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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 패러다임은 RWA로 이동 중 - 한국, 경쟁력 상실 막으려면 지금 움직여야 한다"

포필러스(Four Pillars),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빠르게 온체인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실물자산(RWA) 토큰화가 글로벌 금융의 새로운 기반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5년 11월 24일

"글로벌 금융 패러다임은 RWA로 이동 중 - 한국, 경쟁력 상실 막으려면 지금 움직여야 한다"

포필러스(Four Pillars),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빠르게 온체인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실물자산(RWA) 토큰화가 글로벌 금융의 새로운 기반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내용은 포필러스, 해시드 오픈 리서치(Hashed Open Research), 신한투자증권, 법무법인 태평양(Bae Kim and Lee LLC)이 공동으로 발간한 신규 보고서 온체인 금융 인프라: RWA와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질서를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가(On-Chain Financial Infrastructure: How RWAs and Stablecoins Are Reshaping the Financial Order) 를 통해 공개됐다. 보고서는 한국이 RWA 분야의 제도·규제 정비를 지체할 경우, 미래 금융 시스템의 설계자가 아닌 추격자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글로벌 금융, RWA 시대로 진입하다

보고서는 국채, 부동산, 소비자 신용, 지식재산권 등의 토큰화가 글로벌 금융 지형을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 분석한다. 결제, 정산, 예금, 대출, 파생상품, 자산운용 등 핵심 금융 기능이 점차 온체인에서 구현되고 있다.

저자들은 글로벌 금융기관이 이러한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블랙록(BlackRock)의 토큰화 미국 국채 머니마켓펀드 BUIDL2024년 10월 기준 운용자산(AUM) 29억 달러를 돌파했고,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은 BENJI 토큰을 통해 온체인 국채 펀드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JP모건, 페이팔(PayPal), 스트라이프(Stripe)를 포함한 주요 기관들 역시 토큰화 자산, 스테이블코인, 온체인 결제 인프라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고서는 "RWA 시장은 이미 실험 단계를 넘어 제도적 도입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며 "RWA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미래 금융에서 피할 수 없는 인프라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뒤처질 위험에 놓인 한국

반면 한국은 여전히 출발선에 머물러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STO(증권형 토큰 공개) 규제 정비가 진행 중이지만, 국내 시장은 소규모 조각투자 상품과 프라이빗 블록체인 수준에 그치고 있어 글로벌 기관들의 활동 규모에 한참 못 미친다.

보고서는 또한 한국이 미래 RWA 시장의 핵심 결제 레이어인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부재한 상황에서 RWA 활용이 확대될 경우, 한국은 달러 기반 결제 레일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저자들은 이것이 원화의 효용 저하와 외화 결제 시스템 의존도 심화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한국의 금융 주권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들은 RWA가 국가 성장 동력이 아닌 단순한 "규제 리스크"로 치부되는 한, 한국이 글로벌 흐름을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한다.

한국이 글로벌 RWA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 제언

보고서는 한국을 RWA 기반 금융 시스템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우선 과제를 제시한다.

  • 온체인 결제의 기축 자산으로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고 규율한다
  • 유통 및 시장 인프라 기준을 포함한 RWA 규제·발행 체계를 마련한다
  • 수탁, 신탁, ETF, 규제 정합성을 갖춘 자산운용 파이프라인 등 기관급 인프라를 구축한다
  • 스마트 컨트랙트, 담보, 시장 감시, 회계, 감사 전반을 아우르는 리스크 관리 기준을 수립한다

보고서는 한국 금융기관이 해외 스테이블코인에 의존하지 않고 온체인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기관 참여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신탁, 수탁, 보관, 자산 처리 절차 전반의 법적 명확성이 확보돼야 하며, 기관 투자자에 적합한 ETF·수탁 체계 정비도 병행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규제 대상 기관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스마트 컨트랙트 검증, 담보 관리, 재무 보고에 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역시 함께 마련돼야 한다.

"RWA는 상품이 아니라 새로운 금융 운영체제다"

포필러스의 공동창업자이자 전략 리드(Strategy Lead)인 강희창은 국가 차원의 조율된 실행이 갖는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 리드는 "RWA는 또 하나의 금융 상품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의 새로운 운영체제"라며 "한국이 미래 금융 질서의 추종자가 아닌 설계자가 되기 위해서는 정부, 규제 당국, 산업계가 지체 없이 민관 통합 실행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강희창 전략 리드(포필러스), 복진솔 리서치 리드(포필러스), 임민수 연구원(해시드 오픈 리서치), 김효봉 파트너 변호사(법무법인 태평양), 정수현·홍제석 신한투자증권 수석 애널리스트가 공동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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