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402가 세상에 나온 지 약 250일이 지났다. 2026년 크립토의 핵심은 단연 'AI 에이전트'다. 클로드가 주도한 '바이브 코딩' 덕분에 누구나 SaaS(Software-as-a-Service)를 만드는 시대가 열렸지만, 한국 같은 규제 환경에선 결제가 여전히 큰 장벽이다. 그 빈틈을 x402가 파고들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x402는 어디쯤 와 있을까?
전체 트랜잭션 수치는 줄었다. 하지만 내용은 더 건강해졌다. 아르테미스(@artemis)에 따르면 초기 90%에 달했던 자전거래 등 허수(Gamed TXs) 비중이 현재 20%대까지 떨어졌다. 실질적인 경제 활동이 채워지고 있다는 신호다.
영원한 1등은 없다. 작년 말 트랜잭션이 폭발할 때만 해도 베이스(@Base)의 독무대였다. 하지만 12월부터 흐름이 바뀌었다. 솔라나(@solana)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더니, 1월 초에는 순간 점유율 역전에 성공하며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베이스의 파이는 여전히 크지만, 주도권 다툼은 다시 원점이다.
메타가 변했다. 초기 x402 생태계는 $Ping 과 같은 밈 코인 발행이 전부였다. 실질적인 경제 활동이라기보다, 마치 인스크립션 열풍처럼 스쳐 지나가는 일시적 유행으로 보일 법했다.
하지만 현재 생태계는 덱스터(@dexteraisol)와 페이AI(@PayAINetwork)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단순 토큰 발행을 넘어, AI 에이전트끼리 서로 고용하고 대금을 정산하는 'A2A 소액 결제' 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바야흐로 에이전트 자율 경제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다.
구글의 UCP 발표는 강력한 기폭제다. x402가 포함된 AP2가 이 프로토콜에 공식 통합되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개발자는 단 한 번의 연동만으로 모든 에이전트가 사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결제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진입 장벽은 낮아지고, 접근성은 획기적으로 높아졌다.
하지만 냉정해지자. x402는 여전히 거대 결제망에 맞서는 '도전자'다. 진정한 에이전트 경제를 열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거대한 실물 경제 흐름을 증명해내야 한다. 판을 뒤집을 혁신적인 프로젝트들이 얼마나 빨리 등장해 이 증명의 시간을 단축시킬지, 아니면 그저 스쳐 가는 하나의 '메타'로 남을 것인가. x402의 2막을 주목해야 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