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3일 새벽, 미국은 극비 군사 작전 ‘Operation Absolute Resolve’를 통해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와 그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를 생포했다고 발표했다. 이 작전은 수개월간의 준비 끝에 실행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군 델타포스 특수부대가 주축이 되어 카라카스 대통령 관저를 급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고 하며, 작전 성공 직후 트루스 소셜에 “마두로 부부가 미국 수중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 발표 직후,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이 갑작스럽게 전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기존에는 크립토 커뮤니티 중심으로 소비되던 폴리마켓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반 대중에게까지 급속히 알려진 것이다.
관심이 폭발한 핵심 이유는 작전 발표 몇 시간 전, 폴리마켓의 ‘마두로 실각 가능성’ 관련 시장에서 비정상적인 베팅 패턴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특히 신규 생성된 익명 계정이 실각 가능성이 5~8%에 불과하던 시점에 $30K 규모를 집중 매수했고, 작전 발표 이후 해당 포지션이 급등하면서 $436K 이상으로 불어난 정황이 확산됐다. 결과적으로 약 $400K 안팎의 수익을 거둔 셈이라 내부자 거래 의혹에 불을 붙였다.
의혹을 키운 대목은 계정의 행동 패턴이다. 해당 계정은 과거 활동 이력이 거의 없고, 베네수엘라 관련 베팅에만 반복적으로 참여한 뒤 수익을 곧바로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내부 정보가 새어 나온 것 아니냐”는 추정이 힘을 얻었고, 거래 흐름, 도메인 정보, 그리고 베팅 타이밍 등을 근거로 내부자 가능성을 제기하는 분석 글도 공유되고 있다.
물론 폴리마켓을 둘러싼 ‘내부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에도 구글 검색어 추이 등 공개 지표를 앞서 반영한 듯한 거래를 두고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만 이번 건은 기업 내부 수준의 정보가 아니라, 국가급 비밀 작전과 맞물린 정황으로 이야기되면서 파급력이 훨씬 커졌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해당 내부자 가능성이 제기된 지갑은 크게 주목받은 ‘마두로 퇴진 시점’ 예측 시장뿐 아니라, 추가로 3개의 예측 시장에서도 낮은 확률 구간에 베팅한 뒤 수익을 정산한 정황이 확인된다.
특히 이들 베팅은 공통적으로 미군의 군사적 개입 가능성과 연관된 질문에 집중되어 있다. 해당 지갑은 12월 27일부터 1월 1일 사이에도 관련 시장에 반복적으로 진입하며, 1월 3일 발표 이전부터 비교적 활발한 거래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거래별 수익률은 최소 2배에서 최대 10배 수준으로 추정되며, 이 3개 마켓에서 기록한 누적 수익은 약 $5K 규모다.
앞서의 베팅은 규모 면에서 상대적으로 작아, 사전 테스트에 가까웠던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해당 지갑의 소유자는 ‘마두로 실각 가능성’ 시장에 총 $32K를 투입하며 본격적인 포지션을 구축했다.
해당 지갑은 12월 31일부터 1월 3일 직전까지 약 $6,300를 평균 7.2%라는 낮은 확률 구간에서 선제적으로 투입했다. 이후 1월 3일 새벽 1시 38분부터 2시 58분 사이, 총 3차례의 추가 매수를 통해 전체 자금의 약 60%에 달하는 $20,000를 집중 투입했는데, 놀랍게도 이 구간까지 시장 가격은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오전 6시 이후 커뮤니티에서 베네수엘라 침공 관련 루머가 확산되면서 확률이 60%를 상회하기도 했으나, 다시 하락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발표가 나오면서 확률은 100%로 수렴했고, 해당 지갑은 즉시 수익을 정산했다. 최종 베팅 결과는 다음과 같다:
총 투자 기간: 4일
총 투자금: $32,528
총 회수금: $436,759
순수익금: +$404,221
수익률: +1,242%
수익을 확정한 뒤, 해당 지갑은 앞서 언급한 나머지 3개 파생 마켓의 잔여 수익도 순차적으로 정리했으며, 이후 계정 활동을 중단하고 자취를 감췄다. 이처럼 (1) 대중에게 정보나 루머가 돌기 전 거액을 분할 매수하고, (2) 오직 미군의 군사 개입 관련 시장에만 선별적으로 참여했으며, (3) 수익 확정 후 즉시 계정을 정리한 행보는 해당 지갑을 내부자의 지갑으로 추정하는 강력한 근거가 된다.
결과적으로 폴리마켓을 비롯한 예측 시장, 그중에서도 자연 현상이 아닌 특정 주체의 결정으로 결과가 갈리는 시장은 구조적으로 내부자가 승리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내부자 거래 이슈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 트위터 등지에서는 온체인 데이터를 근거로 잠재적 내부자를 색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최근 이스라엘 관련 베팅이다. 한 유저는 특정 지갑의 비정상적인 활동 패턴과 압도적인 승률을 근거로 제시하며, 그들이 단순한 투자자가 아닌 실제 정보에 접근 가능한 내부자일 것이라 강력히 추정한다. 물론 지갑의 거래 내역과 패턴, 승률이 아무리 의심스럽다 해도 완벽한 물증 없이는 그들을 내부자로 확정 지을 수는 없지만 만약 그들이 진짜 내부자라고 가정한다면,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흔히 예측 시장의 순기능을 옹호할 때 ‘효율적 시장 가설(EMH)’을 든다. 시장 가격은 이용 가능한 모든 정보를 즉각적으로 반영한다는 논리다. 우리가 예측 시장의 긍정적 전망을 이야기하며 전제했던 ‘시장에 반영된 모든 정보’라는 개념에, 대중은 접근조차 불가능한 극단적인 ‘기밀’까지 포함되는 것이 과연 옳은가? 정보의 비대칭이 극대화된 상황을 두고 단순히 시장이 효율적으로 작동했다고 말할 수 있는지, 깊이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