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Aave)(@aave)는 2025년 11월 17일 아베 앱(Aave App)을 출시하여 대중화를 위한 포문을 열었다. 기존 디파이 플랫폼은 온체인 활동에 익숙한 사용자층에 국한되어 일반 대중에게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었다. 아베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 높은 연간 수익률(APY)을 제공하는 아베의 온체인 예금 인프라를 접근성이 뛰어난 앱 기반 플랫폼에 통합 구축했다.
이러한 접근성 확보를 바탕으로, Aave는 이제 단기 국채(T-Bill), 머니 마켓 펀드(MMF), 은행 예금 등 전통 금융의 저위험 자산과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베의 예금 수익률은 실제로 해당 전통 저위험 금융 상품에 대비하여 얼마나 경쟁력이 있었을까? 우리는 아베 스테이블코인의 연간 수익률(APY)을 분석하고, 기준금리 환경에 따라 저금리, 중고금리, 고금리 세 가지 통화정책 구간으로 나눠 단기 국채와 비교해 보았다:
저금리 시기 (2021년 1월–2022년 3월): ****연준 금리가 사실상 0% 근처.
고금리 시기 (2023년 7월–2024년 9월): 연준 기준금리 5.25–5.50%로 긴축 정점.
중고금리 시기 (2024년 9월–2025년 10월): 금리는 하락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높은 전환 구간.
아직 온체인 예금 시장은 초기 단계에 가깝지만, 데이터를 보면 몇 가지 흥미로운 패턴이 드러난다.
Source : Dune(@sealaunch)
아베 USD 스테이블코인의 APY는 세 금리구간 모두에서 미국 예금금리와 머니 마켓 금리를 일관되게 상회했다. 즉, 금리가 거의 0에 가까웠던 저금리 환경이든, 기준금리가 5%를 넘던 고금리 환경이든, 혹은 그 사이의 중고금리 전환기이든, 아베는 해당 전통 금융의 저위험 상품 대비 구조적으로 높은 APY를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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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전통 금융의 저위험 상품인 단기 국채와의 비교를 해보자면, 4주물 단기국채 금리가 아베의 APY를 일시적으로 상회하는 구간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데이터를 면밀히 살펴보면 그 패턴은 아래와 같이 명확하다:
단기 국채의 우위 구간은 기간이 짧고 빈도가 낮으며, 스프레드 또한 미미하다.
반면, 아베가 우위를 점하는 구간은 장기간 지속되고 빈번하며, 스프레드 또한 훨씬 넓게 형성된다.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자면 '골짜기는 얕고, 산봉우리는 높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아베가 장기 평균 수익률에서 앞서는 구조적 이유이며, 특히 내년 단기 국채 금리가 최근 2~3년 내 최저 수준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고려할 때, 이러한 특성은 더욱 중요해진다. 저금리 기조로 전환될수록, 동일 리스크 하에서 얻을 수 있는 '초과 수익'의 체감 가치는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Source : Dune(@sealaunch)
이러한 구조는 유로화(EUR) 스테이블코인와 유로 초단기금리(ESTR)의 비교에서도 반복된다. 유로화 스테이블코인은 아베에 비교적 최근에 추가되어, 달러에 비해 데이터 기간은 짧지만, 아베의 유로화 스테이블코인 APY는 유로 초단기금리 대비 1~2%p 높은 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해 왔다.
즉, 달러 스테이블코인에서 관찰된 것과 매우 유사한 “프리미엄 구조”가 유로화에서도 재현되고 있다. 달러에서 유로화로 통화가 달라져도, 기준 지표가 달라져도, 온체인 상에서의 예금 금리는 전통 저위험 금리 위에 일정 프리미엄을 얹어주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기준금리 환경, 지역, 기준 지표가 달라져도 패턴은 일관적이다:
아베는 단기 국채, 머니마켓펀드, 은행 예금과 같은 전통적 저위험 상품 대비 구조적으로 높은 평균 APY를 제공해 왔다.
달러뿐만 아니라 유로화 스테이블코인에서도 비슷한 프리미엄 패턴이 재현되고 있다.
결국 디파이는 전통적 저위험 상품 대비 더 높은 수익률과 더 넓은 접근성이라는 가치 제안으로 승부하고 있다. 앞으로 금리가 하향 사이클로 들어갈수록, “조금이라도 더 나은 예금 수익률”을 찾는 자금은 점점 더 많이 온체인으로 흘러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아베와 같은 프로토콜이 예금자의 새로운 기본 옵션이 될 수 있을지, 이제 막 본격적인 테스트가 시작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