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것엔 처음이 있고, 처음은 대부분 미약하다.” 거의 대부분의 발명품들은 처음엔 주목받지 못하다가 나중에 서서히 대중들의 관심을 받으며 세상을 바꾼다. 2012년, 비트코인과 다른 분산 원장 시스템을 만들겠다던 러시아계 캐나다인이 처음으로 백서를 발표했을 때, 그것에 주목하던 사람들은 많지 않았지만, 그것은 훗날 이더리움이라고 불리는 위대한 발명품이 되었다. 한 미국인이 PoH(Proof of History)라는, 비교적 생소한 컨센서스 알고리듬을 들고 나왔을 때, 모두가 비웃었지만 지금은 ‘솔라나’라고 불리는 가장 유명한 블록체인 중 하나가 되었다.
이처럼 모든 것에는 다 처음이라는 것이 있고, 그 처음은 대게 미약한 경우가 많다. 만약 여러분이 초창기의 이더리움과 솔라나의 가능성을 알아봤다면 어땠을까? 누군가는 단순히 투자로 큰 돈을 벌었을 것이고, 누군가는 그 위에서 역사를 써내려갔을 것이다. 그러지 못해서 아쉬운가? 하지만 기회는 있다.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이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이더리움 솔라나와 같은 프로젝트들이 어딘가에서 꿈틀대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어쩌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지 모르는, 그런 프로젝트들을 포필러스가 찾아보려한다.
블록체인 리서치 회사들은 많다. 다들 훌륭한 컨텐츠를 담아낸다. 그렇다면 왜 새로운 블록체인 리서치 회사를 시작해야 하는가? 다른 리서치 회사들이 ‘못하는 것’은 없어도 ‘아직 다루지 않은 것’은 있다. 결국 컨텐츠가 프로덕트인 회사의 입장에선 컨텐츠로 차별점을 두지 못한다면 경쟁할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존에 있는 블록체인 리서치 회사들이 다루지 않은 부분들을 다루는 것이 생산적이라고 말할 순 없다. 결국 요점은, 기존 업체들이 다루지 않았지만 충분히 독자들에게 매력적이게 다가올 수 있는 컨텐츠를 생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결국 우리의 컨텐츠를 읽어주는 독자들은, 우리의 고객이다. 아직까지 포필러스가 고객들의 패르소나를 정의할만큼 오래되었거나 고객들의 데이터를 쌓아놓지 않아서 명확하게 정의할 수는 없겠지만 기존 블록체인 리서치 회사들이 가지고 있는 고객들의 패르소나는 1) 블록체인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집단이나 개인 2) 암호자산에 투자를 하고 있거나 하고싶은 집단이나 개인들일 것이다(여기서 ‘사용’이라고 함은, 블록체인에서 트랜잭션을 발생시키는 것을 포함하여 블록체인을 설계하거나 블록체인 위에 어플리케이션을 구현하는 모든 행위들을 일컫는다). 결국 컨텐츠를 정함에 있어서 최소한 이 두 고객군들중 한 고객군이 관심있어할만한 내용을 적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새롭고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것은 두 고객군 모두가 관심있어할만한 내용이다. 왜냐하면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입장에서 새로운 접근법으로 참신한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고,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도 새로운 프로젝트 만큼이나 매력적인 투자 기회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입장에서 고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컨텐츠가 바로 스카우트 리포트(Scout Report)인 것이다.
리오넬 메시를 바르셀로나로 영입한 전설적인 냅킨 계약서
Source: sportsbrief
스카우트는 프로 스포츠 구단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직군이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재능있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있다는 소문이 났을 때, 누구보다 먼저 그 선수들과 접촉하여 그들의 가능성을 파악하고 더 나아가 그들을 구단의 선수로 영입하는 역할을 한다. 결국 스카우트의 역량은 누구보다 빠르게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찾는 것에 있다. 그런데 스카우트의 역량이 필요한 곳이 과연 스포츠 업계만이겠는가? 사실상 이러한 능력은 분야를 막론하고 필요한 능력이다. 블록체인 시장에도 이러한 능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포필러스의 장점은 각각의 리서처들이 다 다른 섹터와 분야를 보고있다는 점에있다. 해서, 우리는 각자의 분야에서 어떤 프로젝트들이 등장하고 사라지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각 분야마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누구보다 먼저 찾아낼 수 있다. 물론, 포필러스가 앞으로 활동하면서 정보를 얻는 경로들 역시 다양해질 것이다. 지금이야 우리가 직접 찾아보고 조사하고 있지만, 나중엔 신규 프로젝트들이 우리에게 자신들을 소개해서 우리가 그들중에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조명해볼수도 있을 것이다.
선정의 기준은 간단하다. 우선, 다른 리서치 회사가 다루지 않은 프로젝트여야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어야 하며, 아직까지 시장에 널리 알려지진 않았으나 방법론이 흥미롭고, 무엇보다 저자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또한 스카우트 리포트는 스폰서 리서치나 광고 리서치가 되어서는 안되며, 반드시 리서처 본인이 스스로 발굴한 프로젝트여야한다. 이왕이면 아직 VC의 투자가 이루어지기 전인 것이 가장 좋지만, VC에게 투자 받았더라도 그 내용이 흥미롭고 참신하다면 다룰 수 있다.
물론, 리서처들이 프로젝트를 발굴한다고 무조건 스카웃 리포트에 실릴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포필러스 내부적으로 일종에 심사를 거치게 되는데 그 과정은 아래와 같다:
각각의 리서처는 실시간으로 자기가 생각하는 유망한 프로젝트를 기록해놓는다.
리서처들은 매달 초에 자신들이 기록해놓은 프로젝트들 중에서 스카웃 리포트에 올릴 수 있을만한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리서처들 내부적으로 투표를 진행하고, 여기서 선정된 프로젝트가 스카웃 리포트의 메인 프로젝트, 그렇지 못한 프로젝트는 서브 프로젝트로 소개된다.
여태까지 포필러스 리서처들은 개인의 블로그에서든, 전 직장에서든, 포필러스에서든 스카웃 리포트와 비슷한 형식의 글을 작성한바가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 100y가 a41시절에 작성한 아이겐 레이어에 대한 소개글, 모예드 역시 a41 시절에 작성한 베라체인 소개글, 그리고 필자가 포필러스 초창기에 작성한 Hourglass 소개글이 있다. 이처럼 포필러스의 리서처들은 알게 모르게 신규 프로젝트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기 때문에 앞으로 포필러스의 이름으로 나올 스카웃 리포트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
이번 글은 스카우트 리포트에 대한 소개글이고, 스카우트 리포트는 본격적으로 10월부터 나오게 될 예정이며 무료 컨텐츠가 아니기 때문에, 유료 구독자들에게만 공개될 예정이다. 10월에 포필러스가 조명하는 프로젝트는 과연 무엇일까?
이 글의 비주얼을 제공해주신 Kate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