프로젝트 BUGCITY에서 운영하는 캐주얼 게임이다. DOSI에선 BUGPOLY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기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다.
Whanki X LG OLED - Whanki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20세기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이다. DOSI에선 Whanki의 작품이 그려진 Frieze Seoul 2023 행사 VIP 초대권을 판매하였다.
GAME DOSI - GAME DOSI는 DOSI 내 게임 플랫폼으로 Sweet Monster Guardians, Frame Arms Girl, Project GD의 게임이 온보딩 되어있으며 관련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마켓 플레이스를 지원한다. GAME DOSI는 2024년 1월 DOSI 정식 런칭 때 게임 카테고리로 통합될 예정이다.
AVA - AVA는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크리스탈이라는 재화를 통해 소통하고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NMIXX, Treasure, ATEEZ 등 유명 K-pop 아이돌 그룹이 온보딩해있다.
Pararium - Pararium은 메타버스 X2E 플랫폼으로 M2E 프로젝트에 메타버스 경험을 도입한다.
A.PLA - A.PLA는 카메라로 표정과 행동을 트래킹하여 아바타로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소셜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DOSI 플랫폼 내에서 최초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였다.
Alien V - Alien V는 한국의 유명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V의 김청기 감독이 선보이는 NFT 시리즈이다.
Heart Signal - Heart Signal은 대한민국의 유명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다. NFT 홀더들은 Heartsignal의 제작자가 되어 투표를 통해 직접 컨텐츠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
Konect - Konect는 M2E 프로젝트로, 포인트를 통해 크리에이터와 연결될 수 있다. DOSI를 통해서는 한정판 신발 NFT를 판매하였다.
Beergang - Beergang은 맥주를 모티브로 제작된 NFT 아바타 콜렉션이다. LINE, Facebook, Y-Combinator 출신들이 만든 GoodGang Labs라는 기업에서 제작되었으며, 아바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및 AI에 기반한 아바타 표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LinedUp Gourmet - LinedUp Gourmet은 대한민국의 유명 방송사 tvN에서 진행하는 미식 TV 프로그램의 NFT로, NFT 보유자들은 CJ ENM의 다양한 F&B 혜택을 받을 수 있다.
APOKI - APOKI는 버추얼 K-pop 아티스트 NFT이며, NFT 보유자들은 한정판 굿즈 수령 및 메타버스 경험 등을 할 수 있다.
DIA TV - DIA TV는 대한민국의 MCN 기업으로, 팬들은 NFT를 통해 DIA TV 소속의 크리에이터를 후원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다.
NAVER Sports - Naver Sports는 이번 KBO Korean Series를 기념하기 위해 LG Twins 팀의 NFT를 DOSI를 통해 판매하였다.
HID.DEN School - HID.DEN School은 콘텐츠 스튜디오 ‘플레이리스트’의 멤버십 NFT이다.
Bluefruit - Bluefruit은 ‘명민호’ 작가의 스토리 기반 NFT로 제너러티브 NFT가 아닌, 모두 작가가 손수 제작한 NFT이다.
ACRZ - ACRZ는 3D 아바타 서비스로 LINE 메시징 앱에서 프로필로 사용할 수 있다. DOSI 플랫폼에서는 아바타와 어울리는 다양한 의류 NFT들을 교환할 수 있다.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DOSI는 아시아에서 가장 잘 나가는 IT 기업 중 하나인 LINE이라는 백커를 기반으로, 웹3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NFT 사업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Opensea 및 Blur와 같은 NFT 거래소와 비교하여 가지는 차별점은, 브랜드 스토어라는 큐레이션 플랫폼을 통해 양질의 NFT 프로젝트만 취급할 수 있어 퀄리티 컨트롤이 가능하고, ‘NFTs for All’이라는 슬로건과 알맞게, 실제로 현실에서의 유틸리티가 있는 NFT가 많이 온보딩해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OSI가 진정한 글로벌 웹3 NFT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오픈 마켓 - DOSI 플랫폼이 브랜드를 선별하여 마켓 플레이스에 온보딩시키는 것은 퀄리티 컨트롤의 측면에서 장점은 맞으나, 생태계 확장 측면에서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브랜드 스토어라는 컨셉을 유지하되, 따로 오픈 NFT 마켓 플레이스 기능을 열어 투 트랙으로 간다면, Rarible 마켓 플레이스와 같이 퀄리티 컨트롤과 생태계 확장 둘 다 꾀할 수 있을 것이다.
UX 고도화 - Opensea 및 Blur와 비교하여 DOSI 플랫폼의 UI/UX는 굉장히 깔끔하고 유저 친화적이지만, 마켓 플레이스 기능 측면에선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NFT 플랫폼을 지향하는 만큼 필터 기능 이외에도 애널리틱스, 경매, 오더북 등 다른 NFT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기능들이 추가되면 좋을 것이다.
DOSI Citizen의 지속 가능성 - DOSI 플랫폼의 멤버십인 DOSI Citizen NFT 및 관련된 재화 (DON, LUP)의 유틸리티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DOSI 생태계 이외의 브랜드를 더 적극적으로 끌어온다면 더 지속가능한 이코노미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글 중간 중간에 섹터별로 아쉬운 점을 조금씩 다루긴 했지만, 본 파트에서는 핀시아 네트워크 전체적인 측면에서의 한계를 살펴보자. 지금까지 라인 블록체인(현 핀시아)은 계속 폐쇄적으로 네트워크 운영을 해왔다. 네트워크 위 서비스들은 주로 라인 및 계열사들 주도 하에 개발되었으며, 스테이킹 또한 많은 물량이 라인 계열의 밸리데이터(LINE NEXT, SoftBank, DOSI, LINE Xenesis)에게 위임되어있다. 생태계가 더 확장되기 위해서 많은 부분들이 더 오픈될 필요가 있다. 다행히도 핀시아는 2024년에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려는 계획을 공개하였으며, 최근 어플리케이션 노드의 엔드포인트도 개방하여 누구나 CosmWasm을 기반으로 컨트랙트를 배포할 수 있도록 하였다. 밸리데이터 또한 더 다양한 주체들을 온보딩 시킬 계획이 있다고 하니, 2024년에는 더 오픈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핀시아는 앞으로 블록체인 생태계에 두 가지 시사점을 줄 것이다. 첫 번째는 웹2 유저의 온보딩이다. 최근 L1, L2 상관없이 모든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재단이 집중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바로 웹2 기업, 기관들의 온보딩이다. 이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메인넷은 폴리곤과 아발란체가 있으며, 다른 메인넷들도 활발하게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 모든 블록체인이 웹2 서비스와의 협업을 지향하는 이유는 웹2의 거대한 유저 베이스를 끌어와 블록체인의 매스 어답션을 달성하고, 생태계가 지속가능하게 운영되는것을 목표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핀시아는 이미 약 200M에 달하는 MAU를 보유하고 있는 라인의 블록체인 자회사 라인 넥스트가 운영,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출발선부터 다른 네트워크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시사점은 투명성과 공정성에 초점을 맞춘 토큰 이코노미이다. 핀시아는 기존 메인넷들과 달리 제로 리저브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는 서비스 기여 보상 정책과 함께 조화되어 네트워크 경제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최근 LINE NEXT Inc.는 $140M의 성공적인 투자를 유치 받아 핀시아의 생태계를 공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투명하고 공정한 토큰 이코노미가 이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제로 리저브나 서비스 기여 보상 정책이 목적에 맞게 잘 활용되어, 앞으로 개발될 타 네트워크의 모범 사례가 된다면 좋을 것이다.
2017년, 2021년 상승장을 지나온 웹3 산업은, 이제는 진짜로 블록체인 기술이 대중화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때가 도래했다. 막대한 투자금, 적절한 토큰 이코노미, 거대한 유저 베이스를 가지고 있는 IT 기업 백커 등 핀시아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핀시아는 과연 거대한 웹2 유저를 블록체인 생태계로 온보딩 시킬 수 있을지 다 함께 지켜보자.
이 글의 비주얼을 제공해주신 Kate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