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게임 로직을 오프체인에서 구현하고, 자산만 온체인 상에서 처리하는 Onchain Assets 게임들은 사실상 자신만의 장르를 구축하기란 어려워보인다.
블록체인 산업의 관점으로는 내년에 FOC 게임의 발전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R2E 게임들을 전문적으로 서비스하는 플랫폼, 혹은 퍼블리셔의 포지션이 비어있다.
이번 한 해 정말 다양한 온체인 게임들을 살펴보고, 또 플레이해봤다. 사실 온체인 게임 산업에 대해서 100% 솔직하게 얘기하기 어려운 이유는 온체인 산업에 종사하는 모두에게 온체인 게임은 잘되어야만 하는 무언가이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온체인 게임을 통해 유저들이 몰려들어야만, 확장성 솔루션 A와 모듈러 인프라 B의 존재 이유가 생긴다.
해당 글에서는 올 한 해 온체인 게임 트렌드를 다음과 같은 3가지 주제로 나눠서 살펴본다. 먼저, 온체인 & 오프체인 메커니즘이 함께 사용되는 Onchain Asset Games(OCA Games), 그리고 자산부터 게임 메커니즘부터 전부 온체인에 구현되어 있는 Fully Onchain Games (FOC Games), 마지막으로 사행성과 베팅에 무게를 둔 Risk to Earn(R2E)이다.
2023년은 기존에 기대받던 대형 게임들의 업데이트가 활발히 이뤄진 한 해이다.
Source: Illuvium
먼저, Illuvium의 경우, 2월에 Illuvium: Zero Season One의 연기를 발표하면서 약간의 아쉬움이 존재하였다. Illuvium: Zero는 자원 취득과 거래 관리를 통해서 전략적으로 플레이하는 게임이다. 올해 3월에는 Illuvium: Beyond를 런칭하였는데, Illuvium: Beyond는 Illuvium 유니버스의 확장 게임으로, Illuvium NFT 컬렉션을 기반으로 플레이되는 카드 게임이다. 2023년 5월에는 Illuvium: Overworld의 두번째 프라이빗 베타를 진행하였으며, 9월에는 Illuvium: Zero의 UI 증진을 위해서 게임 데이터 포맷을 XML에서 JSON으로 변화하는 등 주요 기술적 업데이트를 진행하였다.
Source: Steam
Sci-Fi 컨셉의 TCG 게임인 Parallel과 관련해서 가장 눈에 띄는 업데이트는 Parallel Colony였다. Parallel Colony는 AI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멀티플레이어 게임으로, 기존에 web3 게임에서 시도하지 않던 접근법이라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Parallel Colony의 Avatar들은 각각 ERC-6551 지갑을 가지고 있어서, 게임 내 경제에서 더 다이나믹한 상호작용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PRIME 홀더들이 직접적으로 게임의 방향성에 관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서 이 또한 기대가 되는 포인트이다. 10월에는 Parallel 시즌 3, Crimson Confidant와 함께 첫번째 프리미엄 배틀패스가 출시되었다. 해당 시즌에서는 한정 코스메틱과 함께 레전더리 카드들이 도입되어서 플레이어들에게 더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였다. 또한, 10월에는 Parallel이 스팀에 도입되어서, 더 많은 게이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Source: Big Time
Big Time은 AAA 퀄리티의 그래픽과 게임플레이로 기존의 WoW나 길드 월즈와 같은 MMORPG와 비견되었다. Big Time에는 여러가지 직업들이 존재하며, 던전을 돌면서 몬스터를 잡고, 거기서 나온 아이템 취득할 수 있는 형태의 게임이다. 올해 10월, Big Time은 프리시즌과 함께 렌탈 시스템, 새로운 제작 메커니즘, $BIGTIME 토큰을 발표하여서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프리시즌은 리더보드 에어드랍과 보상 메커니즘을 통해서 활발한 커뮤니티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성공적이었다.
Source: eGamers.io
여전히 가장 성공적인 Web3 게임이라고 평가 받는 Axie Infinity의 개발사 Sky Mavis의 Ronin 생태계 확장도 올해 주목할만하다. 올해 3월, Ronin이 기존의 Axie Infinity의 IP를 벗어나서 추가적인 확장을 발표한 뒤, Directive Games를 비롯한 5개의 게임 스튜디오들과 파트너쉽을 공개하였다. 이후 8월에는 Project T라는 새로운 게임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하였고, 9월에는 Polygon에서 가장 사랑받던 게임인 Pixels가 Ronin으로의 마이그레이션을 발표하였다.
2021년과 2022년에 비하면, Web3 게임에 대한 펀딩이 많이 줄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몇가지 주목해볼만한 펀딩 뉴스들이 존재하였다.
Source: OniGames
먼저, 올해 3월에 있었던 CCP Games의 40M 투자 유치 소식이다. CCP Games는 EVE Online으로 유명한 게임 개발사인데, 해당 자금을 통해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서 EVE Universe를 더 확장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EVE Online은 2003년에 런칭한 샌드박스형 게임으로 현재까지도 170,000명이 넘는 활성 유저 수를 보유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EVE Online이야말로 현재까지 인게임 경제와 어쩌면 메타버스에 가장 가까운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블록체인을 통해서 어떤 부분을 더 보완할 수 있을지가 기대된다.
Source: Nestree.news
그 다음은 Jump Crypto와 ZEPETO의 합작 법인인 ZTX이다. ZTX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서 가장 뛰어난 접근성과 몰입감을 주는 메타버스를 만드려는 프로젝트로, 올해 8월에 $13M의 시드 투자 유치를 완료하였다. ZTX는 기존 ZEPETO 프로젝트를 통해서 400M이 넘는 유저들을 이미 확보하고,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을 진행한 경험을 통해서 ZTX의 성장과 개발의 근간을 마련하였다. 메타버스라는 내러티브가 진부해지기는 하였지만, ZEPETO만큼 PMF를 찾은 프로젝트도 흔치 않다고 생각하여서 ZTX의 앞으로가 기대가 된다.
Source: Animoca Brands
현재 Web3 게임 산업을 이끌고 있는 대기업 중에서 하나만 뽑아야한다면, 그것은 바로 Animoca Brands일 것이다. Mocaverse는 올해 9월 $20M의 투자 유치를 진행한 Animoca Brands의 플래그쉽 프로젝트로써, Moca ID와 Moca XP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서 통일된 아이덴티티를 제공하려고 한다. Moca ID의 경우, 전송 불가능한 형태의 NFT로, 유저들은 이를 Animoa Brands 생태계의 380개 프로젝트에서 자신의 신원으로써 사용할 수 있다. Moca XP는 포인트 시스템으로, 유저들이 해당 생태계 내에서 활발하게 참여할 때 보상으로써 주어진다. Web3 게임들이 쏟아지는 현재의 상황에서, Mocaverse가 기존의 Animoca Brands가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를 레버리지하여서 유저들의 정보와 아이덴티티를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다면, 많은 혜자가 여기서 발생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본다.
Source: Decrypt
올해 10월에 약 $20M의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완료한 Shrapnel은 2023년 말, 가장 기대받고 있는 AAA web3 게임 중 하나이다. Neon Machine에서 개발한 Shrapnel은 언리얼 엔진 5을 통해 개발된 일인칭 슈팅 게임으로, 타르코프나 콜 오브 듀티와 비슷한 게임일 것으로 예상된다. Neon Machine은 web3 요소를 도입하여서 유저들이 획득한 아이템을 마켓플레이스에서 사고 팔거나, 토큰을 스테이킹하여서 인게임 맵 개발에 참여하는 등 여러가지 기능들을 추가하려는 것 같다. Shrapnel의 경우, 핵심적으로 살펴봐야할 것이 게임 재미만을 봤을 때, 기존의 FPS 게임과 비교하였을 때 얼마나 재밌냐가 핵심일 것 같다.
Source: VentureBeat
불장이 끝나면서, 기존 Web2 기업들의 Web3에 대한 관심이 식은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살펴보면 그렇지도 않다. 먼저 워너 브라더스의 스포트 브랜드인 Warner Bros. Dsicovery와 Immutable의 파트너쉽이다. 이들은 플레이어들이 고유한 NFT 형태의 아바타를 수집, 훈련, 거래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 ‘Blocklete Golf’를 준비중이다.
다음은 SEGA와 LINE NEXT의 Web3 게임 플랫폼인 GAME DOSI간의 협업이다. 양사는 SEGA의 뛰어난 IP를 Web3 플랫폼에 도입함으로써, 뛰어난 게임과 블록체인의 NFT나 결제와 같은 혁식적인 측면을 통합하려고 한다. 또한, SEGA는 Oasys와 협업을 통하여 삼국지 대전의 IP를 이용한 Battle of Three Kingdoms를 준비중에 있다. 이러한 시도들은 Web3 게임을 더 넓은 사용자층으로 확장한다는 측면에서 주목해볼만하다.
모바일 게임 산업에 큰 영향을 끼쳤던 Zynga의 경우, Sugartown을 통해서 더 몰입감 있고, 경제적인 보상 기능이 추가된 경험을 제공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Sugartown에는 ERC-721 형태의 Ora라는 자원이 있는데, 플레이어들은 각자의 Ora를 스테이킹하고, 인게임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Sugartown의 화폐인 Sugar를 얻을 수 있다.
Square Enix의 경우, 블록체인 도입에 대한 게이머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게임 ‘Symbiogenesis’를 통해서 여전히 web3에 대한 믿음을 고수하고 있다. Symbiogenesis는 폴리곤 기반의 스토리 컬렉티블 게임으로, 10,000개의 캐릭터 NFT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게임 개발사 뿐만 아니라, 이스포츠 구단들 역시 새로운 수익원에 대한 니즈를 겪으며, 자연스럽게 web3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Fnatic, Gen.G 등 여러 구단들은 크립토 회사들과의 파트너쉽 계약을 체결하였고, TSM은 아발란체와의 협업을 통해서 자체 게이밍 어플리케이션인 Blitz의 토너먼트를 Blitz Subnet에서 진행할 것이라는 계획을 공개하였다.
Source: METAPIXEL
올 한해 Web3 게임 산업에서 가장 아쉬웠던 일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엔픽셀 web3 부서였던 메타픽셀의 해체 및 Gran Saga: Unliited 개발의 종료가 아닐까 싶다. Gran Saga: Unlimited는 올해 2번의 플레이테스트를 거치며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web3 게임에 해당한다. Proof of Play와 같이 코어 게임 루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게임 경험을 증진시키고, Gran Saga: Unlimited Idol 이벤트를 통해서 크리에이터들을 모집하고, 플레이테스트에서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하는 등, 여러가지 좋은 반응을 얻었다. 게임 외적으로도 AIP-11이나 프록시 가스비 지불 시스템 등을 제안하면서 인프라단에 대한 기여도 꾸준히 이어나갔다.
그러나, 올해 9월 기사를 통해서 돌연 메타픽셀의 해쳬 소식이 전해졌고, 9월 1일을 기준으로 메타픽셀의 트위터는 업데이트되고 있지 않다. 물론, 모기업의 재정 상태나,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게임 업계의 상황 떄문일 수 있겠지만, web3 게임의 부족한 흥행과 수익성도 분명히 해체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해당 사건은 Web3 게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줬다고 생각한다.
전체 게임 로직을 오프체인에서 구현하고, 자산만 온체인 상에서 처리하는 Onchain Assets 게임들은 사실상 자신만의 장르를 구축하기란 어려워보인다. 블록체인 요소를 도입함으로써 발생하는 큰 차별점이 없기 때문에, 해당 유형의 게임들은 여전히 동일한 장르에서 기존의 게임들과 평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측면에서 많은 OCA 게임들은 내년을 살아남지 못하겠지만, 그냥 게임으로써 재밌는 게임들은 충분히 살아남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기대중인 게임들로는 ‘Oh Baby Kart’, ‘Wildcard Alliance’ 등이 있다. 이 게임들은 딱히 온체인 요소가 없이도, 게임으로써 재밌게 플레이하였기 때문에, 나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또한, 내년에 주목해볼 게임은 MapleStory Universe이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 큰 무게를 두고 있는 MapleStory Universe는 넥슨이 기존에 매우 성공적이었던 메이플스토리라는 IP를 사용하는만큼, 해당 게임이 어떠한 성적표를 받냐에 따라서, 다른 게임사들이 web3를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크게 바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해당 게임의 귀추를 주목해보는 것 역시 재밌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게임의 자산뿐 아니라, 로직까지 온체인에 구현되어 있는 Fully Onchain Game은 2019년, Dark Forest로 시작된 나름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다만, 2022년 연말에 0xPARC에서 진행한 Autonomous World Residency를 기점으로 ‘Autonomous World’라는 컨셉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확실히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하였다. Autonomous World가 더 큰 울림을 줬던 이유는 TAM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Fully Onchain Game이라고만 부르는 것보다, Autonomous World라고 부르게 되면, 해당 컨셉이 다룰 수 있는 시장의 크기가 훨씬 커지게 된다. 이더리움을 Autonomous World에 현재 가장 가까운 예시로 꼽는 것을 보면 확실히 다르다.
Autonomous World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구성원들에 의해서 자체적으로 운영되는 세계관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Autonomous World가 블록체인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린 유즈케이스라는 주장도 여기서 착안되는데,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검증할 수 있고, 영구적이라는 특성은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특성을 가지는 세계관의 탄생을 의미하였다.
해당 리포트의 특성 상, 우리는 게임으로써의 Autonomous World를 다루기 때문에, 나는 FOC 게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도록 하겠다. FOC 게임의 장점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몰입감인 것 같다. 무허가성 모딩, 영구성, 열린 경제, 검증성과 같은 특성들은 그 나름의 현실적 한계와 가능성들이 있지만, 결국 모든 것들은 유저들이 해당 게임을 더 신경쓰고, 거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올해 FOC 게임 산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발전은 게임 엔진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Unity나 Unreal Engine 5와 같은 클라이언트 프레임워크가 아닌 서버-사이드 프레임워크의 발전이 필요하였던 이유는 단순히 FOC 게임의 개발이 너무나도 번거롭고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것이, 블록체인이란 것이 애초에 게임을 위해서 만들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상태 동기화 관리, 효율적인 컨텐츠 추가, 다른 컨트랙트와 상호 작용 등 너무나도 고려할 것도 많고, 번거운 개발 과정을 보완하기 위한 코드 라이브러리와 도구들을 제공하기 위해서 MUD, Dojo, World Engine과 같은 엔진들이 등장하였다.
Source: VanishK
2022년 4월, DEFCON에서 처음 등장한 MUD는 현재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가진 FOC 게임 엔진일 것이다. MUD는 0xPARC 산하의 Lattice에서 개발되었고, 이더리움과 옵티미즘 생태계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Lattice 팀은 2021년에 자체 FOC 게임을 개발하다가 현재 FOC 프레임워크의 부족함을 느끼고 직접 MUD를 만들게 되었다. MUD V1는 ECS 프레임워크를 따라서 구현되었으며, 컨트랙트와 클라이언트 상태 동기화, 컨텐츠 업데이트, 다른 컨트랙트와의 상호작용을 쉽게 도와준다. ECS 프레임워크는 게임 업계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프레임워크로 특히 MMORPG와 같이 수 많은 요소들이 등장하는 게임에서 상태 관리와 업데이트를 용이하게 해준다. 올해 4월에는 MUD V2 알파 버전이 공개되었고, 주된 특징은 ECS 프레임워크를 강제하지 않고, 개발자에게 자유을 준다는 점이다. MUD의 가장 큰 장점은 이더리움 생태계와 가치를 공유하는 만큼,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다.
Source: Lattice
올해 11월에 Lattice는 프레임워크에 이어서 온체인 게임들을 타겟으로한 플라즈마 방식의 레이어2 Redstone을 공개하였다. Redstone의 공개와 함께 Lattice는 본격적으로 Optimism 생태계에 편입되었으며, MUD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 많은 FOC 게임들이 Redstone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Source: Dojo
MUD만큼 많이 사용되는 것이 Starknet 진영의 Dojo이다. Dojo 이전부터, Starknet에서 독립적으로 FOC 게임을 만드려는 시도가 계속되었다. MUD의 출현과 Cairo 1.0 출시로 인해서 본격적으로 Loot Realms, Catridge, Briq 팀에서 함께 Starknet의 FOC 게임 엔진을 만들게 되었고, 2023년 2월에 공식적으로 Dojo가 공개되었다. MUD V1과 비슷하게, Dojo 역시 ECS 프레임워크를 지향하고 있는데, 가장 큰 차이점은 아무래도 Cairo 1.0이다.
Cairo 1.0은 Rust와 닮은 언어로 검증가능한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Cairo 1.0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재귀적 증명을 통해서 효율적으로 많은 양의 연산을 압축할 수 있다.
연산을 여러 부분으로 나눠서 독립적으로 증명할 수 있어서, 프라이버시 보호가 가능하다.
Cairo는 DA 레이어에 ‘state difference’라는 결과값의 일부만 보관하면 되서, 검증 및 저장 효율성이 뛰어나다.
스마트 컨트랙트 말고, 다른 분야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Source: Dojo
기존에는 Dojo가 MUD에 비해서 배우거나, 참고할 수 있는 자원이 많지 않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목받았었는데, 최근에는 Game Jam 행사나, 잘 작성된 Dojo Book을 통해서 약점이 많이 보완된 것 같다.
Source: Argus Labs
그 다음으로 주목해볼만한 FOC 게임 엔진은 Argus Labs의 World Engine이다. Argus Labs는 온체인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회사인데, 올해 6월에 Haun Ventures 등으로부터 $10M의 시드 투자 유치를 완료하였다. Argus Labs는 FOC 게임을 개발하다가, 현재 블록체인이 게임을 만들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자체적인 게임 엔진인 World Engine을 만들고, 공개하게 되었다.
Source: Argus
World Engine은 게임 개발자 및 플레이어들을 타겟으로한 샤딩 기반의 레이어 2 SDK라고 할 수 있다. 주요 특징으로는 loop-driven runtime, 기존 MMO 게임 서버 구조에서 영감을 받은 샤딩, 다른 컨트랙트와의 호환성 등이 있다. World Engine의 구조는 크게 두 가지로 이뤄져 있는데, EVM Base Shard에서는 스마트 컨트랙트 로직을 주로 담당하고, Game Shard에서는 게임 실행에 대한 로직을 처리한다. World Engine의 목표는 블록체인의 장점인 호환성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게이머와 개발자들에게 기존 게임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인데, 내년에는 이 World Engine을 사용한 게임들이 다수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주목할만한 인프라 플레이어들로는 FOC 게임 엔진인 Keystone을 공개한 Curio, Paima Engine을 개발하는 Paima Studio, Autonomous World를 위한 롤업 프레임워크 Turbo를 공개한 Altlayer 등이 있다.
인프라의 발전과 함께 수많은 FOC 게임들이 쏟아진 올 한해였다.
Source: Lattice
먼저 MUD 진영부터 살펴보자. MUD를 직접 만들며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Lattice는 OPCraft라는 마인크래프트 스타일의 FOC 게임을 통해서 Autonomous World의 가능성을 잘 보여줬다. 약 2주라는 기간 동안, 총 1500명이 넘는 플레이어들이 참가하였고, 3.5M+ 온체인 트랜젝션, 그리고 5개가 넘는 커뮤니티원들이 만든 플러그인들이 등장하였다. OPCraft 외에도 Sky Strife라는 RTS 게임을 만들었는데, 해당 게임은 여러 차례 플레이테스트를 통해서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Sky Strife는 턴 기반의 실시간 전략 게임으로, 총 4명의 플레이어들이 참여하고, 자신의 기지는 지키면서 상대방의 기지는 파괴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이다.
Source: Minters
다음은 Minters라는 게임 스튜디오이다. Minters World는 Rhascau라는 보드게임 형식의 전략 레이싱 게임을 출시하였고, 현재는 MMO 오토 배틀러 장르의 Battle for Blockchain을 준비하고 있다. Rhascau의 경우, 출시 일주일만에 53K+ 온체인 트랜젝션이 발생하였고, 250회가 넘는 매치가 발생하였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Battle for Blockchain의 경우, DevConnect 행사에서 처음으로 플레이테스트를 진행하였으며, Minters는 MUD x Godot 템플릿을 공개할 정도로, 생태계 기여에도 진심이다.
Source: Words3
Small Brain Games는 매 6주마다 새로운 FOC 게임을 런칭한다는 흥미로운 목표를 가진 게임 스튜디오로, 현재까지 Ape’s Gambit, Underverse, Dark Seas, Words3, Gaul, Network State, Drawtech과 같은 다양한 게임을 런칭해왔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게 플레이하였던 Words3의 경우, 스크램블 형식의 단어 게임인데, 기존 낱말 게임들과 다르게 매 철자를 추가할 때마다 비용이 들고, 낱말을 만들면 보상을 얻게 되는 형태이다. 전체 코드를 깃허브에서 확인할 수 있어서, 누구나 더 잘 플레이하기 위한 봇이나 플러그인 등을 만들 수 있다. 가장 최근 출시된 Drawtech의 경우, 첫 번째로 모바일에서 플레이 가능한 FOC 게임으로, 하나의 공유된 캔버스 위에 그림을 그려서 보상을 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외에도 MUD 진영에서 주목할 게임들로는 Asphodel Studio에서 제작한 온체인 타마고치 스타일 게임인 Kamigotchi와 @intemerson과 @tax_cuts가 제작한 Factorio 스타일의 Primodium 등이 있다.
Source: Shoshin
Dojo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Starknet 진영도 만만치 않다. 먼저, Topology이다. Topology는 Autonomous World라는 컨셉이 인기를 끌기 전부터, 온체인 상에서 물리 법칙을 구현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해왔고, 2022년 여름에는 Starknet의 첫 번째 FOC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Isaac을 공개하였다. 이후 MuMu라는 온체인 퍼즐 게임을 거쳐서 제작하게된 Shoshin은 비동기 2D 전략 격투 게임이다. 유저들이 각자의 캐릭터들이 할 행동을 미리 지시해두면, 각 캐릭터들은 그 지시에 따라서 전투를 진행하게 된다. 아직은 싱글 플레이어이지만, 멀티플레이어 모드가 도입되었을 때, 훨씬 더 재밌을 것으로 기대가 되는 게임이다.
Source: Dope Wars
다음은 Cartridge이다. Cartridge는 FOC 게임과 함께 Dojo에 대한 기여, 그리고 버너 월렛을 위한 모듈인 Catrdige Controller까지 전방위적인 FOCG 종합 회사라고 볼 수 있다. Cartridge에서 공개한 첫 번째 게임인 Roll Your Own은 1984년에 나왔던 비디오 게임 ‘Drug Wars’의 온체인 복각판으로,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차익거래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Source: BibliothecaDAO
Starknet의 FOC 게임 생태계를 얘기하면서, 빠트릴 수 없는 것이 Loot이다. Loot은 Dark Forest와 함께 현재 FOC 게임 산업에 큰 영향을 준 프로젝트인데, 이 Loot 파생 프로젝트로 시작한 BibliothecaDAO는 현재 Realms: Eternum과 Loot Survivor라는 2개의 FOC 게임을 준비중이다. Realms: Eternum은 문명 게임의 느낌을 주는 샌드박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2023년 1월에 테스트넷 버전을 공개하였으며, 현재 메인넷 런칭을 준비중이다. Loot Survivor의 경우, 텍스트 기반의 로그라이크 게임으로 생각보다 전략적인 요소들이 많아서 직접 플레이해본 결과, 나름 중독성이 있었다. 역시 메인넷 배포를 준비중에 있으며, Play2Die라는 새로운 BM을 시도중이다.
이 외에도 Starknet 생태계에서 주목해볼만한 프로젝트로는 온체인 레고 시스템을 만들고 있는 Briq과 4x MMO 장르의 게임인 Influence 등이 있다.
블록체인 산업의 관점으로는 내년에 FOC 게임의 발전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말과 내년 초를 통해서 현재 베타 플레이테스트 중인 온체인 게임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와서 성적표를 받기 시작할 것이고, 그에 따라서 인프라 단의 발전도 더 진행될 것 같다. 하지만, 게임의 관점에서는 당장에는 어떤 유의미한 변화를 일으키기란 어렵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FOC 게임의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전체 게임 업계에서 하나의 마이너하지만, 매니아틱한 장르로써 자리잡는 것인데, 이 것도 최소 5년은 걸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현재 FOCG 스튜디오들이 대답해야할 가장 큰 문제는 아마 자생할만큼의 BM을 만들 수 있냐인 것 같다. 최근 Proof of Play의 펀딩 소식과 함께 내년 초에는 더 많은 FOCG 스튜디오들의 펀딩 소식을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결국에 FOC 게임의 타임 스팬을 5~10년으로 본다면, VC 펀딩에만 기대기에는 긴 시간일 수 있다. 따라서, 각 스튜디오들은 BM과 더 나아가서 토큰 발행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Autonomous World와 관련하여서는 결국, 해당 컨셉을 현실화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 것 같다. 인위적으로 이러한 세계관을 만드는 것이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얼마나 살아숨쉬는 세계를 만들 수 있을지와 같은 문제는 해보지 않기 전까지는 모르는 것이기에 이를 검증하기 위해선 역시 최소 5~10년을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종합하면, 내년에 FOC 게임 산업의 발전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해당 게임들이 블록체인의 지적 우물을 넘어서 실제 게임 업계에 영향을 주기까지는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
비트코인의 탄생과 동시에 크립토의 가장 뚜렷한 PMF라고 지목되었던 GambleFi는 올해 7월에 Rollbit이나 Hamster Racing이 바이럴되면서 다시 한번 큰 관심을 받게 되었다. 더 많은 돈을 빠르고 쉽게 원하는 인간의 습성은 과거에도 존재해왔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다. 변화하는 것은 그 수단이고, 과거에는 카지노와 같은 물리적인 공간들이 이러한 니즈를 채워줬다면, 이는 점차 온라인화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의 흐름에서 기존 온라인 도박 서비스의 단점을 보완한다고 ‘주장하는’ GambleFi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미래일지도 모른다.
P2E 게임은 근본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은 폰지 구조로 이뤄져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P2E 게임들이 제공하는 EARN의 크기는 작아질 수 밖에 없고, 애초에 돈을 벌기위해서만 게임을 즐기던 유저들은 그 게임을 계속하고 있을 이유가 없어지게 된다.
R2E는 지속가능한, 제로섬 형태의 P2E라고 할 수 있다. 다 같이 돈을 얻는 구조가 아닌, 누군가가 얻으면 누군가는 잃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지속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크립토 투자를 해본 사람들은 전부 잠재적인 R2E 게임 유저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R2E 게임들은 어쩌면 원래 P2E 게임들이 타겟으로 하였던 유저들을 실제로 만족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온라인 도박 산업은 전세계적으로 매우 크다. 2022년에 약 $63B로 평가 받은 해당 시장은 CAGR 11.7%로, 2030년에는 약 $153B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모바일과 인터넷의 접근성 향상으로 인해서 기존에 도박을 오프라인에서 즐기던 인원들이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현상은 현재 진행형이다. 또한, 텍사스, 조지아, 미주리 등과 같은 북미 지역에서의 온라인 스포츠 도박 합법화 논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 역시, 긍정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GambleFi는 기존의 온라인 도박이 가지고 있는 투명성, 보안, 공정성과 같은 단점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서 보완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기존에 DeFi나 NFT 산업이 그러하였듯이, 각 프로젝트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실제로 기존 온라인 도박 산업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는 프로젝트들마다 상이할 수 있다.
Source: Trident
GambleFi가 기존의 온라인 도박 산업에서 출발하였다면, Risk to Earn은 GameFi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한가지 방향성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GameFi는 Play to Earn의 방향성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작년 한 해동안 실제로 경험하였다. Play to Earn이 마치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것처럼 설계되엇다면, Risk to Earn은 현실적인 ‘공짜 점심은 없다’라는 격언에서 출발한다. Risk to Earn은 제로섬 게임으로, 플레이어들은 일정 자금을 베팅하고, 경기에서 이기면 상대방의 자금까지 가져가고, 지면 잃는 형식을 말한다. 이름처럼 플레이어들은 리스크를 걸고 자금을 취할 기회를 노리게 되고, 이러한 행위의 장소를 제공하는 게임 플랫폼은 여기서 일정 수수료를 가져가게 된다.
게임에서 R2E를 구현하는 방식은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방법이다.
로그라이크: 싱글 플레이 게임 방식으로, 즉으면 아이템을 모두 잃는 형태 EX: 타르코프
베팅: 상대방의 게임 결과에 자금을 베팅할 수 있는 형태
PvP: 나의 게임 결과에 베팅을 할 수 있는 형태
GambleFi와 Risk to Earn(이하, R2E)은 출발하게 된 원인은 다르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갖게 된 형태는 매우 흡사하다. 두 개념 모두, 공평한 제로섬 환경에서 서로가 리스크를 감당하고, 더 많은 돈을 벌려는 니즈를 채운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따라서 GambleFi와 R2E는 같은 스펙트럼 위에 위치하는데, 단지 GambleFi는 조금 더 도박에, R2E는 게임에 가까울 뿐이다. 이따 살펴보겠지만, 이 GambleFi와 R2E, 그 중간 어딘가에 위치하는 프로젝트들도 존재한다.
먼저, Rollbit은 GambleFi 분야의 선두주자로, 기존 온라인 도박 서비스에 암호화폐 기능을 통합. 주요 서비스로 카지노 게임, 스포츠 베팅, 선물 거래, NFT 서비스 등이 있다. Rollbit의 네이티브 토큰인 $RLB는 선물 거래 시 수수료 절감 및 RLB Lottery 참여 권한 제공 등의 유틸리티를 가진다. RLB Lottery는 Rollbit의 카지노 서비스 수익의 일정 비율을 상금으로 할당받으며, 사용자들은 $RLB를 스테이킹하여 참여할 수 있다. Rollbit의 주요 수익원은 카지노, NFT 마켓플레이스, 스포츠 베팅, 그리고 선물 거래 수수료입니다. 또한, Rollbit은 Rollbots와 Sportsbot 등의 자체 NFT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게임 내에서 다양한 혜택과 기능을 제공한다.
SX Bet는 p2p 베팅을 중개하는 서비스로, 기존 온라인 도박 서비스/ 크립토 온라인 도박 서비스들이 수탁형이여서, 서비스 주체를 신뢰해야하는 것과 달리, SX Bets은 비수탁형으로, 유저들이 자신의 지갑에서 직접 베팅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SX Bet에서 베팅을 해서 승리하게 되면, 약속했던 payout 외에도 $SX 토큰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 SX 토큰은 이러한 보상 외에도, 수수료 할인, 거버넌스로써의 역할도 수행한다. 평균적으로 $100의 베팅에 대하여, SX Bet은 약 $1의 수익이 발생한다. 또한, SX Bet은 자체 앱체인을 사용하기 때문에, 여기서 발생한 가스비 역시 스테이커들에게 지불된다. $SX의 유틸리티는 다음과 같다.
Cocobet은 올해 6월에 만들어진 새로운 프로젝트로, 더 Web3 디젠 감성에 맞춘 퀄리티 안좋은 Rollbit이라고 볼 수 있다. 일단 게임의 수나, 퀄리티 자체가 Rollbit에 비하면 크게 떨어지지만, Rollbit이 기존의 온라인 베팅 사이트 UX를 가지는 것과 달리, CocoBets은 굉장히 Web3 디젠들에게 익숙하고, 인기를 끌만한 UX를 가지고 있다. 현재는 서비스를 잠시 멈춘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Sanko Game Corp는 아케이드 게임 형식을 취하며, 주요 게임으로 오하마 & 텍사스 홀덤 게임이 있다. Sanko Game Corp의 컨셉은 Sanko Dream Machine이라는 게임 아케이드 콘솔을 서비스하는 게임 퍼블리셔이다. Sanko Dream Machine에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먼저 0.1 $DMT를 지불해야하고, 그 게임에서 죽고, 다시 하려면 다시 토큰을 지불하는 과거 오락실 방식이다. 최근에는 스트리밍 서비스인 Sanko TV 서비스를 출시하였다.
Hamster Racing은 올해 여름에 큰 인기를 끌었던 햄스터 레이싱 베팅을 중심으로 한 프로젝트로, 트위치에서 실사긴으로 약 4종의 햄스터들이 레이싱하는 것을 중계하고, 사람들이 우승할 햄스터에게 베팅할 수 있는 구조로 진행된다. 실제 베팅은 $BUSD로 진행되고, 스일한 베팅에 대해서 플랫폼의 5%의 수수료를 챙긴다. 플랫폼에서 발생한 수익의 80%은 리워드 풀에 할당되며, 이 리워드 풀은 $HAMS 홀더들의 지분에 따라서 할당된다. 7월 21일 하루에만 10만 달러가 넘는 자금이 예치되었지만, 8월 27일을 기준으로 더 이상 트위터 계정은 업데이트되고 있지 않다.
2021년 11월, 미니게임으로 시작한 Wolf Game은 작년 12월에 공식적으로 런칭하였다. Wolf Game은 비동기적인 PvP 전략 게임으로,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양이냐 늑대냐에 따라서 다른 전략을 가지고 최대한 많은 $WOOL을 얻으려고 한다. 이 $WOOL은 현재 바깥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Wolf Game은 자체 NFT 컬렉션이 있고, 그 중에서 양과 늑대의 비율은 9:1이다. 양들은 헛간에서 고배를 통해서 다음 세대 양을 만들고, $WOOL을 얻을 수 있다. 또는, 헛간 바깥에서 자원을 획득할 수도 있다. 늑대들은 양들이 헛간에서 교배를 할 시에, 헛간과 늑대의 레벨, 늑대의 에너지와 같은 다양한 요소들에 따라서 다음 세대 양을 훔칠 수 있다. 또한, 헛간 바깥에서 자원을 획득하고 있는 양을 만날 시에, 이 자원을 약탈할 수도 있다.
글레디에이터 컨셉의 게임들을 서비스하는 Halls Of Olympia는 베팅을 통한 R2E를 주요 컨텐츠로 내세운다. Halls of Olympia에서는 크게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주요 게임이 있다. Gladiatorial Combat는 아레나 배틀 형식의 게임으로, 1) 직접 게임에 참여하여 상금을 얻거나, 2) 다른 매치에 베팅을 하거나, 3)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무기나 방어구를 빌려줘서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음으로, Chariot Racing는 경륜 게임으로, 플레이어들은 두가지 스킬과 하나의 무기를 골라서 캐릭터에 장착한 후 PvP 경주를 즐기게 된다. 이때도 역시, 다른 사람 매치에 베팅을 할 수 있다.
Trident DAO는 본격적으로 R2E라는 컨셉을 처음으로 제안한 팀으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주요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먼저, Trident MMO는 오픈월드 게임으로 플레이어들은 탐험하고, 자원, 모으고, 보스 무찌르는 것이 목표이다. 로그라이크 형식이여서, 죽으면 모든 아이템을 떨구게 된다. 다음으로, Spirit Duels: 포켓몬 배틀처럼 턴 기반의 PvP 게임이다.
현재 R2E 게임들을 전문적으로 서비스하는 플랫폼, 혹은 퍼블리셔의 포지션이 비어있다. 사실 전체 게임 업계에서는 Skillz나 Player’s Lounge처럼, Competitive game platform이나 Micro esports라고 부르는 토너먼트와 베팅을 통한 R2E 플랫폼들이 이미 많이 존재한다. 크립토의 장점이 쉽게 돈을 모으고, 나눠주는 것인 만큼, 온체인 게임들과 잘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따라서 현재 준비중인 Tiltyard처럼, web3 버전의 Skillz의 출시를 기대해본다.
다만, R2E 게임들도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블록체인 바깥의 게임들도 그러하듯, 지속가능성과 별개로, 게임에 대한 열기가 식고, 인기가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유저 수나 nft 가격은 떨어지게 되어있다. Wolf Game이 그나마 가장 성공적인 사례이지만, 아직 R2E 게임의 엑시 인피니티는 나오지 않은 것 같다.
Rollbit의 NFT, Rollbot과 Sportsbot의 이용 사례는 주목해볼만하다. 단순히 Revenue Sharing을 하는 대상으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서, Rollbot의 경우, 카지노 이용시에 trait에 따라서 레이크백량이 ���정되고, Sportsbot의 경우, 각 NFT의 종류에 따라�� 할당받는 스포츠 베팅의 수익이 달라지게 된다. 이렇듯, 여러 추가 유틸리티나 재밌는 요소들을 집어넣음으로써 단순히 revenue sharing 이상의 목적으로 NFT를 소유하게 만드는 포인트들은 다른 게임에서도 충분히 벤치마킹해볼만한 것 같다.
각 파트에서의 각 파트마다 전망을 남겄지만, 여기서 다시 한 번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Onchain Asset Games(OCA Games)
결국 본질은 게임이다. 너무 당연한 말이겠지만, 게임이 재미없으면, 토큰 메커니즘이 어떤지 간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 게임이 재미없으면, 그 게임이 누구한테 투자 받았는지, 현재 토큰 가격이 얼마인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렇기에 좋은 온체인 게임이란, ‘이미 온체인 요소 없이도 재밌는 게임인데, 온체인이라는 도구로 유저의 참여도나 몰입도를 높이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제발 이제 기존 게임 업계에서 안 먹히는 게임이나 IP를 온체인을 통해서 부활시키려는 시도는 그만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마음은 이해하지만, 결국 통하지 않고, 엄한 사람들만 피해를 볼 것이다. 내년에 기대하는 게임은 Oh Baby Kart & Wildcard Aliiance 2가지이다. 공통점은 Web3 요소 없이도 재밌게 플레이하였다는 점이다.
Fully Onchain Games (FOC Games)
FOC 게임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제 내년에는 정말 게임으로써 재밌는 게임이 나와야지만, 인프라 - 어플리케이션 발전의 플라이휠을 계속해서 돌려나갈 것이다. 지금 FOCG들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흥미롭지만, 게임으로써는 봐주기가 어려운 것들이 대다수이다.
Risk to Earn(R2E)
만약 누군가가 죽어도 Web3 요소를 넣은 게임을 만들어야겠다면, 나는 R2E에 집중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R2E의 게임의 문제점은 이제 당신의 경쟁자는 Web2 게임이 아니라, 바이낸스 선물 거래나 밈코인 트레이딩이라는 점이다. 만약 당신이 1) 게임적인 요소를 통해서 위에서 언급된 경쟁자들을 이길 수 있고, 2) 게임 개발자로써의 현타를 감수할 수 있다면, 추천한다. 적어도 R2E 프로젝트들은 지속가능한 BM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 글의 비주얼을 제공해주신 Kate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