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0일 레이어제로 파운데이션은 약 $110M 규모로 모든 STG를 0.08634 ZRO로 교환하는 조건의 인수안을 발표했다(이후 가격 상으로 160M 규모의 인수가 되었다). 하지만 장기 락업 상태인 veSTG 홀더들은 직접적 이익을 얻기 어렵다는 점에서 불만을 표시했고, 레이어제로는 이들을 위해 6개월간 발생하는 수익의 50%를 배분하는 보완책을 제시했다.
2025년 8월 21일 웜홀은 레이어제로의 제안이 스타게이트를 과소평가했다며, $120M USDC 현금 인수를 제시했다. 다만 웜홀의 장기적 전략적 시너지나 스타게이트와의 기술적 시너지는 불분명했다. 이번 인수 경쟁의 본질은 단순히 숫자의 크기보다 누가 스타게이트와 더 큰 전략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에 있었다.
스타게이트 인수는 레이어제로가 단순한 체인간 인프라 제공자를 넘어, 모든 유동성과 서비스를 관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 되기 위한 자연스러운 확장 전략이다.
지금까지 레이어제로는 체인 간 메시징 레이어라는 ‘보이지 않는 기반’ 역할에 충실했다. 그러나 이제는 단순히 체인들을 연결하는 “도로망”에 머무르지 않고, 그 위에서 직접 유저와 맞닫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자동차”를 인수해 서비스 레벨로 올라가려는 야망을 드러낸 것이다. 이를 통해 레이어제로는 금융 인프라의 실질적 연결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Source: Message Passing Protocols
상호운용성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한 레이어제로(LayerZero)가 스타게이트(Stargate) 인수를 발표했다. 이번 제안은 2025년 8월 10일 레이어제로 파운데이션(LayerZero Foundation)에 의해 발표되었으며, 약 1억 1천만 달러 규모로 모든 STG 토큰을 ZRO 토큰으로 교환하고, 스타게이트 DAO를 해체한 뒤, 향후 발생하는 수익을 ZRO 바이백에 활용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레이어제로와 스타게이트는 법적/운영적으로는 독립된 조직이지만, 창립 초기부터 긴밀히 협력해왔다. 스타게이트는 레이어제로 메시징을 활용하는 최초의 애플리케이션이자 현재까지도 레이어제로 인프라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대표 사례다. 이번 인수 제안은 이러한 관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려, 스타게이트를 내부화함으로써 양측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레이어제로 CEO 브라이언 펠레그리노(Bryan Pellegrino)는 “Bring the Bridge Home”이라는 글에서, 스타게이트가 보유한 유동성과 사용자 접점을 레이어제로의 메시징 인프라와 통합해 단일한 크로스체인 인프라를 완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수 여부는 2025년 8월 17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스타게이트 DAO 투표를 통해 진행되었으며, 통과되었다.
*덧붙여 시장에 존재하는 오해를 해소하자면, 스타게이트와 레이어제로는 별도의 프로토콜이다. 스타게이트가 레이어제로의 엔드포인트와 메세징 인프라를 활용하지만 스타게이트의 유동성 풀들과 자산은 스타게이트 DAO에서 관리한다. 레이어제로의 엔드포인트는 누구도 변경할 수 없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으며 중간 메세지 검증은 레이어제로랩스 DVN, 스타게이트 DVN뿐 아니라 네더마인드 DVN, 페이팔 DVN, 악셀라 DVN 등 다수의 검증 인프라가 토큰 종류 및 경로에 따라 참여한다. 또한 USDC 전송은 레이어제로가 아닌 써클의 CCTP를 활용한다. 이처럼 다양한 인프라들을 통해 특정 기업에 대한 의존성을 없앴다.
Source: Architecture | Stargate Documentation
레이어제로는 유통 중인 모든 STG를 1 STG당 0.08634 ZRO로 교환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스타게이트 트레저리 자산 대비 약 16%의 프리미엄을 반영한 조건이다. 현재 STG는 ZRO의 완전 희석 가치(FDV) 기준 약 10% 미만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약 24%의 STG가 veSTG 형태로 락업되어 있다.
발표 직후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STG 가격이 20% 이상 급등, 인수 가치가 약 1억 2,700만 달러로 재산정되었고, ZRO 가격도 단기적으로 3.96%에서 최대 26%까지 상승했다. 이는 양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다중 토큰 구조를 단순화하려는 전략이 장기적인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다.
다만 veSTG 보유자들은 불만을 제기했다. 장기간 언락이 불가능한 구조로 인해 인수로부터 직접적인 이익을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레이어제로는 스냅샷 시점의 veSTG 홀더들에게 향후 6개월 동안 발생하는 스타게이트 수익의 절반을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절반은 ZRO 공개시장 매입에 활용되며, 6개월 이후에는 전량이 ZRO 바이백으로 전환된다. 이를 통해 홀더들이 ZRO 스왑을 통한 간접적 혜택을 누리도록 설계한 것이다.
현재 스타게이트에서 발생하는 연간 수수료 수익은 약 $2M 규모다. 제안이 실행될 경우 초기 6개월간은 이 가운데 50%가 veSTG 홀더들에게 분배되고, 나머지는 ZRO 매입에 쓰인다. 이후부터는 모든 수익이 ZRO 바이백으로 투입되면서 토큰 공급 축소와 가격 안정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Source: Stargate Forum
웜홀 재단(Wormhole Foundation)은 2025년 8월 21일, 레이어제로의 스타게이트 인수 제안에 대항해 경쟁 입찰을 공식 발표했다. 웜홀은 스타게이트의 $92M 규모의 트레저리, 7월 $4B 브릿지 볼륨, 그리고$354M TVL을 이유로 레이어제로의 $110M 제안은 스타게이트를 과소평가한 것으로 비판하며, 최소 $120M USDC 현금 입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STG 홀더들에게 즉각적인 유동성과 확실성을 제공하는 전액 현금 거래로, ZRO 토큰 스왑의 슬리피지 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웜홀은 현재 진행 중인 스냅샷 투표를 5일간 중단하고 입찰 과정을 재정비할 것을 요구하며, 더 높은 입찰을 제출할 기회를 주장했다. 웜홀의 제안은 STG당 약 0.1817 USDC를 제시하며, veSTG 홀더들에게 6개월 수익의 3배에 달하는 선지급 보너스를 포함한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으며, STG 가격은 추가 상승을 보였고, 웜홀 토큰($W)도 긍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단기적으로 금액적인 측면에서는 더 유리한 조건이지만, 장기적으로 스타게이트와 시너지 측면에서는 웜홀의 전략은 불명확하다.
결국 관건은 단순한 숫자 계산을 넘어 전략적 시니지와 장기적 성장 가능성이다. 스타게이트는 아직 수수료 스위치, LP 수익 분배 조정, 신규 통합 등 여러 잠재적 수익화 옵션을 열어두고 있다. 이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 레이어제로나 웜홀이 인수한다면 기존의 거래 볼륨을 흡수하는 동시에 스타게이트의 역할을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토큰 홀더들은 단순히 가격만 볼 것이 아니라, 스타게이트가 레이어제로의 비전과 함께 가는 것이 맞는지, 원홀의 전략과 결합하는 것이 더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했다.
웜홀의 제안은 약 $120M 규모의 USDC 현금으로 스타게이트를 인수하겠다는 것이었다. 만약 이 인수가 성사된다면 몇 가지 잠재적인 시너지가 기대될 수 있었다. 우선, 스타게이트의 하이드로(Hydra) 프로그램을 통해 신규 체인을 지원할 때 주로 스타게이트 DVN과 네더마인드 DVN이 사용되는데, 웜홀 역시 메세징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DVN 어댑터를 통해 웜홀 DVN을 추가하거나 대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웜홀이 일부 수수료 수익을 가져갈 수 있으며, 스타게이트와 결합하면 크로스체인 스왑 시장에서 의미 있는 점유율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런 잠재적 이점이 웜홀이 $120M 달러의 현금을 투입할 만큼 확실히 매력적인가라는 점은 여전히 의문이다. 웜홀은 약 $381M 규모의 시가총액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타게이트 인수를 통해 당장 가져올 수 있는 효익은 제한적일 수 있다. 현재 스타게이트 인프라는 레이어제로 메세징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웜홀 메세징으로 교체하는 과정은 불필요한 개발 리소스를 발생시킨다.
게다가 OFT 전송(예: USDT, USDe 등)은 스타게이트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레이어제로 인프라를 활용하는 구조라, 웜홀이 스타게이트를 인수하면 OFT전송은 별도의 인프라를 통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웜홀의 인수 시도는 상징성과 전략적 포지셔닝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비용 대비 확실한 실익이 보장되지는 않는 셈이다.
Source: Architecture | Stargate Documentation
스타게이트는 현재 체인 간 토큰 전송을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로직과 함께 인프라를 제공하는 토큰 브릿지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구조적으로 보면 레이어제로(LayerZero)에 대한 의존성이 높다. 스타게이트를 활용해서 써클(Circle)의 CCTP와 같은 메커니즘을 통해서도 USDC를 다른 체인으로 전송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스타게이트는 레이어제로 인프라 위에 구축되어 있다. 이 때문에 스타게이트가 독립적으로 확장하기에는 한계가 따른다.
더욱이 최근 레이어제로의 OFT(Omnichain Fungible Token)가 테더(USDT), 페이팔의 PYUSD, 와이오밍 주의 WYST 등 대형 파트너십을 확보하며 주목받고 있지만, 이들 토큰의 체인 간 전송은 반드시 스타게이트를 통해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각 발행 주체는 자체적인 프론트엔드와 UI를 통해 전송 기능을 직접 제공할 수 있고, 이 경우 스타게이트가 가져갈 수 있는 수수료 수익은 스타게이트를 통하지 않으면 없다. 즉, 스타게이트는 레이어제로의 성공에 기댈 수밖에 없는 동시에, 자체적으로 수익을 확장할 구조적 한계를 가진다.
따라서 스타게이트가 가장 성공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체인 간 전송 수요를 극대화하여 체인 간 유동성 교환의 사실상 디폴트로 자리 잡는 것이다. 유저와 애플리케이션이 자연스럽게 거쳐야 하는 체인간 유동성 허브가 된다면, 단순 전송 수수료 이상의 수익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레이어제로와의 구조적 종속 관계 속에서 지속적으로 경쟁과 협력의 경계에 서게 되는 아이러니를 낳는다.
반면, 레이어제로는 어디까지나 인프라 레벨의 솔루션이다. 메시지 전송 자체는 개별 애플리케이션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으며, 각 프로젝트는 DVN이라 불리는 중간 인프라를 직접 운영하거나 원하는 보안 조치를 구축할 수 있다. 즉, 레이어제로는 탈중앙화된 메시징 레이어를 제공하되, 실제 비즈니스 로직과 서비스는 각 프로젝트가 독자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구조다. 이로써 레이어제로는 말 그대로 모든 레이어1과 레이어2의 레이어”제로”가 되었지만, 여기서 확장하지 못 한다는 한계도 뚜렷하다. 지금 레이어제로는 모든 체인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점유율을 독점했지만, 그 역할은 어디까지나 ‘연결자’에 머무르는 것이다.
그러기에 스타게이트와 레이어제로의 차이와 시너지는 명확하다. 스타게이트는 유동성이라는 키워드로 유저 단에서 직접 성장할 수 있는 앱이고, 레이어제로는 연결이라는 키워드로 인프라 단에서 성장하는 인프라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레이어제로가 스타게이트 전체를 인수하겠다는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은, 단순히 기술적 협력 관계를 넘어 서비스 레벨로의 확장을 노린 전략적 포석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웜홀의 경우, 기술적인 측면이나, 시너지 측면에서 레이어제로와 스타게이트만큼의 시너지는 불명확하다.
지금까지 레이어제로는 체인 간 메시징 레이어라는 “보이지 않는 기반” 역할에 충실했다. 그러나 이제는 단순히 체인들을 연결하는 “도로망”에 머무르지 않고, 그 위에서 직접 유저와 맞닫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자동차”를 인수해 서비스 레벨로 올라가려는 야망을 드러낸 것이다. 이를 통해 레이어제로는 수평적인 연결을 넘어 수직적인 확장까지 가능하게 되며, 금융 인프라의 실질적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게이트를 통해 레이어제로가 확보할 수 있는 첫 번째 가장 큰 기회는 기업 고객과 토큰 발행자와의 직접적인 접점이다. 현재 일부 OFT 프로젝트들은 자체적으로 프론트엔드를 구축해 전송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스타게이트 API와는 별개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만약 레이어제로가 스타게이트 API를 고도화하고 이를 OFT 전송의 표준으로 자리매김시킨다면, 토큰 발행 기업 입장에서는 별도의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도 곧바로 OFT를 모든 자산간 교환을 일으키는 멀티체인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레이어제로가 단순한 인프라 제공자를 넘어, 기업의 멀티체인 확장을 돕는 유동성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후 단계는 자연스럽게 레고 블록처럼 디파이 생태계를 연결하는 것이다. 유동성을 담당하는 스타게이트와 연결을 담당하는 레이어제로를 통해 특정 체인에 자산을 보유하더라도, 다른 체인에서 손쉽게 랜딩, 스왑, 예치 등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나아가 카드 서비스와 연동된다면, 사용자는 한 체인에 묶이지 않고 다른 체인에 예치된 자산을 기반으로 소비 활동까지 가능해진다. 이는 사용자 경험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레이어제로의 스타게이트 인수는 레이어제로가 단순한 체인간 인프라 제공자를 넘어, 모든 유동성과 서비스를 관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레이어제로는 수평적인 연결을 넘어 수직적인 확장까지 가능하게 되며, 금융 인프라의 실질적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