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는 확장성, 보안과 더불어 블록체인의 3가지 핵심 가치이다. 그러나 이더리움의 확장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롤업 운영에 있어 탈중앙화가 희생되었다. 이러한 작업을 완전히 탈중앙화하는 것은 옵티미스틱 롤업과 zk 기반 롤업 모두에서 시퀀싱과 세틀먼트에 있어 기술적으로 해결해야하는 것들이 많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시퀀싱과 세틀먼트 측면에서의 개발은 가속화되고 있다. 일부 옵티미스틱 롤업은 무허가 챌린지를 도입하고 하이브리드 증명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러한 현황에 있어 타이코는 탈중앙화를 위한 명확한 로드맵을 가진 롤업 프로젝트로 비탈릭, 저스틴 드레이크 등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살펴보자.
타이코가 “탈중앙화 롤업으로 가는 길”에 있어 증명 시스템과 프레임워크에 대한 두 가지 해결책을 제시한다: 베이스드 경합 롤업(BCR)과 기반 부스터 롤업(BBR)이 이에 해당된다.
BCR은 경합 메커니즘을 통합한 증명 시스템을 갖고 있는 롤업이며 사기 증명이 의심되는 경우 참여자가 거래의 유효성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하여 거래를 검증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이더리움 검증자가 중앙 시퀀서 없이 트랜잭션의 순서를 정하고, 경합 메커니즘을 사용해 블록체인 무결성을 유지함으로써 탈중앙화를 강화한다.
BCR 메커니즘은 이더리움의 트랜잭션 시퀀싱의 강점과 이 경합 기능을 결합하여 보안과 탈중앙화를 유지하면서 트랜잭션 수수료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타이코는 BCR에 다중 증명 시스템(Multiproof System)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개발 스테이지에 따라 다른 롤업 증명 시스템(SGX, ZK, SGX+ZK 등)을 사용할 수 있어 시스템에 추가적인 안정적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 설계에는 경쟁 빈도가 낮을 때 증명자의 활동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프루버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많은 경쟁이 필요한 구조이므로, 수익이 덜 창출되는 환경에서는 프루버가 참여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타이코는 여러 스테이지를 통해 다양한 롤업 증명 시스템을 구현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BBR은 모든 L2에 재배포할 필요 없이 이더리움 디앱을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트랜잭션 실행과 스토리지를 샤딩을 통하여 디앱들을 위한 추가적인 컴퓨팅 환경을 재공하여 여러 체인에 재배포 비용을 줄임으로써 이를 달성한다. 이러한 설계는 L2 간의 유동성 파편화를 해결하고 네트워크 확장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3년 11월, 타이코는 이더리움의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부스터 롤업 이니셔티브인 귀네스를 발표했다. 귀네스는 트랜잭션 시퀀싱을 위해 이더리움의 L1 검증자를, 블록 구성을 위해 L1 빌더를 사용한다. 주요 특징으로는 원활한 L1 통합을 위한 동기식 구성 기능,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는 확장성, 빠른 트랜잭션을 위한 사전 확인 기능 등이 있다. 기네스는 타이코의 멀티프로버 인프라인 라이코에 의해 보안이 강화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향후 zkVM을 통합할 계획을 갖고 있다.
BCR과 BBR은 모두 이더리움에 효율적인 확장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타이코의 노력의 일환으로, 보안과 탈중앙화를 유지하면서 대량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롤업은 현재 대부분 중앙화되어 있으며 시퀀싱과 증명 시스템의 탈중앙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현재 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두 가지 증명 시스템인 옵티미스틱과 zk 롤업은 탈중앙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옵티미스틱 증명 시스템: 이들은 L1 트랜잭션으로 강제로 L2 상태를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했으며, 공유 시퀀싱과 무허가 챌린저를 통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아비트럼과 옵티미즘은 무허가 챌린지를 허용했지만, 최근 옵티미즘은 의심스러운 버그로 인해 이 기능을 잠시 비활성화했다.
ZK 증명 시스템: 대부분의 zk롤업은 L1에서 강제 트랜잭션을 허용하지 않는다. zk는 안전하게 상태 변경을 보장을 제공하지만, 현재 운영은 중앙 집중화되어 있다. 그러겡 아직 상당한 기술적 과제가 남아 있다.
완벽하게 탈중앙화되지는 않았지만, OP-Stack, ZK-Stack, Polygon zkEVM, Arbitrum Orbit과 같은 롤업 프레임워크는 현재 수백 개의 L2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계속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롤업 프레임워크 팀들은 이를 탈중앙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프로젝트가 탈중앙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명확한 로드맵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점에서 타이코는 눈에 띄는 프로젝트이다. 타이코는 처음부터 L2이자 탈중앙화 롤업 프레임워크가 되기 위한 명확한 로드맵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타이코는 L2 토큰에 지속 가능한 유틸리티를 제공하는 토큰노믹스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명확한 길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대부분의 토큰들과 대비 되는 특징이다.
하지만 타이코가 적절한 시장 타이밍에 비전을 성공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다른 프로젝트들도 코드와 인프라를 개선하고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타이코는 경험이 많은 팀원들을 기반으로 이더리움 재단과 가장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 롤업 팀이기에, 탈중앙화를 중심으로 한 타이코의 발전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도 굵직한 롤업 프로젝트들이 롤업의 탈중앙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곳에서도 롤업의 완전한 탈중앙화를 이루었다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고 있지는 못하다. 그 이유는 현재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롤업들이 초기 설계 단계에서 탈중앙화에 대한 가중치를 낮게 설정했기 때문이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성능과 기능 구현 위주였던 지금의 롤업들이 이제와서 탈중앙화 개념을 이러한 설계의 비좁은 틈으로 밀어넣으려 하니 굉장히 힘든 까닭이다. 물론 이 부분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왜냐하면 초기의 롤업은 이더리움의 확장성을 충족시키면서도 빠른 속도의 성능을 토대로 한 가시적인 성과가 필수적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롤업에서 탈중앙화의 개념이 중요해지고 있다. 마치, 중앙집중식의 성능 위주 Web2의 시대가 펼쳐지고 난 후 탈중앙식의 Web3로 자연스럽게 흐름이 이어지는 것처럼 말이다. 감사하게도, 이미 나온 많은 롤업 프로젝트들이 기반과 기틀을 닦고 먼저 정진해준 덕분이다. 이러한 기류에서 Taiko의 롤업에 대한 탈중앙화 시도는 긍정적으로 판단할 만 하다. 특히 Based Contestable Rollup(BCR)을 필두로 하여 설계된 Taiko의 롤업 메커니즘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정당한 보상과 페널티가 존재하는 등 완전한 탈중앙화를 위한 충분한 요소들이 자리잡고 있다.
당연히 아직까지 보완해야할 부분이 많고 완전한 탈중앙화로 가는 길에는 여러 가지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Taiko의 이러한 도전은 이더리움 L2 생태계 전반적으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등 매우 의미가 깊다고 판단되며, 이들의 행보를 지켜보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타이코의 정거는 롤업이 많은 주목을 받으면서 파편화와 롤업 환경의 지나친 고립이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얘기했다. 베이스드 롤업과 공유 시퀀서 레이어 사이의 선택에는 장단점이 있다. 공유 시퀀서는 빠른 완결성과 교차 체인 구성 가능성을 제공하지만, 새로운 신뢰 가정과 잠재적인 실패 지점을 도입한다. 베이스드 롤업은 이더리움의 인프라를 활용하여 유동성과 L1 구성성을 제공하지만, 블록 시간과 수익 문제에 직면한다.
향후 개선 사항에는 이더리움과의 얼라이먼트를 유지하면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Based Preconfirmation과 더 빠른 L1 블록 시간이 포함될 수 있다. 타이코의 목표는 이더리움의 비전에 충실한 확장 가능한 탈중앙화 생태계이다. 정거가 강조한 부분은 베이스드가 될지 여부는 단순한 기술적 결정이 아니다 라는 것이다. 이는 탈중앙화 롤업 “프레임워크”의 방향에 관한 것이다.
이더리움 재단의 연구원 저스틴 드레이크는 베이스드 롤업과 타이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이더리움의 확장 솔루션에 대한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드레이크는 트랜잭션 순서에 대한 독점적 통제와 검열과 같은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탈중앙화 시퀀싱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는 영지식 증명과 공유 시퀀서와 같은 기술을 통합하면 기반 롤업의 기능과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 저스틴 드레이크는 타이코가 메인넷의 무허가 시퀀싱 및 증명을 통해 탈중앙화되고 확장 가능한 이더리움 생태계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그는 최종 목표는 '베이스드'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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