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Artemis)에서는 x402 트랜잭션을 실거래(Real Tx)와 허위 거래(Gamed Tx)로 구분한다. 이는 아르테미스의 루카스(@OnchainLu)가 고안한 방법론으로, 워시 트레이딩(wash trading)을 효과적으로 식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다양한 워시 트레이딩 수법을 포착하기 위해 아르테미스는 독자적인 휴리스틱 조합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으며, 해당 방법론의 구체적인 로직은 여러 프로젝트가 이를 우회할 가능성을 고려해 공개되지 않고 있다.
Source : Artemis(@artemis)
2025년 11월 9일 ~ 2026년 2월 7일 (91일간) 평균적으로 전체 트랜잭션 중 허위 거래(Gamed Tx) 비율은 63.94%에 달했으며, 최고 90.21%를 기록한 날도 있었다. 해당 방법론은 현재 x402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신뢰 지표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허위 거래를 엄격히 걸러내는 흐름 속에서도, 최근 x402 트랜잭션 분포에서 뚜렷한 변화가 관찰되었다. 바로 폴리곤(Polygon)의 점유율이 2026년 1월 18일부터 압도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Source : Artemis(@artemis)
특히 허위 거래를 제외한 실거래 기준으로 그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1월 18일부터 1월 31일까지 14일간 발생한 전체 실거래 약 3.6M건 중 폴리곤 메인넷에서 약 2.2M건(62.05%)이 처리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Source: X (@0xMarcB)
이러한 추세는 최근 오픈클로(@openclaw)와 같은 에이전트 기반의 ‘에이전트 거래’ 흐름과 맞물려 큰 관심을 받았으며, 특히 x402 결제 인프라에서 폴리곤의 입지를 재조명하게 만들었다.
이에 필자는 해당 기간 데이터를 직접 추출 및 분석해보았다. 분석은 공식 폴리곤 메인넷 x402 퍼실리테이터 주소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실거래 거래 구분 없이 다음 두 가지 기준을 충족하는 트랜잭션을 집계했다:
퍼실리테이터와의 상호작용
transferWithAuthorization 함수를 통한 토큰(USDC 등) 전송
총 2,098,926건의 트랜잭션이 집계되었으며, 이를 지갑별 및 시간대별 패턴으로 상세 분석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트랜잭션 급증이 시작된 1월 18일을 기점으로, 과거 기록이 없는 30개의 신규 지갑(Target 30 Wallets)이 유입되어 전체 트랜잭션의 대다수를 점유했다.
점유율 91.8%: 전체 210만 건 중 약 193만 건을 단 30개의 지갑이 생성했다. (기존 지갑 40개의 비중은 8.2%에 불과)
동시 중단: 1월 18일 시작된 활동은 2월 1일을 기점으로 일제히 급감(일일 5,300건 → 460건)하며 사실상 종료되었다.
패턴의 획일성: 전체 트랜잭션 약 210만건 중 99.99%가 동일 금액(0.01 USDC)을 동일 주소(0x66fa4d79ca84016b42352be33c908dd812952ec8)에 전송하는 트랜잭션
기계적 패턴: 30개 지갑의 일일 트랜잭션 수는 3,771~3,860건으로 지갑 간 편차가 거의 없었으며(변동계수 0.5%), 시간대별 발생량 또한 24시간 내내 균일하게 유지(변동계수 5.5%)되었다.
수신 주소: 수신 주소는 x402scan 기준 AISA(@AisaOneHQ) 플랫폼의 주요 퍼실리테이터로 확인되었다. 이는 AI 에이전트가 X(트위터) 등의 데이터를 스크랩할 때 발생하는 호출당(Per-call) 결제를 처리하는 주소다.
데이터를 종합해 보면, 1월 18일을 기점으로 30개의 신규 지갑이 동시에 등장하여 매일 거의 동일한 양의 트랜잭션을 생성하다가, 2월 1일 일제히 활동을 중단하는 패턴이 관찰되었다. 서로 다른 지갑들이 마치 단일 주체(또는 소수 운영 그룹)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인 이러한 정황은 대규모 '에이전트 팜(Agent Farm)'의 운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이를 기반으로 가능한 해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긍정적 관점 (A2A 인프라의 태동): 폴리곤의 저렴한 수수료와 빠른 속도를 활용하여, AISA 플랫폼 내 AI 에이전트들이 대규모 실사용 테스트를 진행했을 가능성이다. 30개 지갑이 정해진 로직에 따라 상호작용하며 필요한 데이터를 규칙적으로 수집했다면, 이는 x402가 단순 송금을 넘어 'A2A 경제'의 실질적 인프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증거가 된다.
부정적 관점 (지표 부풀리기): 이미 전체 트랜잭션의 64%가 허위 거래로 의심되는 상황에서, 이는 또 다른 형태의 '인위적 트래픽 조작'일 수 있다. 특정 프로젝트가 생태계 내 영향력과 활성 지표(KPI)를 부풀리기 위해 봇을 동원했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어느 관점이 진실인지는 온체인 데이터만으로 단언하기 어렵다. 중요한 점은 앞으로 이러한 '실거래'와 '허위 거래'를 구분하는 난이도가 급격히 높아질 것이라는 사실이다. 특히 마이크로 페이먼트(소액 결제)와 AI 에이전트가 결합될 경우, Cron 작업과 같은 규칙적인 트랜잭션은 실제 수요에 기반한 '진짜 트래픽'임에도 불구하고 기계적 패턴 때문에 '가짜'로 오인될 수 있고, 반대로 정교하게 조작된 트래픽은 '진짜'로 위장될 수 있다.
따라서 특정 생태계를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르테미스(@Artemis)와 같이 실질적인 지표를 선별해 내는 분석 도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휴리스틱(Heuristic) 기반의 접근은 명확한 기준 설정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그러나 '생태계 내 유효한 활동(Valid Activity)'을 어떻게 정의하고 구분해낼 것인가는 향후 생태계 신뢰도의 핵심 척도가 될 것이며, 장기적으로 x402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을 이끄는 나침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