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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geun
    4일 전

    브레비스의 TODA: ZK 증명 시장에 딱 맞는 경매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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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urce: https://x.com/brevis_zk/status/1998001986529321128?s=20

    브레비스(Brevis)는 최근 ZK 증명 생성을 위한 탈중앙화 마켓플레이스인 ProverNet 메인넷 베타를 출시했다. 이 시스템의 중심에는 까다로운 구매자·판매자 간 조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경매 메커니즘인 TODA(Truthful Online Double Auction)가 있다.

    ZK 증명 작업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어떤 작업은 1초도 안 되는 짧은 지연 시간이 필요하고, 어떤 작업은 처리에 몇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GPU 가속이 필수인 경우도 있고, 오히려 CPU가 더 효율적인 경우도 있다. 이런 제각각의 요구를 제대로 맞추기 위해서는 꼼수나 눈치 싸움이 아니라, 참여자의 정직한 정보가 최선의 결과로 이어지도록 설계된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전통적 경매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방식이 왜 ZK 증명 시장에 잘 맞지 않는지, 그리고 TODA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는지 차근차근 살펴본다.

    1. 경매의 본질: 전략이라는 이름의 눈치싸움

    경매는 인류가 가장 오래전부터 사용한 가격 결정 방식이다. 겉보기에는 "가장 높은 가격을 부른 사람이 가져간다”는 단순한 규칙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참여자들의 치열한 심리전과 고도의 계산이 숨어 있다.

    우리가 자주 보는 경매 방식은 크게 두가지다. 공개적으로 서로의 호가를 보며 경쟁하는 ‘공개 호가 경매(Open Outcry Auction)’와, 각자 가격을 공개하지 않고 제출하는 ‘밀봉 입찰 경매(Sealed-Bid Auction)’다. 대표적으로 영국식과 네덜란드식 경매는 전자에, 정부 조달 입찰은 후자에 속한다.

    형태는 달라도 공통점이 있다. 바로 참여자가 반드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점이다. 게임 이론적으로 경매는 남을 속이는 것이 합리적인 구조다.

    내가 어떤 물건의 가치를 $100라고 생각해도, 경쟁자가 $80 쯤 쓸 것 같다면 그보다 조금만 더 높게 가격을 적어도 낙찰받을 수 있다. 결국 이러한 경매 방식은 진짜 가치를 드러내는 게임이 아니라, 상대의 행동을 예측하며 내 패를 숨기는 고도의 눈치싸움이 된다.

    2. ZK 증명 시장에서는 전략이 아니라 비효율만 남는다

    미술품처럼 희소성이 전부인 시장에서는 이런 심리전이 경매의 묘미가 될 수 있다. 하지만 ZK 증명처럼 효율과 속도가 핵심인 컴퓨팅 자원 시장에서는 ‘전략’이 곧 ‘비효율’이다.

    승자의 저주 (Winner's Curse): 이겨도 이긴 게 아니다

    ZK 시장에서 과도한 경쟁은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를 '승자의 저주'에 빠뜨린다. 구매자는 낙찰을 위해 실제 효용보다 비싼 값을 치르게 되고, 판매자는 일감을 따내려다 원가보다 낮은 가격을 불러 적자를 본다. 서로 이기려는 전략이 결국 양쪽 모두에게 손해를 끼치고 시장 효율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담합 (Collusion): 시장의 실패

    참여자가 적거나 서로의 정보를 유추하기 쉬운 환경에서는 담합이 발생하기 쉽다. 소수의 증명자가 가격을 높게 유지하거나 특정 구매자가 낙찰받도록 몰아주는 행위를 하는 순간, 탈중앙화 시장의 신뢰는 근본부터 흔들리게 된다.

    3. 브레비스의 해답: 머리를 굴릴 필요 없는 'TODA'

    브레비스(Brevis)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TODA(Truthful Online Double Auction)’를 도입했다. 이름 그대로 참여자가 ‘진실(Truthful)’할수록 이득을 보는 ‘쌍방향(Double)’ 경매다.

    더블 옥션: N:M의 실시간 최적화

    일반적인 방식의 경매는 판매자 하나에 다수의 구매자가 몰리는 단방향 구조다. 하지만 ZK 증명 시장은 수많은 구매자와 수많은 증명자가 동시에 활동하는 복잡한 환경이다. 따라서 브레비스는 더블 옥션으로 이 복잡성을 처리한다.

    • 구매자: “이 작업에 최대 $100까지 지불할 수 있고, 10초 안에 끝나야 해”라는 주문을 넣는다.

    • 판매자: “나는 이 작업을 $80에 처리할 수 있어”라는 가격과 조건을 제출한다.

    마켓플레이스는 이 양쪽의 주문을 실시간으로 매칭해 거래를 성사시킨다. 1:N이 아닌 N:M 매칭이 계속 최적화되는 구조다.

    '임계 가격'으로 승자의 저주 해결

    승자의 저주는 참여자가 자신의 진짜 가치보다 무리하게 입찰할 때 생긴다. TODA는 솔직하게 적는 것이 가장 유리한 선택이 되도록 수학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따라서 구매자는 자신이 지불할 최대 금액을, 판매자는 자신의 실제 원가를 그대로 적으면 된다. 낙찰자는 자신이 적은 금액이 아닌 시장에서 형성된 ‘임계 가격(Critical Price)’을 지불한다. 예를 들어, 내가 $100를 적었지만 $80만으로 낙찰이 가능했다면 실제 지불 금액은 $80이다.

    덕분에 구매자와 판매자는 “너무 비싸게 사는 건 아닐까?", “너무 싸게 파는 건 아닐까?”를 고민할 필요 없이 자신의 의사를 마음 편히 제출할 수 있다.

    작업의 분화를 통한 담합 방지

    브레비스의 경매 대상은 단순한 'ZK 증명' 하나가 아니다. 작업은 zkVM 실행, 압축, 통합 등 여러 하위 단위로 쪼개질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증명자는 GPU 성능이 좋아 연산에 입찰하고, 어떤 증명자는 CPU가 좋아 통합에 입찰한다. 작업의 성격과 필요한 하드웨어가 비동질적(Heterogeneous)으로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특정 세력이 시장 전체를 통제하거나 가격을 담합하는 것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해진다.

    4. 전략을 넘어선 신뢰의 ZK 증명 시장으로

    브레비스의 TODA 도입은 증명에 대한 컴퓨팅 자원을 누구나 접근 가능한 '공공 인프라(Public Good)'로 전환하려는 시도이다.

    • 증명 요청자: 고비용의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거나 중앙화된 서비스의 벤더 락인(Vendor Lock-in) 위험을 감수할 필요 없이, 경쟁 시장을 통해 최적화된 증명 자원을 즉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암호학적 보증 기능을 수 주 내에 통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 증명 제공자: 모든 유스케이스를 포괄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자신의 전문 분야에 집중할 수 있다. 실시간 처리에 특화된 GPU 자원이든, 복잡한 연산에 최적화된 코프로세서든, 마켓플레이스는 각자의 효율성이 극대화되는 작업에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한다.

    결과적으로 한때 소수가 쥐고 있던 컴퓨팅 자원은 이제 시장 원리에 따라 분배된다. 애플리케이션들은 탈중앙화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암호학적으로 검증된 연산 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시장은 전략적 눈치 싸움이 아니라 실제 역량과 효율성에 따라 보상이 제공되는 곳으로 바뀌게 된다.

    TODA를 핵심 엔진으로 하는 ProverNet 메인넷 베타는 이미 가동 중이다. ZK 기술 도입이 빨라지고 더 많은 연산이 오프체인으로 이동할수록, 증명 자원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능력은 필수 인프라가 될 것이다. 브레비스는 바로 그 계층을 구축하고 있으며, TODA는 그 비전을 실제로 움직이게 하는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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