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제품 개발은 미성숙한 개발자 도구, 파편화된 생태계, 비싼 보안 감사 등으로 인해 어려우며, 이는 제품 출시 속도를 크게 저해하고 있다.
디파이 소셜 트레이딩 앱으로 시작한 엔소는 다른 프로토콜과의 상호 결합성(Composability)을 위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다. 이러한 문제가 엔소 팀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개발자의 공통 과제임을 인식하고, 상호 결합성을 쉽게 구현할 수 있는 인프라 도구로 피봇했다.
엔소는 API를 통해 스왑과 렌딩 같은 작업을 쉽게 할 수 있는 "엔소 단축키"를 제공한다. "엔소 네트워크"는 이러한 단축키의 정보를 저장하고 실행을 조율하는 기반이 될 예정이며, 2025년에 메인넷을 출시할 계획이다.
엔소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베라체인의 30억 달러 규모의 사전 예치 볼트, 보이코의 운영을 담당했으며 AI 기반 자율 에이전트의 거래(Virtuals' GAME) 등 총 130억 달러가 넘는 거래를 처리해왔었다.
오늘날 블록체인 기반으로 다양한 타 제품들과 연계하여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상호 결합성이라는 특성을 통해 다른 디앱과 상호작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를 구현하기 위해 지원하는 툴들은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웹2 개발자들은 표준화된 프레임워크, API,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통해 쉽게 일부 다른 서비스들을 활용할 수 있지만 블록체인에서는 아직 관련 도구와 인프라가 발전 중인 단계이다.
최근 엔소가 작성한 글에서는 이 상황을 다음과 같이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블록체인 위에서 개발하는 경험은 처참하다." 이 발언을 통해 현재 개발자들이 직면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강조하며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려면 다음과 같은 기술적 과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레이어1, 레이어2를 포함하여 수백 개의 블록체인이 존재하고 개발자들은 각각 블록체인의 특징과 생태계를 숙지해야 하다.
다양한 프로토콜과의 상호결합성을 관리하고 모니터링해야 한다. DEX와 연동되어 있을 경우, 각 DEX의 업데이트를 항상 주시해야하며, 여러 DEX와 연동될수록 이러한 관리 과정이 더욱 복잡해진다.
개발자가 작성한 스마트 컨트랙트 코드는 실제로 배포되기 전에 값비싼 오딧 과정을 거쳐야 한다.
결과적으로 개발자들은 사용자 중심 기능보다 프로토콜 간 상호 결합이 가능한 백엔드 인프라 구축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들은 단순한 이론상의 걱정거리가 아니라, 실제로 제품의 개발 속도를 크게 저해하고 있다.
Source: Building on Blockchain is Broken
상호 결합성(Composability)을 구현하는 것은 크로스체인 상호 운용성(Interoperability) 문제, 인프라 모니터링의 복잡성, 수동 통합으로 인한 시간 소모 등 여러 이유로 어려운 과제다. 그러나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이러한 복잡성을 추상화하여 해결하면서, 개발자들은 인프라 관리보다 애플리케이션 구축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주목할 만한 사례는 다음과 같다:
라이파이(LiFi)와 같은 애그리게이터는 단일 SDK/API를 통해 크로스체인 브리징과 DEX 통합을 제공한다. 라이파이는 20개 이상의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최적화된 라우팅을 통해 최상의 환율을 제공하며, 메타마스크(MetaMask)와 로빈후드 지갑(Robinhood Wallet) 같은 주요 지갑과 통합되어 수백만 명의 사용자가 원활하게 크로스체인 스왑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엔소(Enso)는 크로스체인 및 크로스프로토콜 상호작용을 위한 “단축키(Shortcuts)” 기능을 제공하는 인프라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복잡한 크로스프로토콜 작업을 단일 요청으로 실행할 수 있어 개별 통합 작업이 불필요해졌다. 현재 75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이 인프라를 활용하여 150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처리하고 있으며, 엔소 덕분에 개발자들은 몇 주가 아닌 며칠 만에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개발자 친화적인 API와 인프라를 통해 복잡성을 효과적으로 추상화함으로써,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개발자들이 처음부터 모든 것을 세팅하는 대신 비즈니스 로직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엔소는 완벽한 상호 결합성의 구축 핵심 미션으로 삼아 개발자들이 더욱 쉽게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제, 이들이 어떻게 시작했으며 무엇을 제공하는지 살펴보자.
엔소의 제품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엔소 팀이 걸어온 여정을 살펴보는 것이 가장 좋다. 엔소는 자체적으로 디파이 프로토콜 개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상호 결합성 문제를 해결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길을 걸어왔다. 이들의 여정은 스타트업이 성공적인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핵심 원칙을 잘 보여준다: 자신의 제품을 위해 만든 도구가 때로는 원래 제품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닐 수 있다.
단순히 아이디어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엔소 팀은 실제로 디파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며 통합의 어려움을 직접 경험했다. 그 과정에서 자신들을 위한 해결책을 만들었고, 이후 이를 다른 개발자들을 위한 도구로 확장했다.
이 섹션에서는 엔소가 어떻게 현재의 “단축키” 제품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했는지 그 과정을 더 자세히 살펴보자.
Source: Enso Network
엔소는 원래 디파이를 기반으로 한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으로 시작했으며, 사용자들이 복잡한 거래 전략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현하였다. 이들은 투자를 받은 이후 1년 동안 플랫폼을 개발했지만, 결국 제품은 실패하고 말았다. 그 과정에서 디앱 개발의 모든 어려움을 직접 경험하게 되었다.
현실은 냉혹했다.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1년 이상의 개발 기간과 50만 달러 이상의 스마트 컨트랙트 오딧 비용이 필요했다.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때마다 엔소의 엔지니어들은 수십 개의 디파이 프로토콜의 유동성 풀, 스마트 컨트랙트간의 호환성을 테스트해봐야 하기 때문에 원래 제품의 비즈니스로직에 더해 부가적으로 몇 주 또는 몇 달이 걸렸으며, 그 후에는 다시 오딧을 필수적으로 거쳐야 했다. 그 결과, 통합 작업에 드는 비용이 막대하게 들었다.
결국, 엔소 팀은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소셜 트레이딩 앱의 실패는 아이디어가 나빠서가 때문이 아니었다. 유지보수에 필요한 엔지니어링 작업이 지나치게 과중했고, 그 결과 개발 속도가 시장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했던 것이다.
엔소 팀은 여러 프로토콜들을 상호 결합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은 모든 블록체인 개발자가 직면한 공통된 과제임을 깨달았다.
2023년, 엔소는 피벗을 진행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플랫폼을 디파이 "슈퍼 앱"으로 탈바꿈시켰고, 50개 이상의 다양한 디파이 프로토콜을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통합했다. 본 인터페이스를 통해 스왑, 브릿지, 스테이킹을 한번에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는 올바른 아키텍처만 갖추면, 수십 개의 온체인 서비스를 하나의 제품으로 통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한 유의미한 성과였다.
새로운 통합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들은 이자 농사, 스왑, 대출 플랫폼 등을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엔소 팀이 이전의 시행착오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각 새로운 프로토콜을 추가하는 과정을 간소화하는 내부 도구를 개발했다는 것이다.
이 플랫폼은 곧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다른 팀들과 개발자들이 주목하기 시작했고, 엔소가 어떻게 그토록 많은 프로토콜을 그렇게 빠르게 통합할 수 있었는지 문의했다. 실제로, 엔소가 몇 달 만에 이룬 성과는 다른 팀들에게는 수년이 걸릴 일이었다.
이를 통해 창업자들은 더 큰 기회를 발견했다. 단순히 올인원 디파이 앱을 만드는 대신, 이 통합 프레임워크를 엔소로 핵심 프로덕트로 출시하여 모든 개발자에게 제공하고자 했다.
Source: Building on Blockchain is Broken
2023년 중반, 업계 개발자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자 엔소는 몇 주 만에 다른 디앱을 쉽게 통합할 수 있도록 하는 API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는 오늘날 엔소의 핵심 제품이 된 '엔소 단축키'의 시제품이였으며 개발자들을 위한 온체인 통합 플랫폼의 시작이었다.
2023년 말, 엔소는 폴리체인(Polychain), 멀티코인(Multicoin) 등의 투자자들로부터 92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투자를 받을 당시에 이미 6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그들의 인프라를 사용하고 있었다. 엔소의 인프라 덕분에 다른 팀들은 엔소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피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전형적인 피봇 사례였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그 해결책을 제품으로 만든 것이다. 이제 엔소는 개발자들이 "그냥 배포하면 되도록" 돕고 있다.
Source: X (@connor_enso)
엔소는 상호 결합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엔소 단축키(Enso Shortcuts)와 엔소 네트워크(Enso Network)라는 두 가지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프로토콜 간의 상호 결합성 구현에 필요한 개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엔소 단축키는 개발자들이 액션들을 조합하여 하나의 동작과 통합을 제공하는 기능이며, 엔소 네트워크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여러 체인과 프로토콜에서 엔소 단축키를 실행하는 엔진 역할을 한다.
엔소 단축키와 엔소 네트워크의 관계는 책과 책장에 비유할 수 있다. 엔소는 먼저 단축키라는 '책'을 만드는 데 집중했고, 이후 이러한 책들을 모든 이에게 공유하기 위해 '책장' 역할을 하는 엔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제 엔소 단축키를 먼저 살펴보며 어떠한 책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Source: Shortcut to Enso
엔소 단축키는 말 그대로 상호 결합성을 단순화하는 단축키처럼 설계되었으며 복잡한 온체인 작업을 단일 호출로 수행하는 모듈들로 구성되어 있다. 마치 웹2에서 앱 개발자들이 스트라이프 API로 결제를, 구글 맵으로 위치 서비스를 구현하듯이, 서드파티 API나 SDK를 활용하는 것과 유사하다. 엔소는 스왑, 예치, 대출, 이자 클레임, NFT 거래 등 다양한 온체인 액션을 이미 모듈로 만들어 두어 쉽게 통할 할 수 있도록 API를 제공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개발자들은 매번 다른 프로토콜과의 통합을 처음부터 개발할 필요 없이, 레고 블록처럼 모듈들을 조합하여 원하는 단축키를 구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자 농사를 위한 예치" 단축키를 통해 토큰 승인, 다른 자산으로의 스왑, 그리고 이자 농사 컨트랙트에 토큰 예치를 하나의 요청으로 처리할 수 있다. 개발자에게는 이것이 하나의 API 호출이나 엔소 SDK의 하나의 함수로 구현 가능하다. 엔소는 그동안 2024년 말까지 보안 사고 없이 130억 달러 이상의 온체인 거래를 처리하며 엔소 인프라의 신뢰성을 높였다.
다른 팀들의 증언에 따르면 엔소 단축키가 개발 효율성에 미치는 영향은 극적이다. 플러그(Plug)라는 프로젝트는 그동안 온체인 거래 자동화를 위해 복잡한 상호 결합성 로직을 구축하는 데 7개월을 소비했지만, 엔소 단축키를 사용하여 1.5일 만에 완전히 교체했다. 또 다른 프로젝트인 글라이더(Glider)는 엔소 단축키를 사용하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자동화 기능을 며칠 만에 구현했는데, 수동으로 했다면 몇 달이 걸리고 수많은 프로토콜에 대한 오랜 리서치가 필요했을 것이다.
Source: Introduction to Enso – Enso Docs
3.2.1 엔소 네트워크의 역할
엔소 네트워크는 엔소 단축키(Enso Shortcuts)의 모든 정보를 저장하고, 들어오는 단축키 요청이 원활하게 실행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테스트넷 단계에 있는 이 네트워크는 코스모스 SDK를 기반으로 한 L1 블록체인 으로 구현되었으며, 온체인 상호작용의 경로를 저장하고 이가 공유되도록 설계되었다.
예를 들어, “아비트럼에서 100 DAI를 ETH로 스왑한 후, 이더리움의 컴파운드에 대출해줘”와 같은 요청이 엔소 네트워크에 들어온다고 가정하자. 엔소 네트워크는 이러한 요청을 효율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경로를 찾고, 실행할 수 있는 주체를 연결한다. 그리고 그 주체는 정해진 경로로 토큰을 스왑한 후 컴파운드에 예치를 해준다. 이 구조는 단편화된 블록체인 환경을 하나의 공유 네트워크 상태와 같이 만들어 여러 체인에 배포된 스마트 컨트랙트가 쉽게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Source: Network Intro - Enso
3.2.2 엔소 네트워크의 다음 단계
2025년 초 기준으로 엔소 인프라는 중앙화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즉, 중앙화된 API 서비스를 통해 개발자들이 엔소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반면 탈중앙화 버전인 엔소 네트워크는 아직 테스트넷 단계이다. 앞으로 엔소는 전문화된 참여자들이 네트워크를 구동하는 완전한 탈중앙화 인프라를 구현하고자 한다. 이 인프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주체는 다음과 같다:
액션 제공자 - 프로토콜과의 상호작용을 위해 필요한 표준화된 엔소 단축키를 생성하여 새롭고 최적화된 단축키가 지속적으로 네트워크에 저장될 수 있도록 한다.
그래퍼 - 솔버와 같은 역할을 하며 체인과 프로토콜 전반에 걸쳐 요청에 대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에 따라 작동한다.
벨리데이터 -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보장하며 실행 결과의 정확성을 검증하여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신뢰될 수 있도록 한다.
엔소 네트워크는 궁긍적으로 솔버와 상호 결합성을 위한 마켓플레이스를 만들어내서, 새로운 디파이 프로토콜과 전략이 등장할 때마다 네트워크가 확장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이 인프라를 통해 엔소 네트워크는 모든 블록체인 디앱의 중추가 되어 복잡한 멀티 프로토콜 작업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한다. 서로 다른 요소들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표준화하고 단순화함으로써, 개발자들은 상호 결합성을 바로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엔소가 다양한 프로토콜들이 상호 결합성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도록 했는지 살펴보자. 엔소를 활용한 프로젝트들의 예시들은 다음과 같다:
베드락(Bedrock): 엔소를 활용해 사용자가 수동적으로 여러 스왑 및 예치를 할 필요 없이 한 번의 트랜잭션으로 어떤 토큰이든 볼트에 예치할 수 있게 했다.
헤이 어논(Hey Anon): AI 에이전트가 여러 프로토콜과의 디파이 활동을 실행할 수 있도록 엔소 단축키를 활용했다.
인피넥스(Infinex): 엔소를 통해 스왑 기능을 구현하여 앱 내에서 스왑을 가능하게 했다.
디네로(Dinero): 엔소가 스왑과 스테이킹을 처리하여 사용자가 어떤 토큰으로든 예치하거나 출금할 수 있게 스테이킹과 언스테이킹 과정을 단순화했다.
특히 베라체인의 보이코(Boyco)에서 엔소를 활용하였는데 이는 엔소의 가장 중요한 사례였었다. 수십개의 주요 베라체인 디파이 프로토콜들을 통합함으로써, 엔소는 빌더들을 위한 원활한 상호 결합성을 구현했고 단 며칠 만에 31억 달러 이상을 처리했다. 다음 섹션에서 엔소가 이 거래들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살펴보자.
베라체인은 메인넷 출시 이전에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전예치 캠페인을 운영했다. 캠페인 기간 동안 13만 개 이상의 고유 지갑이 보이코 볼트 컨트랙트와 상호작용했으며, 각 볼트는 특정 디앱의 마켓을 대표했다. 이 캠페인에서는 단일 자산 볼트(하나의 자산 필요)와 이중 자산 볼트(두 개의 자산 필요)를 포함한 100개 이상의 다양한 유동성 마켓을 운영하였었다. 결국 총 예치금은 3조원을 넘겼으며 메인넷 출시와 함께 각각의 디앱의 마켓으로 해당 자금이 자동적으로 예치되었다.
Source: Boyco Markets
이러한 복잡한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만든 핵심 인프라는 엔소 단축키였다. 엔소 단축키들을 통해 토큰 승인, 토큰 스왑, 예치, LP 토큰 스테이킹과 같은 여러 단계의 프로세스를 하나의 트랜잭션으로 처리할 수 있었다. 모든 예치는 엔소의 라우터 컨트랙트를 통해 처리되었고, 사용자들은 스테이크스톤(Stakestone), 룸바드(Lombard), 이더파이(Etherfi) 등의 프로토콜들에 예치하기 위해 여러 과정을 거치지 않고 하나의 요청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구체적인 보이코의 작동 방식은 다음과 같았다:
프로토콜들이 특정 온체인 액션, ETH 최소 1개 예치 등을 정의하여 보이코에서 마켓을 엶
유동성 제공자들이 원하는 체인에서 아무 자산을 해당 마켓에 예치
예치에 필요한 자산들은 엔소 단축키를 통해 브릿지 혹은 스왑되어 해당 마켓에 예치됨
메인넷 출시 시점에 엔소 단축키를 통해 각 마켓에 예치된 자산들은 해당되는 각각의 디앱의 스마트 컨트랙트로 자동 이전
Source: Royco Integrates Enso to Power Boyco Berachain Launch
보이코의 유동성 사전예치 규모와 메커니즘은 전례가 없는 시도였다. 이전에 신규 체인들은 유동성을 유치하기 위해 락드롭 혹은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후에 수동으로 자산들을 옮겼었다. 보이코와 같이 31억 달러 이상의 예치와 이 자산들을 메인넷 출시와 함께 각 프로토콜에 자동으로 배분하는 프로세스는 가장 큰 규모와 복잡성을 보여주었다. 이 전략으로 베라체인은 DEX, 랜딩 및 기타 애플리케이션에 걸쳐 상당한 유동성을 확보한 상태로 메인넷을 운영할 수 있게 되어 신규 체인이 부족한 유동성으로 겪게 되는 콜드 스타트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했다.
“GAME은 에이전트버스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표준이 될 것이다. 에이전트들은 오픈소스 GAME 프레임워크를 통해 서로 자율적으로 소통하고, 거래하며, 서비스를 교환할 수 있게 된다.”
버츄얼스의 GAME 에이전트는 개발자들이 온체인에서 상호작용이 가능한 자율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게 해주는 프레임워크다. 이 프레임워크를 통해 만들어진 에이전트들은 LLM을 통해 과거 경험을 학습하고, 크립토 지갑을 자율적으로 관리하고, 여러 프로토콜들과 상호 작용하는 활동들을 한다.
버츄얼스 GAME 자체만으로는 온체인에서 지갑을 관리하는 활동만 가능했지만 해당 프레임워크에 엔소의 단축키를 결합하여 AI 에이전트들이 온체인에서 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GAME 에이전트는 사람의 개입 없이도 200개 이상의 온체인 프로토콜과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되었다.
Source: X (@virtuals_ai)
엔소의 단축키는 GAME 에이전트가 토큰 스왑, 이자 수익을 위한 자산 예치, 스테이블코인 대출과 같은 다단계를 거쳐야 하는 디파이 활동을 단일 트랜잭션으로 실행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단일 트랜잭션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하여 엔소 인프라에서는 자동적으로 최적의 경로와 가스 비용을 산출하여 처리한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는 아무런 장벽 없이 완전히 온체인 상에서 작동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버츄얼스의 GAME 에이전트는 엔소의 단축키 덕분에 온체인 디파이 전략을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AI 에이전트가 온체인에서 완전 자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여, 엔소가 미래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소의 단축키와 네트워크는 개발자들이 제품을 "바로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과 업계의 개방적 특성을 고려할 때, 아이디어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현하여 시장에 선보이는 것은 모든 크립토 앱의 필수 전략이다. 앞으로 엔소는 단순한 API 서비스를 넘어 독자적인 L1 메인넷으로 인프라를 확장하면서, 더욱 다양한 단축키와 효율적인 실행을 제공할 것이다.
엔소의 단축키는 팀들이 수동적인 통합 과정 없이도 다양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원활하게 연결하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블록체인 개발을 웹 개발만큼 쉽게 만드는 것이다. 엔소의 이러한 철학은 창업자가 항상 주장하는 "제품이 백서를 이긴다"라는 신조에서도 볼 수 있다: 이는 제품 출시 전에 긴 백서를 작성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취하지 않고 제품 개발과 출시를 우선시 하자는 의미이다.
엔소는 개발자들이 실제 제품 출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이를 통해 크립토 생태계가 더 나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