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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그널: 온체인 데이터로 만나보는 어텐션 인덱스

    2025년 9월 08일 · 15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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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y Takeaways

    • 크립토 시장에서 관심에 대한 척도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빠른 트렌드를 포착할 수 있지만 정보의 왜곡 위험이 있는 소셜 기반 플랫폼이고, 다른 하나는 신뢰할 수 있는 온체인 데이터를 제공하지만 직관적인 활용이 어려운 온체인 기반 플랫폼이다.

    • 레이어3(Layer3)의 시그널(Signal)은 이 간극에 접근하기 위해 등장한 온체인 기반 어텐션 인덱서다. 단순한 언급량이 아니라 실제 온체인 활동을 토대로 참여 효율을 측정하는 어텐션 인덱스를 제공해, 프로젝트의 캠페인이나 마케팅 전략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자 유입으로 이어졌는지를 보여준다.

    • 이를 통해 거래소는 잠재 프로젝트를 조기 발굴하고, 프로젝트팀은 마케팅 ROI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으며, 투자자는 실질적 성장 지표에 기반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더 나아가 시그널은 프리미엄 서비스와 데이터 API로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어텐션 인덱스는 웹3에서 사용자 참여 효율성을 나타내는 새로운 표준 지표로 자리잡을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1. 크립토 시장 어텐션(Attention) 정보 제공의 두 축

    암호화폐 시장에서 양질의 어텐션 정보는 단순한 뉴스를 넘어, 마케팅 전략 수립, 신규 자산 상장, 그리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결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의사결정을 돕는 주요한 역할을 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불확실성 속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끊임없이 '알파(alpha)' 즉, 남들보다 앞선 정보를 갈망한다.

    이러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시장에는 다양한 웹3 정보 집계 및 분석 도구들이 등장했는데, 현재 크립토 생태계에서 관심에 대한 척도를 포착하고 제공하는 방향성을 이끌고 있는 축이 크게 두 개 있다. 하나는 시장의 관심 흐름을 실시간에 가깝게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소셜 기반 케이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실제 행동과 자금 흐름을 정밀하게 추적하는 온체인 데이터 기반 케이스이다.

    1.1 소셜 기반: 빠른 트렌드 파악이 가능하지만 왜곡될 수 있는 정보

    인포파이(InfoFi)의 한 분야로 분류되는 카이토(Kaito)는, 다양한 웹3 콘텐츠를 AI로 수집 및 색인화해 제공하는 정보 플랫폼이다. 기존 검색 엔진으로는 한 눈에 파악하기 어려운 소셜 미디어, 거버넌스 포럼, 리서치, 뉴스, 팟캐스트, 컨퍼런스 발표 등에서 내러티브, 토픽, 티커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해, 이를 검색하고 추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특정 프로젝트나 주제에 대한 시장 내러티브와 관심 흐름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으며, 정보의 파편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카이토는 ‘얍투언(Yap-to-Earn)’과 같은 토큰화된 어텐션 모델을 통해 사용자들의 정보 공유와 콘텐츠 생산을 장려하고 있다.

    Source: yaps.kaito.ai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바로 이 보상 메커니즘이 시스템의 가장 큰 취약점이 되기도 한다. 바로 정보 오염의 문제다. 카이토의 얍투언 모델은 보상을 극대화하려는 어뷰저들에 의해 AI가 생성한 무분별한 스팸 콘텐츠나 의미 없는 파밍 행위를 유발하는데, 이는 커뮤니티의 실질적인 관심이 아닌 인위적으로 부풀려진 관심(manipulated engagement)을 측정하게 만들어 정보를 접하는 사용자들로 하여금 지표의 신뢰도를 의심하게 하는 결과를 낳는다. 물론 카이토 측도 이러한 정보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겠지만, 창과 방패의 싸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실제 행동과의 괴리'가 발생할 수 있는데, 소셜 미디어에서의 언급량, 좋아요 수, 혹은 콘텐츠의 개수 등이 실제 사용자들로 하여금 지갑을 열어 프로토콜을 사용하고, 온체인 트랜잭션을 발생시키는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이는 "모두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이 "모두가 그것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과 같은 의미가 아님을 나타내며, 이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은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을 수 있다.

    1.2 온체인 데이터 기반: 실사용을 반영하지만 접근하기엔 높은 벽

    또 다른 분야인 온체인 데이터 기반 케이스는 검증된 온체인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트랜잭션, 지갑 이동, 컨트랙트 호출 등 블록체인 상의 기록은 변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플랫폼은 사용자의 온체인 활동을 그대로 반영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Source: nansen.ai

    예를 들어, 난센(Nansen)은 블록체인 지갑 주소에 '스마트 머니(Smart Money)', '고래(Whale)', '벤처 캐피탈(VC)', '거래소(Exchange)' 등과 같은 레이블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온체인 데이터를 재가공하여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익명의 주소 뒤에 숨겨진 크립토 플레이어들의 자금 흐름과 포트폴리오 변화, 거래 내역을 추적할 수 있다.

    또한, 아르테미스(Artemis)는 블록체인과 디앱을 하나의 기업처럼 분석할 수 있도록 펀더멘털 데이터에 집중하는 플랫폼으로, 일일 활성 주소(Daily Active Addresses), 트랜잭션 수, 프로토콜이 벌어들인 수익(Revenue) 및 수수료(Fees), 총 예치 자산(TVL) 등 전통 금융의 기업 가치 평가에 사용되는 지표와 유사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러한 툴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높은 수준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난센이나 아르테미스 같은 온체인 분석 도구는 단순한 사용을 넘어, 사용자가 원본 데이터를 정확히 해석하고 의미 있는 인사이트로 도출하려면 블록체인 구조와 시장 메커니즘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수적이다.

    1.3 '빠르고 검증 가능한' 정보의 필요성

    현재 크립토 정보 분석 시장에는 '빠른 트렌드 파악'과 '정확한 실사용 반영’ 사이의 간극이 존재한다. 소셜 기반 데이터는 시장에서 어떤 이슈가 힘을 얻는지 빠르게 보여주기 때문에 매력적이지만, 프로젝트와의 실제 연관성이나 신뢰도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다. 좋아요, 노출 수, 팔로워 수 같은 상호작용 지표들은 어디까지나 외형적 수치일 뿐, 언제든지 왜곡될 수 있는 표면적 데이터다.

    예를 들어, 사용자들이 실제 정보의 가치와 무관하게 단순히 포인트를 얻기 위해 ‘GM(Good Morning)’ 인사나 이모티콘만 주고받으며 서로의 게시물에 품앗이식으로 반응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이런 방식의 상호작용 지표는 쉽게 부풀려질 수 있고, 결국 시장의 흐름을 읽는 데에서 왜곡을 불러올 수 있다.

    반면 온체인 데이터는 서명, 트랜잭션, 수수료 지불 등 일정 수준의 비용과 노력이 수반되기에 조작이 어렵고, 실제 행동을 반영하는 신뢰성 있는 지표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러한 온체인 정보는 일반적인 유저 관점에서 해석이 어렵고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데에 있어 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레이어3(Layer3)가 선보이는 시그널(Signal)은 새로운 관점에서 이 간극에 접근하는 프로덕트이다. “소셜 미디어에서의 폭발적 관심이 실제 온체인 활동으로 이어졌는가?”, “그 전환 효율은 얼마나 되는가?”라는 질문에 온체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르고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답을 제시한다. 단순한 트렌드 감지에서 나아가, 보상 기반 활동에 적극적인 사용자들의 참여와 행동을 수치와 지표로 드러냄으로써, 표면적 지표가 아닌 캠페인 효율성과 사용자 전환율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게 한다.

    2. 시그널: 온체인 활동 기반 어텐션 인덱서(Attention Indexer)

    시그널은 지난 3년간 레이어3가 퀘스트 기반 앱을 통해 축적한 방대한 온체인 활동 데이터를 토대로, 퀘스트 기반 캠페인에 대한 사용자의 반응도를 평가하는 새로운 분석 도구다. 시그널은 프로젝트에 단순히 ‘얼마나 많은 참여가 있었는가’가 아니라, 프로젝트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참여를 이끌어냈는가’에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분석 도구들이 놓치고 있던 새로운 온체인 기반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2.1 3년간 축적된 레이어3의 온체인 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그널은 지난 3년간 온체인 퀘스트와 보상 플랫폼으로 운영되어 온 레이어3가 축적한 방대한 온체인 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 수수료를 한 번 이상 지불한 300만 명 이상의 사용자

    • 2억 건 이상의 연계 트랜잭션 (attributed transactions)

    • 6천만 개 이상의 온체인 자격증명 (credentials)

    이 데이터는 단순한 조회수나 언급이 아니라, 사용자가 실제로 지갑을 연결하고 가스비를 지불하며 특정 프로토콜과 상호작용한 ‘의도 기반의 온체인 활동(intent-driven onchain activity)’을 담고 있다. 시그널이 기반으로 삼는 이러한 데이터의 특성 덕분에 사용자들은 시그널을 신뢰할 수 있는 분석 도구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시그널은 레이어3의 액션-리워드 구조에서 발생한 사용자의 온체인 활동 데이터를 집계해, 어떤 프로젝트, 블록체인, 커뮤니티가 실제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공개 스코어보드의 역할을 한다. 단순히 이벤트 수나 콘텐츠 양을 세는 것이 아니라, 특정 기간 동안의 실제 참여율을 기준으로 순위를 산출한다.

    이를 통해 제공되는 지표가 하나 있는데, 바로 ‘온체인 관련성 지수(Onchain Relevance Index)’다. 이는 좋아요나 팔로워 같은 소셜 지표가 아니라, 지갑 상호작용, 사용자의 퀘스트 완료, 온체인 자격증명 등 실제 사용자의 온체인 활동 흔적에 기반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또한 시그널 앱에서는 블록체인, 커뮤니티, 캠페인 단위의 ‘어텐션 인덱스(Attention Index)’와 ‘트렌딩 보드’를 함께 제공해, 단위 시간 내 실제 참여율에 따라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시그널은 단순한 어텐션 측정 도구가 아니라, 실제 온체인 활동에 뿌리를 둔 신뢰할 수 있는 분석 지표라 할 수 있다.

    2.2 어텐션 인덱스: 참여 효율성을 측정하라

    시그널의 핵심은 단순한 참여량이 아니라 ‘참여 효율(Participation Efficiency)’에 있다. 이를 측정하는 주요 지표가 바로 어텐션 인덱스인데, 이는 단순히 프로젝트가 얼마나 많이 언급되었는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실제로 퀘스트를 완료했음을 온체인에서 증명하는 ‘CUBE 민팅 기록’을 기반으로 한다.

    즉, 데이터를 중심으로 레이어3 사용자들 사이에서 해당 프로젝트 생태계의 ‘진정한 모멘텀(genuine momentum)’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결국,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야기했는가?"가 아닌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이야기를 접한 사람 중 실제로 지갑을 열고 행동에 나선 고유 사용자는 몇 명인가?"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지표인 것이다.

    어텐션 인덱스의 계산 방식은 특정 기간 동안 한 프로젝트가 유치한 고유 참여자 수의 비중(Share of Unique Participants)을, 해당 프로젝트가 진행한 전체 캠페인 수의 비중(Share of Overall Activations)으로 나누어 산출한다.

    어텐션 인덱스 = 고유 참여자 수의 전체 대비 비중 / 캠페인 수의 전체 대비 비중

    예시로 두 프로젝트를 비교해보자:

    • 프로젝트 A: 전체 캠페인에서 프로젝트 A의 캠페인 비중은 단 2%만 차지했지만, 전체 고유 참여자의 10%를 끌어냈다면, 프로젝트 A의 어텐션 인덱스는 5.0 (10% / 2%)의 점수를 기록하게 된다.

    • 프로젝트 B: 프로젝트 B는 프로젝트 A보다 캠페인의 규모를 더 크게 하여 전체 캠페인의 10%를 차지했지만 고유 참여자는 5%에 불과했다면, 이 경우 프로젝트 B의 어텐션 인덱스는 0.5 (5% / 10%)로 프로젝트 A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된다.

    Source: Layer3 Signal

    실제로 2025년 8월 기준 어텐션 인덱스의 한달 간 기록을 살펴보면, 맨틀(Mantle)의 어텐션 인덱스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맨틀이 1위를 달성한 이유는 한달동안 평균 45의 어텐션 인덱스를 유지하면서 사용자들의 꾸준한 온체인 활동을 유도한 결과이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맨틀의 1년 간 기록 중, 어텐션 인덱스를 최고치로 찍은 2025년 1월 15일이다. 이는 레이어3에서 시작된 맨틀의 에어드랍 캠페인으로 발생한 수치로, 이 이벤트를 통해 맨틀은 어텐션 인덱스 352, 33,825건의 CUBE 민팅, 33,725명의 고유 사용자라는 수치를 기록했고, 캠페인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온체인 활동이 정점을 찍은 결과가 어텐션 인덱스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물론 현재 이 이벤트는 참여 기간이 지나 비활성화 상태이다.)

    Source: Layer3 X

    이 때, 많은 신규 사용자가 실제로 지갑을 만들고 CUBE를 민팅하면서, 차트의 CUBE 민팅과 고유 사용자(Unique Users) 수치가 동시에 급등했다. 맨틀은 앞서 예로 든 ‘프로젝트 A’처럼 적은 캠페인 수로도 높은 참여 효율을 달성했기 때문에, 어텐션 인덱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러한 어텐션 인덱스의 계산 방식은 두 가지 효과를 가지게 된다:

    • 가성비 높은 프로젝트를 식별: 작은 규모의 캠페인으로 많은 고유 사용자를 유치한, 사용자가 바라봤을 때 진정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프로젝트를 뚜렷하게 드러낸다.

    • 어뷰징의 억제: 총 참여 횟수가 아닌 고유 참여자 수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여러 지갑을 동원해 수치를 부풀리는 다계정 어뷰징 행위를 효과적으로 걸러낸다.

    프로젝트 A나 맨틀처럼 어텐션 인덱스가 높다는 것은 해당 프로젝트가 적은 리소스 투입으로도 시장에서 강력한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프로젝트 B처럼 지수가 낮다면, 많은 마케팅 자원을 쏟아부었음에도 실제 사용자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프로젝트의 규모나 마케팅 예산과 상관없이, 아이디어와 실행력만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든다. 덕분에 막대한 자본을 가진 대형 프로젝트보다, 작지만 집중적이고 창의적인 캠페인을 운영하는 프로젝트가 더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다.

    Source: Layer3 Signal

    레이어3 시그널 페이지에서는 어텐션 인덱스를 블록체인, 커뮤니티, 캠페인 단위로 확인할 수 있으며, 24시간, 7일, 1개월, 3개월 등 다양한 시간 주기로 추세를 살펴볼 수 있다. 어텐션 인덱스를 짧은 기간 단위로 살펴볼 경우 최신 트렌드를 포착하는 데 유용하지만 전체 흐름을 놓칠 수 있고, 긴 기간 단위로 확인하게 되면 안정적인 분석은 가능하지만 민감한 변화에는 둔감해질 수 있다. 따라서 여러 시간 단위를 병행해 종합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2.3 어텐션 인덱스 외 추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구성 요소들

    2.3.1 체인 분포도(Chain Distribution)

    Source: Layer3 Signal

    체인 분포도는 레이어3에서 발생한 전체 온체인 활동이 여러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아비트럼, 베이스 등 각 블록체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사용자는 현재 어느 블록체인 생태계가 가장 많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는지와 시장의 관심이 어떤 블록체인으로 모이고 있는지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2.3.2 누적 데이터(Cumulative)

    Source: Layer3 Signal

    누적 데이터는 지금까지 누적된 온체인 활동 지표의 수를 나타내는 지표로 어느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얼마나 많은 온체인 활동 지표를 쌓아왔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해당 블록체인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는지, 혹은 특정 이벤트 이후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는지를 거시적 관점에서 분석할 수 있다.

    2.3.3 총 CUBE 발행량(Total CUBEs)

    Source: Layer3 Signal

    총 CUBE 발행량은 레이어3 플랫폼이 시작된 이래 발행된 전체 CUBE의 수를 나타내는 지표다. CUBE는 사용자가 특정 온체인 작업을 완료했다는 증표이므로, 이 수치는 플랫폼 전체의 활동 규모를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곧, 지금까지 레이어3가 얼마나 많은 의미 있는 사용자 상호작용을 만들어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직관적인 척도라 할 수 있다.

    2.3.4 온체인 어텐션 피드(Onchain Attention Feed)

    Source: Layer3 Signal

    온체인 어텐션 피드는 레이어3에서 일어나는 사용자 활동을 거의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로그 대시보드이다. 예를 들어 “어떤 지갑이 방금 어떤 캠페인을 통해 CUBE를 발행했다”와 같은 기록이 애니메이션 형태로 이어진다. 이는 레이어3 플랫폼에서 라이브로 지금 현재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며, 대시보드 내의 CUBE를 클릭하면 CUBE가 발행된 해당 캠페인으로 바로 연결되어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2.3.5 트렌딩 프로젝트(Trending Projects)와 트렌딩 체인(Trending Chains)

    Source: Layer3 Signal

    트렌딩 프로젝트는 최근 일정 기간(7일) 동안 CUBE 발행량이 빠르게 증가한 프로젝트의 순위를 보여준다. 단순히 규모가 크다는 이유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사용자 관심이 폭발적으로 쏠리고 있는 프로젝트를 드러내기 때문에, 이를 통해 투자자나 사용자는 새로운 내러티브와 잠재력 있는 초기 프로젝트를 남들보다 먼저 포착할 수 있다.

    또한 트렌딩 체인은 최근 사용자 활동과 참여도가 급증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순위로 보여준다. 예를 들어 특정 체인에서 대규모 캠페인이 열리거나 새로운 킬러 앱이 등장하여 CUBE의 발행량이 늘어나면, 해당 체인의 순위가 급등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현재 유동성과 관심이 어떤 레이어1 혹은 레이어2 블록체인으로 이동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앞으로 주목해야 할 생태계를 가늠할 수 있다.

    3. 시그널의 활용 방안과 미래 로드맵

    3.1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도구인가?

    그렇다면 시그널의 지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시그널의 가치는 활용 주체에 따라 다르게 드러나게 된다. 거래소, 프로젝트팀, 투자자, 커뮤니티 등의 사용자 그룹은 시그널을 통해 투기적 소음을 걷어내고 데이터에 기반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3.1.1 거래소: 잠재 프로젝트 발굴 및 상장 심사 강화

    CEX와 DEX는 시그널을 활용해 토큰 가격이나 거래량이 급등하기 이전 단계에서 사용자 유입과 견인력(traction)을 보이는 프로젝트를 조기에 식별할 수 있다. 예컨대 시그널 상위권에 새롭게 진입하거나 7일, 30일 지표가 동시에 개선되는 프로젝트는 시장의 관심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다. 이는 상장 심사나 유동성 풀 도입 결정에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다만 단기 인센티브 캠페인으로 인한 왜곡을 피하기 위해, 난센(Nansen)이나 아르테미스(Artemis) 같은 툴을 활용해 유동성, 스테이블코인 유입, 순수 지갑 증가세를 교차 검증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3.1.2 프로젝트팀: 마케팅 ROI 측정 및 최적화

    프로젝트팀에게 시그널은 마케팅 캠페인 성과를 직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도구다. 어텐션 인덱스의 변화를 추적해 어떤 메시지, 채널, 보상, 퀘스트 수행 난이도가 사용자 행동을 가장 효율적으로 이끌었는지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예컨대 체인별 A/B 테스트를 통해 가스비나 속도 차이가 전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화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마케팅 예산을 최적화하고 전략을 데이터 기반으로 수정할 수 있다.

    3.1.3 투자자 및 VC: 실질적 성장 기반 투자

    VC와 개인 투자자는 시그널이 제공하는 프로젝트의 실질적 사용 강도 데이터를 통해 소셜 미디어 과대광고나 단기 가격 변동 같은 근거가 약한 정보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 특정 프로젝트의 어텐션 인덱스가 꾸준히 상승하고, 동시에 온체인 유동성의 LP 보유 기간이나 TVL 안정성이 함께 개선된다면 훨씬 정교한 투자 판단이 가능하다. 이는 실제 사용자 기반을 갖춘 프로젝트의 내재 가치를 평가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된다.

    3.1.4 커뮤니티: 성장 증명의 도구

    커뮤니티 구성원에게 시그널은 “우리 프로젝트가 실제로 이만큼의 온체인 참여를 효율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객관적 근거가 된다. 이는 신규 멤버 유치나 파트너 설득 과정에서 신뢰도 높은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다만 캠페인 설계에 따라 지표가 달라질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장기 사용자 잔존율 등 추가 데이터를 함께 제시해야 더 큰 신뢰를 얻을 수 있다.

    3.2 시그널의 데이터 활용 시 유의점

    물론 시그널은 온체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프로젝트와 블록체인의 트렌드 파악에 강력한 도구지만, 해석과 활용에는 몇 가지 유의점이 있다:

    • 선택편향(Selection Bias): 시그널은 레이어3 플랫폼 내에서 발생한 활동만 반영한다. 따라서 레이어3 내에서의 관련성을 생태계 전반의 관련성과 동일시하여 생태계의 지표로 일반화하는 것은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

    • 설계 민감도(Design Sensitivity): 캠페인의 난이도나 보상 규모 같은 설계 요소가 참여 효율을 나타내는 어텐션 인덱스 지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표를 해석할 때 캠페인이 쉬운 퀘스트 난이도와 강한 보상으로 단기 지표를 부풀린 것인지에 대한 것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 시빌 대응(Sybil Resistance): 시그널은 고유 참여자 기준으로 시빌 공격을 방어하지만, 정교한 봇의 개입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 물론 레이어3의 방어 로직으로 이러한 어뷰징을 어느정도 방지하지만, 시그널이 제공하는 지표를 사용할 때는 이에 대해 어느정도의 인지가 필요하다.

    • 체인 간 이질성(Cross-Chain Heterogeneity): 체인별 수수료, 속도, UX 차이가 사용자 행동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서로 다른 체인에 있는 프로젝트의 어텐션 인덱스를 직접 비교할 때는 이러한 환경적 차이를 감안해야 한다.

    3.3 앞으로의 방향: 프리미엄 기능과 API 생태계

    레이어3는 시그널을 점차적으로 발전시켜서, 더욱 정교한 프리미엄 모델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는 시그널의 핵심적인 B2B 비즈니스 전략이기도 하다.

    3.3.1 예측 분석과 캠페인 벤치마크

    향후 출시될 시그널의 유료 버전은 어텐션 인덱스 추세를 더 자세히 분석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식별하는 ‘예측 분석(Predictive Insights)’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자사 캠페인 성과를 경쟁사나 업계 평균과 비교할 수 있는 ‘캠페인 벤치마크(Campaign Benchmarks)’ 기능과, 급변하는 시장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실시간 분석(Real-time Analytics)’ 기능도 포함된다.

    3.3.2 데이터 API를 통한 생태계 확장

    시그널에서는 데이터팀, 펀드, 외부 분석 플랫폼이 시그널 데이터를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API 접근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그널은 레이어3 플랫폼의 기능과 도구에 국한되지 않고, 외부 개발자가 새로운 분석 도구와 투자 전략을 만들 수 있게하여 더 넓은 데이터 생태계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3.3.3 레이어3의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

    이러한 시그널의 프리미엄 기능과 API 제공은 레이어3의 독점 온체인 데이터 자산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B2B 수익원이 될 것이다. 이는 레이어3가 B2C 퀘스트 플랫폼에서 파생된 데이터를 자산화해 B2B, B2D(Business to Developer) 데이터 플랫폼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퀘스트 운영 비용은 데이터 판매 수익으로 보완되고, 이 수익은 다시 퀘스트 개발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flywheel)가 만들어질 수 있다.

    4. 시그널은 웹3의 새로운 표준 지표가 될 수 있을까?

    시그널의 등장은 단순히 새로운 분석 도구 하나가 추가된 것이 아닌, 크립토 시장이 어텐션 정보를 해석하고 가치를 판단하는 방식에 새로운 관점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시그널은 기존의 속도와 신뢰성 사이에서, ‘온체인 활동 효율성(On-chain Participation Efficiency)’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기준을 지표로 나타낸 어텐션 인덱스는 디파이의 총 예치자산(TVL)이나 앱 서비스의 일일 활성 유저(DAU)처럼, 크립토 시장에서 사용자들의 실질적 참여를 측정하는 핵심 성과 지표(KPI)나 표준 지표로 자리 잡을 잠재력을 갖고 있다. 다만 이를 업계 전반의 신뢰받는 지표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 고유 참여자의 정확한 정의와 고유 참여자가 아닌 유저들의 시빌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로직 마련이 필요하다.

    • 레이어3 생태계를 넘어 다양한 파트너와 체인을 아우르는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대표성을 높여야 한다.

    • 외부 분석 도구와 데이터를 결합할 수 있는 상호운용성 높은 API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 프로젝트별, 체인별 벤치마크 지표를 제공해 누구나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시그널은 프로젝트, 투자자, 커뮤니티 모두에게 스스로의 활동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거울과 같다. 우리가 만들어내는 수많은 정보들이 실체 없는 ‘소음’인지, 아니면 행동을 이끌어내는 진짜 ‘신호’인지 돌아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관심이라는 무형의 가치를 더 공정하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계량화하려는 시도는, 과대광고나 투기적 열풍이 아닌 실제 사용성과 가치를 기준으로 프로젝트가 평가받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는 크립토 시장이 성숙해지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변화이며, 만약 레이어3의 시그널이 이 새로운 관점을 본궤도에 올려 놓는다면 우리는 지금 웹3 분야를 온체인 데이터로 측정하는 중요한 표준 지표의 탄생을 목격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5. 참고 자료

    관련 아티클, 뉴스, 트윗 등 :

    • https://x.com/layer3xyz/status/1946201275034652820

    • https://x.com/Brandon_M_Kumar/status/1946201770683691143

    • https://app.layer3.xyz/sig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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