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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DO 바이백: 라이도 DAO 토큰은 살아날 수 있을까?

    2026년 4월 01일 · 12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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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y Takeaways

    • 라이도는 $18.7B TVL, 연간 $37.4M 매출의 이더리움 최대 스테이킹 프로토콜이지만, LDO 토큰은 ATH 대비 95.6% 하락한 $0.32에 머물러 있다. 프로토콜의 매출과 점유율의 하락, 그리고 프로토콜의 수익이 토큰 홀더에게 돌아가지 않는 거버넌스 전용 토큰 설계가 원인이다.

    • LDO 시가총액의 약 7.2%에 해당하는 일회성 바이백과, NEST를 통한 장기 자동화 바이백 + LP 메커니즘이 2026년 내 가동될 예정이다. 단순 소각이 아닌 유동성 확충과 유통량 감소를 동시에 추구하는 구조다.

    • 매출과 점유율이 동시에 하락하는 위기 상황에서 트레저리를 토큰 가격 방어에만 쓸 것인지, 프로토콜의 성장과 서비스 확장에 투입할 것인지는 DAO가 풀어야 할 가장 어려운 문제다. 이 자원 배분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것 역시 거버넌스이고, LDO 토큰의 진정한 가치다.


    들어가며

    라이도(Lido)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스테이킹 풀이자 스테이킹 유동화 플랫폼이다. 라이도는 자체 토큰인 LDO 토큰을 발행했는데, LDO토큰의 정식 명칭은 “Lido DAO”다. 진정한 DAO(탈중앙 자율 조직)란 무엇일까. 단순한 프로토콜의 거버넌스를 결정할 권한? 그 거버넌스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프로토콜의 수익을 배분하는 것 역시도 DAO의 권한인가? 이더리움 스테이킹 시장의 최강자 라이도는 지금 이 질문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다.

    프로토콜은 여전히 수십억 달러의 TVL을 운용하고, 연간 수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지만, 정작 LDO 토큰은 역대 최고가 대비 95.6% 하락한 채 역대 최저가 근처에 머물고 있다. 최근 라이도 포럼에는 LDO 바이백 등 토큰의 가치 상승을 위한 다양한 제안들이 올라오고 있다. 과연 라이도 DAO 토큰, LDO는 살아날 수 있을까? 이 글에서는 점유율과 매출 등 라이도가 현재 처한 상황을 알아보고, LDO토큰의 가치 제고를 위해 실행을 앞두고 있는 제안들을 보다 자세히 살펴본다.

    1. 라이도 현황

    1.1 라이도의 점유와 매출

    라이도는 이더리움 스테이킹 유동화(Liquid Staking) 시장의 1위 프로토콜이다. 라이도는 2026년 3월 기준 전체 이더리움 스테이킹의 21%라는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스테이킹 풀이기도 하다. 사용자는 ETH를 라이도에 예치하고 stETH를 받아 디파이(DeFi)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으며, 스테이킹 보상은 자동으로 누적된다. stETH는 아베(Aave), 커브(Curve), 유니스왑(Uniswap) 등 100개 이상의 디파이 프로토콜에 통합되어 있어, 이더리움 디파이 생태계에서 머니 레고의 기반이 되는 사실상 기축 담보 자산에 가까운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Source: DefiLlama

    2026년 3월 30일 기준 라이도의 TVL은 약 $18.7B 수준이다. 이는 여전히 모든 디파이 프로토콜중 2위의 수치이지만, 2025년 중반 $38B을 넘겼던 시기와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TVL의 감소의 원인은 ETH 가격 하락과 지분율 감소 모두의 영향이다. ETH가격이 2025년 여름 4,000불 이상에서 2026년 3월 현재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이 가장 주요한 원인이지만, TVL을 ETH 기준으로 봐도 9.63M ETH에서 8.81M ETH로 약 8.5% 감소했다.

    Source: beaconcha.in

    이더리움 전체 스테이킹 시장에서 라이도의 점유율은 2024년 28% 이상에서 2026년 3월 약 21%로 하락했다. 이는 비트마인(BitMine), 그레이스케일(Grayscale) 같은 대형 기관 플레이어의 시장 진입, 블랙록 등의 스테이킹 ETF출시 등 이더리움 스테이킹의 주요 플레이어가 리테일에서 기관으로 넘어간 것이 주요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더파이(ether.fi) 등의 경쟁 스테이킹 유동화 플랫폼으로의 자금 이동 역시 하나의 원인이다. 이더파이의 점유율이 2024년 초 1% 미만에서 2026년 현재 6%까지 상승한 점은 스테이킹 유동화 자체의 수요가 약화된 것이 문제의 원인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매출에 관한 부분도 살펴보자. 라이도는 스테이킹 보상의 10%를 프로토콜 수수료로 수취하며, 이 중 5%는 노드 오퍼레이터에게, 나머지 5%는 라이도 DAO 트레저리로 흘러간다. 2025년 기준 라이도의 프로토콜 수수료 매출은 $37.4M으로, 2024년의 $48.5M 대비 23% 감소했다. 프로토콜 전체로 발생한 총 스테이킹 보상(gross staking rewards) 역시 $1.03B에서 $846.7M으로 18% 줄었다.

    이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스테이킹된 총 ETH는 늘어났지만, 라이도 풀의 비율은 줄어들어 생긴 결과다. 총 스테이킹된 ETH가 늘어날수록 블록 제안 확률이 낮아져 실행 계층(EL) 보상이 줄고, 합의 계층(CL) 보상도 발행 곡선에 따라 자연 감소한다. 총 스테이킹 양의 증가로 스테이킹된 ETH당 매출은 줄어드는데, ETH 지분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라이도는 비용 효율화에 나름 성과를 보였다. 2025년 운영비는 전년 대비 10% 절감되었고, 예산 대비 41%를 절약했다. 라이도풀의 대부분의 지분을 차지하는 큐레이티드 모듈 오퍼레이터들의 수수료 구조를 조정해 DAO의 실효 수수료율(take rate)을 4.96%에서 6.11%로 23% 인상하기도 했다. 매출은 줄었지만 마진을 개선한 셈이다.

    1.2 라이도 LDO 토큰 유틸리티

    LDO 토큰의 유틸리티는 사실상 거버넌스 투표권 하나다. LDO 홀더는 스냅샷(Snapshot) 투표와 온체인 투표를 통해 프로토콜의 핵심 파라미터(수수료율, 노드 오퍼레이터 선정, 트레저리 지출, 업그레이드 방향 등)를 결정할 수 있다. 이지트랙(EasyTrack)이라는 간소화된 거버넌스 메커니즘을 통해 일상적인 의사결정은 빠르게 처리되고, 중요한 안건은 전체 투표에 부쳐진다. 라이도의 거버넌스 결과가 이더리움 전체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2025년에 도입된 듀얼 거버넌스(Dual Governance)는 stETH 홀더에게도 거버넌스 참여 경로를 열었다. LDO 홀더의 일방적 의사결정에 대한 견제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LDO 토큰에는 프로토콜 수익의 직접 분배, 수수료 공유, 스테이킹 보상 같은 경제적 인센티브가 전혀 없다. 라이도가 연간 수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더라도, 그 수익은 DAO 트레저리에 축적될 뿐 LDO 홀더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거버넌스 토큰이라는 특성상 규제 리스크를 고려한 설계이지만, 결과적으로 토큰의 가치 축적 메커니즘(value accrual)이 부재한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

    투표 참여율도 낮다. 유통 공급량 대비 실제 거버넌스 참여율은 5~6%에 불과하다. 거버넌스 토큰의 가치가 투표 참여에서 온다면, 참여율이 이 정도로 낮은 상황에서 토큰의 가치를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커뮤니티 내부에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2026년 2월 라이도 거버넌스 포럼에 올라온 체인사이츠(ChainSights)의 거버넌스 헬스 분석에 따르면, 32,500명 이상의 라이도 스냅샷 팔로워 중 투표에 참여하는 사람은 약 170명에 불과하며, 상위 5개 지갑이 전체 투표권의 약 65%를 보유하고 있다. 라이도 측은 이 중 상당수가 트레저리와 CEX 지갑이므로 단순한 권력 집중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소수의 위임자에게 의사결정이 집중되어 있다는 구조적 한계는 분명하다. 거버넌스 안건 논의의 많은 부분이 비공개 그룹 채팅과 회의에서 이루어지고, 일반 보유자들은 제한된 일부 공개 정보에 의존해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는 문제도 있다.

    1.3 LDO 토큰의 장기 가격 변동

    Source: coinmarketcap

    LDO의 가격 흐름은 잔혹하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기준 2021년 월 ATH인 $7.24를 기록한 이후 긴 하락세를 이어왔고, 2026년 3월 8일에는 $0.27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가를 경신했다. 이 글을 쓰는 2026년 3월 30일 현재 약 $0.32 수준으로, ATH 대비 약 95.6% 하락한 상태다. 시가총액은 약 $272M, 완전 희석 가치(FDV)는 약 $320M이다.

    더 심각한 것은 ETH 대비 상대 가치의 붕괴다. LDO:ETH 비율은 현재 약 0.00016으로 2년 중위값인 0.00043 대비 63% 할인된 수준이다. 같은 기간 Lido의 프로토콜 매출은 약 20% 감소한 반면, LDO:ETH 비율은 약 50% 하락했다. 즉, 프로토콜의 수익성 악화 이상으로 토큰 가격이 폭락한 것이다.

    총 공급량 10억 개 중 유통량은 약 8.49억 개(84.9%)로 대부분의 토큰이 이미 시장에 풀려 있다. 향후 대규모 언락으로 인한 추가 매도 압력은 제한적이라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반대로 이미 상당수의 토큰이 언락되어 있는 상태에서도 이 가격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18.7B의 TVL을 운용하는 프로토콜의 토큰 시가총액이 $272M이라는 것은, TVL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약 0.012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프로토콜의 규모와 토큰 가치 사이의 이러한 괴리는 토큰이 프로토콜의 가치를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포럼에는 LDO토큰을 폐기해야 한다는 제안까지 올라올 정도로 토큰에 대한 커뮤니티의 분위기는 좋지 못하며, 아래에서 다룰 바이백 제안들이 등장하게 된 직접적인 배경이다.

    2. 토큰 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들

    2.1 Liquid Buybacks: NEST를 통한 자동화 바이백 + LP

    Source: Lido research forum

    2025년 11월, 스테이크하우스(Steakhouse) 팀이 라이도 거버넌스 포럼에 제출한 이 제안은 DAO 트레저리의 잉여 수익으로 LDO를 바이백하는 자동화 메커니즘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핵심은 단순히 LDO를 사서 소각하거나 묻어두는 것이 아니라, 바이백한 LDO와 wstETH를 묶어 유니스왑 V2 스타일 LP 포지션을 점진적으로 키워나가는 데 있다. MakerDAO의 Smart Burn Engine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제안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LDO의 온체인 유동성은 ±2% 기준 약 $90K 수준으로 매우 얕다. 단순 바이백을 진행하면 슬리피지가 크고, 한 번에 매수할 수 있는 규모가 제한된다. 하지만 바이백한 LDO를 LP에 투입하면, 온체인 유동성 깊이가 점진적으로 개선되어 향후 바이백이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는 선순환이 생긴다. LP 토큰은 DAO 트레저리 컨트랙트인 아라곤 에이전트(Aragon Agent)가 소유하므로, 사실상 LP에 묶인 LDO는 유통에서 제거된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진다.

    제안된 발동 조건에 대한 초기 파라미터는 다음과 같다.(파라미터는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다)

    • ETH 가격이 $3,000 이상일 때

    • 연환산 프로토콜 매출(USD 기준)이 $40M 이상일 때

    • $40M 초과 트레저리 유입분의 50% 배분

    • 1회 매수 시 2% 이내 가격 영향으로

    • 12개월 롤링 기준 최대 $10M 캡

    이 설계는 의도적으로 반경기순환적(anti-cyclical)이다. ETH 가격이 높고 매출이 충분할 때만 바이백이 활성화되므로, 약세장에서 트레저리를 고갈시킬 위험을 차단한다. 반대로 강세장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바이백이 이루어지는 구조이다. 라이도의 매출은 ETH로 발생한다. ETH의 가격이 낮을 때에는 ETH를 축적하고 가격이 상승하면 더 유리한 조건에서 LDO바이백이 진행되는 것이다.

    제안의 실행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먼저 NEST 컨트랙트에 이지트랙 거버넌스를 통해 자금을 이동시킨다. 그 다음 Stonks v2를 통해 wstETH 일부를 LDO로 매수하고, 매수한 LDO와 남은 wstETH를 LP 포지션으로 묶는다. 마지막으로 LP 토큰을 Aragon Agent로 반환하는 구조다. NEST는 매일 트레저리 유입분의 약 절반인 대략 5~6 stETH를 대상으로 소규모 옥션을 진행하며, 오라클 기준가 대비 2% 이상 가격 이탈이 발생하면 옥션을 자동으로 취소하는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다.

    이 제안에 대해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었다. 먼저 $40M 매출 임계치와 $10M 캡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40M을 넘는 매출은 이미 운영비를 차감한 잉여분인데, 그중 50%만 쓰고 $10M 캡까지 거는 것은 불필요한 제약이라는 것이다.

    LDO의 상대적 저평가를 반영하는 밸류에이션 기반 트리거를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ETH > $3,000 조건만으로는 LDO:ETH 비율이 극단적으로 낮은 상황을 포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LP 방식의 비영구적 손실(IL)에 대한 정량 분석도 커뮤니티에서 이루어졌다.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 결과 LDO/wstETH LP의 연간 평균 IL은 약 10%로 추정되었다. 그러나 스테이크하우스는 DAO가 이 LP를 영구히 인출하지 않을 것이므로 IL이 실현되지 않으며, 유동성 개선이라는 전략적 목표의 운영 비용으로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가격 하락 시 풀에 LDO 비중이 커져 바이백 효율이 올라가는 것도 의도된 방향이다.

    현재 라이도 랩스(Lido Labs)에 따르면, NEST 기반 수동 모듈 개발은 완료되었고 Q2 2026 기술 검증을 거쳐 자동화 바이백이 가동될 예정이다. 2026년 내로 LDO토큰의 자동화된 바이백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2 Utilizing Market Opportunities: stETH/LDO 일회성 매수

    Source: Lido research forum

    2026년 3월 27일, 라이도 생태계 운영(Lido Ecosystem Operations) 팀이 올린 이 제안은 위의 NEST 자동화 바이백과는 별개로, 현재의 극단적 가격 괴리를 활용한 일회성 기회 매수(opportunistic buy)다.

    이 제안은 일회성 바이백이기에 단순하다. DAO 트레저리에서 최대 10,000 stETH(현재 가격 기준 약 $20M)를 인출해 시장에서 LDO를 매수하고, 매수한 LDO를 트레저리로 되돌린다. NEST가 자동화된 형태의 장기적인 바이백 메커니즘이라면, 이번 제안은 "지금 LDO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싸니 지금 사자"라는 판단에 기반한다.

    이번 제안이 제시하는 논거는 명확하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LDO:ETH 비율 0.00016은 2년 중위값 대비 63%, 최근 2년간의 일반적 수준(~0.0005) 대비 70% 할인이다. 그런데 같은 기간 프로토콜의 매출 감소는 20%에 불과하고, 운영비는 13% 절감되었으며, 수수료율은 23% 인상되었다. 펀더멘탈 대비 토큰 가격이 과도하게 할인되어 있다는 근거다.

    이번 일회성 바이백의 실행 구조는 다음과 같다.

    • 예산: 최대 10,000 stETH (1,000 stETH씩 배치 단위로 집행)

    • 슬리피지 허용 범위: 기준 가격 대비 3% 이내

    • 실행 주체: Growth Committee (라이도 생태계 재단을 통해)

    • 실행 채널: 온체인(카우스왑, 1inch, 유니스왑) + 오프체인(바이낸스, OKX 등 CEX)

    • 거버넌스 구조: 매 1,000 stETH 배치마다 포럼에 실행 보고 → 새로운 이지트랙 거버넌스 → 3일 이의 제기 기간

    각 배치 집행 전에 포럼에 실행 트리거 가격과 실행 기간이 사전 공개되며, 토큰 홀더는 언제든 이지트랙을 통해 이의 제기를 해서 다음 배치를 중단하거나 전체 바이백 자체를 스냅샷 투표로 중단시킬 수 있다. 매수한 LDO는 거버넌스 투표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조건도 명시되어 있다.

    이런 형태의 바이백은 보통 온체인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제안은 CEX 활용을 명시적으로 허용한다는 점도 독특하다. 온체인 LDO 유동성이 ±2% 기준 약 $90K에 불과한 반면, 바이낸스나 OKX에서는 ±2% 기준 $100K 이상의 유동성이 존재한다. 기존 마켓 메이커 관계를 활용한 OTC 실행도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물론 CEX에 자금을 보내는 것은 동결/차단 리스크를 수반하므로, 여러 거래소에 분산 집행하고 배치 규모를 제한하는 완화 조치가 포함되어 있다.

    커뮤니티 반응은 LDO의 상대적 저평가에 대한 인식이 공유되면서 대체로 긍정적인 분위기다. 이 제안은 앞서 이야기한 NEST 자동화 바이백과 별개로 진행되는 것이며, NEST 바이백이 Q2에 가동되기 전까지의 과도기적 조치로서의 성격도 갖고 있다.

    3. 바이백은 최선의 선택일까

    라이도는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와 같은 퍼프덱스(perp dex)플랫폼들이 떠오르기 전까지 오랜 기간 블록체인에서 가장 돈을 잘 버는 프로토콜이었다. 그럼에도 LDO토큰의 가격은 프로토콜의 매출 감소보다도 더 가파르게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지금의 LDO 토큰이 라이도 프로토콜의 가치를 반영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라이도는 $18.7B TVL, 연간 $37.4M 매출, 이더리움 스테이킹 21% 점유라는 아직까지도 압도적인 프로토콜 펀더멘탈을 가지고 있지만, LDO 토큰은 역대 최저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거버넌스 전용 토큰이라는 설계가 규제 리스크를 회피하는 데는 효과적이었을지 몰라도, 토큰 가치 축적 메커니즘의 부재는 장기 홀더들에게 "왜 이 토큰을 들고 있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 회의를 불러온 것이다.

    LDO 바이백과 관련된 제안들과 실행은 이 문제에 대한 라이도 DAO의 첫 번째 실질적 대응이라 볼 수 있다. 하나는 프로토콜 수익을 활용한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바이백 메커니즘이고, 다른 하나는 극단적 가격 괴리를 활용한 재량적 기회 매수다. 두 제안 모두 LDO를 단순히 사서 소각하는 것이 아니라, LP에 투입하거나 트레저리로 회수함으로써 유통량 감소와 유동성 개선이라는 이중 목표를 추구한다.

    그러나 바이백만으로 토큰 가치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LDO 가격 하락의 원인은 토크노믹스에만 있지 않다.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라이도 스테이킹 지분율의 지속적 하락과 그에 따른 매출 감소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트레저리는 토큰 가격 방어에만 쓰일 것이 아니라, 프로토콜의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고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투입되어야 한다. 매출이 없으면 바이백도 없다.

    실제로 2026년 3월, Lido Earn의 ETH/USD 볼트에 DAO 트레저리 $5M을 배정하는 제안이 스냅샷 투표를 통과했다. 이 트레저리 자금은 볼트에 예치된 고객 자금에 대한 first-loss 보호 역할을 한다. 심각한 손실 발생 시 DAO가 보유한 볼트 지분을 소각하여 일반 예치자의 손실을 흡수하는 구조다.

    필자는 이러한 구조가 라이도 프로토콜의 가장 이상적인 방향이라 생각한다. 개인과 기관 모두 디파이 볼트에 예치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해킹이나 슬래싱 등 원금 손실에 대한 리스크다. 이 상황에서 라이도가 벌어들이는 매출이 꾸준히 볼트의 손실 보호 예산으로 할당되는 장치가 마련된다면 라이도가 출시하는 볼트들은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 분명하다.

    또한 오히려 단기적인 토큰 가격 상승과 바이백에 집착하는 것이 독이 될 수도 있다. 핵심은 매출로 발생하는 트레저리를 얼마나 균형 있게 운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토큰 가치를 프로토콜 성과에 연결하는 바이백 메커니즘, 지분율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서비스 확장, 기관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자본 투입. 이 모든 것이 DAO 트레저리라는 하나의 재원에서 나온다. 한정된 자원을 어디에, 얼마나, 어떤 우선순위로 배분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야말로 DAO 거버넌스의 본질이며, LDO 토큰이 가진 진정한 가치이기도 하다. LDO토큰이 그 자체로 중요한 것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4. 마치며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 더이상 프로토콜의 TVL, 매출 같은 것 만으로는 그 토큰의 가치를 직접적으로 반영하지 못한다. 투자자들은 영리해졌고, 단순히 토큰을 보유하고 차익을 얻는 것 이상을 원하기 시작했다. 필자는 이러한 변화가 100% 긍정적인 방향이라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이더리움은 오프체인 소셜 거버넌스가 가장 활발한 블록체인이지만, 그 거버넌스에 ETH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다. 프로토콜의 건전성과 장기적인 성장이 토큰의 단기 가격 움직임과 충돌하는 경우가 매우 흔하기 때문이다. 프로토콜의 거버넌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토큰의 가격 상승이 되어버린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프로토콜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차라리 LDO토큰을 거버넌스 토큰과 프로토콜 수익을 공유받을 수 있는 토큰 둘로 분리하는 것은 어떨까?

    그럼에도 라이도의 이번 바이백 제안들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번에 진행될 $20M 상당의 일회성 바이백은 LDO 시가총액의 약 7.2%에 해당되는 큰 규모다. NEST 바이백이라는 자동화된 형태의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바이백 메커니즘도 도입된다.

    라이도는 여전히 돈을 잘 버는 프로토콜이지만, 매출과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위기의 상황이다. 이러한 시점에 DAO 트레저리의 자금 중 상당한 부분을 LDO 토큰 가치 제고를 위한 바이백에 사용할 계획이다. 위기의 상황에 자금을 프로토콜의 점유율 회복과 성장에 사용하는 것이 먼저일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토큰 가치 제고를 위한 장치를 마련해 두는 것이 먼저일지는 매우 어려운 문제다.

    라이도의 거버넌스 토큰 LDO에 대한 바이백 메커니즘의 시작이 토큰의 가격을 어떻게 움직일 것이며, 이것이 장기적으로 라이도라는 이더리움 최대 스테이킹 프로토콜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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