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술은 그 작동 원리가 보이지 않을 때 대중화가 시작된다. 전기와 인터넷처럼, 웹3도 사용자에게 복잡성을 감추는 추상화 없이는 일상 속 인프라가 될 수 없다.
자이온(XION)은 계정, 서명, 수수료, 기기, 가격, 상호운용성 전반을 프로토콜 수준에서 추상화하여, 사용자에게 ‘블록체인을 쓰고 있다는 감각’ 자체를 느끼지 못하게 한다. 이를 통해 누구나 직관적으로 웹3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자이온은 우버, 아마존, 나이키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 협력해 실사용 기반 사례를 쌓고 있으며, 보편적인 추상화 기술과 EarnOS 같은 앱을 통해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자이온의 ‘추상화 증명(Proof of Abstraction)’ 모델은 4단계 로드맵 중 두 번째 단계에 해당한다. 자이온은 이 로드맵을 따라 추상화의 시대에서 증명의 시대로, 그리고 유니콘의 시대로 나아가며, 궁극적으로 블록체인을 보이지 않게 하여 모든 곳에서 자연스럽게 쓰이는 새로운 웹3 인터넷을 완성하려 한다.
기술의 역사는 일정한 패턴을 반복한다.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이 처음 등장했을 때, 그것은 소수의 전문가와 배우기 좋아하는 얼리어답터만의 전유물로 여겨진다. 복잡한 원리를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는 사람들만이 그 잠재력을 체감하게 된다. 하지만 기술이 정말로 사회를 바꾸고 일상에 스며들기 시작하는 시점은, 오히려 그 새로운 기술이 눈에 띄지 않게 되었을 때다. 기술의 복잡한 작동 원리가 추상화되고 사용자에게는 단순한 기술의 효과만이 드러날 때, 기술은 비로소 일상이 된다.
Source: Namuwiki
19세기 후반의 전기는 그러한 전환의 대표적인 사례다. 찰스 브러시(Charles Brush)의 아크등이나 토머스 에디슨(Thomas Edison)의 백열전구는 놀라운 발명이었지만, 당시에는 발전기와 직류 시스템에 대한 이해 없이는 사용하기 어려웠다. 전기는 전문가들의 전유물이었고 일반 가정과는 거리가 멀었다. 여기서 전기를 대중화시킨 것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복잡성을 감춘 인프라였다. 교류 송전, 변압기, 그리고 표준화된 콘센트는 전기 생산과 전달 과정을 사용자로부터 완전히 숨기는 역할을 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전기의 원리를 고민하지 않고, 그저 플러그를 꽂고 스위치를 켜는 일상적인 행위를 통해 전기를 이용하게 되었다. 전기는 ‘기술’에서 ‘생활’로, 즉 삶의 기반 인프라로 전환되었다.
Source: NCSA Mosaic
20세기 후반의 인터넷도 유사한 경로를 따라갔다. 초기 인터넷인 아르파넷(ARPANET)은 군사와 학술 용도로 설계되었으며, 사용을 위해서는 TCP/IP, 패킷 스위칭, DNS 같은 복잡한 기술과 커맨드 라인 인터페이스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이렇게 일반인이 접근하기 힘든 장벽을 허문 계기는 1990년대 초 모자이크(Mosaic) 같은 웹 브라우저의 등장이었다. 브라우저는 복잡한 네트워크 프로토콜을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내로 감추어버렸고, 누구나 클릭 몇 번만으로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이후 이메일, 검색 엔진 등 일상에 밀착된 애플리케이션이 생겨나면서, 인터넷은 그 기술적 복잡성을 배경으로 숨기고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Source: Crossing the Chasm
이러한 사례들은 기술 대중화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대중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변곡점은 기술 자체의 월등한 성능 향상이 아니라, 그 복잡함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추상화하여 사용자 경험을 단순화하느냐에 달려 있다. 제프리 무어(Geoffrey Moore)가 『캐즘을 넘어서(Crossing the Chasm)』에서 말했듯이, 초기 수용자와 주류 대중 사이에는 ‘캐즘(Chasm)’이라 불리는 간극이 존재한다. 이 간극은 기술에 대한 열정과 실험 정신이 있는 소수 집단과, 안정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다수 대중 사이의 요구와 기대의 차이에서 비롯되는데, 이 캐즘을 넘기 위해서는 기술이 전문가의 도구가 아닌, 누구나 별다른 배경 지식 없이도 쓸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존재’로 숨어들어야 한다. 결국, 미래를 지배할 기술 플랫폼을 가늠하는 척도는 기술적 우월성이 아니라, 그 위에 얼마나 정교한 추상화 계층이 구축되어 있는가에 있는 것이다.
오늘날 블록체인과 웹3(Web3) 기술은 전기와 인터넷이 겪었던 초기 단계의 성장통을 다시 한번 되풀이하고 있다. 탈중앙화, 데이터 주권, 검증 가능한 소유권, 조합성, 그리고 투명성과 같은 가치를 품고 있음에도, 웹3는 여전히 기술적 복잡성이라는 장벽에 가로막혀 있다. 암호화폐와 온체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사용자가 웹3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순간, 복잡한 절차와 생소한 개념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Source: Unchained
사용자는 먼저 수많은 지갑(wallet) 중 하나를 선택해 설치해야 하며, 해킹 위험 속에서 12개 혹은 24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시드 구문(seed phrase)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부담을 떠안는다. 그다음 중앙화 거래소(CEX)에 가입해 법정화폐를 입금하고 복잡한 KYC를 수행한 뒤 원하는 디앱에서 사용 가능한 가스 토큰(gas token)을 구매해야 한다. 이 토큰을 개인 지갑으로 전송한 뒤에는, 필요 시 브릿지를 통해 다른 체인으로 자산을 옮겨야 하며, 거래 과정마다 등장하는 난해한 서명 요청 창은 혼란을 더한다. 전반적인 진입 절차가 복잡하고 부담스럽다.
이처럼 가파른 학습 곡선과 불친절한 사용자 경험은 웹3 대중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실제로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신규 사용자의 이탈률은 95%에 달하며, 이는 웹3가 여전히 기술에 익숙한 소수 ‘크립토 네이티브(crypto-native)’를 위한 폐쇄적인 생태계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준다. 아무리 뛰어난 디파이 서비스나 창의적인 NFT 프로젝트가 등장해도, 사용자 대부분이 그 시작점에 도달조차 못한다면, 대중화는 현실이 아닌 이상에 그칠 수밖에 없다.
결국 웹3가 진정한 잠재력을 발휘하고 수십억 명의 사용자를 포용하려면, 블록체인은 더 이상 사용자가 직접 다뤄야 하는 복잡한 기술이 아니라, 배경에서 조용히 작동하는 ‘보이지 않는 인프라’가 되어야 한다. 사용자는 지갑, 시드 구문, 가스비, 브릿지 같은 개념조차 인지하지 않은 채, 웹2처럼 직관적이고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 속에서 웹3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철학적 전환점을 바탕으로, 블록체인의 복잡성을 프로토콜 단에서부터 추상화하여 웹3 대중화의 문을 열고자 하는 레이어1 블록체인이 바로 자이온(XION)이다.
Source: Burnt Banksy X
자이온의 탄생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창립자인 ‘번트 뱅크시(Burnt Banksy)’의 도발적인 행보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21년, 그는 유명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의 작품 ‘멍청이들(Morons)’을 실물로 구매한 뒤, 이를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불태우고 NFT로 발행하여 38만 달러(초기 가격의 4배 이상)에 판매했다. 이 사건은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디지털 희소성과 소유권에 대한 담론을 촉발시켰다. 많은 이들이 이를 단순한 퍼포먼스나 노이즈 마케팅으로 보았지만, 실제로는 웹3 기술의 구조적 문제를 체감하게 만든 실험이기도 했다.
NFT의 상징성과 효용을 극단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기획된 이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그는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데 요구되는 기술적 진입 장벽이 얼마나 높은지를 뼈저리게 느꼈다. 단순한 하나의 디지털 자산을 발행하고 유통하는 일조차 일반 사용자에게는 지나치게 복잡했던 것이다. 바로 그 지점에서 웹3의 잠재력과 현실 사이의 괴리, 즉 ‘열악한 사용자 경험’에 대한 문제의식이 분명해졌다.
번트 뱅크시는 웹3 기술이 지닌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여전히 소수의 기술 애호가들만을 위한 ‘그들만의 리그’에 머물러 있음을 절감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단순한 기능 개선이나 UI 개선으로는 부족하며, 웹3 자체가 사용자 중심으로 다시 설계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핵심은 암호화폐 기술이 제공하는 진정한 가치인 디지털 소유권, 투명성, 중개자 없는 상호작용을 사용자가 기술적 복잡성 없이, 직관적으로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바로 여기서 “크립토를 사라지게 하라”는 자이온의 철학이 탄생했다.
이러한 철학은 자이온의 기술 스택 설계에도 분명하게 반영되어 있다. 기존의 이더리움 기반 생태계에서는 개발자가 디앱을 구축하려면 지갑, 계정, 키 관리, 서명, 계정 추상화를 위한 ERC-4337의 페이마스터(Paymasters)나 번들러 등 수많은 구성 요소를 각각 따로 다루거나 복잡하게 통합해야 했다. 이로 인해 개발 과정은 비효율적으로 복잡해지고, 사용자 경험은 체계적이지 못한 채 분절적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자이온은 이러한 기능들을 모두 프로토콜 내에서 합쳐, ‘단순화된 기술 스택(Simplified Tech Stack)’을 제공한다. 즉, 개발자는 별도의 외부 솔루션을 조합할 필요 없이, 사용자에게 필요한 모든 추상화 기능이 이미 기본 제공되는 환경 위에서 오직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다. 이 구조는 개발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사용자에게 일관되고 매끄러운 경험을 보장한다.
이러한 비전은 자이온의 모든 기술적 설계의 근간을 이루게 되었다. ‘크립토를 사라지게 한다’는 것은 기술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전기나 인터넷처럼 기술의 복잡성을 사용자 경험의 표면에서 완벽하게 숨겨 보이지 않게 만든다는 의미다. 자이온은 기존 블록체인에 사용자 친화적 기능을 덧대는 방식이 아닌, 일반 소비자 채택(consumer adoption)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기술 스택을 재설계하는 근본 원리적 접근(first-principles approach)을 택했다. 자이온의 자체 평가는 그것이 최종 사용자의 경험을 얼마나 더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만드는가에 대한 기준으로 평가되었다. 이러한 확고한 철학은 자이온의 중심적 아키텍처인 ‘포괄적 추상화(Generalized Abstraction)’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자이온의 ‘포괄적 추상화(Generalized Abstraction)’ 설계는 웹3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용자 마찰을 프로토콜 수준에서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구현된 인프라이다. 이는 이더리움의 ERC-4337처럼 특정 문제(예: 계정)를 애플리케이션 단에서 해결하려는 파편적인 접근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자이온은 계정, 서명, 수수료, 상호운용성 등 사용자 경험을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서로 얽혀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이 모든 복잡성을 블록체인의 프로토콜 레이어에 내재화 시킴으로써, 개발자들이 별도의 추가 솔루션 없이도 기본적으로 사용자 친화적인 환경 위에 디앱을 구축할 수 있게 한다.
2.2.1 네이티브 계정 추상화 (Native Account Abstraction): 프로토콜에 내재된 메타 계정
기존 블록체인의 기본 계정 모델인 외부 소유 계정(EOA)은 단 하나의 개인키에 영구적으로 종속된다. 키를 잃으면 자산에 접근할 방법이 없고, 유출될 경우 자산은 남김없이 탈취되게 된다. 자이온은 이러한 구조적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컨트랙트 계정(SCA)을 프로토콜 수준에서 구현한 ‘메타 계정(Meta Account)’을 도입했다.
Source: prometheansaga.com
메타 계정은 계정과 개인키의 1:1 관계를 끊고, 사용자가 이메일이나 생체 인증 같은 익숙한 웹2 방식으로 계정을 생성하고 로그인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동시에 자산 통제권은 사용자 본인만이 가지는 비수탁(non-custodial) 방식을 유지한다.
이러한 메타 계정은 스마트 컨트랙트 계정이 트랜잭션을 시작하고 서명할 수 있도록 상태 머신(state machine) 수준에서 변경이 이루어졌기에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트랜잭션이 실행되기 전에 상태 머신은 메타 계정의 before_tx 메서드를 호출하여 서명 검증 및 사전 프로그래밍된 작업을 수행한다. 트랜잭션이 성공적으로 실행된 후에는 after_tx 메서드가 활성화되어 추가적인 로직을 실행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서명 검증 데코레이터(Decorator)를 수정하여 스마트 컨트랙트 계정이 서명할 경우 이 로직이 작동하도록 구현되었으며, 이를 통해 프로토콜 단에서부터 유연한 계정 제어가 가능해진다.
모듈식으로 설계된 이 프레임워크는 다음과 같은 고급 기능을 제공한다:
키 순환 기능(Key Rotation): 키 순환 기능은 계정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기능으로, 사용자가 계정에 연결된 인증키를 주기적으로 변경할 수 있게 한다. 이는 키 유출이나 노출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보안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일정 주기로 키를 교체함으로써, 장기적으로 노출된 키의 공격 가능성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규칙 설정 기능(Rule Sets): 사용자는 계정에 대해 다양한 맞춤형 규칙을 설정할 수 있으며, 예를 들어 일일 거래 한도, 반복 결제 조건 등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이러한 규칙은 계정이 사전에 정의된 조건을 자동으로 수행하도록 하여, 보다 안전하고 자동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프로그래머블한 규칙을 통해 기업 및 개인 모두 계정 운영을 보다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키 가중치 제어 기능(Key Weights): 키마다 중요도나 권한 수준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복잡한 액세스 제어 정책을 구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액 거래는 단일 인증으로 가능하지만, 고액 거래는 복수의 키 서명을 요구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 또는 팀 기반 계정에서도 역할 기반 접근 제어(Role-Based Access Control)가 가능해진다.
다중 인증(MFA): 메타 계정은 이메일, 생체 인증, 소셜 로그인 등 다양한 인증 수단을 조합하여 다중 인증을 구성할 수 있다. 이는 계정 접근 시 복수의 검증 단계를 거치도록 하여, 단일 인증 수단의 취약점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한다. 사용자는 본인의 보안 수준과 편의성에 맞게 인증 방식을 설정할 수 있어, 유연하고 강력한 계정 보안 환경이 가능하다.
2.2.2 서명 추상화 (Signature Abstraction): 모든 인증 방식을 포용하다
서명 추상화는 메타 계정의 기능을 한층 확장시킨다. 기존 블록체인은 Secp256k1(이더리움)이나 Ed25519(솔라나)처럼 특정 암호학적 서명 곡선에 종속되며, 이는 사용자가 해당 표준을 지원하는 지갑을 사용해야만 한다는 제약으로 이어진다.
자이온은 이런 한계를 없애기 위해 ‘곡선에 구애받지 않는(curve-agnostic)’ 구조를 채택했다. 자이온은 웹3 표준 서명 방식뿐만 아니라, 애플의 시큐어 인클레이브(Secure Enclave), 안드로이드의 Secp256r1, 그리고 JSON 웹 토큰(JWTs)의 RS256 등 웹2 표준까지 모두 지원한다. 하나의 메타 계정에 최대 256개의 다양한 인증 수단을 추가할 수 있다.
자이온의 독특한 접근 방식은 근본적인 암호화 메커니즘을 사용자 인터페이스로부터 분리하는 추상화에 기반한다. 이 덕분에 시스템은 별도의 수정 없이도 새로운 암호화 표준을 원활하게 채택할 수 있다. 이러한 설계는 자이온을 '미래에 대비된(future-proof)' 프로토콜로 만들어주며, 암호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더라도 개발자들이 구축한 스마트 컨트랙트 계정이 호환성과 적응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신뢰를 사용자에게 줄 수 있게 된다. 결과적으로, 자이온은 새로운 암호화 트렌드와 발전에 지속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장기적인 암호적 생존 가능성을 확보한다.
2.2.3 기기 추상화 (Device Abstraction): 언제 어디서든 끊김 없는 경험
계정 및 서명 추상화는 자연스럽게 ‘기기 추상화(Device Abstraction)’로 확장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자이온은 업계 최초의 L1 모바일 개발자 키트 ‘데이브(Dave)’를 출시하여, 개발자들이 완전한 네이티브 iOS와 안드로이드 앱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게 했다. ‘데이브’를 활용하면 사용자는 더 이상 특정 기기에 저장된 키를 직접 관리할 필요없이, 이메일, 소셜 로그인, 페이스 ID 등 익숙한 인증 방식을 통해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서 자신의 계정에 안전하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이로써 웹3 서비스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며, 언제 어디서든 자산과 자유롭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2.2.4 수수료 추상화 (Fee Abstraction): 어떤 토큰으로든 수수료 지불
자이온은 ‘글로벌 수수료 추상화(Global Fee Abstraction)’ 메커니즘을 통해 사용자가 보유한 어떤 토큰으로든 거래 수수료를 지불할 수 있도록 한다. 사용자가 네이티브 토큰($XION)이 아닌 다른 토큰으로 수수료를 납부하면, 프로토콜은 백엔드에서 이 수수료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XION으로 교환한다. 이때 교환 비율은 DEX의 시간 가중 평균 가격(TWAP)을 기준으로 결정되며, 사용자는 별도로 가스 토큰을 준비할 필요 없이 웹3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이 메커니즘의 핵심은 다양한 수수료 토큰이 ‘수수료 수집기(Fee Collector)’에 누적되고, 이후 이를 네이티브 토큰으로 전환해 재분배하는 구조에 있다. 교환 과정은 비동기 인터체인 쿼리(Async-ICQ)와 같은 도구를 통해 외부 DEX에서 실시간으로 가격 정보를 받아와 실행되며, 자동화된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렇게 수집된 $XION 토큰은 다시 수수료 수집기로 전송되어 블록체인의 인플레이션을 조절하는데 활용된다. 이를 통해 자이온은 사용자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네트워크 운영의 지속 가능성도 함께 확보한다.
2.2.5 결제 추상화 (Payment Abstraction): 가스비 없는 거래 경험
자이온은 거래 유형을 두 가지로 나누어 수수료 모델을 최적화했다:
플랫폼센드(PlatformSend): 자산 교환이 발생하는 거래의 경우, 네트워크는 교환되는 가치의 일부를 수수료로 취한다. 이 방식은 사용자가 별도의 ‘가스비’ 토큰 없이 보유한 자산으로 직접 거래할 수 있게 하며, 공격자가 네트워크를 공격하려면 교환 가치에 비례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므로 시빌(Sybil) 공격을 방지한다.
피그랜트(FeeGrant): 자산 교환이 없는 단순 상호작용의 경우, 피그랜트 기능을 통해 개발자가 사용자를 대신해 거래 수수료를 지불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가스비 없는(gasless)’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수수료 추상화 방식은 개발자에게도 높은 유연성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개발자는 자신의 스테이킹 보상을 활용해 사용자의 수수료를 대신 지불하거나, 거래 횟수나 금액에 따라 후원 여부를 결정하는 등 다양한 조건을 설정할 수 있다. 이처럼 구성 가능한 이중 수수료 모델은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며, 네트워크의 지속 가능성과 사용자 경험을 동시에 끌어올린다.
2.2.6 가격 추상화 (Pricing Abstraction): USDC 기반의 안정적인 경제
앞서 설명한 다양한 추상화 기능들이 결합된 결과, 자이온은 달러에 1:1로 가치가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인 USDC를 네트워크의 기본 거래 통화로 채택한 레이어1 블록체인이 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디앱은 모든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사용자에게 익숙한 달러 단위로 표시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을 걱정하지 않고 USDC로 직관적인 결제를 할 수 있다.
이 설계는 사용자가 별도로 가스 토큰을 확보해야 했던 기존 블록체인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초기 사용자 경험을 대폭 개선한다. 동시에, 네이티브 토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가격 변동성과 투기적 요소를 줄이면서도, 수수료 추상화를 통해 모든 거래 가치의 흐림이 결국 네이티브 토큰으로 귀결되도록 한다. 그 결과, 기존의 온보딩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격과 통화 체계 때문에 발생하던 복잡한 사용자 경험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게 됐다.
2.2.7 상호운용성 추상화 (Abstracted Interoperability): 모든 체인을 하나로
자이온의 포괄적 추상화는 단일 블록체인에 머무르지 않고, 연결된 모든 블록체인으로 사용자 경험을 확장한다. 사용자는 자이온을 ‘컨트롤러 체인(controller chain)’으로 삼아, 다른 블록체인(호스트 체인)에서 작업을 수행하면서도 자이온의 간편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멀티체인 환경에서 흔히 발생하는 계정 파편화 문제인 사용자가 여러 체인의 계정을 각각 따로 관리해야 하는 복잡성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사용자의 자이온 메타 계정이 다른 체인의 계정들과 연결되면서 구현된다. 각 연결된 계정은 원래 체인의 식별자와 해당 계정 주소를 조합해 고유한 식별자를 부여받고, 이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간 매핑이 가능해진다. 사용자는 단일 자이온 인터페이스를 통해 여러 체인에 흩어진 계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이러한 기능은 패키지 포워딩 미들웨어(package forwarding middleware)와 같은 시스템 구성 요소를 통해 실현된다. 그 결과, 자이온은 체인 간 경계를 사용자 경험의 표면에서 완전히 제거하고, 멀티체인 상호운용성을 자연스럽게 구현한다.
자이온이 내세우는 ‘웹3의 대중화’ 비전과 ‘일반화된 추상화(Generalized Abstraction)’ 기술은 테스트넷부터 메인넷까지 사용자 증가, 생태계 확장, 시장 신뢰 등 지표들을 통해 잠재력을 입증해왔다. 이는 자이온의 소비자 중심 설계가 실제 시장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3.1 시장의 신뢰를 증명하는 강력한 자금 조달
Source: XION
자이온의 개발사 번트(Burnt)는 초기부터 기술력과 비전을 인정받아 여러 투자사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애니모카 브랜즈(Animoca Brands), 서클 벤처스(Circle Ventures), 멀티코인 캐피털(Multicoin Capital), 스파르탄 그룹(The Spartan Group), 애링턴 캐피털(Arrington Capital) 등 여러 투자사가 참여한 라운드를 통해 누적 투자금은 총 3,600만 달러(한화 약 490억 원)를 돌파했다. 특히 2024년 4월 발표된 2,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는 메인넷 출시에 앞서 시장의 기대감을 증명하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2.3.2 폭발적인 사용자 유입과 높은 활성도
자이온의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사용자 지표다. 복잡함을 제거한 사용자 경험(UX)은 많은 초기 유입을 이끌어냈다:
초기 테스트넷 성과: 2024년 1월, 일반화된 추상화를 탑재한 테스트넷을 출시한 자이온은 24시간 만에 1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이어 출시된 ‘크래시 게임(Crash Game)’은 하루 만에 200만 건의 트랜잭션과 초당 11,000건의 요청을 처리하며 기술적 안정성과 확장성을 입증했다. 불과 한 달 만에 누적 트랜잭션 1,000만 건을 돌파하며 시장의 큰 반응을 얻었다.
지속적인 성장세: 메인넷 출시 이후 이 성장세는 더욱 빨라졌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자이온은 월간 활성 사용자(MAU) 80만 명 이상을 확보했고, 누적 400만 명 이상의 고유 사용자가 자이온 생태계에 참여했다. 특히 시가총액 대비 일일 활성 사용자(DAU) 비율은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투기성 수요를 넘어 실사용 기반의 생태계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메타 계정(Meta Accounts)’, 패스키(Passkeys) 및 FaceID 로그인, USDC 기반 가스비 등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한 전략의 효과를 보여준다.
2.3.3 활발하게 성장하는 개발자 및 프로젝트 생태계
또한, 자이온은 개발자 친화적인 환경을 구축해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프로젝트 및 파트너십: 현재 자이온 위에서 구축 중인 프로젝트와 파트너십은 200개를 넘어섰다. 우버(Uber), 아마존(Amazon), BMW, 라코스테(Lacoste) 등 1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자이온 기반 서비스 ‘EarnOS’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자연스럽게 도입하고 있다. EarnOS는 이미 400만 사용자를 확보하고 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자이온 생태계의 성공적인 온보딩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개발자 지원 및 도구: 자이온은 개발자를 위한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1,260만 달러 규모의 ‘안티-그랜트 그랜트 프로그램(Anti-Grant Grant Program)’과 글로벌 스타트업 경진대회 ‘빌리버톤(Believathon)’ 그리고 프루프 오브 컨셉(Proof of Concept)을 통해 개발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개발자용 모바일 툴킷 ‘데이브(DAVE)’를 통해 1,800 명 이상의 모바일 개발자들과 자이온을 연결하며, 모바일 중심의 웹3 개발과 소비자들의 채택을 위한 주요한 진입점 역할을 하고 있다.
상호운용성 확장: 자이온은 베이스(Base), 악셀러(Axelar), 솔라나(Solana), 세이(Sei), 인젝티브(Injective), 하이퍼레인(Hyperlane) 등 50개 이상의 주요 블록체인과 통합인 ‘체인 추상화’를 통해, 여러 체인 간 사용자와 자산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슈퍼웹(Superweb)’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렇게 자이온의 비전과 기술은 실질적인 사용자 지표와 투자 성과로 검증되고 있다. 메인넷 출시 이후 자이온은 소비자 중심 설계가 시장에서 유효함을 입증하며 빠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자이온의 사용자층은 단순한 개인 소비자에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자이온의 진정한 잠재력은 웹2의 거대 기업들을 웹3 생태계로 끌어들이는 데 있다. 이들 기업은 블록체인을 통해 검증 가능한 데이터, 투명한 고객 관계, 새로운 마케팅 채널이라는 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이온은 이들이 기술적·규제적 장벽 없이 웹3의 이점을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준다.
지금의 디지털 광고 시장은 플랫폼 중심의 비대칭 구조다. 사용자 데이터는 플랫폼이 소유하고, 기업은 신뢰할 수 없는 지표들(클릭 수, 노출 수 등)에 기반해 광고비를 지출한다. 사용자는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잃고, 기업은 광고 사기와 같은 문제에 시달린다.
Source: EarnOS
자이온은 이 구조를 언오에스(EarnOS)의 힘을 빌려 뒤집는다. 언오에스는 자이온 위에 구축된 개인정보 보호 중심의 광고 앱으로, 사용자가 자신의 관심사와 행동을 검증하고 그 대가로 직접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2025년에는 EV3, 애니모카 브랜드(Animoca Brands), 레이저 디지털(Laser Digital(Nomura)) 등으로부터 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존 광고 모델을 사용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비전을 본격화했다.
EarnOS를 통해 기업은 단순한 클릭이 아니라 ‘온체인으로 검증 가능한 행동’에 대해 사용자에게 직접 보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차량 공유 기업은 사용자가 실제로 서비스를 이용한 이력을 증명하면 이에 상응하는 리워드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밀도 높은 참여 데이터를 조작이 불가한 형태로 기업에 제공하며, 사용자에게는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과 보상을 동시에 부여한다.
이 구조에서 사용자는 더 이상 디지털 광고 시장의 객체가 아니라, 주체로 전환된다. 데이터의 소유자가 되며, 그 가치로부터 직접 경제적 이익을 얻는다. 이는 웹3가 지향하는 사용자 중심 경제의 실현이며, 자이온은 이를 위한 기술적·경제적 토대를 제공한다.
자이온의 혁신은 개념에 머물지 않는다. 이미 우버(Uber), 아마존(Amazon), BMW, 나이키(Nike), 레고(Lego), 더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 배스킨라빈스(Baskin Robbins) 등 150개 이상의 글로벌 브랜드가 자이온 생태계에 참여해, 웹3 기술을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하고 있다. 이들은 전례 없는 방식으로 고객과 소통하며, 기존보다 더 효율적이고 투명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협업의 핵심은 자이온의 철학인 ‘크립토를 사라지게 하라(Making crypto disappear)’가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도 완전히 적용된다는 데 있다. 복잡한 기술을 학습할 필요 없이, 브랜드는 기존보다 나은 마케팅,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도구를 선택하듯 자이온을 도입하기만 하면 된다. 그 이면의 기술적 허들은 자이온이 모두 제거한다.
3.2.1 우버(Uber) - 1조 달러 광고 시장의 비효율을 해결하다
대표적인 사례는 차량 공유 플랫폼 우버(Uber)다. 우버는 2024년 한 해에만 약 43억 달러를 마케팅에 투입했지만, 광고 사기(ad fraud)와 타겟팅 실패로 막대한 손실을 겪었다. 디지털 광고는 여전히 클릭 수나 노출 수 같은 불확실한 지표에 의존하며, 개인정보 보호 규제(GDPR, ATT 등)는 타겟 식별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우버는 자이온 기반 앱 ‘언오에스(EarnOS)’를 도입해 이 문제를 정면 돌파했다.
행동 기반 타겟팅: 우버는 경쟁사(리프트, 볼트 등) 이용 기록이 있는 사용자를 ‘실질적 잠재 고객’으로 간주하며, 사용자는 자신의 경쟁사 앱 계정을 연결해 과거 탑승 이력을 영지식 증명을 통해 개인정보 없이 온체인에서 입증할 수 있다.
사용자에게 직접 보상: 제공된 이력에 따라, 우버는 사용자의 과거 탑승 횟수에 비례한 리워드(예: 경품 응모권)를 직접 제공했다. 이는 광고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가치를 사용자에게 곧바로 전달하는 구조다.
지속 가능한 관계 형성: 최초의 연결 이후에도 사용자 행동에 따라 추가 보상이 이어지며, 단발성 전환이 아닌 장기적 충성도 확보가 가능하다.
그 결과, 우버는 밀도 높은 고객 데이터를 조작이 불가능한 형태로 확보할 수 있었고, 광고 예산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사용자는 지갑 설정이나 가스비 걱정 없이, 이메일 로그인만으로 웹3의 혜택을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었다.
“초기 론칭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는 EarnOS에 대한 지출을 10배 늘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EarnOS는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퍼널이기 때문이다.”
— 해리슨 케네디(Harrison Kennedy), 일본 우버이츠 그로스 총괄
3.2.2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되는 성공 모델
우버의 사례를 시작으로, 자이온의 영향력은 광고 모델을 넘어 리테일, 금융, 크리에이터 경제 등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Source: EarnOS
리테일 및 F&B (배스킨라빈스, 더 노스페이스): 두 브랜드는 언오에스 베타 프로그램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나 AR 필터 체험 같은 실제 행동에 보상을 제공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 결과, 캠페인 도달률은 기존 대비 9,000% 이상 증가하며, 고객 참여의 관점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마켓플레이스 (TradeOS): ‘트레이드OS(TradeOS)’는 물리적 상품의 배송을 보장하기 위해 zkTLS 검증을 활용하는 AI 기반 마켓플레이스 인프라 플랫폼이다.
부동산 투자 (FractIt Labs): ‘프랙잇 랩스(FractIt Labs)’는 자이온 위에 조각 투자 플랫폼을 구축했다. 사용자는 부동산 지분을 토큰 형태로 소액 구매하고, 주식처럼 24시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메타 계정과 가스비 없는 구조 덕분에 암호화폐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사용자도 쉽게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
부동산 투자(Lazertaz): ‘라저타즈(Lazertaz)’는 집주인이 결제, 분쟁, 커뮤니케이션을 자동화된 에이전트를 통해 처리하며 부동산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커머스 (Droplinked): ‘드랍링크드(Droplinked)’는 브랜드의 제휴 프로그램을 마켓플레이스 및 사용자와 연결하여 해당 프로그램들의 가시성과 성과를 향상시킨다.
크리에이터 경제 (WRTH): WRTH는 만화책, 스니커즈, 기념품 등 희귀 수집품의 출처와 검증을 보장하기 위해 자이온을 사용하는 수집품 마켓플레이스이다.
크리에이터 경제 (Talis Protocol): ‘탈리스 프로토콜(Talis Protocol)’은 누구나 클릭 몇 번으로 자신의 작품을 디지털 자산으로 발행하고 판매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한다. 팬은 이메일 가입만으로 지갑 없이 디지털 자산을 구매하고 크리에이터를 후원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 경제 (Scogé): ‘스커지(Scogé)’는 오프라인 이벤트의 게임화와 디자이너들이 물리적 상품을 디지털로 표현할 수 있는 플랫폼을 결합한다.
예측 시장 (Kash): ‘카쉬(Kash)’는 자이온의 추상화를 통해 소셜에 완전히 내장된 '플래시' 예측 시장 플랫폼으로, 인터넷을 위한 새로운 정보 레이어를 만든다.
예측 시장 (Buzzing Club): ‘버징 클럽(Buzzing Club)’은 소셜 미디어에 플랫폼 독립적인 예측 레이어를 도입해 사용자가 화제의 주제를 중심으로 예측 시장을 만들 수 있게 한다.
소셜 및 커뮤니티 (Mercle): ‘머클(Mercle)’은 자이온의 기술을 바탕으로 탈중앙화 소셜 플랫폼과 커뮤니티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사용자는 자신의 디지털 신원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콘텐츠 소유권을 보장받으며, 투명한 보상 시스템에 참여할 수 있다. 자이온의 아키텍처와 원활한 사용자 상호작용 덕분에 개발자들은 사용자 주도성과 데이터 주권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셜 네트워크를 설계할 수 있다.
게임 (God's Legacy): ‘갓 레거시(God's Legacy)’는 AAA급 ‘모탈 컴뱃’ 스타일의 게임으로, 외부 당사자가 대결에 베팅할 수 있는 새로운 참여형 마켓플레이스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자이온을 활용한다.
게임 (BlockX): ‘블록엑스(BlockX)’는 자이온의 강력한 인프라를 활용해 블록체인 게임 산업을 재정의하고 있다. 개발자들은 게임 내 자산의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고, 플레이어가 직접 소유하는 안전한 경제 구조를 구축하며, 여러 게임 간의 연동 가능한 성장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 자이온의 ‘체인 추상화’는 끊김 없는 게임 플레이를 가능하게 하며,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혁신적인 게임 메커니즘과 보상 설계도 실현할 수 있다.
게임 (Burnt Ghost Games): ‘번트 고스트 게임즈(Burnt Ghost Games)’는 토크노믹스 루프를 활용해 플레이어가 상호작용성과 재미를 유지할 수 있게 하며 기존 브라우저 게임의 방식을 뒤엎는다.
게임 (Tilt): ‘틸트(Tilt)’는 무료 플레이와 실력 기반 베팅 게임을 결합해 토큰화된 수익 공유 모델로 운영된다.
게임 (DDream): ‘디드림(DDream)’는 갈게임(Galgame)과 AI를 결합한 몰입형 경험으로 소유권과 수익 공유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경제를 만든다.
이벤트 (Aura): ‘아우라(Aura)’는 이벤트, 페스티벌, 전시회를 위해 구축되어 결제, 참가자 참여, 로열티 프로그램을 간소화한다.
이처럼 자이온은 다양한 산업에서 ‘블록체인을 드러내지 않고도’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며, 웹2 기업들과 웹3 기업들이 온체인 환경에서 서비스를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실용적인 웹3 솔루션으로 작동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자이온 생태계에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근본 이유는, 자이온이 오랜 시간에 걸쳐 구축해온 ‘신뢰의 인프라’에 있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때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기술적 복잡성, 규제 리스크, 자산 보관의 불안정성이다. 자이온은 이 세 가지 장벽을 해결함으로써, 웹2 기업이 부담 없이 웹3로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규제적 명확성: 자이온은 유럽연합(EU)의 포괄적인 암호자산 규제 프레임워크인 미카 타이틀(MiCA Title) II 규정을 준수하는 최초의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미카는 암호화폐의 발행 및 서비스 제공에 대해 명확한 법적 기준을 제시하며,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 확보를 목표로 한다. 자이온의 미카 준수는 특히 유럽 시장을 겨냥하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법적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강력한 신뢰 지표로 작용한다.
기관급 자산 관리 시스템: 자이온은 미국 최초이자 유일한 연방정부 공인 암호화폐 은행인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과 통합을 완료했다. 또한, 2,400개 이상의 기관을 지원하며 10조 달러 이상의 디지털 자산 거래를 보호하고 있는 파이어블록스(Fireblocks)와의 통합도 완료했다. 이로써 자산운용사나 벤처캐피털 등 기관 투자자들이 $XION을 규제에 부합하면서도 안전하게 보관, 스테이킹,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 이는 자이온 생태계의 정당성과 운영 보안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최고 수준의 보안 통합: 자이온은 세계적인 하드웨어 지갑 제조사 렛저(Ledger)와 통합해, 개인 및 기관 사용자 모두에게 추가적인 보안 계층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익숙한 보안 도구를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이처럼 자이온은 규제, 커스터디, 보안이라는 세 축을 기반으로 다층적 신뢰 스택(trust stack)을 구축해왔다. 그 결과, 우버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자이온과의 협력을 복잡한 기술, 법적 도박이 아닌 명확한 ROI를 기대할 수 있는 비즈니스 결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자이온은 기업이 ‘암호화폐 기업’이 되지 않고도, 웹3의 혁신을 자연스럽게 수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
자이온의 기술과 성공적인 시장 전략의 이면에는 이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경제 모델과 강력한 커뮤니티가 자리하고 있다. ‘추상화 증명(Proof of Abstraction, PoA)’이라는 합의 메커니즘과 $XION 토크노믹스는 사용자의 활동이 네트워크의 경제적 가치와 보안으로 직접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설계하며, 열정적인 커뮤니티는 이 구조를 현실에서 작동시키는 동력이 된다.
자이온(XION)은 기존 지분 증명(Proof of Stake, PoS)이 가진 보안과 접근성 간의 상충 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추상화 증명(Proof of Abstraction, PoA)’이라는 새로운 합의 메커니즘을 제안한다. 기존의 PoS가 주로 예치된 자산에 기반한 영향력에 초점을 맞췄다면, PoA는 사용자 경험을 네트워크 보안과 가치 분배의 동력으로 삼는다.
PoA의 근본적인 목표는 단순히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것을 넘어, '추상화'를 통해 사용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매스 어답션을 촉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 성장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모든 참여자, 특히 사용자 온보딩을 촉진하는 개발자와 디앱에 명확한 인센티브가 주어지도록 경제 모델을 설계했다.
4.1.1 수수료 메커니즘: 모든 활동을 가치로 전환
자이온의 수수료 모델은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모든 경제 활동이 네트워크의 가치로 돌아가도록 설계됐다:
토큰 무관 수수료(Token-Agnostic Fees): 자이온 네트워크의 핵심 특징 중 하나는 사용자가 네이티브 토큰인 $XION을 보유하지 않고도 거래 수수료를 지불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프로토콜 수준에서 제공되는 교환 메커니즘을 통해 사용자는 USDC와 같은 스테이블코인 등 자신이 가진 어떤 토큰으로든 수수료를 낼 수 있으며, 백엔드에서는 자동으로 이를 $XION으로 변환하여 처리한다.
수수료를 통한 인플레이션 상쇄: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축적된 수수료는 인플레이션을 상쇄하는 데 사용된다. 즉, 사용자가 증가하고 거래가 활발해져 수수료 수입이 스테이킹 보상을 위해 새로 발행하는 토큰의 양을 초과하면, $XION은 실질적으로 소각되는 디플레이션 효과를 얻는다. 이는 사용자 활동 증가가 곧 토큰의 희소성과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경제적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4.1.2 인플레이션 설계: 스테이킹 중심의 안정적 모델
자이온은 기존 PoS 네트워크와 차별화되는 두 가지 방식으로 토큰 발행 메커니즘을 설계했다:
실제 스테이킹된 물량 기준 인플레이션 계산: 자이온은 인플레이션을 전체 토큰 공급량이 아닌 오직 스테이킹된(bonded) 토큰에 대해서만 계산한다. 이 방식은 불필요한 토큰 발행량을 줄여 네트워크의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며, 장기적으로 네트워크에 기여하려는 참여자를 유치하는 효과가 있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보상: 이러한 설계 덕분에 스테이커가 받는 연간 수익률(APY)은 네트워크의 인플레이션율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이는 단기적인 수익률에만 관심이 있는 투기적인 참여자보다는 네트워크의 장기적인 보안과 성장에 기여하려는 참여자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4.1.3 PoA의 선순환 구조: 사용자-보안 공생 관계
PoA의 모든 메커니즘은 ‘사용자-보안 공생 관계(User-Security Symbiosis Rubric)’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다:
개발자의 추상화된 앱 개발: 개발자는 PoA 인센티브를 통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추상화된’ 앱을 만들도록 장려된다.
사용자 유입 증가: 사용자 친화적인 앱은 복잡함을 제거하고 더 많은 사용자를 자연스럽게 네트워크로 끌어들인다.
네트워크 보안 및 가치 강화: 사용자의 증가와 거래 활성화는 더 많은 수수료 수입과 스테이킹을 이끌어내며, 이는 네트워크의 경제적 보안을 강화한다.
개발 생태계 확대: 강화된 네트워크는 새로운 개발자의 유입을 촉진하고, 이들은 더욱 정교한 추상화 기술을 개발해 선순환을 가속화한다.
이 구조는 단순한 기술적 순환을 넘어서, $XION 생태계 전반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다.
추상화된 사용자 경험 향상 → 거래 수수료 증가 → 순 인플레이션 감소 또는 디플레이션 전환 → $XION 희소성과 가치 상승 → 스테이킹 유인 강화 및 네트워크 보안 향상
결국, 사용자의 활동 자체가 네트워크의 보안과 경제적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되며, 이는 PoA 모델의 본질이자 XION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한다.
자이온의 성장을 떠받치는 또 하나의 축은 기술이나 경제 모델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강력하고 유기적인 커뮤니티의 힘이다. 자이온은 디스코드 65만 명을 포함해 소셜 미디어 전반에 걸쳐 거대한 커뮤니티를 구축해왔다. 이들에게 커뮤니티는 단순한 마케팅 대상이 아니라,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는 핵심 파트너다.
창립자 번트 뱅크시는 커뮤니티 구축의 핵심으로 ‘진정성’을 강조한다. 탈중앙화된 프로젝트는 위계적인 웹2 기업과 달리, 모든 참여자가 스스로 프로젝트의 일원이라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이다. 이 철학은 자이온이 운영하는 여러 커뮤니티 프로그램에서 구체적인 구조와 활동으로 실현되고 있다.
4.2.1 블레이즈 신디케이트 (Blaze Syndicate)
블레이즈 신디케이트는 자이온 생태계의 확장과 웹3 기술의 대중화를 위해 조직된 커뮤니티 주도형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현재 130개국 이상에 걸쳐 활동 중인 이 프로그램은 콘텐츠 제작, 사업 개발, 기술 지원, 교육 자료 제작, 커뮤니티 확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생태계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Source: XION Blog
참여자는 ‘Seeker’부터 시작해 ‘Envoy’, ‘Elect’, ‘Crusader’로 이어지는 4단계 랭킹 시스템을 통해 점차 커뮤니티 내 영향력을 키워갈 수 있다. 각 랭크는 활동량, 기여도, 리더십 역량에 따라 결정되며, 상위 랭크로 갈수록 더 큰 책임과 보상이 주어진다. 특히 최상위 랭크인 Crusader는 자이온의 비전을 강력히 공유하며 생태계의 방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인물들로 구성된다.
이처럼 블레이즈 신디케이트의 매력은 단순한 보상에 그치지 않는다. 참여자는 자이온 생태계 초기 프로젝트에 우선 접근할 수 있으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실질적 역량 강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4.2.2 전 세계적으로 펼쳐져 있는 커뮤니티
Source: hackquest.io
자이온의 커뮤니티는 디지털 공간을 넘어, 전 세계 곳곳에서 실질적인 오프라인 활동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개최된 현지 개발자 및 커뮤니티 행사나 나이지리아에서 개최된 빌리버톤(Believathon), 그리고 인도에서 열린 자이온 하우스 등은 이러한 글로벌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현지 개발자 및 커뮤니티와 직접 소통하며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활동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자이온은 15개 이상의 지역별 트위터 및 텔레그램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블레이즈 신디케이트를 기반으로 각 지역을 이끄는 전담 모더레이터들이 배치되어 언어와 문화에 최적화된 소통을 담당한다. 특히 한국 커뮤니티도 존재하는데, X와 텔레그램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사례는 자이온의 로컬 중심 글로벌 전략이 각 지역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이다.
전기와 인터넷이 그랬듯, 오늘날 웹3 기술 역시 복잡한 개념과 불편한 사용자 경험을 넘어야 하는 문제점에 직면해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자이온은 사용자가 마주하는 모든 기술적 장벽을 프로토콜 수준에서 제거하는 ‘포괄적 추상화(Generalized Abstraction)’를 내세워 해결하려 한다.
메타 계정을 통해 이메일만으로 지갑을 만들고, 가스 토큰 없이 원하는 자산으로 수수료를 내며, USDC를 통해 가격 변동성을 걱정하지 않는 환경은 사용자가 ‘블록체인’을 의식하지 않고도 그 혜택을 누리게 하려는 자이온의 철학을 잘 보여준다. 하지만 이 포괄적 추상화는 자이온이 그리는 거대한 계획의 일부분일 뿐이며, 전체 로드맵 안에서는 ‘추상화의 시대’에 해당한다.
자이온은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인터넷을 향한 여정을 4개의 단계로 정의한다:
소각의 시대 (Age of Burning): 기존 디지털 세계의 현상 유지에 의문을 던지며 혁명의 불꽃을 일으킨 철학적 출발점
추상화의 시대 (Age of Abstraction):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든 사람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적 기반을 다지는 시기
증명의 시대 (Age of Proof): 온라인상의 신뢰 문제를 해결하며 블록체인 기술을 일상과 연결하고, 탈중앙화된 지식 검증 그래프를 구축하는 단계
유니콘의 시대 (Age of Unicorns): 누구나 자이온 위에서 차세대 10억 달러 기업을 만들 수 있는 폭발적 성장의 시대
‘추상화의 시대’는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한 ‘포괄적 추상화’가 완성되는 단계다. 자이온은 이 단계에서 계정, 서명, 수수료, 기기 접근성 등 사용자 경험 전반의 마찰을 제거함으로써 블록체인을 배경의 인프라로 숨기는 데 집중한다.
특히, 메타 계정, 서명·기기 추상화, USDC 기반의 가스비 없는 모델로 구현된 포괄적 추상화는 월간 활성 사용자 80만 명 돌파와 우버(Uber), 아마존(Amazon)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는 웹3 대중화의 가장 큰 장벽이었던 ‘사용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명확한 숫자로 보여준다.
사용성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자이온은 이제 더 근본적인 문제, 바로 디지털 신뢰를 추상화하는 ‘증명의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증명의 시대를 열어주는 핵심 기술은 zkTLS(zero-knowledge Transport Layer Security)로, 인터넷상의 모든 데이터를 개인정보 노출 없이 블록체인 위에서 검증 가능하게 만든다. zkTLS를 ‘개인정보를 지키는 디지털 공증인’에 비유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어떤 사용자가 자신이 특정 웹사이트의 유료 구독자임을 증명해야 할 때, zkTLS는 사용자의 아이디나 결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당신이 유료 구독자라는 사실’ 그 자체만을 수학적으로 증명해준다.
Source: Devpost
이는 마케팅, 채용, 금융, 신원 인증 등 모든 산업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연다. 기업은 더 이상 불확실한 클릭 수에 의존하지 않고, ‘실제로 서비스를 이용한 사용자’에게 직접 보상할 수 있게 된다. 자이온은 ‘프루프 오브 컨셉(Proof of Concept)’과 같은 대회를 통해 이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앱의 탄생을 지원하며, 디지털 세계의 신뢰 구조를 재설계하고 있다.
마지막 단계인 ‘유니콘의 시대’에서 자이온은 다가올 새로운 인터넷 시대에서 웹3를 위한 인프라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오늘날 대부분의 인터넷 앱을 구동하는 것처럼, 자이온은 미래 웹3 앱의 대다수를 구동하는 기반이 되고자 한다. 이 기반 위에서 자이온은 소유권, 진위성, 가치 전송 등 블록체인의 강력한 이점을 활용하려는 웹3 기업가들을 위한 ‘런치패드(Launchpad)’ 역할을 하려 한다. 자이온의 궁극적인 목표는 다른 어떤 플랫폼보다 더 많은 유니콘 기업(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기업)을 탄생시키는 ‘유니콘들의 유니콘(the unicorn of unicorns)’이 되는 것이다.
물론, 이처럼 거대한 비전을 향한 길에 헤쳐나갈 난관이 없는 것은 아니다. USDC를 네트워크 기본 통화로 채택한 점은 사용자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서클(Circle)이라는 중앙화된 발행사와 전통 금융 시스템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야기한다. 만약 USDC가 디페깅되거나 발행사가 규제 압박을 받을 경우, 자이온 생태계 전체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또한, 모든 추상화를 프로토콜 차원에서 처리하는 아키텍처가 장기적으로 성능이나 개발 유연성 측면에서 어떤 트레이드오프를 가져올지 아직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부분이 약점으로만 남는 것은 아니다. 자이온은 이 과제들을 정면으로 돌파하며 오히려 기회로 전환하려 한다.
자이온은 zkTLS 기술을 통해 기존에 불가능했던 새로운 종류의 앱(예: 검증된 행동 기반 광고)이 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유니콘의 시대’ 비전을 통해 개발자들이 더 유연하게 디앱을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인프라와 인센티브를 마련한다.
더 나아가 솔라나, BNB 체인 등과의 ‘체인 추상화’ 연동 전략은 자이온을 고립된 하나의 레이어1이 아닌, 웹3의 ‘보편적 진입점(universal entry point)’으로 확장하려는 구체적인 계획이다. 이는 USDC와 같은 특정 자산이나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 리스크를 완화하고, 어떤 체인이든 상관없이 모든 사용자가 자이온의 간편한 UX를 통해 웹3 전체와 상호작용하게 만드는 거대한 비전의 일부다. 특히, 이 부분에서 자이온의 수수료 추상화 메커니즘은 다른 스테이블코인도 매끄럽게 수용할 수 있도록 하여 USDC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줄 수 있다.
결국 자이온이 추구하는 지향점은 기술이 배경으로 사라지고, 사용자는 오직 단순한 경험만 누리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을 바꾼 다른 기술들도 그랬다. 전등을 켤 때 전력망을, 웹사이트를 열 때 TCP/IP를 떠올리지 않듯, 자이온 역시 ‘자이온’이나 ‘블록체인’이라는 단어가 의식되지 않는 순간 비로소 성공을 이룬다. 사용자가 그저 앱과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이용할 뿐인 상태, 그때가 바로 자이온의 비전이 실현되는 순간이다.
블록체인이 보이지 않게 될 때, 비로소 블록체인은 모든 곳에서 쓰이게 될 것이다. 자이온이 이 미래를 얼마나 앞당길 수 있을지, 크립토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