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도 어김없이, 이스크라와 함께 하는 ‘이 달의 온체인 게임 리뷰’ 컨텐츠는 돌아왔다. 먼저, 이번 달에 선정한 게임들을 먼저 살펴보자.
Drawshop Kingdom Reverse는 해당 시리즈의 스폰서인 이스크라에서 런칭한 새로운 게임으로,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다.
Star Symphony는 Web3 리듬 게임이라는 점이 나의 눈에 띄었고, 결국 플레이하게 되었다.
Drawtech, Network States, This Cursed Machine의 경우, FOCG 스튜디오인 Small Brain Games의 가장 최신 작품들이다.
Drawshop Kingdom Reverse(이하, DKO)은 뽑기 가계 타이쿤 게임으로, 현재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즐길 수 있다. 기반 체인으로써는 클레이튼을 사용하고, 플레이어들은 가계를 운영하고, PvP나 페스티벌과 같은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DKO 팀은 기존 게임 업계와 블록체인 업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총괄 디렉터인 Tailer는 Krafton에서 게임 개발과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이끌며 쌓은 폭넓은 경험을 가지고 있고, 수석 게임 개발자인 Jade는 업계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며, 주요 게임 프로젝트에 기여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스타트업과 DeFi 프로젝트에서 전문성을 키운 팀원들이 현재 팀에 합류하여있다.
DKO에서 플레이어는 자신의 랜드에서 게임의 메커니즘을 배우는 것으로 여정을 시작하며, 자신의 뽑기 가계를 열고 다른 플레이어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월드 랜드로 나아간다. 게임의 주요 요소는 다음과 같다:
아바타 NFT: 아바타는 메타버스에서 플레이어를 대표하고 다른 플레이어의 땅을 탐험하고 방문할 수 있게 해주는 DKO 월드에 참여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기계와 인형: 뽑기 가계를 운영하는 데 필수적인 기계는 게임을 플레이하고, 게임 내 화폐를 획득하는 데 사용되며, 인형은 시너지 효과와 버프로 전략적 깊이를 더한다.
PvP 아레나: 플레이어가 기계와 인형의 조합을 사용하여 서로 경쟁하는 모드로, 새로운 전략과 조합을 요구하는 맵이 바뀌는 시즌별 이벤트로, 플레이어의 성과에 따라 JOY 토큰과 기타 상품을 보상으로 지급된다.
월드 페스티벌: 월드 랜드에서 열리는 주요 이벤트로, 더 많은 상호작용과 더 높은 수익 기회를 제공한다. 플레이어는 축제 기간 동안 더 많은 JOY 토큰을 획득할 수 있으며, 축제가 열리는 랜드의 소유자는 상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월드 랜드: 월드 랜드 NFT를 소유하면, 뽑기 가계를 열고, 다른 플레이어를 끌어들여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월드 랜드에는 상호 작용과 수익을 증가시키는 축제와 이벤트 등이 있다.
픽셀 아트: 플레이어는 다양한 픽셀 아트로 상점을 꾸밀 수 있으며, 그 중 일부는 게임플레이 경험을 향상시키는 특수 효과를 제공한다.
개인적으로 플레이해본 느낌은 다음과 같다.
먼저 모바일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다. 물론, 한국에서는 불가능하지만,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플레이해본 결과 게임 플레이 경험 자체도 딱히 Web3 게임이란 느낌 없이, 자연스러웠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web3 요소를 모르는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아레나나 월드 같은 기능들을 100% 즐길 수 없다는 점이다. 또한, Web3 온보딩 과정도 생각보다 굉장히 편하였는데, 특히 자체 지갑을 만드는 방법인 DFK Connect를 사용하면 알파벳과 여섯자리의 숫자 조합으로 쉽게 지갑을 생성할 수 있다.
게임 플레이 자체는 다른 타이쿤 게임과 다를 것은 없었고, 단지 뽑기 가게라는 점이 좀 특이하였던 것 같다. 아래 그림처럼, 가게를 키우고, 그 안에 뽑기 기계를 두고, 그 안에 어떤 인형을 둘지 등을 조정하는 과정들이 주 재미 요소들이다.
Source: DKO
DKO에는 많은 온체인 요소들이 포함되어있다.
NFT 도입: DKO의 핵심에는 아바타, 뽑기 기계, 인형, 월드 랜드와 같은 NFT 요소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JOY 토큰: $JOY는 게임 내의 기본 통화로, NFT의 민팅 통화, 축제 이벤트 참여, NFT 가챠 참여 등 다양한 거래에 사용된다. 또한, $JOY는 게임 거버넌스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플레이거 게임 개발과 변경에 투표할 수 있도록 한다.
거버넌스: 해당 게임은 토큰 보유자가 게임의 방향과 업데이트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결정에 대해서 제안하고, 투표할 수 있는 DAO로 운영된다.
DFK의 NFT들은 현재 Hypermarket이라고 하는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가 가능고, $JOY의 경우, DKO의 메인 통화로써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다양한 인게임 트랜젝션에 사용된다. 플레이어들은 PvP 이벤트나 퀘스트를 성공함으로써 얻을 수 있다. 또한, 플레이어들은 $JOY를 스테이킹함에 따라서, 게임의 수익 일부를 얻을 수 있어서 스테이커들과 게임의 인센티브가 일치되는 효과가 있다.
어처럼, DKO은 뽑기 가계라는 주제의 타이쿤 게임으로, 여러 NFT 요소들과 $JOY를 통해서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즐김과 동시에 더 활발히 상호작용할 인센티브를 만들었다. 다른 겡ㅁ들과 달리 모바일로 플레이 가능하다는 점과, 다양한 컨텐츠들이 준비되어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NFT 없이는 플레이할 수 있는 부분이 한정적이라는 점이다.
Star Symphony는 서브컬처 기반의 리듬 게임으로, 테조스 체인을 기반으로 사용한다. 현재 알파 테스트넷이 배포되어 있고, 웹사이트에서 플레이해볼 수 있다. 보기 드문 web3 리듬 게임이라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
코어 팀 멤버로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폴에서 가장 큰 게이밍 길드를 만든 0xShark, 이스포트 마케팅 경력이 있는 0xSteph, Final Fantasy를 포함한 다양한 게임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Reacoelmer 등이 있다. 자문 위원으로는 기타 히어로 Co-founder인 Kai Huang, Team Secret의 CEO인 John Yao, 샌드박스의 Head of Marketing인 Rachid Belrihti 등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알파 테스트 단계에서는 연습 모드만 플레이가 가능한데, 일반적인 리듬 게임과 크게 다른 것은 없다. 대부분의 사운드트랙들은 일본, 또는 태국의 아티스트들의 노래들이 담긴 것 같다. 현재 토너먼트 기능은 Star Symphony의 NFT인 Elder Pass가 있어야지만 접근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리듬 게임 자체로도 나쁘진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추가될 기능들이나 모드들이 더 기대되는 것이 사실이다. 일단, 현재 추가되기로 예상한 기능들은 캐릭터 소환 기능, 스토리 모드, 멀티플레이어 리듬 배틀 모드 등인데, 특히 멀티플레이어 리듬 배틀 기능이 개인적으로 기대가 된다.
Source: Star Symphony
Star Symphony에는 현재 Elder Pass라고 하는 NFT 패스가 존재한다. 해당 Elder Pass를 가지고 있음으로, 커뮤니티 멤버들은 Star Symphony에 얼리 억세스할 수 있고, 현재는 토너먼트 모드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앞으로 예정된 여러 Star Symphony의 NFT 런칭에서도 화이트리스트와 같은 우선권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경제적 요소를 제외하고도, Elder Pass 홀더들은 향후 게임의 스토리 라인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고, 가장 좋아하는 트랙과 아티스트에도 투표하여서 전체적인 게임의 방향성에도 관여할 수 있다. IP와 관련하여서는 각 NFT의 홀더들이 해당 캐릭터의 IP를 전적으로 보유하여서 원하는대로 사용할 수 있다.
Star Symphony의 디스코드에 나와있는 업데이트된 로드맵을 살펴보면, 올해 3분기에 $SYMP라는 네이티브 토큰에 대한 시드 라운드가 예정되어 있는데, 해당 토큰이 정확히 어떤 유틸리티를 가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Star Symphony의 경우, 리듬 게임을 기반으로 앞으로 각 캐릭터들에 대한 스토리 모드나, 경쟁 모드들이 추가되었을 때 진정으로 재밌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게임이다. 물론, 아지까지는 Elder Pass와 같은 자체 NFT 컬렉션에 대한 유틸리티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초기 게임이기 때문에 앞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Drawtch는 Small Brain Games에서 2023년 11월 1일에 런칭한 게임으로, 플레이어들은 화가가 되어서 하나의 공유된 캔버스에 타일을 색칠해나가게 된다. 각 타일을 색칠하는데 비용이 드는데, 이는 수요에 따라서 비용이 결정되고, 현재 코인베이스에서 만든 이더리움 레이어2 솔루션인 Base 메인넷 위에서 운영되고 있다.
Words3을 만든 Small Brain Games는 FOC 게임들을 만드는 개발자들과 플레이어들의 커뮤니티로, 오늘 소개할 Drawtech을 포함하여서 과거에 소개한 PvP 스크램블 게임인 Words3, 턴 기반의 MMO 전략 게임인 Dark Seas, 배틀로얄 체스 게임인 Ape’s Gambit 등을 만든 경력이 있다.
Source: Small Brain Games
Drawtch에서 플레이어들은 35 x 35 타일들로 구성되어 있는 가상의 캔버스를 마주하게 되고, 이 캔버스는 계속해서 확장한다. 게임플레이는 이 타일들을 색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각 타일들은 해당 타일의 수요와 플레이어들의 활동에 따라서 가격이 결정되고, 다른 플레이어들이 다른 타일에 색칠을 하는 동안에 자신의 타일의 소유권이 유지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새로운 플레이어가 기존에 존재하는 타일에 새롭게 색칠하게 되면, 해당 타일의 오너쉽을 뺏어가기 떄문에, 플레이어들은 어떤 타일을 새롭게 뺏을지 전략적 선택을 하게 된다. 현재 프론트엔드는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있고, 각 트랜젝션에는 6.23%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Source: @gtmcknight
Drawtech은 첫번째 모바일 FOC 게임으로써, Frientech과 비슷하게 PWA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먼저 게임을 즐기기 위해선 베이스 메인넷으로 소량의 $ETH를 예치하여야 한다.게임의 UX 자체는 매우 유저-친화적이고, 직관적이지만, 런칭한지 많은 시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주기적인 로그인 오류나, 트랜젝션 실패 등의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다. Drawtech을 플레이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방식이 있을 수 있는데, 예를 들어, 바깥쪽의 타일들을 공략하여서 소유하고 있는 타일의 수를 늘리는 방법이 있을 수 있고, 주변 타일들과 비슷한 색깔로 칠해서 다른 플레이어들 눈에 자신의 타일이 안 보이게 할 수도 있다.
Drawtech는 FOC 게임으로, 모든 게임로직과 메커니즘이 온체인에 구현되어 있으며, 해당 깃허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실 Small Brain Games는 Drawtech 이전에, 모바일 FOC 게임을 위한 오픈소스 스타터 킷을 개발하였다. 해당 스타터 킷은 스마트 컨트랙트 및 클라이언트 관리를 위해선 Lattice의 MUD 프레임워크를 사용하고, 온보딩을 위해선 privy의 소셜 월렛 서비스를 사용한다.
따로 토큰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 모델은 존재하지 않는다. 타일의 가격은 VRGDA라는 메커니즘을 통해서 결정되는데, 이는 Pardigm에서 제안하여서 Art Gobblers나 0xMonaco와 같은 게임에서 사용된 적이 있다.
Drawtech는 첫 번째 모바일 FOC 게임이라는 점에서 많은 의미를 가지며, 직관적인 게임 플레이 방식과 함꼐 전략적인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서, FOC 커뮤니티 내에서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현재는 많은 플레이어들이 Friendtech과 비슷하게 경제적인 이유로써 해당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선 플레이어들이 게임 플레이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야할 것 같다. 현재 존재하는 UX적인 문제는 차차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Network States는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세력을 넓혀가면서,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Fully Onchain Game으로 2023년 9월 11일부터 플레이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까지 베타 단계이기 때문에, 특정 체인에 배포되어 있지는 않은 것 같다.
해당 프로젝트는 MUD 진영의 여러 팀들의 공동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Small Brain Games, 0xhank, Moving Castles 총 3 주체가 참여하였는데, 먼저 Small Brain Games의 경우, 이번에 함께 소개하는 Drawtech과 이전에 소개한 Words3 등 다양한 FOC 게임을 만들어온 팀이다. 0xhank의 경우, 전통 테크 회사에 근무하던 중에 2022년 ETHDenver를 방문하게 되고, Dark Forest라는 게임을 통해서 FOC 게임 산업에 관심을 갖게 된다. ETHDenver에서 Dark Forest 길드에 참여하면서, 그는 블록체인 게이밍의 자동화 및 호환성에 관심을 갖게 되고, 현재는 Primodium 팀에 합류해서 그 여정을 이어나가고 있다. Moving Castles 역시 현재 This Cursed Machine이라는 Fully Onchain Game을 개발하고, 플레이테스트 중에 있다.
Source: Small Brain Games
현재 플레이어들은 Network State 웹사이트를 통해서 어떻게 게임이 진행되는지를 경험해볼 수 있다. 플레이어드르이 목표는 각자의 네트워크 국가를 건설하고, 인구 수를 늘려나가면서 다른 국가들을 점령해나가는 것이다. 국가의 가장 중요한 지표는 인구 수인데, 인구 수는 매 시간마다 조금씩 늘어난다. 플레이어들은 특정 방향으로 국가를 확장할 수 있는데, 이때 인구들이 해당 블록으로 옮겨지고, 각 움직임마다 1씩 감소한다. 만약, 다른 플레이어의 영토를 마주하게 되면, 해당 블록의 인구 수가 많은 국가가 다른 국가의 전체 영토를 흡수하게 된다.
이 외에도 Network States의 중요한 특징은 메인넷 버전에서 GPT-4를 사용해서 각 플레이어들의 액션에 따라서 인게임 설화(lore)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플레이어가 다른 플레이어의 국가를 점령하게 되면, GPT가 해당 액션에 대한 이야기를 생성해낼 수 있다. 게임 플레이 측면만 보면, 지렁이 게임이라고 우리가 흔히 부르는 slither.io 와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각 블록마다 어떻게 인구를 옮길지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고, GPT-4가 만들어내주는 설화 기능이 차별점인 것 같다.
아직까지 베타 단계이기 때문에, 블록체인에 배포되어 있지는 않지만, 메인넷 버전에서는 모든 게임 로직이 온체인에 구현되어 있는 FOC 게임의 형태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체 코드는 확인할 수 없지만, 해당 게임이 ETHGlobal Autonomous World Hackathon에 참여하였을 때 만들었던 Lite 버전의 코드는 해당 깃허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로써는 별도의 경제 모델을 가지고 있지 않다.
Network States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부분은 AI를 통해서 각 플레이어마다 자신의 행동에 따른 설화가 자연스럽게 쌓인다는 점인데, 실제로 어떻게 구현될지는 봐야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게임플레이 방식 자체는 직관적이지만, 현재로써는 따로 게임플레이 튜토리얼이나 가이드가 없어서 해당 부분은 조금 아쉽다. 현재로써는 간헐적인 베타 플레이테스트만 진행중이여서 실제 메인넷 버전의 구현을 기다려봐야할 것 같다.
This Cursed Machine은 Moving Castles에서 제작한 Fully Onchain Game으로, 현재 클로즈드 베타를 통해서 플레이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제껏 존재하지 않았던 공상과학 호러 장르의 게임으로, 매우 독특한 느낌을 제공한다.
This Cursed Machine을 제작한 Moving Castles은 Autonomous World에 집중하는 게임 스튜디오이다. Moving Castles를 이끄는 GVN의 경우, ‘Three Eras of World Generation’이나, ‘Modular and Portable Multiplayer Miniverses’와 같이 아티클을 작성하였으며, 이 외에도 Moving Castles는 Mascot Stream 3D, Eat Drain Arson, Network States와 같은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Mascot Stream 3D의 경우, 유저와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트위치 게임플레이 채널이었고, Eat Drain Arson의 경우, MUD를 기반으로 만든 FOC 게임이다. Network States의 경우,이번 달에 함께 소개한 게임으로 Small Brain Games와 0xHank가 함꼐 개발에 참여하였다. 개인적으로 Moving Castles는 그들만의 비주얼, 또는 감성이 있는데, 해당 부분이 This Cursed Machine 게임에서도 크게 강조된다.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그들만의 어둡고, 괴이하고, 불편한 느낌이 있는데, 이는 그들의 are.na에서 잘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게임의 분위기는 공상과학적이고, 괴이하다. 일단 게임을 시작하면 알 수 없는 문자들이 터미널창에 뜨고, 게임이 시작된다. 내가 이해한 게임의 스토리는 나 자신이 어떤 이상한 공급망 체인의 일부가 되어서 상부가 요청한 물질을 생산해서 창고로 전달하는 것이다. 이때, 나의 에너지가 전부 닳으면 게임이 끝나는데,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선 벌레 디스펜서로부터 벌레를 섭취해야한다. 만들어내는 물질들 자체가 굉장히 괴상한데, 예를 들어, 초반 미션에는 카페인 슬러시를 만들어서 창고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나의 피와 오줌을 섞어서 만들어야 한다. 이 외에도, 슬러지, 몬스터, 혈액 지질, 된장 등 알 수 없는 물질들을 주어진 레시피 맵을 잘 보고 만들어서 전달해야 한다.
위 레시피 맵에서 볼 수 있듯이, 몇몇 물질들의 레시피는 공개되어 있지 않아서, 게임이 진행될수록, 특정 물질의 레시피를 유추해서 만들기도 해야한다. 예를 들어, 아래는 여러가지 기구들을 조합하여서 담배 주스를 만들어서 창고에 전달하는 모습이다.
실제 런칭 때는 FOC 게임으로 배포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는 플레이테스트 기간이기 때문에, 따로 블록체인을 레버리지하지는 않는 것 같다.
게임의 특성 상, 별도의 경제 모델이 도입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역시 정식 런칭을 기다려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Autonomous World와 관련하여서 다양한 글들과 프로젝트들을 만들어내던 Moving Castles에서 제작한 게임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끌기도 하였지만, 실제로 플레이해보니깐 확실히 Moving Castles만의 미학과 플레이 스타일이 사로잡는 느낌이 있는 것 같다. 게임 플레이 자체는 간단하지만, 다양한 요소들과 설정들이 몰입감을 더 한다. 최근 DevConnect 행사에서 오프라인 플레이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플레이해본 사람들의 반응이 좋은 것을 봐서 앞으로가 기대되는 게임인 것 같다.
이 글의 비주얼을 제공해주신 Kate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