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상호작용이 복잡해지고 개별 정체성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현재의 시스템들은 구조적 한계로 인해 다양한 평판을 수집하고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웹3 평판 솔루션들은 사용자 소유의 자격 증명에 풍부한 컨텍스트를 제공하고, 파편화된 평판을 총체적으로 구성하며, 다양한 플랫폼에서 자신만의 방식대로 평판이 게시될 수 있도록 한다.
다양한 솔루션들을 살펴보는 것과 더불어, 웹3 평판 솔루션의 실제 활용을 위해서는 프라이버시, 상호운용성, 큐레이션 등 다양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 역시 병렬적으로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Reputation(noun) ; The opinion that people have about what somebody/something is like, based on what has happened in the past” — oxford dictionary
평판은 우리 삶의 다양한 측면에서 상호 작용을 위한 기본 레이어 역할을 한다. 평판은 그간 개인, 조직 또는 제품을 인식하는 ‘렌즈(lens)’ 와도 같은 역할을 하며 개인적인 소셜 관계부터 비즈니스 거래까지 상호 작용의 질과 다양성을 결정하는데에 주요한 요소로써 간주되어 왔다.
특히 평판은 디지털 시대를 맞이함에 따라 그 종류와 중요성이 이전과는 다르게 더욱 다양하고 동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 특정 대상에 대한 의견이나 평가는 소셜 미디어, 혹은 블로그나 포럼과 같이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 게시될 수 있으며, 검색 엔진의 발달은 이러한 정보들이 실질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빠르게 확산되고 각인되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욱이, 컨텐츠 및 크리에이터 경제의 개념이 부상함에 따라 개인 브랜딩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기존에는 주로 회사나 제품 중심이었던 평판의 중요성이 개인이나 소규모 그룹에게까지 확장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디지털 영역의 상호작용이 더욱 복잡해짐에따라 개별 정체성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시스템들은 구조적인 한계로 인하여 다양한 평판들을 구성하고 그것들이 폭넓게 활용되도록 하는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본 아티클에서는 평판 데이터들이 앞으로 가져야할 속성들에 대해 간략히 논의해보고, 온체인 공간이 그러한 속성들을 가지는 평판 데이터들을 어떻게 구성할 수 있는 지 몇몇 프로젝트 사례들을 들어 그 의의를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의사 결정을 하기에 앞서, 개인 혹은 기업에 대해 포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이들이 다양한 컨텍스트에서 생성해온 평판들을 참조한다. 반대로 이들 역시 소비자, 혹은 그 외 다양한 주체들과의 폭넓은 상호작용을 이어가기 위해 저마다의 평판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그것들이 긍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인다. 따라서 오늘날과 같이 역동적이고 서로 연결되어있는 디지털 세상속에서 평판은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형성될 터이므로, 그것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해질 것이다.
우선, 평판은 그것이 생성되는 컨텍스트를 반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개인과 기업이 점점 더 다양해지는 플랫폼과 커뮤니티 상에서 일관되고 동일한 평판을 구성하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더욱이 평판은 특정 커뮤니티 및 산업에 내재한 고유 문화, 규범, 그리고 상황 등에 따라 영향을 받는 정도가 각각 상이하기 때문에 평판을 만드는 입장에서나, 평판을 인지하는 입장에서나 저마다의 컨텍스트를 반영하여 평판을 구성하는 것은 매우 필요하다 - 단적인 예로, 한 문화권에서는 직접적이고 강한 언어로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칭찬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반면, 또 다른 문화권에서는 더 간접적이고 공손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질 수 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어떤 사람은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 상황에서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도와는 다른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또한, 총체적인(holistic) 평판의 구성은 고립된 플랫폼을 넘어 개인이나 기업에 대한 포괄적인 관점을 제공해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 여기서 총체적인 평판이라함은, 특정 기준이나 채널에 따라 평가를 세분화하는 대신 다양한 디지털 환경과 플랫폼에서의 활동 전반을 모두 통합하여 일관된 내러티브로 종합적인 평판을 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개별 평판 데이터들이 쌓이는 방식은 소수의 플랫폼에 의해 집중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각 플랫폼마다 쌓을 수 있는 평판의 종류도 상이하다. 즉, 개인과 기업은 단일 플랫폼 상에서 만들어진 평판을 가지고 자신을 온전히 설명하는 데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만약 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를 수 있는 총체적인 평판이 구성될 수 있다면, 개별 주체는 디지털 환경 전반에서 자신의 입지를 보다 정확하고 섬세한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상호 작용의 영역에서 평판은 포터블(Portale)한 속성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는 특히 평판의 소유권과 중앙 집중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현재 대다수의 평판 데이터들은 중앙화된 플랫폼이 직접 관리하므로 개별 주체는 이에 대해 통제를 할 수가 없다. 이말인즉슨, 개인과 기업들은 그들 자신을 나타내는 데이터임에도 불구하고 평판을 자유로이 활용하고 게시하는데에 제약이 있다는 뜻이며, 나아가 이 플랫폼을 벗어나 새로운 플랫폼에서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정착할 플랫폼에서 새로이 평판을 구성해야한다는 뜻이다. 만약 평판 데이터의 소유권이 온전히 자기 자신에게 있다면, 개인과 기업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구성하고 큐레이팅하여, 다양한 맥락에서 스스로가 인식되는 방식에 일관성과 자율성을 부여할 수 있다.
W3C에 의해 제안된 검증 가능한 자격 증명(Verifiable Credential) 규격은 중앙 집중형이며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던 기존의 신원/평판 인증 방식을 표준화하여,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신원/평판 관리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제안되어오고 있다. 이 표준 규격을 통해 개별 주체(Holder)들은 발급자(Issuer)로부터 ‘자격 증명(Credential)’이라 하는 일종의 인증서/증명서를 발급받아,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주체(Verifier)에게 자신의 신원/평판 정보를 증명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규격을 통해 발급된 자격 증명들 역시 아직까지 최소한의 명시적인 정보만을 다루는데에 그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의 표준으로써 많은 동의를 얻고있지는 못하다. 이에 대해서는 사용자들이 새로운 디지털 신원/평판 관리 방식에 적응하는데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1) 자격 증명의 발급자에 대한 본질적인 신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며 2) (비록 암호화된 방식을 이용하긴 하지만) 디지털 자격 증명이 중요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보안 취약성 및 개인 정보 유출과 관련한 문제들이 완벽히 해결되지 않는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3) 해당 규격을 통해 새로운 자격 증명에 대한 관리 시스템을 구축/유지하고 Verifier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개별 자격 증명을 검증하는 과정 역시 많은 비용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도 있을 것이다.
요컨대, W3C의 VC 규격을 적용하는 것도 사실상 기존의 평판 관리 시스템들의 신뢰 문제를 구조적으로 크게 해결하지는 않으며, 그 운영방식 역시 확장성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결국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의 다양한 출현과 그것의 확장성있는 표현 방식을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데이터가 유통되고 관리되는 방식에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컨센서스가 이루어져 왔다.
블록체인의 등장은 모든 데이터들이 개방되어있고 이것들이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하므로, W3C의 검증 가능한 자격 증명의 활용방식에 다시금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W3C의 표준 규격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엮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는 온체인 기반의 웹3 평판 솔루션들의 구조를 대략적으로 추상화해보자면 위와 같다*.
위 구조에서 실질적으로 자격 증명들이 만들어지고 유통되는 일련의 과정의 중심에는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있다. 이것의 가장 큰 장점은 생성되는 평판 자격 증명에 대한 신뢰비용 및 한계생산비용이 매우 낮아진다는 점인데, 이는 사실상 누구나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평판 자격 증명을 낮은 비용으로 생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이 해당 자격 증명을 모델링하는 방법 역시 투명하게 공개될 수 있으므로, 그 논리가 충분히 납득이 된다면 오히려 기존의 시스템의 자격 증명보다 더욱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그것이 만들어질 수 있으며 다수의 피드백을 통해 평판 모델이 더욱 보완되어나갈 수 있는 여지를 남기기도 한다.
또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는 개별 사용자들의 모든 활동들이 공개되어 있으므로 사실상 어떠한 컨텍스트든 그것들을 조합하여 컨텍스츄얼한 평판 자격 증명이 생성될 수 있다. 만약 웹2 혹은 현실 세계의 활동들까지 종합하여 자신의 평판이 표현될 수 있다면, 사용자들은 각 공간에서 자신을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으므로 총체적인 하나의 완전한 신원을 구성할 동기를 얻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구성된 다양한 평판 신원은 온전히 사용자의 소유임에, 자신들이 원하는 채널에 원하는 방식으로 게시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이상적인’ 시나리오를 위해서는 몇가지 보완되어야 할 요소들이 존재한다 - 바로, 개별 평판 데이터들이 ‘양도 불가능한 특성’ 을 가지며, ‘프라이버시를 보장’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평판이 양도 불가능한 특성을 가져야한다는 것은 매우 직관적이긴하다 - 만약 학위에 대한 증명서가 다른 사람에게 양도될 수 있다면, 우리는 해당 자격 증명을 가진 이의 경력을 온전히 신뢰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실제로 웹3 평판 자격 증명들은 대부분 양도 불가능한 NFT, 혹은 SBT(Soulbound Token)의 형태로 구현된다.
프라이버시 역시 앞으로 해결되어야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인데, 블록체인의 투명성은 한 개인의 활동이 감시될 수 있다는 점에서 늘 양날의 검과 같은 속성으로 간주되어왔다. 만약 개인의 활동들이, 그 유효성은 증명은 될 수 있지만 그 내용은 공개되지 않도록하는 (예를 들어 영지식 증명과 같은) 프라이버시 솔루션들이 더욱 접목이 된다면 웹3 평판 솔루션들의 유용성은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살펴볼 모든 솔루션들이 위와 같은 구조를 채택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에서야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복잡한 상호작용을 하지만, 사실 초창기 인터넷은 주어진 정보를 받아볼 수만 있을 정도로 단순하기 짝이 없었다. 이런 인터넷이 변곡점을 맞이할 수 있었던 시점은 바로 신원 모델이 도입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웹 상에서 개개인이 더욱 잘 식별될 수 있는 방법론들이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서로를 어느정도 신뢰할 수 있게 되었고, 이에 인터넷은 점차 다양한 상호작용을 수용하며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기 시작하였다. 즉, 개인을 더욱 잘 표현하고 식별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은 곧 상호간의 다양한 상호작용의 발생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인터넷의 발달사를 통해 관찰하였다.
따라서 웹3 평판 솔루션들 역시 그것들이 구현될 수 있는 인프라 기술들이 잘 뒷받침된다면, 우리는 웹2와 웹3를 아우르는 모든 공간을 통틀어 더욱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게 되고, 다른 주체들과 더욱 풍부한 상호작용이 가능해지는 세상을 꿈꿀 수 있을 것이다.
아래는 웹3 평판 솔루션들이 만연하게 사용된다면 상상해볼 수 있는 몇몇 유스케이스들의 활성화 사례들이다.
3.3.1 새로운 마케팅 채널 & 로열티 프로그램
인터넷의 출범이후 다양한 웹 서비스들이 등장하였지만, 그 중 단연코 가장 큰 성장을 이룬 서비스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일 것이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단순히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아이디어로 출발하였지만 지금은 정보 검색의 메카로써, 또한 그 어느 채널보다 강력한 마케팅 채널로써 활용되고 있다. 이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자체가 점점 더 다양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복합적인 공간으로 진화하게되면서 개인들의 다양한 데이터들이 축적되었고, 이를 통해 기업들이 개개인을 더욱 잘 식별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사용자들이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그것들을 식별할 수 있는 평판 솔루션이 더욱 범용적으로 활성화된다면, 기업들은 기존보다 훨씬 다양한 컨텍스트에서 세부적으로 개개인들을 분류할 수 있게 되고 고도화된 마케팅 수단 혹은 고객 관리 수단(CRM)으로써 평판 데이터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공산이 크다.
3.3.2 DeFi 시장의 금융 민주화
현재 온체인 상의 대출 플랫폼은 대부분 과담보대출(Over-collateralized lending)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프로토콜 내외에 걸쳐 과도한 청산 케이스를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산의 자본 효율성을 상당 부분 희생할 뿐만 아니라 애초에 자산이 적은 이들의 대출 기회를 제한한다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 현실 세계에서의 금융 시스템들은 신용 점수를 정량화하여 금융 수용성을 어느정도 달성하지만, 온체인 상에서는 현실 세계와는 달리 신용 점수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정의하기가 어려웠으므로 그간 이러한 접근법이 진행되지 못하였다.
따라서 DeFi가 애시당초 해결하고자 하였던 금융 민주화를 촉진하기위해서는 계정의 현재 잔액 이외의 개인의 다양한 정보(e.g., 신용 정보)들을 활용하여 다수의 사용자들에게 금융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웹3 평판 자격 증명과 같은 솔루션들은 사용자를 입체적으로 식별하고 설명하는데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3.3.3 DAO 거버넌스의 체계화
탈중앙화된 거버넌스는 블록체인의 또 다른 유스케이스로써 각광받고 있지만, 현 PoS 패러다임 내에서 토큰 기반의 온체인 거버넌스는 금권 정치의 가능성으로 인하여 되려 조직 발전에 큰 허들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방법론들 (e.g., Quadratic Voting, Proof of Personhood, etc)이 거버넌스 프레임워크를 보완하기 위해 제시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구성원의 기여도에 따라 의사결정 권한에 차등을 두어야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 때 웹3 평판 정보는 커뮤니티 내에서 개인의 성과를 투명하고 객관적인 방식으로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제공하거나 조직 내에서 권한을 부여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3.3.4 교육 동기의 향상
전통적으로 학교나 대학에서는 학력 증명을 위해 종이 기반의 증명서를 발급했다. 하지만 디지털 자격증은 이러한 학력 증명을 전자 시스템을 통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공유할 수 있게 하였다. 학위나 수료 증명서를 디지털 형식으로 저장하면 학생들이 언제든지 쉽게 열람하고 공유할 수 있으며, 기업이나 다른 교육 기관에서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오늘날의 디지털 자격증은 학력뿐만 아니라 특정 기술, 역량, 또는 경험을 기술하는 수단으로써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교육의 접근성 자체를 향상시키는데도 큰 기여를 해오고 있다.
웹3 자격 증명은 이러한 증명서들이 단일 신원 내에 포괄적으로 더욱 잘 표현되게 할 수 있도록하고, 훨씬 더 범용적으로 활용될 수 있게 한다. 더욱이, 온체인 상에서는 토큰 기반의 인센티브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볼 수도 있는데 - 보상 시스템은 웹3 자격 증명과 엮여 학습자들의 학습 동기부여를 촉진하거나 학습자들로하여금 컨텐츠의 생산, 혹은 토론 등에 참여케하면서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나가는데에 기여토록 할 수 있다.
3.3.5 게이밍 / 메타버스 내에서의 일관된 평판
기존의 게임들은 게임사마다 사일로된 환경에서 개발되다보니 그것들의 세계관이 서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에, 특정 게임 내 헤비 플레이어들은 자신들이 그간 게임 내에서 쌓은 성과, 스킬, 협업 능력 등의 평판정보를 다른 게임으로 옮겨갈 수 없었다. 하지만 블록체인을 통해 서로 연결된 웹3 생태계에서 특정 게임 내 플레이어의 활동들이 저장되고 증명될 수 있다면, 플레이어는 자신의 데이터를 다른 게임, 혹은 다른 메타버스 등에서 이어가며 동일한 평판을 유지할 수 있다.
이는 플레이어가 다양한 게임을 더욱 플레이하도록 장려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동시에, 타 플레이어와 다양한 상호 작용을 하는데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3.3.6 협업 및 채용
블록체인에 기록된 웹3 자격 증명은 개인의 역량과 전문성을 안전하고 투명하게 저장하고 증명할 수 있도록하는 신뢰수단이다. 이는 팀 내 협업이나 채용 과정에서 개인의 실력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으므로 특정 프로젝트에 필요한 스킬을 가진 인재를 찾거나 해당 인원을 팀 내에서 어떤 역할을 맡길지 결정할 때 매우 유용할 수 있다. 또한 이는 채용 프로세스 자체를 간소화하는데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협업 환경에서 팀원들이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며 팀 전체의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간접적으로 도울수도 있을 것이다.
SBT를 시작으로, 웹2와 웹3의 간극을 이어줄 수 있는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웹3 평판 솔루션들이 업계 내에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현재는 그 잠재력과 유스케이스가 점점 널리 알려지게됨에 따라 더욱 광범위한 프로젝트들이 기존의 평판 솔루션들을 활용하거나 통합하기 시작하였다.
현재 업계에서 주목해볼만한 웹3 평판 솔루션들을 유스케이스와 사용성 관점에서 최대한 분류해보기 위해 활용 범위(Scope of Application), 그리고 구성 가능성(Composability)이라고 하는 두 가지의 독립적인 차원으로 분류하여 아래 그림에 프로젝션해보았다 - 이어지는 일부 솔루션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해당 그림을 함께 참조하면서, 이외에 어떠한 평판들이 온체인 상에 게시될 수 있는 지도 함께 상상해보도록 하자.
활용 범위
평판이 활용될 수 있는 영역은 개인의 소셜미디어 및 전자상거래 활동부터 채용, 금융, 국가 행정까지 그 영역이 매우 넓은데 각 영역에서의 평판은 그 활용처에 따라 서로 의미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보편적인(Universal)’ 인 영역과 특정 분야에서만 활용되는 ‘컨텍스츄얼(Contextual)’한 영역으로 평판의 활용 범위에 대한 스펙트럼을 구성하여 솔루션들을 분류해볼 수 있다.
구성 가능성
평판은 활용 목적과 사용되는 맥락에 따라 어느 정도 평판을 구성하는 틀이 이미 갖춰진 ‘한정된 형식(Limited)’ 혹은 커스터마이즈한 방식으로 평판을 구성할 수 있도록하는 ‘유연한 형식(Flexible)’으로 구성될 수 있다.
Source : Degen Score Dashboard
Degen Score는 그 이름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듯, 이더리움 네트워크 상의 온체인 활동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웹3 평판을 스코어링하는 서비스이다 - 해당 활동에는 민팅, 대출, 스테이킹, 예치, 브릿징, ENS 생성 등 각종 프로토콜/프로덕트와의 상호 작용이 포함되는데, 많은 계정을 연결하고 다양한 활동을 할수록 DegenScore는 커지게 되고 그에 상응하는 등급을 획득하게 된다.
특히 Degen Score가 700점이 넘어가게되면 ‘BeaconSBT’ 라고하는 양도불가능한 NFT Credential를 민팅할 수 있게 되는데, 사용자는 BeaconSBT를 가지고 Cafe 를 통해 Degen Score과 파트너십을 맺은 다양한 프로토콜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특혜를 누릴 수 있다 - 예를 들어 BeaconSBT 보유자는 신규 프로토콜에 대한 얼리 엑세스권을 얻거나, 특정 활동에 대한 부가적인 혜택, 혹은 각종 이벤트 행사 참여 등 독점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각종 프로젝트들은 Degen Score와의 협업을 진행할 수도 있는데, 앞서 언급한 것 처럼 Cafe를 통해 신규고객유치 등의 특별 프로모션을 열거나 Degen Score 데이터 통합, 그리고 심지어는 온체인 경험이 풍부한 인원을 대상으로 채용 프로세스까지 진행할 수 있다.
Degen Score이 지금까지 Cafe를 통해 파트너십을 체결한 프로젝트들은 웹3 소셜, DeFi, NFT, 게이밍, 메타버스 등 그 영역이 매우 다양하며, BeaconSBT의 누적 보유자들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여 현재 기준으로 약 4000여명에 육박한다.
Source : Rabbithole
Degen Score가 일련의 과거 온체인 자격 증명들을 토대로 각 사용자들을 라벨링하고 각각에게 특정한 퀘스트를 부여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면, Rabbithole은 더욱 진입장벽을 낮추어 사용자들이 자격 증명들을 체계적으로 쌓아가며 각종 프로토콜들에 대해 실질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설계된 교육 플랫폼에 가깝다.
Source : Rabbithole Quest Creation Page
누구나 퀘스트 폼을 통해 퀘스트 내용과 보상, 타겟 오디언스, 및 기타 조건 등을 등록할 수 있는데, 사용자들은 각 퀘스트들을 선별하여 수행할 수 있다 - 퀘스트는 특정 프로토콜 내에서의 대출, 스왑, 브릿징, 위임, 예치, 스테이킹 등의 행위를 포함하는데, 특히 Rabbithole에서는 미리 라벨링된 다양한 audience 클래스를 활용하거나 자신만의 audience 클래스를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사용자들이 각 퀘스트에 대해 수행을 완료하면, Rabbithole은 그것에 해당하는 온체인 기록을 트래킹하여 ‘receipt’라고 하는 보상 클레임용 NFT를 발급한다.
Rabbithole은 올해 5월부터 가파르게 관심을 받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11월 13일 기준으로, 제안된 퀘스트는 약 6천개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누적 참가자의 수는 약 16만 명에 달한다.
Source : Galxe Docs
Galxe는 개방형 웹3 자격 증명 데이터 네트워크로, 개발자들은 Galaxy Space 상에서 자유롭게 엑세스하여 Galxe가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모듈, 자격 증명 Oracle 엔진 및 자격 증명 API 등을 통해 자체적인 캠페인을 생성/관리하거나 그들만의 맞춤화된 서비스 및 자격 증명을 구현할 수 있다 - 이 때 만들어질 수 있는 자격 증명의 범위는 사용자의 각종 프로토콜들에 대한 온체인 자격 증명 뿐만 아니라 Discord, Twitter, 그리고 Snapshot과 같은 채널에서의 오프체인 자격 증명까지도 포함한다.
Source : Galxe
사용자의 경우, Galxe 상에 통합된 프로젝트들에 대한 활동 및 성과들을 기반으로 웹3 평판 점수(i.e., Galxe Web3 Score)가 계산되는데 이 점수는 소정의 보상을 클레임하고 추후 다양한 상호작용을 원활히 함에 있어 기반이 되도록 사용자의 신원을 강화하는 수단으로써 활용될 수 있다.
Galxe Web3 Score는 경험(Experience), 명성(Fame), 전문성(Expertise), 자산(Asset), 그리고 휴머니티(Humanity)의 다음 다섯 가지 속성을 통해 계산된다.
Experience — ‘경험’은 사용자의 지갑 및 Galxe ID의 과거 기록들을 반영한다.
Fame — ‘명성’은 사용자의 소셜 영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온체인/오프체인 상에서의 소셜 미디어 활동이 활발할수록 더 높은 점수를 얻게된다.
Expertise — ‘전문성’은 Galxe 플랫폼 상에서 사용자가 캠페인에 참여(engagement)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Asset — ‘자산’은 사용자가 보유하고 있는 토큰 및 NFT들의 종류 및 양을 반영하는 점수이다.
Humanity — ‘휴머니티’는 사용자가 진짜 사람인 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Trusta에 의해 각종 소셜 임팩트 및 인증 과정 등 일련의 데이터가 통합되어 계산된다.
Source : Galxe
Galxe는 주로 프로토콜들의 성장, 커뮤니티 활성화, 거버넌스 참여 및 마케팅 전략의 목적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각 캠페인들은 Galxe OATs (On-chain Achievement Tokens) 발급, 특정 퀘스트 진행에 대한 토큰 보상 지급 등의 전략을 통해 사용자들을 유인한다 - Polygon의 Brand Awareness Campaign, BNB Chain의 Incentivizing Builders Campaign, 그리고 Optimism의 Ecosystem Campaign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한편, Galxe의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Galxe 플랫폼상에는 현재 1200만명 이상의 고유 사용자가 있으며 약 3천개 이상의 파트너십 및 약 36,000개 이상의 캠페인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아래 Dapprader에 따르면, 약간의 편차는 존재하지만 매일 20k - 150k 수준의 지갑들이 Galxe 플랫폼과 상호작용을 한다.
Source : Dapprader
이외에도 Galxe는 다양한 제품들이 제공되고 있는데 - 1) Galxe 상에서 진행중인 캠페인, 각종 자격 증명, 웹3 Score, Smart Balance*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프로필인 Galxe ID, 그리고 2) 현실 세계 속 신원 정보와 웹3 공간을 연결하여 사용자들에게 더욱 holistic한 경험을 제공하는 SBT 기반의 Galxe Passport 등이 있다.
*Galxy 내 서비스들의 원활한 크로스체인 트랜잭션을 돕고 잔액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
Source : POAP
POAP (Proof of Attendance Protocol)는 2019 ETHDenver 해커톤에서 처음 소개된 출석 증명 프로토콜을 의미한다. ERC-721 기반의 디지털 뱃지인 POAP는 누구나 무료로 발행가능한데, 초창기에는 이더리움 메인넷 상에서 배포될 수 있었으나 2020년 10월 이후부터는 xDAI라는 사이드체인 상에서 배포되고 있다.
POAP는 커뮤니티 내에서 개별 구성원들의 기여도 측정, 에어드랍을 위한 표식, 디지털 티켓, 특정 서비스에 대한 엑세스 권한 등 다양한 활동에 대한 증명을 나타내는 수단으로써 주로 활용되고 있지만 이외에도 브랜드, 인플루언서 등에 의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 예를 들어, 유명 인플루언서 gmoney는 실제 생활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POAP를 나눠주고 그의 Admit One Community의 allowlist 자리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참가자들의 참여 및 기여도를 추적하고 특별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음에 POAP는 게임,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에서 적용중이다. 지금까지 POAP를 활용하여 약 110 여개 이상의 어플리케이션들이 구축되었으며, 발행된 POAP는 약 700만개에 달한다.
Source : Orange Protocol Docs
‘기존의 솔루션들이 정해놓은 양식을 넘어, 정말 필요하거나 조금 더 범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평판 자격 증명을 내가 직접 생성하고 가질 수는 없을까?’ 라는 문제에 대한 솔루션으로써 Orange Protocol이 등장하였다.
Orange Protocol은 각종 프로토콜, NFT 프로젝트, DAO 및 소셜미디어 데이터 등 온체인 및 오프체인 데이터 일체를 기반으로 나만의 평판 자격 증명을 생성할 수 있는 프로토콜이다 - 이 때, 데이터의 스키마를 설계하여 제공하는 주체를 Data Provider(DP), 평판 모델을 만드는 주체를 Model Provider(MP)라 하는데 DP와 MP로부터 만들어진 데이터 셋 및 모델 셋들은 자의적으로 공개될 수도, 공개되지 않을 수도 있다.
Source : Reputation Studio
Orange Protocol을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이들은 웹3 사용자 혹은 DApp 빌더이다. 이들은 Orange Reputation Studio를 통해 자신만의 평판 레포트를 직접 구성하거나 Orange Protocol이 제공하는 SDK/API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자격 증명들을 토대로 맞춤형 서비스를 구성할 수 있다(e.g., 평판 NFT 기반의 거버넌스 투표, 통합적인(holistic) 신용 평가를 통한 대출 상품 게시).
현재까지 AAVE, Gitcoin, Snapshot, Uniswap, Curve 등의 데이터가 Orange Protocol에 제공되었다.
Source : Cred Protocol’s API Docs(Beta Versioin)
Cred Protocol 은 개별 계정의 신용 점수를 계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커스터마이즈된 DeFi 관련 상품들까지 새로이 제안해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 Cred Protocol은 온체인 및 오프체인 데이터를 모두 통합하여 신용 점수를 측정할 수 있는 일련의 요소들(i.e., Credit Factor)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신용 점수를 정량화한다.
대출 내역(Borrwing History) — 계정의 과거 대출 및 상환 기록과 관련된 지표
계정 구성(Account Composition) — 계정 내 자산들의 구성과 관련된 지표
계정 상태(Account Health) — 계정이 어떤 규모로 얼마나 자주 거래를 하는 지와 관련된 지표
상호작용(Interactions) — 계정이 웹3 생태계에서 주로 어느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지와 관련된 지표
신뢰도(Trust) — 계정이 실제 사람에 의해 주로 운영되는 지와 관련된 지표
새로운 크레딧(New Credit) — 계정의 시간에 따른 대출 행위 추세 등과 관련된 지표
Cred Protocol은 개인 계정들이 신용 점수를 산정하는 방법을 악용할 케이스를 우려하여 각 Credit Factor에 대한 상세한 내용 및 계산법은 공개하지 않지만, 1) 악용 방지를 위해 각 요소마다 가중치를 다이나믹하게 변화시키고 2) 다양한 주체들(e.g., Coinbase, Quadrata, Masa Finance, Oasis Protocol, MetaMask, Valora)과 신원 증명 관련 파트너십을 맺어 모델의 완결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Source : Cred Protocol’s API Playground
사용자들은 Cred Protocol을 통해 자신들이 소유하고있는 자산들의 현황 및 신용 점수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각 프로젝트들(특히 DeFi 대출 프로토콜들)은 Cred Protoocl의 API를 활용하거나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합하여 서비스 이용자들에 대한 액세스 관리, 맞춤형 상품 개발, 신용대출 등의 서비스를 새로이 선보일 수 있다.
Source : Gitcoin Passport Dashboard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개발자들의 이니셔티브를 촉진하기 위해 2017년 11월에 도입된 Gitcoin은, 개별 프로젝트에게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으로 Quadratic Voting 방법을 이용하여 (토큰의 양이 아닌) 더욱 많은 개인으로부터 투표를 받은 프로젝트들이 더욱 많은 자금을 할당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방식의 문제점은 기부금을 여러 주소로 나누어 Gitcoin이 matching pool에 할당하는 자금의 양을 늘리도록하는 Sybil 공격에 취약하다는 점이었다.
Gitcoin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방법론을 지속적으로 논의해왔고 Passport을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Gitcoin Passport는 ‘스탬프(Stamp)’ 라고 불리는 다양한 웹2 & 웹3 자격 증명들을 통합하여 각 계정의 Humanity Score을 계산하는데, Passport의 Humanity Score가 높을수록 해당 계정이 개인에 의해 주로 관리되는 계정일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Source : Gitcoin Passport Dashboard
Gitcoin Passport는 단순히 Gitcoin Platform에서만 활용되는 것을 넘어 NFT 에어드랍 및 Faucet 지원, 혹은 탈중앙화 거버넌스 등 더욱 많은 유스케이스를 지원하기 위해 제품으로 전환되었는데, 개발자들은 개발자 문서의 API를 참조하여 Gitcoin Passport의 정보를 활용하거나 자체적으로 만든 스탬프를 통합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Gitcoin Passport를 발급받은 고유 주소는 약 750k 이상에 달한다.
Source : Sismo Docs
Sismo 는 영지식 증명 및 개인정보 보호 기술들을 활용하여, 사용자가 자신의 신원 데이터를 집계하고 어플리케이션마다 선별적으로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 이 때 데이터의 소스는 Ethereum 지갑등과 같은 온체인 소스 뿐만 아니라 Twitter, Telegram 등의 오프체인 소스까지도 지원하는데, 각 데이터별로 ZK 증명을 생성하여 어플리케이션들에게 공개하는 방식이다.
이 Sismo 의 첫 어플리케이션은 Sismo Connect 라고 하는 SSO(Single-Sign-On)이다. Sismo Connect를 통합하면 개발자들은 Data Vault에 비공개로 집계된 사용자들의 모든 데이터를 요청할 수 있다. 즉, (ZKP로 구현된) Sismo Connect를 통해 프로덕트들은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직접적으로 침해하지 않고 저마다의 고객 그룹을 구성할 수 있고, 이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Sismo Connect를 통해 구축된 모든 어플리케이션은 Sismo App Store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주목할만한 프로젝트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De.Fi Shield는 마치 우리의 노트북 속 백신 프로그램과같이 사용자의 DeFi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스캔하여 보안 수준을 평가한다. 자체 스코어링 시스템에 따라 위험도가 계산되며, 만약 사용자가 이용하는 프로토콜의 컨트랙트 상에서 심각한 코드 문제를 발견하면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분류하고 스마트 알림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에게 경고한다.
Spectral Finance는 Ethereum, Polygon 및 Avalanche 등의 다양한 대출 프로토콜들의 트랜잭션 등을 학습하여 MACRO(Multi-Asset Credit-Risk Oracle) 점수 라고 하는 온체인 신용도 평가 모델을 개발하였다. 해당 모델은 사용자의 지갑 혹은 다른 DeFi 프로토콜에 SDK 형태로 삽입되어 청산 위험도 등이 분석될 수 있다.
Credora는 CeFi와 DeFi 트랜잭션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동시에 실시간으로 신용 분석을 제공해주는, 탈중개 신용평가 솔루션이다.
Otterspace 는 사용자가 평판 뱃지를 자유로이 발행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토콜이다. 프로젝트들을 대상으로는 유연한 통합을 위해 오픈소스 컨트랙트, API, 그리고 코드없는 인터페이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Kleoverse는 개발 관련 스킬셋 혹은 커뮤니티에서 참여한 내역을 토대로 발급되는, 개발자를 위한 자격 증명 수집 플랫폼이다. 개발자들은 Typescript, Rust, 그리고 Solidity와 같은 각종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지식 수준을 증명하는 배지를 발행하여 자신의 개발 숙련도를 스코어링할 수 있는데, 리더보드 상에 자신의 점수가 게시될 수도 있다.
SOURC3는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한 온체인 평판 시스템으로, GitHub와 유사한 협업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이다. 개발자들은 GitHub에서 SOURC3로 자신들의 코드를 마이그레이션할 수 있는데, 이 플랫폼은 각 개발자들에게 탈중앙화된 ID를 부여하고, 그들의 기여 및 각종 메타데이터를 추적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하여 KYD(Know Your Developer)라고 하는 새로운 표준의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Karma는 DAO 기여도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평판을 측정하는 점수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 점수 시스템을 통해 DAO 기여 활동에 적극적인 사용자들을 식별하고 특별한 권한을 부여하며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Disco는 자격 증명의 발급/관리 프로토콜이다. 사용자는 DISCO를 통해 각종 자격 증명을 수집하고 선별적으로 그것들이 공개되는 대상을 제어할 수 있다. 오프체인 데이터 소스와 연결까지 가능한 Disco는 현재 비공개 베타 버전 상태이다.
지금까지 소개된 솔루션들은 웹3 평판 솔루션들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이외에도 훨씬 더 다양한 컨텍스트를 위한 평판 솔루션들이 있다. 더불어, 각 네트워크마다 가스비 정책이 매우 상이하기 때문에, 첨부된 분석 수치는 특정 프로젝트가 지배적이라고 판단하는 절대적인 근거로써 생각하기보다는 트렌드 팔로우 용도로만 참고해야한다.
또한 여러 평판 솔루션들을 살펴보는 것과 더불어 실질적으로 온체인 자격 증명들이 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라이버시 솔루션, 상호운용성을 보장할 수 있는 표준 프레임워크, 그리고 수많은 자격 증명들을 큐레이팅할 수 있는 매커니즘 등의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도 함께 살펴봐야 할 것이다.
Source : From Silos to Synergy: The Significance of Data Pipeline in Web3
십여 년 전 IT 시장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 중 일부는 ‘빅데이터 처리’ 와 ‘데이터 파이프라인’ 이었다. 우리는 이 두가지에 관한 방법론들이 비약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범산업적으로 혁신적인 인텔리전스가 쏟아져나오는 현상을 이미 관찰하였다.
그런데 현재의 블록체인 업계도 이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 웹3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각 영역 프로토콜들은 저마다의 발전을 거듭한 덕분에 raw data들이 조금씩 다양하고 유의미한 인텔리전스로 가공되어 나오고 있는 듯하다. 또한 특히 계정 추상화 혹은 인텐트와 같은 개념의 등장은 여러 개의 기초적인 트랜잭션을 유의미한 정보 단위로 엮어 표현할 수 있도록하여 어플리케이션과 사용자 간 존재했던 상호작용의 벽을 허물고 있다.
요컨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는 점점 더 유용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색인화 및 분석 기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온체인 상의 평판 솔루션들은 단순히 개인의 신원을 강화하는 수단으로써 뿐만 아니라,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참고할 수 있는 ‘다듬어진 형태의 구분자’로써 그 활용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기억해야할 것이다.
이 글의 비주얼을 제공해주신 Kate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