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테이킹은 사용자가 이미 스테이킹한 자산을 다시 활용해 여러 블록체인 네트워크나 애플리케이션에 추가적인 보안을 제공하는 메커니즘이다. 이를 통해 기존 스테이킹 자산을 재활용하여, 확장성과 유동성을 높이면서도 추가적인 보상을 얻을 수 있게 한다.
리스테이킹 스택은 리스테이킹 생태계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들을 체계적으로 분류한 개념으로, 기반 블록체인 네트워크, 스테이킹 인프라, 스테이킹 플랫폼, 리스테이킹 인프라, 리스테이킹 플랫폼 그리고 리스테이킹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된다.
리스테이킹 인프라는 리스테이킹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적인 기술적 기반으로, 이미 스테이킹된 자산을 다른 프로토콜이나 네트워크의 보안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이더리움의 아이겐레이어, 비트코인의 바빌론, 솔라나의 솔레이어 등이 있으며, 이들은 각각 자산의 유동성 확보, 보안 강화, 네트워크 확장성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스테이킹은 블록체인 보안을 재정의하며 빠르게 성장 중인 생태계이다. 경제적 보안을 활용하여 확장성과 유동성을 높이는 이점 덕분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리스테이킹 모델이 가진 리스크와 수익성 문제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다음 시리즈에서는 이러한 리스테이킹 생태계의 매스 어답션 가능성을 좌우할 리스테이킹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다룰 예정이다.
2024년 9월 28일 기준, 아이겐레이어를 필두로 한 리스테이킹 생태계에 잠겨있는 자산의 가치(Total Value Locked, 이하 TVL)가 약 $15.3B에 육박하고 있다. 이 수치는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인 Aave의 TVL인 $13B를 상회할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이더리움 유동성 스테이킹 플랫폼 Lido TVL($26.48B)의 절반이 넘는다. 그만큼 리스테이킹 생태계는 어마어마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체 리스테이킹이 무엇이길래 크립토 홀더들의 마음을 빼앗고, 이 정도의 성장을 이루어 냈는지 궁금할 것이다. 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리스테이킹이 무엇이고 성장 중인 리스테이킹 생태계를 어떠한 관점으로 바라봐야하는지 그리고 이 생태계에는 어떠한 매력적인 프로젝트들이 있는지를 2부작으로 연재되는 시리즈 형태로 제공해 보고자 한다.
이번 시리즈는 그 첫 번째로, 리스테이킹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어느 정도 탄탄한 모습을 갖춘 리스테이킹 인프라를 중심으로 리스테이킹 스택을 정의해 보려고 한다. 또한 분류 상 리스테이킹 인프라에 속한 프로젝트들이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까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더리움이 작업 증명(Proof of Work, PoW)에서 지분 증명(Proof of Stake, PoS)으로 격변을 예고하고 실제로 더 머지(The Merge) 업그레이드를 통해 실현이 되었을 때, 많은 ETH 홀더들이 이더리움 생태계의 안정적 운영 및 스테이킹 이자를 받기 위해 ETH를 스테이킹 했다. 그 과정에서 여러 스테이킹 서비스 및 플랫폼들이 출시되었다.
제일 먼저 요구된 서비스는 스테이킹 풀이었다. 스테이킹에 필요한 최소한의 ETH 개수인 32개는 영세한 이더리움 홀더들에게 꽤나 부담되는 개수였다. 이 때문에 32개 미만의 ETH를 가지고 있는 홀더들도 이더리움 스테이킹을 참여할 수 있는 스테이킹 풀이 등장했다.
그 다음 단계는 유동성에 대한 것이었다. 이더리움 스테이킹 시 ETH가 스마트 컨트랙트에 묶이게 되는데 이는 곧 ETH의 유동성 하락으로 연결되었다. 특히, PoS 전환 초기에는 스테이킹 한 ETH를 출금할 수도 없었기 때문에 스테이킹이 진행된 ETH의 유동성은 사실상 최악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라이도나 로켓풀 같은 스테이킹 풀 서비스에서는 유동성 스테이킹 토큰(Liquid Staking Token, LST)을 발행하였다. 스테이킹된 ETH의 가치와 동일한 가치만큼의 LST가 스테이커에게 발행되고 이를 이용하여 스테이커들은 다른 디파이 서비스들에서 실제 ETH처럼 이를 유용할 수 있었다. 즉, LST를 이용하여 스테이킹된 ETH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TH의 유동성이 확보되며 LST를 가지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이 토큰들은 주로 이더리움 디파이 생태계에서만 사용되고 이더리움을 확장시킨 네트워크 생태계에서 신뢰에 대한 검증 등에는 사용되지 못하는 한계점이 명확했다. 특히 아래와 같은 이유들로 이더리움의 보안 체계는 또 한번의 도전을 받게 되었다:
확장성 문제: 이더리움은 한정된 트랜잭션 처리 용량을 가지고 있어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때 네트워크가 느려지고, 트랜잭션 수수료가 급증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는 디앱이나 디파이 플랫폼 등에서 대규모 사용자를 수용하는 데 어려움을 주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Layer 2 (L2)가 등장했지만, 이들은 자체적인 보안 및 검증 메커니즘을 필요로 했다.
추가 보안의 필요: 이더리움의 기본적인 보안 메커니즘은 프로토콜 차원에서 운영되며, 이를 위해 네트워크 참가자들이 ETH를 스테이킹한다. 그러나 이더리움만의 보안만으로는 다양한 L2 및 애플리케이션의 특화된 보안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에 각 애플리케이션마다 추가적인 보안 레이어가 필요해질 수 밖에 없다.
자산 유동성 문제: 이더리움의 PoS 도입으로 인해 스테이킹 메커니즘이 활성화되었지만, 한 가지 문제는 스테이킹된 자산이 네트워크 보안에만 이용된다는 점이었다. 즉, 스테이킹된 ETH는 다른 유용한 기능이나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사용되지 못하였다. 이는 자산의 유동성을 제한하고,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추가적인 수익 창출 기회를 잃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하여 현재의 이더리움 및 PoS 블록체인의 상황에 맞는 새로운 보안 메커니즘에 대한 수요가 날로 높아져 갔다.
이에 대한 수요는 곧 리스테이킹이라는 개념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리스테이킹은 블록체인의 보안 문제에 대한 최신 해답이다. 이는 경제적 메커니즘을 이용하여 탈중앙화된 컴퓨팅 시스템을 보호하는 방법이다.”
리스테이킹은 위의 인용에서 설명한 것처럼, 금융 공학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블록체인의 보안을 경제적인 보안의 형태로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이다.
추가적인 설명에 들어가기 앞서, 이 보안 형태를 이해하려면 PoS 블록체인이 어떻게 보안을 지키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현재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많은 블록체인들이 PoS 형태를 차용하고 있다. 이 때, 이러한 PoS 블록체인을 보안적으로 공격하는 방법은 공격자가 해당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일 수 있는 만큼의 지분을 가지는 것이다. 즉, 공격자가 블록체인에서 돈을 빼내기 위해 들여야 하는 비용은 그 시스템을 방어하기 위해 이미 지분으로 들어가있는 돈의 양과 대략적으로 동일하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여기서 리스테이킹은 한발 더 나아가 경제적 보안 형태를 거의 모든 곳에 적용한다는 목적에 초점을 둔다. 이더리움과 같은 주요 프로토콜에는 스테이킹된 엄청난 양의 자본이 이미 존재하고 있다. 리스테이킹은 이러한 거대 자본을 이용해 더 많은 보안과 기능을 다른 L2 또는 애플리케이션 레벨에 제공하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 물론, 추가적인 보안을 제공하기 때문에 리스테이킹을 한 스테이커들은 기존의 스테이킹보다 더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이를 토대로 리스테이킹은 위에서 언급했던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으로 그 역할을 할 수가 있다.
확장성: 리스테이킹은 이러한 L2 솔루션이나 다른 애플리케이션이 거대 메인넷의 보안을 추가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L2 솔루션들이 별도의 보안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대신, 이미 메인넷에 스테이킹된 자원을 이용해 더 높은 수준의 보안을 유지할 수 있다.
추가적인 보안: 리스테이킹은 거대 메인넷의 기존 스테이킹 자원을 더 확장된 보안 기능에 활용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스테이킹된 자산이 단순히 메인넷의 보안만을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레벨에서의 검증, 보안 기능도 동시에 수행할 수 있게끔 지원한다. 이로 인해 더 강력하고 포괄적인 보안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유동성 확보: 리스테이킹은 스테이킹된 메인넷의 자산을 다른 목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예를 들어, 스테이킹된 자산을 기반으로 다른 네트워크나 애플리케이션의 검증 작업에도 참여할 수 있게 함으로써, 보안 생태계 전반의 유동성과 활용성을 높이고, 네트워크 참여자들에게 추가적인 보상을 제공한다.
결국 이더리움과 같은 PoS 메인넷들의 기존 한계점(확장성 문제, 추가 보안의 필요, 자산 유동성 문제)을 극복하고자 하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리스테이킹은 등장했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을 포함한 PoS 메인넷들의 생태계는 더 많은 참여자를 수용하면서도 더 강력한 보안과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예로, 리스테이킹 개념을 가장 먼저 구현한 코스모스의 Interchain Security (ICS)가 있다. 코스모스는 인터체인(Interchain) 개념을 통해 여러 블록체인이 서로 독립적이면서도 상호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생태계를 운용하는데, 각 블록체인은 자체 보안(검증자, 스테이킹)을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존재했다. 이때 ICS는 코스모스 생태계에서 다른 체인들이 보안 리소스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써 이를 해결했다.
코스모스 허브의 검증자들이 네트워크의 보안을 책임지고, 새로 생성된 체인이나 작은 체인은 이 보안을 공유함으로써 자체 검증자 네트워크를 만들 필요 없이 더 빠르고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보안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동시에 새로운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코스모스 생태계에서 더욱 쉽게 시작될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코스모스의 ICS는 인프라 비용 증가, 네이티브 토큰의 유틸리티 부족, 소비자 체인의 높은 수익 요구와 같은 단점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러한 도전 덕분에 뒤이어 등장한 이더리움 생태계의 아이겐레이어는 큰 주목을 받게 되었고, 현재 리스테이킹 산업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리스테이킹에 대해 이해하려고 한다면, 이더리움 생태계 내에서 완성되어 있는 아이겐레이어가 가장 좋은 교보재일 것이다. 따라서 다음으로는 아이겐레이어를 바탕으로 리스테이킹에 대해 좀 더 깊이 알아보도록 하겠다.
1.3.1 From Fragmented Security to Reconstructed Security / 파편화된 보안에서 재구성된 보안으로
그렇다면 이러한 리스테이킹의 기본 개념은 어떠한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이길래 더 강력한 보안과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일까?
“내가 더 멀리 볼 수 있었던 것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Isaac Newton
위의 명언은 아이작 뉴턴이 자신이 이룬 성과들은 과거 과학자들의 업적 덕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걸 좀 더 보편적으로 해석하면 “이미 갖추어져 있는 리소스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많은 블록체인 서비스들은 규모가 거대한 L1 네트워크의 어깨에 올라서서 그들의 생태계와 신뢰 및 보안 리소스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거인에 올라탈 때 아직 성장이 덜 이루어진 거인을 택하거나 자신이 직접 거인이 되려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멀리 보지도 못하고 성장이 다 이루어지기 전에 고꾸라질 수도 있다.
비유적인 표현이었지만 실제로 L2나 애플리케이션 레벨의 서비스들은 일반적으로 거대 메인넷과 직접적인 경제적 보안의 공유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 서비스들은 자체적인 신뢰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하거나 알맞은 신뢰 네트워크를 찾아 다녀야 한다. 그러나 자체 구축 작업은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며 구축을 했다고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낮은 보안 수준을 가질 수 있는 단점이 존재한다. 또한 알맞은 신뢰 네트워크를 찾았다고 해도 어느 정도의 보안 규모가 갖추어지지 않았다면 이 또한 상대적으로 낮은 보안 수준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이번엔 아이겐레이어를 통해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위 그림에서 좌우의 생태계에는 총 $13B의 자금이 스테이킹 되어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 때 왼쪽 생태계는 이더리움과 Actively Validated Services(AVS, 일종의 미들웨어 네트워크 서비스)가 연결되어 있지 않고, 오른쪽 생태계는 이더리움과 AVS가 아이겐레이어를 통해 연결되어 있다.
왼쪽 생태계:
여기에서는 이더리움과 AVS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으므로, 각 네트워크끼리 브릿지를 통해 가치의 전달은 가능하지만 근본적으로 이 가치는 네트워크의 신뢰 검증과는 상관이 없다. 즉, 이더리움은 AVS와 서로 경제적 보안 수준을 공유할 수 없기 때문에 보안 수준의 파편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이 생태계를 공격하려는 공격자는 각 네트워크 중 스테이킹 된 자금이 가장 적은 네트워크를 골라서 공격할 것이다. 이는 곧, 공격 비용(Cost of Corruption, CoC)이 최소의 금액에 맞춰지는 보안의 파편화로 이어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각각의 네트워크 서비스들이 이더리움 네트워크와 경쟁 체계가 되면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경제 보안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즉, 거인들끼리 싸움을 하며 시너지 효과는 커녕 서로의 살을 깎아먹는 형국이 되는 것이다.
오른쪽 생태계:
만약 이더리움과 AVS들이 서로 연결되면 어떻게 될까? 아이겐레이어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이더리움 네트워크 및 미들웨어 네트워크 서비스들의 파편화된 보안을 리스테이킹이라는 개념으로 묶는 형식으로 답하였다. 즉, 파편화된 보안을 재구성된 보안으로 탈바꿈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만들어서 구현한 것이다. 이를 통해 두 가지의 효과를 볼 수 있는데, 그 중 하나는 AVS들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자본을 뺏는 형식이 아닌 공유하는 형식으로 생태계를 꾸려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렇게 공유된 경제적 보안성을 어떠한 AVS라도 모두 충분히 활용 가능하게 된다는 것이다. 거인들끼리 힘을 합쳐 이제는 더 멀리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1.3.2 리스테이킹의 구성원들 (feat. EigenLayer)
이제는 우리가 앞선 설명을 통해, AVS들이 이더리움의 경제적 보안을 상속받아 적은 비용으로도 충분한 양의 보안적 특성을 가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금융 공학적인 생태계는 각 역할군들이 자신들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야 잘 운영될 수 있다. 이번엔 설명에서 나왔던 여러 역할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Actively Validated Services (AVS): AVS는 자체적인 분산 검증 체계를 필요로 하는 서비스로 DA 레이어, 사이드체인, 오라클 네트워크 등과 같은 서비스들이 있다. AVS는 이 네트워크의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노드 오퍼레이터에게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노드 운영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 AVS는 두 가지 메커니즘을 활용하는데, 하나는 노드 오퍼레이터가 운영을 소홀히 하거나 문제를 일으켰을 때 스테이킹 된 금액 중 일부 혹은 전부를 소각시키는 페널티인 슬래싱이고, 다른 하나는 성공적인 운영에 대해 제공되는 보상이다. 또한 AVS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보안을 활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신뢰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 없이 리스테이킹된 ETH를 통해 그 보안 이점을 바로 누릴 수 있다.
Restaker: 리스테이커는 이더리움 비콘 체인에 스테이킹된 네이티브 ETH나 LST 등을 리스테이킹하는 주체이다. 만약 리스테이커가 특정 AVS를 선택하는 데 자신이 없거나 추가적인 보상을 원한다면, 노드 오퍼레이터에게 리스테이킹된 자본을 위임할 수 있다. 이 경우 리스테이커는 노드 오퍼레이터가 운영하는 노드에 자본을 맡기고 노드 오퍼레이터에게서 리스테이킹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
Node Operator: 노드 오퍼레이터는 리스테이커로부터 리스테이킹된 자본을 위임받아, AVS에서 요구하는 노드를 운영하고 검증 과정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노드 오퍼레이터는 리스테이킹된 자본을 활용하여 더욱 강화된 보안을 제공하는 노드를 구축하고 운영하게 된다. 이들은 AVS의 신뢰성과 보안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 대가로 리스테이킹 보상과 노드 운영에 대한 추가적인 보상을 받는다.
1.3.3 하나로 통합해보기
특이하게도 아이겐레이어는 위에서 설명했던 파편하된 보안을 재구성할 때 오픈 마켓 플레이스의 형태를 가지고 각 역할군들이 자유롭게 경제 원리에 의해 동작하도록 구성해 놓았다.
즉, 아이겐레이어에서 리스테이커는 ETH, LST, LPT 등 자산을 노드 오퍼레이터에게 위임하고, 노드 운영으로 인해 발생하는 스테이킹 보상을 받는다. 또한 노드 오퍼레이터는 리스테이커로부터 자본을 위임받아 AVS에 보안을 제공하고 그에 대한 운영 보상을 받는다. 그리고 AVS는 노드 오퍼레이터의 보안 기여에 따라 운영 보상을 지급하고, 이를 통해 네트워크의 안전성과 신뢰를 유지한다.
1.3.4 탄탄해져가는 리스테이킹 생태계
아이겐레이어의 예시를 통해 리스테이킹의 전반적인 내용을 자세하게 살펴보았다. 현재 나오고 있는 리스테이킹 서비스들은 각자의 차별점은 가지고 있지만, 기본적인 리스테이킹 개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아이겐레이어를 통해 리스테이킹을 이해하는 것 자체에는 크게 무리가 없다.
이제는 아이겐레이어를 중심으로 리스테이킹 생태계는 점점 커져가고 있다. 특히 리스테이킹 생태계 자체가 덩치만 커지는 것이 아닌, 내부적으로 역할에 따라 세부적인 분류가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한 이유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리스테이킹 생태계를 조금 더 깐깐하게 나누어 보고 각각의 분류에는 어떠한 특성과 관련된 프로젝트들이 있는지를 다음 챕터에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리스테이킹 생태계는 아직 활발히 성장 중이기 때문에, 날카로운 칼로 자른 단면처럼 각 분류를 정확하게 분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생태계 내부적인 교통정리를 통해 포지셔닝을 안정화 시키고 그 안에서 더 고도화된 프로젝트들이 나오게 된다면 리스테이킹 전체적으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모인 데이터들과 필자의 관점을 적절히 조합하여 리스테이킹 생태계를 분류한 리스테이킹 스택을 소개해 보겠다.
기반 블록체인 네트워크 레이어는 스테이킹 또는 리스테이킹의 주춧돌이 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레이어로 이 블록체인 네트워크들은 각자의 네이티브 토큰과 보안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특히 PoS에 근간을 두고 있는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같은 경우, 이미 증명되어 있는 방대한 양의 TVL을 통해 스테이킹과 리스테이킹을 위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비트코인은 PoS 메커니즘은 아니지만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가장 많은 자본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 보안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계속해서 진행 중에 있다.
Ethereum:
이더리움은 리스테이킹의 주요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리스테이킹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는 이더리움의 PoS 방식과 스마트 컨트랙트 덕분이며, 특히 아이겐레이어 등의 리스테이킹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네이티브 ETH 등 자산을 다양한 리스테이킹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Bitcoin:
비트코인은 기본적으로 네이티브 스테이킹 기능이 없는 PoW 기반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이다. PoW는 전통적으로 스테이킹을 지원하지 않으며, 이는 리스테이킹의 관점에서도 제한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글로벌 채택력과 높은 보안성 때문에 이를 리스테이킹에 활용하려는 시도들이 존재한다. 특히 바빌론 등의 프로젝트들은 비트코인에 저장되어 있는 막대한 양의 자금을 리스테이킹의 주 재료로 사용하기 위한 리스테이킹 서비스를 런칭하며 비트코인의 리스테이킹 생태계를 확장시키고 있다.
Solana:
솔라나는 고성능과 빠른 거래 속도를 제공하는 PoS 기반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빠른 트랜잭션 처리 속도와 낮은 수수료 등을 토대로 디파이와 NFT, 그리고 리스테이킹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 이로 인해 솔라나는 이더리움에 이어 리스테이킹 생태계에서 중요한 네트워크로 자리 잡고 있다. 향후 솔레이어와 같은 리스테이킹 인프라가 더 많아지면 리스테이킹 생태계에서 중요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계속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스테이킹 인프라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보안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레이어로, 참여자들이 네이티브 토큰을 스테이킹하여 네트워크 운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 인프라는 주로 PoS 기반의 합의 메커니즘에서 사용되며, 이를 통해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블록을 검증하고 생성하는 과정을 관리한다. 네트워크 참여자는 자신의 자산을 스테이킹함으로써 검증자로 선정될 수 있으며,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보상을 받는다. 또한, 스테이킹 인프라는 검증자의 역할을 모니터링하고, 잘못된 행동을 했을 시 슬래싱을 통해 자산을 몰수하여 보안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높은 에너지 효율성과 확장성을 제공하면서도 네트워크의 탈중앙화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Beacon Chain:
비콘 체인은 PoS로 변경된 이더리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확장성, 보안성,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한다. 비콘 체인은 이 과정에서 PoS 합의 메커니즘을 도입하여 기존의 PoW 기반 이더리움과 다르게 네이티브 ETH를 스테이킹한 검증자들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비콘 체인은 검증자를 선택하고 이들이 블록을 제안하거나 검증하는 과정을 관리한다. 이는 PoW 기반 채굴의 높은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네트워크의 탈중앙화를 유지하면서도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준다. 또한 비콘 체인은 스테이킹 된 네이티브 ETH를 락업하여 검증자로 참여한 유저들을 관리하고, 검증자들이 올바르게 블록을 검증하는지 모니터링한다. 만약 잘못된 행동을 한 검증자가 나온다면, 해당 검증자의 스테이킹 된 네이티브 ETH를 몰수하는 슬래싱이라는 불이익을 준다.
Stake Pool:
솔라나의 스테이크 풀은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하고 사용자가 쉽게 스테이킹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스테이크 풀은 여러 사용자가 소규모의 네이티브 SOL을 모아 하나의 검증자에게 스테이킹함으로써 사용자가 네트워크 보안에 기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특정 검증자에게 스테이킹한 사용자는 해당 검증자가 블록을 생성하거나 트랜잭션을 검증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 이에 대한 보상을 자동으로 받을 수 있다. 특히 스테이킹 풀은 신뢰할 수 있고 안정적인 검증자들을 선택하여 네이티브 SOL 스테이킹을 분산시켜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보안을 강화하는 효과도 준다.
스테이킹 플랫폼 레이어는 사용자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보안과 운영에 기여하면서도 자산의 유동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들이 포함된 레이어이다. 이러한 플랫폼은 PoS 방식의 블록체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사용자가 네이티브 토큰을 스테이킹하고 이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간편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테이킹 플랫폼은 단순히 자산을 잠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유동성 스테이킹을 통해 스테이킹된 자산을 토큰화하여 사용자가 디파이 서비스에서도 해당 자산을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자산의 유동성을 유지하면서도 네트워크 운영에 참여하고, 보상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스테이킹 플랫폼은 이러한 기능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단순화하고, 더 많은 사용자가 쉽게 스테이킹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ido:
라이도는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가장 유명한 유동성 스테이킹 플랫폼으로, 네이티브 ETH를 스테이킹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간편하게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이도를 통해 네이티브 ETH을 스테이킹하면, stETH를 받게 되는데, 이를 통해 스테이킹 된 자산의 유동성을 유지하며 다양한 디파이 서비스에서 이 자산을 사용하여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라이도는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폴리곤 PoS 네트워크 등까지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다.
Rocket Pool:
로켓풀은 커뮤니티 소유의 탈중앙화된 이더리움 PoS 스테이킹 플랫폼으로, 네이티브 ETH 스테이킹과 호환되도록 설계된 최초의 프로토콜이다. 2016년 말에 처음 구상되었으며, 2021년 10월부터 라이브로 운영되고 있는 상태이다. 대부분의 사용자가 노드를 운영할 기술적 능력이 없거나, 32 ETH를 소유할 재정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등장했다. 로켓풀은 자신의 자산을 여러 곳에서 더 유용할 수 있게 해주는 유동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구현하기 위해 지금도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Jito:
지토는 솔라나의 유동성 스테이킹 플랫폼으로, 보유자들에게 최대 추출 가능한 가치(Maximal Extractable Value, MEV) 보상을 분배하는 특징이 있다. 지토 스테이크 풀은 사용자가 네이티브 SOL을 스테이킹하고 유동성 스테이크 풀 토큰(JitoSOL)을 받는 기능을 제공한다. JitoSOL 토큰은 유동성을 제공하면서 스테이킹 보상과 MEV 보상을 동시에 얻을 수 있게 구조가 짜여져 있으며, 이 보상들이 자동으로 가치를 축적할 수 있게 한다. 지토의 목표는 JitoSOL을 보유한 사용자들에게 최고의 수익을 제공하면서 솔라나 디파이 생태계를 더 풍부하게 개선하는 것이다.
Sanctum:
생텀은 솔라나의 빠른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를 바탕으로 작동하며, 오픈 소스와 멀티시그 체계를 통해 보안성을 강화한 스테이킹 플랫폼으로, 디파이 서비스들에서 스테이킹된 SOL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다양한 LST 풀의 유동성을 통합해 유동성 분산 문제를 해결하며, 사용자들이 더 풍부한 유동성에 접근할 수 있게 돕는다. 특히 인피니티 풀을 통해 사용자는 LST나 SOL을 예치하고 INF 토큰을 받아 스테이킹과 유동성 제공을 간소화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생텀은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Wonderland라는 리워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사용자가 특정 작업을 수행하거나 플랫폼을 이용할 때 포인트와 보상을 제공한다.
리스테이킹 인프라 레이어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경제적 보안을 강화하고 확장성 및 유연성을 제공하는 중요한 레이어다. 리스테이킹 인프라는 사용자가 이미 스테이킹한 자산을 재사용하여 여러 네트워크나 애플리케이션에 추가적인 보안을 제공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시스템으로, 이를 통해 리스테이커는 동일한 자산을 이용해 다수의 서비스에 참여하며 보상을 극대화할 수 있고, 인프라 위에 올라가는 애플리케이션들은 더욱 강화된 보안 체계를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리스테이킹 인프라는 자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 자본 비용을 줄이고, 개별 서비스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또한, 리스테이킹 인프라가 활성화된 상태에서 운영될 수 있는 리스테이킹 플랫폼이나 리스테이킹 애플리케이션 빌더들은 리스테이킹 인프라를 활용해 자신만의 맞춤형 스테이킹 및 보안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블록체인 생태계의 확장성과 상호 운용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리스테이킹 인프라는 블록체인 보안을 보다 경제적으로 제공하며, 이를 통해 탈중앙화 네트워크의 지속 가능성과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아래에서는 대표적인 예시를 설명하며, 리스테이킹 인프라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챕터 3에서 추가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EigenLayer:
아이겐레이어는 이더리움 위에 구축된 리스테이킹 인프라로, 사용자는 네이티브 ETH나 LST를 스테이킹한 후, 네트워크 상의 추가 애플리케이션에 경제적 보안을 제공하고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아이겐레이어에서는 스테이킹된 ETH를 재사용하여 여러 서비스에 보안을 제공함으로써 스테이커가 참여하는 데 필요한 자본 비용을 줄이고, 개별 서비스에 대한 신뢰 보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Symbiotic:
심바이오틱은 탈중앙화 네트워크에 경제적 보안을 제공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유 보안 리스테이킹 인프라이다. 이를 통해 빌더들은 자신만의 스테이킹 및 리스테이킹 시스템을 유연하게 구현할 수 있다. 심바이오틱의 핵심은 모듈화된 확장성, 탈중앙화된 인프라 운영자에 대한 보상 및 슬래싱 규칙 등을 지원하며, 경제적 보안을 제공받는 네트워크는 이를 통해 경제적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다.
Babylon:
바빌론은 비트코인의 강력한 경제적 보안을 코스모스를 포함한 다른 블록체인과 연결하여, 보안 강화 및 네트워크 간 상호 운용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바빌론을 통해 비트코인과 연결된 블록체인 생태계는 비트코인의 검증된 보안성을 활용해 더욱 안전한 거래를 지원할 수 있다. 바빌론은 비트코인의 해시 파워를 활용해 최종성을 강화하고, 기존 네트워크의 보안 메커니즘을 보완하는 방식을 제공하기 위해 비트코인 보안 공유 프로토콜 모음을 구축했다.
Solayer:
솔레이어는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경제적 보안을 활용하여 앱 체인을 확장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솔레이어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맞춤형 블록 공간과 트랜잭션의 효율적인 정렬을 제공하며, 네트워크의 신뢰를 유지하면서 특정 네트워크를 위해 리스테이킹된 SOL과 LST를 통해 보안을 강화한다. 솔레이어는 솔라나의 경제적 보안을 활용한 탈중앙화 인프라를 통해 확장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생성을 목표로 하며, 앞으로 더욱 많은 릴리즈를 예고하고 있다.
리스테이킹 플랫폼 레이어는 리스테이킹 인프라에서 사용자들이 리스테이킹 한 자산에 대해 더욱 더 높은 유동성을 확보해 주거나, 다른 디파이 서비스들과 간편하게 묶어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는 플랫폼들을 포함한 레이어이다. 이 플랫폼들은 리스테이킹 자산의 또 다른 유동성을 위해 LRT를 발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또한 유연한 관리 모델과 보상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들의 리스테이킹 참여를 쉽게 만들고, 이것을 바탕으로 리스테이킹 생태계의 안정성과 탈중앙화를 증대시키는 데 기여한다.
Ether.fi:
이더파이는 탈중앙화된 리스테이킹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리스테이킹 키를 직접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플랫폼은 노드 운영자와 리스테이커가 상호작용하는 서비스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한다. 또한, eETH라는 유동성 스테이킹 토큰을 발행하며, 여러 단계에 걸친 리스테이킹 과정과 노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탈중앙화를 추구한다. 주요 목표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직접 관리형 리스테이킹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Puffer.fi:
퍼퍼파이는 아이겐레이어 기반의 탈중앙화된 네이티브 유동성 리스테이킹 플랫폼이다. 32 ETH 이하로 이더리움 네이티브 토큰을 가지고 있더라도 누구나 이더리움 네이티브 스테이킹을 할 수 있으며, 아이겐레이어와의 통합을 통해 PoS와 리스테이킹 보상을 극대화한다. 퍼퍼파이는 높은 자본 효율성을 제공하며, pufETH 토큰을 통해 유동성 및 PoS 보상을 제공한다. 리스테이커는 복잡한 디파이 사용 전략 없이도 안정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퍼퍼파이의 보안 메커니즘은 자산 안전성을 보장한다.
Bedrock:
베드락은 여러 자산 형태를 지원하는 유동성 리스테이킹 플랫폼으로, RockX와 협력하여 설계됐다. wBTC, ETH, IOTX와 같은 자산의 리스테이킹을 통해 추가 보상을 제공한다. 특히 베드락에서 uniBTC는 BTC를 리스테이킹하며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보안에 활용하고, uniETH는 ETH의 리스테이킹을 이용하여 보안에 활용한다. 이는 아이겐레이어를 통해 보상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베드락은 더 이상 총 발행량이 늘어나지 않는 토크노믹스를 사용해 전체적인 토큰의 수량이 증가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를 높이는 방향을 가진다.
Fragmetric:
프라그메트릭은 솔라나 생태계에서 운용되는 유동성 리스테이킹 플랫폼으로, 기존 LRT의 보상 분배와 슬래싱 비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솔라나의 토큰 확장을 활용한 정교한 보상 분배 시스템과 다양한 LST를 사용한 정규화된 슬래싱 비율을 적용한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fragSOL 토큰은 솔라나에 최적화된 새로운 리스테이킹 표준을 세우며, 보안성과 수익성을 강화하는 플랫폼 구조를 제공한다.
리스테이킹 애플리케이션 레이어는 기존 블록체인 인프라의 보안과 기능성을 강화하기 위해 리스테이킹된 자산을 활용하는 다양한 탈중앙화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은 리스테이킹을 통해 경제적 보안을 확보하면서도 특정 기능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를 들어, 데이터 가용성 저장소, 오라클, 물리적 인프라 검증, 그리고 크로스체인 상호 운용성 등 다양한 서비스가 리스테이킹을 활용해 운영된다.
리스테이킹 애플리케이션은 이더리움 및 기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검증자들이 스테이킹한 자산을 여러 서비스에 리스테이킹함으로써 자본 비용을 줄이고, 보안성과 확장성을 높인다. 또한, 각 애플리케이션은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데이터의 신뢰성과 보안을 보장하며, 이 과정에서 리스테이킹을 통해 운영자에게 경제적 인센티브와 패널티 구조를 적용해 신뢰를 강화한다. 이러한 애플리케이션들은 블록체인의 확장성과 효율성을 높이며, 다양한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간의 상호 운용성을 촉진하여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의 발전을 지원한다.
EigenDA:
아이겐디에이는 이더리움 롤업을 위한 고확장성 데이터 가용성(DA) 저장소로, 아이겐레이어와 통합되어 운영된다. 아이겐레이어는 아이겐디에이 운영자들이 네트워크에 참여하기 위해 보증금의 스테이킹을 요구하며, 운영자들이 데이터를 신뢰성 있게 저장하고 검증하지 않으면 슬래싱을 통한 패널티가 부과된다. 이를 통해 아이겐디에이는 경제적 인센티브와 함께 탈중앙화되고 안전한 데이터 저장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아이겐디에이의 확장성과 보안성은 아이겐레이어의 리스테이킹 메커니즘을 활용하여 더욱 강화된다.
Eoracle:
이오라클은 아이겐레이어 생태계 내에서 이더리움 검증자와 리스테이킹된 ETH를 활용하여 오라클 기능을 제공하는 AVS이다. 이오라클은 누구나 데이터를 제공하거나 사용할 수 있는 탈중앙화된 경쟁 마켓플레이스를 목표로 한다. 또한 이오라클은 데이터 검증의 자동화와 외부 데이터를 통합한 스마트 컨트랙트를 사용하여 오라클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Witness Chain:
윗니스 체인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Decentralized Physical Infrastructure Networks (DePIN) 체인들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이다. 윗니스 체인은 DePIN 네트워크의 물리적 속성을 검증 가능한 디지털 증명으로 변환하는 통합 레이어인 DePIN Coordination Layer (DCL)라는 모듈을 사용하여 이를 뒷받침한다. 아이겐레이어 생태계 내에서 아이겐레이어의 운영자들이 DePIN Challenger Client를 운영하며 검증 프로세스에 참여하기 때문에 더욱 더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Lagrange:
라그랑주는 아이겐레이어에서 첫 번째 영지식 AVS로 출시되었다. 라그랑주의 State Committees는 탈중앙화된 노드 네트워크로, 영지식 기술을 사용해 교차 체인 상호 운용성을 위한 보안성을 제공한다. 또한 ZK MapReduce라는 솔루션을 통해 보안과 확장성을 유지하면서도 효율적인 크로스체인 연산을 가능하게 한다. 아이겐레이어의 리스테이킹을 통해 이더리움의 경제적 보안성을 이어 받아 보안적인 측면을 보강하면서, 빠른 거래 확정성과 비용 효율성을 제공하여 크로스체인 메시징 및 롤업 통합을 개선한다.
여기까지 리스테이킹 스택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프로젝트 예시를 살펴보았다. 어떤 산업이나 생태계가 분류화되고 각을 잡아간다는 것은 각 분류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는 깊이가 생겼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이 스택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들어가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시리즈에서는 우선 리스테이킹 인프라에 대해 먼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나머지에 대한 내용은 다음 시리즈에서 다루는 것으로 하겠다.
리스테이킹 인프라는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스테이킹된 자산을 다양한 네트워크와 프로토콜에서 재사용하여 네트워크의 보안을 강화하고 유틸리티를 극대화하려는 접근을 구체화시켜주는 기본적인 틀이다. 리스테이킹 개념이 등장하면서 주요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이더리움, 비트코인, 솔라나는 각자의 특성에 맞는 리스테이킹 인프라를 발전시켜 왔다. 각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리스테이킹 인프라가 등장한 이유와 그 발전 과정, 장단점을 알아보고 현재 어떠한 리스테이킹 인프라 프로젝트들이 존재하고 이것들이 리스테이킹 인프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까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더리움은 PoW에서 PoS로 전환하는 “더 머지(The Merge)” 업그레이드 이후 리스테이킹 인프라가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더리움의 PoS 모델은 자산을 스테이킹해 네트워크 보안에 기여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이러한 자산을 다른 프로토콜에 재사용하여 더 많은 유틸리티와 보안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리스테이킹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더리움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확장성인데 지금까지는 L2 솔루션들을 통해 이 확장성을 달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는 이더리움 설립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언급한 대로, 보안의 파편화를 부르게 되었고 결국 이더리움의 보안성이 훼손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부분을 경제적 보안으로 해결하기 위해 처음으로 아이겐레이어가 등장하게 되었고, 스테이킹된 이더리움 자산을 다른 프로토콜에서 활용하는 방식으로 보안의 재구성화를 달성하며 이더리움의 확장성을 넓힐 수 있었다.
특히, 아이겐레이어는 스테이킹된 이더리움 자산을 다양한 프로토콜에 걸쳐 사용하면서도 기본적인 보안성을 유지하고, 대규모 운영자 네트워크를 통해 안정적인 경제적 보안을 제공한다. 이 프로젝트는 네이티브 ETH 리스테이킹을 지원하고 있으며, LST 및 ERC-20 토큰의 리스테이킹도 허용할 예정이다. 이러한 기능들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더리움 생태계 내에서 리스테이킹 개념이 점차 퍼져나가며 다른 이더리움의 한계점을 보완하려는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심바이오틱이다. 심바이오틱은 특히 다른 디파이 서비스와의 통합을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 보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심바이오틱은 다양한 자산의 리스테이킹을 지원하며, wstETH와 같은 LST뿐만 아니라 Ethena Labs와 파트너십을 맺어 sUSDe, ENA와 같은 자산도 포함하여 폭 넓게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다양한 자산을 리스테이킹하여 추가적인 보안 자원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더리움의 PoS 보안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 더불어, ERC-20 토큰 형태인 LRT 발행을 통해 유연한 보상 구조를 제공하여, 다양한 프로토콜에서 리스테이킹된 자산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게 한다.
또 다른 리스테이킹 인프라인 카락은 리스테이킹 인프라가 구동되기엔 효율적이지 못한 이더리움의 구조를 해결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카락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중 체인 지원을 내세우고 있는데, 아비트럼이나 맨틀 그리고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등 여러 체인을 통해 자산을 예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ERC-20 토큰과 스테이블코인, LST를 포함한 자산을 통해 다중 체인 환경에서 자산을 리스테이킹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카락은 자체 L2 체인을 활용해 자산을 저장하고, 이를 통해 네트워크의 보안을 유지하면서도 확장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PoW 기반 네트워크로, 스테이킹이 곧장 보안의 기준이 되는 PoS 기반 네트워크와는 다른 특성을 보인다. 하지만 지금까지 부동의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총 자산 규모를 활용하여 다른 블록체인에서 추가적인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리스테이킹 개념이 발전하고 있으며, 여러 리스테이킹 인프라 프로젝트들이 이러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바빌론, 펠 네트워크, 포톤 같은 대표적인 리스테이킹 인프라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비트코인의 보안성을 활용해 이들 네트워크의 확장성을 높이고 있다.
비트코인의 PoW 시스템은 세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보안 체계 중 하나로, 리스테이킹 인프라에서도 중요한 자산이 된다. 예를 들어, 바빌론은 비트코인의 스테이킹 및 리스테이킹을 통해 다른 PoS 기반 블록체인의 보안을 강화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방식은 비트코인의 경제적 가치를 경제적 보안으로 바꾸어 다양한 블록체인에 보안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코스모스 SDK 기반의 자체 PoS 체인을 운영하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다. 특히 신뢰할 수 있는 자가 보관형 스테이킹 및 리스테이킹 프로토콜을 제공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을 브릿징이나 래핑 없이 직접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스테이킹 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통해 제3자 신뢰 관계 없이 비트코인을 스테이킹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한편으로 비트코인은 아주 거대한 자산 규모를 가지고 있지만 유동성이라던가 추가 수익 기회에 대해서는 굉장히 불리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 펠 네트워크는 비트코인의 홀더들에게 유동성과 수익 기회를 주기 위해 탄생한 비트코인 리스테이킹 인프라로 크로스체인 기술을 활용한 비트코인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디파이 생태계와의 통합을 통해 다양한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비트코인의 가장 큰 약점은 스마트 컨트랙트 구조가 없다는 것이다. PoW 구조를 통해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지만, 근본적인 설계 상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하여 내부 프로그래밍이 굉장히 어렵다. 포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트코인의 기능을 확장하여 스마트 컨트랙트를 실행할 수 있게 하여 비트코인의 기본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 스테이킹 및 리스테이킹을 구현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스테이킹 및 리스테이킹 관련 작업이 비트코인 메인넷에서 직접 검증되는 특징이 있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의 높은 보안성을 유지하면서도 유연한 스테이킹 및 리스테이킹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솔라나는 매우 빠른 트랜잭션 처리 능력과 낮은 거래 수수료로 주목받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이다. 이러한 특징은 리스테이킹 인프라가 성장하기에 매우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미 솔라나 생태계에서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리스테이킹 모델을 통해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하고 있다.
솔라나의 폭발적인 성장은 솔라나에 직접적으로 몸 담고 있는 밸리데이터들에겐 매우 기분 좋은 소식이었지만, 여기서 나온 경제적 이익은 솔라나 생태계 참가자들에게 고루 배분되긴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솔레이어는 경제적 보안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앱 체인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리스테이킹 인프라 역할을 자처했으며, 네이티브 SOL 및 LST를 리스테이킹하여 애플리케이션 전용 네트워크의 합의를 보장할 수 있게 기반을 마련했다. 추가적으로 솔레이어 사용자들은 기존에 스테이킹한 자산을 다른 프로토콜에 재활용하여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솔레이어 또한 이더리움의 리스테이킹 인프라들을 참고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아이겐레이어와 유사한 접근 방식을 차용하여 사용자들의 편의성은 올리면서도 솔라나 네이티브 자산을 활용한 리스테이킹 모델 등 솔라나의 특성에 맞춘 리스테이킹 모델을 제시하여 궁극적으로는 솔라나 생태계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지토는 이미 솔라나의 스테이킹 인프라로 인지도가 높은데 이번에 리스테이킹까지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토는 구축된 솔라나 인프라를 바탕으로 리스테이킹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어, 안정성과 확장성 부분에서 사용자들의 기대가 큰 편이다. 이 때문에 지토는 솔라나 생태계에서 리스테이킹으로도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토는 Solana Program Library (SPL) 기반 자산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리스테이킹 비전을 보유 중이며, 블록 생성 과정에서의 MEV를 최적화하는 리스테이킹 솔루션으로 네트워크의 보안성을 높이고, 리스테이커들에게 더 많은 수익 기회를 제공한다.
피카소는 솔라나의 부족한 확장성을 보완하기 위해 인터체인 확장성을 구성하면서 관련된 리스테이킹 메커니즘을 함께 제공한다. 특히, 피카소는 솔라나뿐만 아니라 코스모스 생태계의 리스테이킹 레이어까지 준비하고 있으며, 여러 PoS 네트워크에서 자산을 리스테이킹할 수 있도록 하는 확장된 개념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 생태계에만 국한되어 있던 리스테이킹 생태계를 솔라나와 Inter-Blockchain Communication (IBC) 생태계로 끌고 오려는 큰 비전을 위해 맞춤형 리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하며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이더리움, 비트코인, 솔라나의 각 리스테이킹 인프라 프로젝트들은 그들이 몸 담고 있는 네트워크의 장단점과 결합하여 발전해 왔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각 네트워크의 발전과 함께 리스테이킹 인프라가 미래의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아이겐레이어, 심바이오틱, 카락과 같은 리스테이킹 프로젝트들은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고, 보안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바빌론, 펠 네트워크, 포톤 같은 프로젝트들은 비트코인의 보안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여 리스테이킹 개념을 발전시키고 있다. 또한 솔레이어, 지토, 피카소는 솔라나 네트워크의 독특한 속성을 활용하여 리스테이킹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네트워크 확장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리스테이킹의 개념부터 리스테이킹 스택의 정의 그리고 그 스택 중 리스테이킹 인프라의 생태계까지 살펴보았다. 블록체인 L2가 성장하는 모습과 유사하게, 리스테이킹 인프라 역시 각 기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리스테이킹에 대한 다양한 시도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TVL로 표현되는 자산 규모도 의미 있게 증가하면서 독립적인 생태계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특히 리스테이킹의 성장에는 블록체인의 시스템적 특징에 의존하지 않고 금융 공학적인 특징에 기반해 운영되는 것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즉, 시스템적으로 스테이킹 인프라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자산의 유형들도 더 폭넓게 허용되는 등의 특징들이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들 덕분에 리스테이킹은 전통적인 블록체인 운영 방식과는 다른 경제적 구조와 리스크를 가지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리스크는 리스테이킹 자체가 펀더멘탈이 아닌 파생적인 금융 자산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리스테이킹을 두고 일부는 이를 유망한 투자 기회이자 암호화폐 보안의 새로운 진보라고 칭송하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과도한 보상책을 가지고 있는 취약한 재담보화(rehypothecation) 모델로 간주하며 위험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리스테이킹 인프라는 아직까지 극단적인 시장, 예를 들면 “크립토 윈터”와 같은 상황에서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내부적인 건실함이 증명되지 않았다.
만약 이러한 건실함이 증명되지 않는다면, 재담보 모델의 위험성이 크게 부각될 수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한 현재로서는 규모의 경제가 확립될 정도로 리스테이킹 생태계가 많이 확장되지 않았기 때문에 프로젝트가 유지될 만한 충분한 비즈니스 수익 모델이 부족하다는 점도 위험 요소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스테이킹 인프라를 중심으로 리스테이킹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 중이라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계속해서 커지는 생태계와 구체화 되어 가는 모양새는 이 성장세에 대한 근거를 뒷받침 해준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수익성 문제는 생태계가 커지면서 점차 해결될 것이고, 결국 리스테이킹 인프라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보안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생태계가 구체적으로 세분화되고 목적에 따라 분류가 된다는 것은 각 분류들이 다음 스텝으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는 것이다. 즉, 리스테이킹이 등장하고 이렇게 스택화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프로젝트들의 네러티브와 프로덕트가 꽤 많은 진전을 이루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자 이제, 리스테이킹 스택에서 인프라는 어느정도 준비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이 위에 올라갈 리스테이킹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이 리스테이킹 생태계의 매스 어답션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다음 시리즈에서는 여기서 설명했던 리스테이킹 스택을 바탕으로, 리스테이킹의 매스 어답션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게 될 리스테이킹 플랫폼과 리스테이킹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다뤄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