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ta는 ZK 어플리케이션에 특화된 네트워크로, Polkadot의 Substrate SDK 기반의 Manta Atlantic 네트워크와, Polygon CDK 기반의 Manta Pacific 네트워크가 별개로 존재한다. Manta Pacific은 이더리움을 정산(settlement) 레이어로 사용하고, Celestia를 데이터 가용성 레이어로 사용하는 모듈러 zkEVM L2 네트워크이다. Manta Pacific은 12월 14일부터 최근 Blast L2의 전략과 유사한 New Paradigm이라는 생태계 부트스트래핑 이벤트를 시작했고, 12월 31일까지 이를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로부터 무려 $565M에 달하는 자산을 온보딩시켰다.
사용자는 New Paradigm 이벤트를 통해 이더리움 메인넷의 ETH와 USDC를 브릿지 컨트랙트에 예치하여 Manta Pacific 네트워크에서 각각 STONE 및 wUSDM의 형태로 받을 수 있다. STONE은 StakeStone 프로토콜을 통해 리퀴드 리스테이킹 이자를 받는 ETH이며, wUSDM은 Mountain Protocol을 통해 미국 채권으로 이자를 받는 스테이블 코인이다. 사용자는 추가적으로 예치한 자금에 비례하여 받는 럭키 박스 아이템을 통해 레어리티가 서로 다른 6가지 종류의 NFT를 받을 수 있고, 이는 1월에 MANTA 토큰으로 교환할 수 있다.
Manta Pacific은 Blast와 달리 이미 메인넷이 존재했었기 때문에 브릿지 컨트랙트와 관련된 비판을 피해갈 수 있었고, EigenLayer을 통한 리스테이킹, Manta Pacific 내에서의 DeFi 파밍 등 추가적인 이자 수익 창출 경로를 제공하여 Blast에 이어 두 번째 시도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사용자와 자금을 온보딩시킬 수 있었다. 특히 사용자들은 얻은 NFT의 2차거래를 통해 미리 보상을 현금화 할 수 있게되어 럭키 박스 및 NFT 보상 상세 공지가 나온 이후에도 ETH 및 USDC 예치 속도는 줄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Manta Pacific은 현재 L2 중에서 TVL 순위 6위를 기록할 정도로 관심을 성공적으로 끌었으나, 커뮤니티에서는 StakeStone의 공개 및 검증되지 않은 스마트 컨트랙트 이슈 및 Celestia에 저장한 데이터를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검증받는 Blobstream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는 이슈를 언급하며 Manta Pacific의 기술 및 보안 측면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EigenLayer는 이더리움 생태계의 ETH 리스테이킹 프로토콜로, 스테이킹된 ETH를 다른 PoS 프로토콜의 보안에 재활용(reuse)할 수 있도록 한다. ETH 리스테이커 입장에서는 두 가지 슬래싱 조건에 놓이지만, 이더리움의 블록 보상과 더불어 다른 PoS 프로토콜의 보상까지 얻을 수 있으므로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igenLayer는 출시 이후부터 총 리스테이킹 가능한 ETH 수의 제한을 두고 있는데, 최근 12월 18일에 리스테이킹 가능한 LST의 종류를 확대하고 (기존에는 stETH, rETH, cbETH 밖에 없었음), 리스테이킹 제한을 120,000 ETH에서 500,000 ETH까지 늘리면서 EigenLayer에 총 예치된 LST의 규모가 $1B를 넘어섰다. 이외에도 32 ETH를 스테이킹한 이더리움 밸리데이터들이 통째로 리스테이킹하는 EigenPod의 수도 최근 급증하면서 ~4.2K의 수치를 기록했다.
EigenLayer에 더 나아가서 리퀴드 리스테이킹 프로토콜이라는 것까지 등장했는데, 이는 EigenLayer에 리스테이킹된 ETH를 한번 더 유동화해주는 프로토콜로, 투자자는 이를 활용하여 1) ETH 보상 2) PoS 프로토콜 보상 3) 디파이 수익까지 얻을 수 있게 되었다. KelpDAO, Swell, EtherFi 등이 리퀴드 리스테이킹에서 대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프로토콜이다.
12월엔 시장 상황이 좋아지며 다양한 투자 내러티브가 만들어졌다. 그 중 단연코 돋보이는 것은 병렬 EVM (Parallel EVM)과 관련된 것이었다. EVM은 태생적으로 트랜잭션을 순차적으로밖에 처리하지 못하는데, 병렬 EVM 네트워크는 EVM을 사용하면서도 트랜잭션을 병렬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한다. 병렬 EVM의 가장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Sei, Monad, Neon, Polygon PoS가 있다. 각 네트워크들은 STM, Sealevel 등의 기술을 도입하여 병렬 EVM을 구현한다. 병렬 EVM 내러티브가 주목을 받으며 관련된 토큰의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네트워크 액티비티도 증가하였다. 이전까지 큰 관심을 받지 못하던 Neon EVM은 12월에 액티브 유저 수와 트랜잭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났으며, Sei의 경우에도 12월 4일 5.7k 밖에 되지 않았던 주간 액티브 유저 수는 그 다음주에 36.3k로 무려 736%가 증가했다. 2024년엔 Monad의 출시도 앞두고 있으니, 과연 병렬 EVM 내러티브가 2024년에도 지속할 수 있을지 지켜보아야할 것이다.
(See more: ‘Why Sei Network’s V2 Upgrade is Particularly Interesting?’ by Steve)
11월에 이어 12월에도 다양한 네트워크에 걸쳐 수 많은 인스크립션 액티비티가 있었다. 12월 15일, Arbitru은 수 많은 인스크립션 트랜잭션을 버티지 못하고 1.5시간 동안 시퀀서가 멈추었으며, Avalanche는 트랜잭션의 수수료가 $1,500 이상으로 치솟기도 하며, 인스크립션은 많은 네트워크들에 혼잡을 야기했다. 가장 인스크립션이 많이 발생한 Polygon PoS의 경우 병렬 EVM의 도입으로 인해 네트워크에 큰 장애 없이 원활하게 운영되기도 했다. 11월과 12월에 걸친 인스크립션 활동에 대해선 아래 리서치 아티클을 참고하길 바란다.
(See more: ‘Inscriptions Everywhere’ by 100y)
2024년 1월에 기대되는 가장 큰 이벤트는 당연히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이다. 만약 승인되게 된다면, 이는 블록체인 16년 역사상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가 될 것이며, 비트코인 현물에 대한 접근성이 급격하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Ark Invest와 21 Shares의 ETF 최종 승인일이 2024년 1월 10일로 예정되어있고, 이전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선물 ETF의 승인에서 볼 수 있듯이 SEC가 특정 자산운용사가 아닌, 모든 자산 운용사의 ETF를 한 번에 승인해준 사례가 있기 때문에, 만약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다면, 1월 10일 이전에 수 많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것으로 기대된다. 12월 30일, BlackRock이 ETF 판매회사(AP)로 JP Morgan과 Jane Street을 등록했으며, 이번 AP 등록을 통해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James Seyffart와 Eric Balchunas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확률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Ark Invest의 Cathie Wood는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이 BTC 가격의 상승을 이끌지 불확실하며, 승인 소식이 ‘Sell on news’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Astar의 파운더인 Sota Watanabe는 트윗을 통해 dApp staking v3와 토큰 이코노믹스 2.0이 내부적으로 준비가 되었고, 2024년 초에 런칭할 계획을 공개했다. dApp staking은 Astar의 대표적인 기능으로, dApp도 네트워크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하여 개발자 생태계를 촉진시키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다. 다만 기존 dApp staking에서 dApp 등록, 보상 과정에서의 한계 등 문제점들이 존재했으며, dApp staking v3에서는 dApp staking pallet (module)의 리디자인을 통해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 토큰 이코노믹스 2.0에서는 기존 토크노믹스에서의 높은 인플레이션, 트레저리와 collator에게 많은 양이 할당되는 토큰 등을 해결하고자 한다. 토큰 이코노믹스 2.0이 적용된다면 TVL에 따른 다이내믹 인플레이션이 적용되고, 트랜잭션에 따른 토큰 소각량을 늘려 네트워크 전체적인 토큰 인플레이션이 약 5.8%로 감소할 예정이다. 사실 v3과 2.0의 이름이 주는 느낌과 같이 시스템이 완전하게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두 업데이트 모두 ASTR 토큰 퍼포먼스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EIP-4844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blob이라는 새로운 저장 공간을 도입하여 롤업 네트워크들이 더 많은 트랜잭션을 저렴하게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업그레이드로, 다음 Dencun 하드포크에 포함될 업그레이드이다. 이더리움 Github에 따르면 Dencun 하드포크는 2024년 1월 17일 Goerli 테스트넷에 적용될 예정이며, 1월 30일에는 Sepolia 테스트넷, 2월 7일엔 Holesky 테스트넷에 적용될 예정이다. EIP-4844는 이더리움 및 롤업 생태계의 강력한 촉매제로써 과연 1~2월에 테스트넷에 Dencun 하드포크가 잘 적용될지 지켜보아야한다. EIP-4844가 적용된다면 1) 이더리움 네트워크 입장에서 감소하는 롤업 수수료 대비 얼마나 생태계가 확장되는지, 2) 각 롤업 네트워크별로 트랜잭션 수수료 및 수익성 변화 등을 유심히 지켜보자.
시장 상황이 좋아지자 다시 다양한 생태계들이 생태계 펀드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Metis 재단의 $100M 펀드, Mina 재단의 그랜트 프로그램 Core, Wemix 재단 및 Whampoa Digital의 $100M 펀드, Finschia의 eco-fund 등의 예시가 있다. 2021년 때에도 시장상황이 좋아지자 수 많은 생태계에서 생태계 펀드를 운영하였는데,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결국 PMF를 찾지 못한 생태계에는 장기적으로 독이 되었다. 과연 이번엔 생태계 펀드를 발표한 메인넷들이 지난 과거의 레슨을 배워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 글의 비주얼을 제공해주신 Kate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