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의 리퀴드 스테이킹 생태계는 높은 스테이킹 보상을 바탕으로 급성장하였으며, 다양한 리퀴드 스테이킹 프로토콜의 등장은 이더리움에보다 탈중앙적이고 다양한 모습의 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사용자의 자산운용측면에서 살펴보았을 때 이러한 다양한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Liquid Staking Token, LST)의 등장은 사용자 경험과 경제적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
프래그메트릭(Fragmetric)은 LST 및 리퀴드 리스테이킹 토큰(Liquid Restaking Token, LRT)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에서 출발해서 다양한 자산이 자동으로 운영되고 이를 유동화 할 수 있는 표준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솔라나의 토큰-2022 프로토콜을 활용한 FRAG-22 표준을 개발, 여러 형태의 보상 메커니즘을 갖는 자산을 하나의 토큰으로 통합 관리하고 복잡한 보상 메커니즘을 단일 인터페이스로 간소화하는 솔루션을 제시했다. 솔라나의 높은 처리량과 낮은 비용을 활용해 모든 보상 계산을 온체인에서 수행함으로써, 이더리움 기반 리스테이킹 프로젝트들이 오프체인에 의존해야 했던 한계를 극복하고 투명하고 검증 가능한 보상 시스템을 구현했다.
프래그메트릭의 구조는 더 많은 수익률이 더 많은 자산 유입을 이끌고, 이것이 다시 네트워크 보안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내며, 솔라나 생태계의 자본 효율성과 보안을 동시에 강화하는 근본적인 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이다.
Source: Amazon
지분 증명(Proof of Stake)은 악의적 행동에 대한 경제적 불이익이라는 직관성, 그리고 작업 증명에 비해 적은 에너지 소모량 덕분에 이더리움, 솔라나 등 주요 블록체인들의 합의 메커니즘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지분 증명 방식은 합의의 보안성을 위해 자본의 유동성을 희생시켜야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한다.
이더리움은 특히 작업 증명(Proof of Work)에서 지분 증명으로의 합의 변경을 진행하는 동안 기존의 홀더들이 ETH를 네트워크에 잠가두어야 했으며, 지분 증명 업그레이드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 2년이 넘는 기간동안 ETH의 이동은 물론 판매, 거래 등 모든 용도로의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큰 불편으로 작용했다.
이와 같이 지분 증명 시스템에서의 경제적 보안을 위한 스테이킹은 자산의 유동성을 크게 희생시키기에, 온체인 렌딩 등 디파이에서의 기회비용을 상환할 만큼의 이윤이 발생해야 한다. 이는 일찍이 건틀렛(Gauntlet)의 Tarun, 드래곤플라이(Dragonfly)의 Haseeb에 의해 지적된 바 있는데, 이더리움은 스테이킹 인센티브가 2% 정도로 적은 편인데다가 초기 출시를 위한 자산의 락업 기간이 과도하게 길어 이를 유동화할 방안이 필수적인 상황이었다.
Source: Lido
이러한 수요에 힘입어 2020년 10월 라이도(Lido)가 스테이킹된 자산의 청구권을 stETH라는 토큰의 형태로 유동화하는 리퀴드 스테이킹을 제안하며 스테이킹 자산 유동화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라이도는 사용자로부터 ETH를 받아 파트너 밸리데이터들에 대신 스테이킹을 해주고, 이에 대한 청구권으로써 stETH를 사용자에게 반환해주는 형태를 취했다.
stETH는 이더리움의 지분 증명 전환 이후 스테이킹된 ETH와 일대일로 교환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며, 스테이킹 보상에 대한 청구권을 가졌다. 따라서 시장에서 stETH는 네이티브 ETH와 비교해 거의 동일한 가격으로 취급되었으며, 사용자 입장에서는 ETH의 유동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이더리움의 지분 증명 전환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을 누렸다. 이더리움의 리퀴드 스테이킹 생태계는 라이도 이후로도 로켓풀(Rocket Pool) 등의 프로젝트들이 등장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해왔으며, 현재 이더리움에 스테이킹된 ETH 중 약 29.7% 가량이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Liquid Staking Token, 이하 LST)의 형태로 유동화되어있다.
리퀴드 스테이킹은 자산의 유동화 외에 또다른 장점을 갖는데, 그것은 바로 보안의 유동화이다. LST가 스테이킹된 자산을 유동화한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지만, 어째서 보안을 상속하는 것일까?
지분 증명 기반 체인에서 지분은 체인의 보안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ETH를 매수해 이더리움에 스테이킹된 총량의 3분의 2를 장악한다면 이더리움을 완전하게 통제할 수 있다. LST는 스테이킹된 ETH에 대한 일대일 청구권을 갖는 자산이기에, ETH와 거의 같은 수준의 보안적 중요성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LST의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이를 재차 다른 프로토콜의 검증자가 담보로 스테이킹하도록 하는 행위를 리스테이킹이라고 하며, 이때 LST를 담보로 갖는 프로토콜은 레이어1 체인의 보안을 상당 부분 상속받게 된다. 리스테이킹된 자산은 여러 종류의 슬래싱 리스크에 노출된다는 단점이 있으나, 그만큼 다양한 프로토콜에서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리스테이킹을 최초로 제안한 것은 아이겐레이어(EigenLayer)로, 스테이킹된 LST를 경제적 담보로 하는 검증 레이어를 구축하며 주목을 받았다. 아이겐레이어는 브릿지, 오라클, 데이터 가용성 레이어 등 오프체인 환경 혹은 단일 객체로 동작하는 검증자를 필요로 하는 서비스들에 이더리움의 경제적 보안을 기반으로 하는 오퍼레이터(Operator)라는 검증자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때 오퍼레이터를 통해 검증받는 서비스를 AVS(Actively Validated Service)라고 명명했으며, AVS는 현재 여러 리스테이킹 프로젝트들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용어로 자리잡았다.
Source: Dune(@blocklytics)
현재 이더리움 리스테이킹 생태계에는 아이겐레이어뿐만 아니라 심바이오틱(Symbiotic), 카락(Karak) 등 다양한 리스테이킹 플랫폼이 등장하였으며, 2025년 5월 기준 이들의 총 TVL은 ~$13B 수준으로 리스테이킹 섹터는 빠르게 성장했을뿐만 아니라 이제 필수 인프라로 자리잡게 되었다.
리퀴드 스테이킹 및 리스테이킹은 이더리움생태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솔라나 또한 지분 증명을 기반으로 합의를 수행하는 체인이기에, 스테이킹된 자산의 유동성이 희생된다는 단점을 피해갈 수 없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리퀴드 스테이킹 프로젝트들이 등장했다.
솔라나 생태계의 가장 큰 특징은 밸리데이터 보상, 즉 SOL의 스테이킹 보상이 생태계 경제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솔라나의 인플레이션 모델은 초기 연 8%에서 매년 15%씩 감소하는 형태로, 현재까지도 4.6%정도로 이더리움보다 두배 이상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율을 갖고 있다. 이는 사용자의 지분 위임만으로 높은 이율의 네이티브 토큰 파밍이 가능하다는 것이며, 이때문에 인플레이션과 디파이 효용성 감소 등의 문제가 지적되어 한동안 솔라나 커뮤니티 전반에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논의(SIMD-228)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높은 이율에 힘입어 현재 SOL의 전체 공급량 중 약 66%가 스테이킹 상태에 있다.
Source: Coinbase
솔라나의 높은 스테이킹 보상은 SOL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시장 매도 압박이라는 잠재적 문제를 갖고 있지만, 이는 역으로 리퀴드 스테이킹과 리스테이킹의 높은 효용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 리스테이킹은 LST 자체에서 발생하는 스테이킹 보상과 리스테이킹 기반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별도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이기 때문이다.
보안적 관점에서도 솔라나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솔라나는 이더리움과는 달리 높은 처리량과 낮은 비용을 바탕으로 에폭별 온체인 지분 계산과 같은 복잡한 연산을 온체인 환경에서 수행할 수 있다. 이는 앞서 언급했던 아이겐레이어와 같이 오프체인에 의존했던 슬래싱 관련 연산을 온체인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해 구조적으로 결정적인 차별점으로 작용한다. 솔라나의 리스테이킹이 상속하는 보안성 또한 이더리움 기반 리스테이킹에 비해 큰 차이를 갖지 않는데, 체인에 스테이킹된 네이티브 토큰의 규모가 현재 이더리움은 약 83억 달러, 솔라나는 약 58억 달러로 압도적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프래그메트릭은 솔라나 생태계의 핵심 리스테이킹 프로토콜인 지토와의 협업을 통해 솔라나 네트워크의 경제적 보안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번 섹션에서는 지토의 구조와 함께, 지토가 갖는 솔라나 생태계에서의 의의에 대해 다룬다.
지토는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최초로 MEV(Maximal Extractable Value, 최대 추출 가능 가치)를 포착하고 분배할 수 있도록 만든 인프라 프로젝트로, 현재 솔라나 네트워크 전체 스테이크의 97% 가량을 확보하며 솔라나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았다. 2024년 4분기에만 솔라나는 14억 달러의 팁과 수수료를 생성하며 이더리움을 능가하는 실제 경제적 가치(REV, Real Economic Value)를 기록했고, 지토는 이러한 가치 분배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연간 약 25억 달러 규모의 SOL MEV 수수료가 지토를 통해 밸리데이터와 스테이커들에게 분배되고 있으며, 이는 솔라나 생태계 경제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지토는 크게 릴레이어(Relayer), 블록 엔진(Block Engine), 그리고 팁 분배 프로그램(Tip Distribution Program) 세 개의 요소로 구성되어있으며, 이들은 서로 긴밀하게 연동되어 MEV 포착과 분배의 전 과정을 관리한다.
2.1.1 릴레이어
릴레이어는 지토 시스템의 관문 역할을 하는 핵심 구성요소로, 모든 트랜잭션이 밸리데이터에 도달하기 전에 거쳐가는 중계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릴레이어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들어오는 트랜잭션을 200밀리초 동안 지연시키는 것인데, 이는 서쳐들이 MEV 기회를 포착해 번들을 형성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또한 릴레이어는 스팸 트랜잭션을 필터링하고 트랜잭션 번들을 밸리데이터와 블록엔진으로 전달하는 TPU(트랜잭션 처리 유닛) 프록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네트워크 혼잡을 줄이고 전체적인 안정성을 유지한다.
2.1.2 블록 엔진
지토의 핵심은 이더리움의 플래시봇(Flashbots)과 유사한 블록 경매 메커니즘에서 시작된다. 이 시스템을 통해 블록 외부의 서쳐(Searcher)들이 수익성 높은 트랜잭션 번들을 입찰할 수 있으며, 밸리데이터는 가장 가치 있는 트랜잭션 조합을 블록에 포함시킬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매우 높은 처리량을 갖는 솔라나의 온체인 환경에서 트랜잭션의 지연을 발생시키지 않고 조합을 구성하도록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에 지토는 기존 솔라나 네트워크에 존재하지 않는 메모리 풀을 오프체인에서 구현, 서쳐들이 빠르게 MEV를 포착할 수 있도록 해 경매 메커니즘의 효율성을 뒷받침한다. 또한 지토는 블록 엔진(Block Engine)을 구현, 가상 메모리 풀 내 트랜잭션의 조합을 시뮬레이션해 MEV를 극대화하는 블록 구성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
2.1.3 팁 분배 시스템
지토의 구조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지토의 팁 분배 프로그램(Tip Distribution Program)이다. 사용자가 솔라나에서 트랜잭션을 전송할 때 우선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과 병렬로, 지토-솔라나는 사용자들이 추가적인 트랜잭션 포함 보장을 위해 "팁"을 입찰할 수 있는 경매 메커니즘을 도입했다. 지토는 사용자로부터 SOL을 예치받아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인 jitoSOL을 발행하며, jitoSOL 보유자에게 MEV 포착을 통해 발생한 수익의 일부와 팁을 분배한다. 이때 지토는 팁 지불 프로그램(Tip Payment Program)을 통해 밸리데이터와 스테이커들에게 MEV 수익을 검증 가능한 형태로 분배한다.
2024년 지토는 리퀴드 스테이킹을 넘어 리스테이킹 메커니즘을 도입, 솔라나의 보안성을 다른 서비스로 확장하고 사용자들에게 추가적인 보상 기회를 제공했다. 지토는 jitoSOL을 아이겐레이어의 AVS와 유사한 노드 합의 네트워크(NCN, Node Consensus Network)에 재차 스테이킹해 다양한 온체인 서비스의 보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또한 사용자는 리퀴드 리스테이킹 토큰(Liquid Restaking Token, LRT)로써 VRT(Vault Receipt Tokens, 볼트 영수증 토큰)를 수취, 리스테이킹한 토큰에 대한 유동성을 유지할 수 있다.
지토 리스테이킹은 볼트 프로그램(Vault Program)과 리스테이킹 프로그램(Restaking Program) 두 핵심 구성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볼트 프로그램: 볼트 프로그램은 VRT의 생성과 운영을 관리하는 온체인 프로그램이다. 지토 볼트는 SOL, jitoSOL, 프로젝트 토큰 등 모든 SPL 자산에 대한 예치를 지원하며, VRT 발행/소각, 자산 위임, 슬래싱 조건 시행을 처리한다.
리스테이킹 프로그램: 리스테이킹 프로그램은 모든 요소들을 연결하는 모듈로, NCN과 노드 운영자들의 등록과 관리를 담당한다. 리스테이킹 프로그램은 NCN들이 유동성을 수령할 볼트, 보상 구조, 슬래싱 조건 등을 매개변수를 통해 자체적으로 정의할 수 있게 한다.
2.2.1 지토 리스테이킹의 핵심: 팁 라우터(Tip Router)
지토의 첫 NCN이자 솔라나 리스테이킹 생태계를 대표하는 NCN은 팁 라우터로, 기존에 오프체인 환경에서 지토에 의존하여 연산되던 MEV 팁 분배 과정을 탈중앙화해 투명성과 보안성을 강화하는 데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팁 라우터의 작동 원리는 사용자가 jitoSOL을 팁 라우터에 리스테이킹하여 NCN의 검증 프로세스에 참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매 솔라나 에포크가 끝날 때마다 노드 운영자들은 분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지토 팁의 올바른 분배에 대한 머클 루트(Merkle Root)에 합의한다. 전체 스테이킹된 투표권의 3분의 2가 동의하면 머클 루트가 확정되고, NCN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이를 온체인의 팁 분배 프로그램에 게시한다.
팁 라우터는 솔라나 트랜잭션에서 발생하는 팁을 수집하고, 이를 리스테이커와 밸리데이터에게 분배한다. 연간 25억 달러의 지토 MEV 수수료 중 3%가 팁 라우터 NCN을 통해 분배되는데, 이 중 2.7%는 지토 DAO 금고로, 0.3%는 jitoSOL 스테이커와 JTO 리스테이커들 및 노드 운영자들에게 균등하게 분배된다. 나머지 97%는 기존과 같이 밸리데이터와 스테이커들에게 지급된다. 이 전체 과정은 온체인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자동화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지토가 팁 라우터의 운영 방식을 커뮤니티 제안을 통해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점이다. JIP-8, JIP-10, JIP-12 등의 거버넌스 제안을 통해 지토 DAO는 팁 라우터의 구현을 채택하고 MEV 팁 분배를 위한 매개변수를 결정했으며, 최근 3월에 게시된 JIP-16에서는 팁 라우터의 우선 수수료 분배 방식에 대한 변경 사항과 팁 분배 프로그램을 DAO의 소유로 이관시키는 제안이 논의되었다. 이러한 방식은 지토가 팁 라우터를 통해 솔라나의 MEV 분배 방식을 완전히 탈중앙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자 함을 보여준다.
2.2.2 다른 NCN 서비스와의 통합
지토의 리스테이킹은 팁 라우터 외에도 다양한 NCN 서비스와 통합되어 솔라나 생태계의 확장성을 높이고 있다. 스쿼드(Squads)는 솔라나 가상머신 기반의 스마트 계정 프로젝트로, 트랜잭션 정책 위반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지토의 리스테이킹 기반 NCN을 활용하며, 이를 통해 스마트 계정의 보안성과 신뢰성을 강화한다. 또한 소닉(Sonic)은 솔라나의 네트워크 확장 체인으로, 상태값 검증을 위해 지토의 리스테이킹을 사용하는데, 이러한 접근 방식은 솔라나의 보안성을 상속받으며 독립적인 네트워크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Source: Fragmetric
2024년 8월, 프래그메트릭과 지토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솔라나 최초의 네이티브 LRT, fragSOL을 출시했다. fragSOL은 지토의 VRT 시스템과 프래그메트릭의 독창적인 접근 방식을 결합해 탄생한 것으로, 단순한 협업을 넘어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전체 리스테이킹 생태계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혁신적인 시도로 주목받았다. 또한 프래그메트릭은 fragSOL의 성공에 힘입어 2025년 1월 지토의 거버넌스 토큰인 JTO를 기반으로 하는 리퀴드 리스테이킹 토큰 fragJTO를 출시, 솔라나 생태계에서의 입지를 재차 다졌다. 프래그메트릭은 사용자로 하여금 JTO를 스테이킹하면서도 팁 라우터 보안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는 SOL 외 다양한 솔라나 생태계 토큰들에 대한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지토가 프래그메트릭을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는 명확했다. 기존 이더리움 기반 리퀴드 리스테이킹 프로토콜들이 AVS 보상의 효과적인 분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여러 LST가 AVS 검증에 참여할 때 적절한 슬래싱 비율을 결정하는 실용적인 솔루션이 부재했다. 프래그메트릭은 이러한 문제들을 솔라나의 고유한 기능을 활용해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프로토콜이었다. 다음 섹션에서는 프래그메트릭 등장 이전 리스테이킹 및 리퀴드 스테이킹 생태계가 겪었던 문제점과 프래그메트릭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한 방식에 대해 다룬다.
프래그메트릭은 기존 이더리움 생태계의 리스테이킹 및 리퀴드 리스테이킹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솔라나 생태계에 혜성같이 등장했다. 프래그메트릭은 솔라나의 첫 네이티브 리퀴드 리스테이킹 프로토콜로 시작하였으며, 지토 리스테이킹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이들은 초기에 무슨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을까?
참고로 이들이 초기에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이전 글 “Fragmetric: The New Standard of Restaking, Only Possible on Solana”에서 자세히 다루었으며, 아래에선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3.1.1 홀더 트래킹 및 보상 분배의 어려움
첫 번째는 홀더 트래킹 및 보상 분배의 어려움이다. 리퀴드 스테이킹이나 리스테이킹에 대한 보상은 일정 기간동안의 수많은 사용자들의 토큰 보유량이나 리스테이킹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의 기여도를 기반으로 하는 복잡한 연산을 필요로 한다. 이더리움의 경우 과거 블록의 상태값 접근에 대한 가스비 부담이 너무 커 이를 오프체인 연산에 의존해야한다.
프래그메트릭은 솔라나의 높은 처리량을 기반으로 모든 보상 계산을 온체인에서 수행할 수 있다. 특히 뒤에서 설명할 솔라나의 토큰 프레임워크인 토큰-2022(Token-2022)의 트랜스퍼 훅(transfer hook) 기능을 활용하면 사용자가 보유하고 있는 fragSOL의 보상 컨트리뷰션 정보(reward contribution info)를 온체인에서 쉽게 계산할 수 있다. 이는 사용자가 보상 분배의 공정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며, 외부 오라클이나 오프체인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제거한다.
3.1.2 AVS 생태계 내의 토큰 매도 압력
보상 분배를 온체인에서 쉽게 계산할 수 있다고 하여도, 또 다른 문제로는 AVS 보상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리스테이킹 프로토콜들은 수 많은 종류의 AVSs의 보안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ETH 리스테이커들은 ETH 보상 이외에도 수 많은 종류의 토큰 보상을 수령할 수 있다. 이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수반한다:
만약 사용자가 직접 다양한 종류의 보상을 청구하는 방식을 택할 경우, 사용자에게 가스비가 전가된다.
LRT 프로토콜의 경우 오퍼레이터들마다 서로 다른 종류의 AVS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오퍼레이터들마다 서로 다른 종류의 보상을 얻는 결과를 초래하며, LRT 홀더들에게 보상을 일률적으로 제공할 수가 없다.
이러한 문제들을 단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AVS 토큰을 LRT 홀더들에게 직접 제공하지 않고, AVS 토큰 보상들을 ETH로 매도하여, LRT의 ETH 교환비를 상승시키는 것이다. 이는 LRT 홀더들이 AVS 보상을 취사선택할 수 없게하며, AVS 프로토콜 입장에서는 자신의 토큰에 매도 압력이 자동적으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생태계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
프래그메트릭은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솔라나 네트워크의 확장성과 트랜스퍼 훅 기능을 기반으로 LRT 홀더들의 보상을 온체인에서 정확하게 계산하고, 이를 쉽게 분배할 수 있다. 이는 사용자들이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보상을 분배받을 수 있도록 하며, 프래그메트릭의 보안을 활용하는 프로토콜들의 토큰 매도 압력도 해소할 수 있다.
3.1.3 솔라나 LST 파편화 문제
Source: DefiLlama
솔라나의 리퀴드 스테이킹 생태계는 높은 스테이킹 보상과 네트워크의 경제적 효율성을 기반으로 급격히 확장되어왔다. 지토가 MEV 수익을 분배하는 jitoSOL을 발행하며 리퀴드 스테이킹의 물꼬를 튼 이래,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각기 다른 인센티브 구조를 가진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LST)을 선보였다.
바이낸스(Binance), 바이빗(Bybit) 등 거래소들 또한 각자의 웹3 프로덕트와 연계된 보상을 제공하는 LST를 출시하며 생태계의 다양성을 더했다. 이와 더불어 개인 밸리데이터들이 쉽게 LST를 배포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생텀(Sanctum)과 같은 프로젝트가 등장하며, 현재 최소 1,360개의 LST가 배포되어 운영될 정도로 생태계가 크게 확장되었다.
라이도를 필두로한 중앙화 이슈로 항상 지적 받아왔던 이더리움 스테이킹 생태계와 달리 솔라나 리퀴드 스테이킹 생태계의 급성장은 다양성이라는 결과를 낳으며 탈중앙성이 높다고 평가되지만, 반대급부로 파편화라는 문제를 낳기도 했다.
각 솔라나 LST는 고유의 보상 메커니즘, 청구 주기, 분배 방식을 가지며, 이는 사용자 경험을 복잡하게 만든다. jitoSOL과 같이 MEV 수익을 기반으로 보상을 제공하는 직관적인 LST가 존재하는 반면, 포인트 시스템이나 자체 토큰 배율을 적용하는 복잡한 방식의 보상을 지급하는 LST들도 다수 존재한다. 사용자가 여러 LST를 통해 다양한 보상을 얻고자 할 경우 여러 플랫폼을 오가며 주기적으로 보상을 관리해야 하며, 이 과정은 시간과 노력을 소모하는 비효율적인 경험으로 이어진다.
LST 보상 메커니즘의 파편화는 솔라나 생태계의 경제적 효율성 저하로 이어진다. 사용자는 관리의 복잡성 때문에 소수의 LST만을 선택적으로 보유하게 되고, 이는 잠재력이 높은 소규모 LST의 활용도를 제한한다. 듄 애널리틱스(@ilemi)에 따르면 현재 솔라나 LST의 DEX 및 렌딩(Lending) 점유율은 소규모 토큰이 전체의 약 73.3%를 차지할 정도로 분산되어있으며, 이는 분산된 LST를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의 필요성을 단적으로 나타낸다.
Source: Dune (@ilemi)
이러한 파편화는 단순히 LST의 수준에서 끝나지 않는다. 현재 다양한 리퀴드 스테이킹 프로토콜들이 토큰 출시를 계획함에 따라, LST를 디파이 프로토콜과 통합시켜 더욱 복잡한 보상 메커니즘을 갖는 상품들을 등장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리퀴드 스테이킹 프로토콜인 마리네이드(Marinade)는 자체 LST인 mSOL을 카미노(Kamino)의 mSOL-USDC 유동성 볼트에 예치해 자체 토큰 $MNDE를 추가적인 보상으로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출시했으며, 솔블레이즈(SolBlaze) 또한 카미노와의 협업으로 LST의 유동성 공급을 통해 추가 보상을 수령하는 상품을 내놓았다. 이처럼 다양한 LST와 이를 활용하는 디파이 상품의 등장으로 인해 사용자의 실시간 보상 관리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프래그메트릭은 아래에서 더 자세히 살펴볼 Normalized Token Program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LST들의 리스테이킹을 지원한다. 프래그메트릭은 다양한 LST들을 fragAsset이라는 단일 토큰 프로그램의 형태로 통합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프래그메트릭에 자신의 jitoSOL과 mSOL을 예치하면, 사용자는 fragSOL을 수령하며, 예치한 모든 자산에 대한 보상은 사용자의 fragSOL을 통해 관리된다. fragSOL은 예치된 모든 자산의 가치를 통합적으로 반영하며, 보상 청구와 관리를 단일 인터페이스로 간소화할 수 있다.
정리하면 프래그메트릭은 사용자가 복잡한 포트폴리오 관리 없이도 다양한 LST를 하나의 fragAsset으로 관리할 수 있게하며, 보상을 온체인에서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추적할 수 있게 하며, 외부 오라클에 대한 의존성을 제거해 보안성을 향상시킨다. 이러한 장점은 솔라나의 온체인 환경과 트랜스퍼 훅 기능, 그리고 Normalized Token Program이 결합된 결과로, 이더리움 기반 리스테이킹 프로젝트에서는 구현이 어려운 독보적인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Source: DefiLlama
프래그메트릭은 투명성, 효율성, 편의성 등과 같은 유니크한 강점들을 내세우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프래그메트릭에 예치된 자산은 꾸준히 증가, 2025년 5월 23일 기준 약 $228M의 TVL(Total Value Locked, 총 예치 자산)을 기록하며 솔라나 기반 리퀴드 리스테이킹 플랫폼 중 1위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프래그메트릭은 주요 투자자들에게 비전을 인정받아 현재까지 1200만 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시드 라운드에서는 파이널리티 캐피탈 파트너스(Finality Capital Partners)와 해시드(Hashed)의 공동 리드로 700만 달러를 유치했고, 이어 록어웨이엑스(RockawayX)의 리드 하에 전략 라운드에서 1억 2,500만 달러의 가치 평가를 기반으로 500만 달러를 추가 유치했다.
프래그메트릭은 fragAsset의 잠재력을 단순 리퀴드 리스테이킹 프로토콜에만 국한하지 않고, 이자가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토큰 및 포지션까지 그 잠재력을 확장하고자 한다. fragSOL 이후에 출시한 fragJTO 및 스테이킹이 아닌 디파이 기반의 자산인 fragBTC가 프래그메트릭의 다음 여정을 잘 보여주는 예시라고 할 수 있다. 프래그메트릭은 어떻게 리퀴드 리스테이킹에서 일드 베어링 토큰까지 그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일까?
지금까지 프래그메트릭은 1) Normalized Token Program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솔라나 LST를 하나의 fragAsset으로 쉽게 관리할 수 있고, 2) 솔라나 네트워크의 확장성 및 트랜스퍼 훅 기능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보상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온체인에서 분배할 수 있도록 했다.
발상을 전환해서 이를 다시 생각해보자. 위와 같은 프래그메트릭만의 강점은 리스테이킹에만 적용될 필요가 없다. Normalized Token Program의 핵심은 다양한 토큰을 하나의 토큰으로 표현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며, 트랜스퍼 훅 기능의 핵심은 토큰 보유자들이 수령할 이자를 온체인에서 쉽게 계산하도록 하는 것이다. 즉, 이러한 기능은 이자가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일드 베어링 토큰에 적용될 수 있다.
프래그메트릭은 일드 베어링 토큰이 가지고 있는 막대한 잠재력을 구현하기 위해 FRAG-22라는 새로운 토큰 표준을 제시한다.
FRAG-22 표준은 솔라나의 토큰-2022 표준의 트랜스퍼 훅 기능을 기반으로 프래그메트릭이 개발한, 이자를 창출하는 토큰 및 포지션은 누구나 쉽게 채택할 수 있는 범용적인 토큰 표준이다. 이는 전통적인 스테이킹뿐만 아니라 유동성 공급, 스테이블 코인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다.
여기서 토큰-2022란 기존 솔라나 토큰 프로그램의 확장판으로, 토큰 프로그램에 자유롭게 유용한 확장 기능(Extension)을 선택해 추가할 수 있도록 한다.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토큰 전송 시 일정량의 토큰을 수수료로써 수집하는 전송 수수료(Transfer Fee), 전송시 특정 조건을 검사하거나 추가적인 로직을 실행하도록 하는 트랜스퍼 훅(Transfer Hook), 토큰에 대한 메타데이터(Metadata) 추가 기능 등이 있다.
토큰-2022를 통해 구현된 토큰 프로그램으로는 대표적으로 팍소스(Paxos)의 스테이블코인 USDP가 있는데, USDP에는 영지식 증명을 기반으로 전송하는 토큰의 양과 송신자의 잔고를 암호화하는 기밀성 전송(Confidential Transfer) 기능과 규제 대상자의 잔고를 관리자 권한으로 회수하는 영구적 위임(Permanent Delegate) 기능 등이 적용되었다.
하지만 토큰-2022는 USDP를 제외하면 유의미한 활용 사례를 찾기 어려우며, 주로 전송 수수료를 부과하는 밈코인들에 주로 사용되어왔다.
필자는 토큰-2022의 다양한 확장 기능 중 트랜스퍼 훅을 가장 강력한 기능으로 평가하는데, 현재 유니스왑(Uniswap) V4가 훅 기능을 통해 유동성 풀 수준에서 지원하고 있는 다양한 기능들을 토큰 수준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FRAG-22는 지금까지 강력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사용되어오지 않던 토큰-2022의 트랜스퍼 훅 기능을 적극 활용, 솔라나에서만 구현 가능한 네이티브 리스테이킹 생태계, 그리고 다양한 자산을 통합하는 완전 온체인 자산 관리 프로토콜을 구축하고자 한다.
FRAG-22가 제공하는 강점은 아래와 같다:
통합된 멀티 자산 예치(Unified Multi-Asset Deposits): FRAG-22는 정규화 토큰 풀(Normalized Token Pool)을 활용하여 다양한 종류의 토큰 가치를 정교하게 정규화하고, 복잡한 멀티 자산 관리를 간소화할 수 있다. 이는 프로토콜 측면에서 유동성 효율성을 개선하고, 사용자 입장에서 UX를 향상시키는 이점을 갖는다.
실시간의 멀티 보상 분배(Precision Real-Time Multi-Reward Distribution): FRAG-22는 솔라나의 토큰-2022 트랜스퍼 훅 기능을 활용하여 fragAsset 보유자들을 트래킹하고, 이들에게 지급될 보상을 효율적으로 계산할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은 실시간으로 온체인에서 정확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진다.
모듈러 이자 통합 프레임워크(Modular Yield Integration Framework): FRAG-22는 처음부터 모듈러하게 디자인되었다. 이는 이자가 발생하는 그 어떠한 일드 소스든(e.g., 유동성풀, 렌딩, 구조화 상품, 스테이블코인 등) FRAG-22이 쉽게 도입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프래그메트릭이 FRAG-22를 통해 제공하는 미션은 명확하다. 솔라나 생태계의 일드 베어링 토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것이다.
프래그메트릭이 FRAG-22를 통해 어떻게 솔라나 생태계 위에서의 자산 관리를 혁신할 수 있는지, 그 프로세스를 간단하게 살펴보자. 참고로 언급되는 모듈들은 파트 4.3에서 더 자세히 알아볼 예정이니, 걱정하지 말고 먼저 큰 그림을 파악해보자.
예치 및 민팅: 사용자는 다양한 종류의 토큰(e.g., JitoSOL)을 “Fund Reserve Account”에 예치하면, “Normalized Token Pool”이 예치된 자산의 실시간 가치를 평가하고 동일한 가치의 fragAssets (e.g., fragSOL)을 발행해준다.
보상 추적 및 클레임: FRAG-22의 보상 모듈(Reward Module)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이자를 트래킹하고, 토큰 홀더들의 보상에 대한 기여도는 트랜스퍼 훅 기능을 통해 온체인에서 계산된다. 이에 따라 토큰 홀더들은 언제든지 자기에게 해당하는 이자 보상을 클레임할 수 있다.
일드 최적화: 프래그메트릭은 “Fund Reserve Account”에 예치된 토큰을 “Yield Source Adaptors”를 통해 자동적으로 다양한 이자 창출원에 예치하고, 주기적으로 이자를 수확해 “Fund Reward Pool”에 저장한다.
언스테이킹 및 출금: 사용자가 출금을 요청하면 fragAsset은 소각되고 “Fund Reserve Account”에 예치되어있었던 토큰이 사용자에게 반환된다.
프래그메트릭의 정규화 토큰 풀(Normalized Token Pool)은 프래그메트릭의 핵심 엔진으로, 사용자들로 하여금 다양한 자산을 예치받아 보상 메커니즘을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형태의 fragAsset으로 교환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FRAG-22의 핵심 기반이된다.
LRT를 예시로 살펴보자. 사용자가 정규화 토큰 풀에 SOL이나 LST를 예치하면, 정규화 토큰 풀은 FRAG-22 기반의 fragAsset(예: fragSOL)을 발행해 사용자에게 전송한다. 예치된 사용자의 자산은 프래그메트릭의 볼트로 전송되어 파트너 밸리데이터에 의해 NCN/AVS에 위임되며, 위임 중에 발생하는 보상은 사용자가 fragAsset을 전송할 때 트랜스퍼 훅을 통해 실시간으로 계산된다. fragAsset의 보유자는 언제든 보상을 청구할 수 있으며, 보상의 양은 프래그메트릭의 보상 모듈에 의해 온체인에서 검증 가능한 형태로 계산된다.
FRAG-22는 정규화 토큰 풀을 기반으로 다양한 모듈들을 활용한다:
자산 모듈: 자산 모듈은 사용자 자산의 예치와 fragAsset의 발행, 출금 요청 처리, fragAsset의 가격 산정이라는 세 가지 주요 기능을 수행한다. 사용자가 출금을 요청하면 자산 모듈은 해당하는 fragSOL을 소각하고 상응하는 양의 SOL을 사용자가 청구할 수 있도록 예약한다. fragAsset의 가격은 자산 모듈이 관리하는 LST의 전체 가치를 기반으로 동적으로 계산되어, 토큰이 풀링된 자산에서 각 사용자의 지분을 정확하게 반영하도록 보장한다.
보상 모듈: 보상 모듈은 프래그메트릭의 핵심 시스템으로, 리스테이킹을 통해 얻은 다양한 보상을 정확하게 분배하도록 설계되었다. 보상 모듈은 fragAsset의 트랜스퍼 훅을 활용하여 사용자 지갑의 밸런스의 변화를 감지하고, 사용자로 하여금 받을 자격이 있는 보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온체인에서 연산해 제공한다.
일드 소스 모듈: 프래그메트릭은 단순히 사용자가 예치한 자산의 보상을 대신 계산해주는 데에서 벗어나, 일드 소스 모듈이라는 자체 전략 모듈을 구현해 사용자가 최적의 보상을 수령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일드 소스 모듈은 실시간으로 시장 상황, 디파이 풀의 수익률, 렌딩 프로토콜, 구조화 상품 등 다양한 디파이 기회를 분석, 그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자 자산을 주기적으로 리밸런싱하여 최대 수익률을 추구한다.
오퍼레이터 모듈: 오퍼레이터 모듈은 프래그메트릭 시스템의 핵심 운영을 담당하는 관리 계층이다. 사용자가 예치한 자산을 다양한 리스테이킹 프로토콜과 NCN에 전략적으로 배분하고, 각 프로토콜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주기적으로 수집해 보상 풀에 축적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사용자의 출금 요청에 대비해 적정 수준의 유동성을 유지하고,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자산 배분을 리밸런싱하는 업무를 맡는다. 오퍼레이터는 정규화 토큰의 발행과 소각, 보상 정산 등 시스템의 핵심 기능에 대한 실행 권한을 가지며, 이러한 권한은 엄격하게 정의되고 제한되어 보안성을 보장한다. 프래그메트릭은 현재 오퍼레이터가 갖는 권한에 대해 공식 문서에 투명하게 공시하고 있다.
랩 모듈: 랩 모듈은 FRAG-22 기반의 fragAsset을 일반적인 토큰 형태로 변환하여 기존 디파이 프로토콜과의 호환성을 제공하는 브릿지 역할을 수행한다. 솔라나의 토큰-2022 표준을 지원하지 않는 디파이 프로토콜들이 fragAsset을 활용할 수 있도록 wfragSOL, wfragJTO, wfragBTC와 같은 래핑 토큰을 생성한다. 이때 래핑된 토큰은 원본 fragAsset과 일대일로 고정되며, 사용자는 언제든 래핑과 언래핑을 통해 두 형태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프래그메트릭의 정규화 토큰 풀이 갖는 장점은 단순히 이자 보상을 관리하는 사용자 측면에서의 편의성을 개선하는 데에서 끝나지 않는다. LRT 생태계를 예시로 들면, 정규화 토큰 풀은 기존 LST 생태계에서 가장 복잡한 문제였던, 서로 다른 가치를 가진 LST들에 대한 공정한 통합 관리라는 문제를 해결한다.
예를 들어, jitoSOL은 MEV 수익, mSOL은 마리네이드의 스테이킹 보상이 각각 반영되어 독자적인 가격을 형성하는데, 기존에는 이러한 가치 차이를 반영하기 위해 오라클을 통해 실시간으로 조회해 변환비율을 적용해야 했다. 이러한 구조는 오라클 변조라는 보안 위협과 외부 서비스에 대한 의존성이라는 잠재적 위험을 갖고 있다. 프래그메트릭은 솔라나 환경의 높은 처리량을 적극 활용, 복잡한 LST 간의 교환 비율을 실시간으로 연산해 사용자의 요청 시 정확한 출금량을 연산하고 각 LST의 보상 메커니즘을 보존하도록 각 모듈들을 구성해 오라클 의존성을 제거했다.
4.3.1 더 자세히: 프래그메트릭 보상 시스템의 기술적 구조
정규화 토큰 풀에 예치된 자산이 fragAsset이라는 형태로 추상화되고, 사용자는 본인이 예치한 모든 토큰들에 대한 보상을 fragAsset 하나로 관리하고 청구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했다면 프래그메트릭에 대해 거의 전부 이해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하지만 프래그메트릭이 사용자에게 추상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구현한 기술적인 구조는 결코 단순하지 않으며, 이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약간 더 복잡한 설명이 필요하다. 이번 섹션에서는 LRT에서의 활용사례를 예시로 프래그메트릭이 어떠한 방식으로 서로 다른 LST들의 보상 메커니즘을 통합했는지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본다.
프래그메트릭의 보상 분배 시스템은 크게 기여도(contribution) 계산과 정산(settlement) 둘로 나뉜다.
기여도 계산
기여도는 리스테이킹 서비스에 사용자가 기여한 정도로, 단순히 사용자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fragAsset의 개수가 아닌 일정 기간동안 사용자가 보유해온 fragAsset의 양을 기반으로 계산된다. 각 리스테이킹 프로젝트 입장에서는 사용자가 fragAsset을 입출금할때마다 서비스에 기여하는 경제적 보안성이 증감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는 프래그메트릭 외 다른 리스테이킹 프로젝트로 하여금 사용자의 보상에 대한 온체인 연산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기여도는 사용자가 fragAsset을 보유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누적되며, 누적된 기여도가 각 사용자의 보상 지분을 결정한다. 사용자가 더 많은 fragAsset을 더 오래 보유할수록 기여도가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시스템에서 분배되는 보상에서 더 큰 몫을 차지하게 된다.
기여도 시스템은 다음과 같은 단계로 작동한다.
먼저 fragAsset의 이동이 발생한다. 사용자는 SOL이나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과 같은 자산을 예치하여 fragAsset을 발행받는다.
다음으로 보상 시스템을 활성화한다. fragAsset 토큰을 발행받거나 받은 사용자는 fragAsset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지갑 내 보상 시스템을 활성화할 수 있다.
기여도 누적의 시작점이 설정된다.
사용자의 보상 계정이 생성되면, 활성화 슬롯부터 사용자의 기여도 누적이 시작된다. 이 시점부터 지갑은 각 활성 보상 풀에서 기여도를 얻기 시작하며, 실시간 기여도 조정이 이루어진다.
기여도는 fragAsset 보유량 변화나 보상 청구와 같은 온체인 이벤트를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
기여도는 보유한 fragAsset의 양과 보유 기간 두 가지 요소에 따라 결정된다. 사용자가 보유한 fragSOL 토큰이 많을수록 기여도가 커지며, 활성화부터 시작하여 사용자가 fragSOL을 보유한 시간의 길이에 따라서도 기여도가 증가한다. 특정 보상은 맞춤형 누적률을 제공하여 예치가 더 빠르게 기여도를 누적할 수 있도록 하고, 이는 더 높은 보상을 제공하며 특정 풀에서의 참여를 장려한다.
보상 풀과 정산 블록 메커니즘
보상 풀은 프래그메트릭이 다양한 LST의 보상 메커니즘을 관리하는 백엔드라고 할 수 있다. 프래그메트릭은 LST와 리스테이킹 프로토콜로부터 발생하는 다양한 보상을 누적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를 사용자에게 투명하고 정확하게 분배하기 위한 구조를 설계하는 데에 노력을 기했다.
프래그메트릭은 예치 자산에 대한 보상을 자산과 사용자의 두 가지 수준으로 나누어 관리하며, 각각은 별도의 계정(Account)이 담당하도록 구현되어있다. 자산 수준의 보상을 관리하는 계정은 프래그메트릭이 관리하는 모든 자산에 대한 전역적 보상을 추적하고 관리하며, 사용자 수준의 보상을 관리하는 계정은 앞서 언급한 기여도 계산을 통해 사용자별로 분배되어야 하는 보상량의 연산을 맡는다.
프래그메트릭은 사용자에게 보상을 분배하기 전에 계산된 보상량을 검증하고 지급한 보상에 대한 데이터를 검증 가능한 형태로 기록하기 위해 정산(Settlement)이라는 절차를 거친다. 보상 풀이 수집한 보상이 분배 준비가 될 때마다 정산 블록을 생성하는데, 현재 프래그메트릭은 최근 64개의 정산 블록만을 유지하도록 설정해두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사용자의 모든 기여도가 정확하게 계산되고 보상이 공정하게 분배되도록 검증할 수 있도록 하며, 사용자로 하여금 본인의 보상이 임의로 변경되어 지급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투명성을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사용자가 예치한 자산에 대한 보상의 축적과 사용자의 청구에 의한 보상의 분배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
사용자가 예치한 자산은 정규화 토큰 풀로 이동, 일드 소스 모듈에 의해 적극적인 이자/보상 추출에 이용된다. 이때 사용자는 예치한 자산에 상응하는 fragAsset을 수령한다.
예치한 자산에 대한 보상은 보상 모듈에 의해 주기적으로 연산되며, 사용자가 보유한 fragAsset의 양에 따라 개별적으로 기여도가 책정된다. 사용자가 fragAsset을 이동시킬 경우, 트랜스퍼 훅이 보상 모듈을 호출해 기여도에 현재 보유량을 반영하도록 최신화한다.
사용자가 자신의 fragAsset에 대한 보상을 청구할 경우, 보상 모듈이 보상 풀 내 누적된 보상의 양과 사용자의 기여도를 통해 사용자에게 향할 보상을 책정한다.
사용자에 대한 보상량이 결정되면 보상 모듈은 각각 사용자와 보상 계정에 대한 정산 블록을 생성, 무결성을 검증한다.
사용자가 보상을 수령하고, 보상 풀과 기여도에 대한 데이터가 갱신된다.
이렇듯 프래그메트릭의 보상 연산 메커니즘은 솔라나의 온체인 환경을 활용해 투명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FRAG-22의 트랜스퍼 훅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기여도를 실시간으로 반영하고자 했으며, 보상의 정산에 대한 데이터를 온체인에 기록함으로써 보상의 무결성을 사용자가 검증 가능하도록 보장했다.
Source: Fragmetric
프래그메트릭은 LRT 생태계를 넘어 FRAG-22를 기반으로 비트코인(BTC)의 유동성을 솔라나 생태계로 가져오는 fragBTC를 통해 BTCFi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비트코인 시장은 약 1조 달러 규모를 자랑하지만, BTCFi는 복잡한 브릿징 과정, 낮은 인센티브, 높은 리스크로 인해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래그메트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솔라나의 네이티브 BTCFi 전략을 통합해 사용자 친화적인 고수익 상품을 제공한다.
5.1.1 fragBTC의 작동 원리
fragBTC는 솔브 프로토콜이 구축한 BTC 수익률 전략인 SolvBTC.JUP를 통해 기본 수익률을 생성한다. 이 전략은 주피터(Jupiter)의 유동성 공급자 풀인 JLP(Jupiter Liquidity Provider)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중앙화 거래소(CEX)에 비트코인 숏 포지션을 구축해 델타 중립 접근 방식을 적용한다. 이러한 전략은 비트코인 숏 포지션 구축으로 인한 펀딩 수수료와 JLP 풀 수수료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이자율을 형성한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사용자는 제우스 네트워크를 통해 비트코인을 브릿징해 zBTC를 수령한다. 이후 사용자는 zBTC를 프래그메트릭에 스테이킹해 fragBTC를 수령하며, 프래그메트릭은 사용자가 예치한 zBTC를 활용해 SolvBTC에서 이자 파밍을 수행하고 사용자에게 보상을 지급한다.
5.1.2 fragBTC 운용의 리스크
fragBTC의 운용에는 여러 레이어의 리스크가 존재한다. 첫 번째 리스크는 Zeus Network를 통한 비트코인 브릿징이다. 그러나 제우스 네트워크는 현재 BTCFi 중 가장 높은 보안 가정을 갖고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로, 웜홀의 모델에 가까운 구조를 사용한다. 기업 수준의 밸리데이터들이 가디언으로 참여해 브릿지의 유효성을 검증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다른 멀티시그 혹은 오프체인 오퍼레이터 기반 브릿지들보다 보안성이 우수하다.
두 번째 리스크는 JLP 자체의 리스크다. JLP에는 현재 1.59B이 예치되어있고, BTC의 비중도 13.7%정도로 상당하다. JLP는 하이퍼리퀴드의 HLP와 같이 레버리지 트레이딩의 거래상대방(counterparty)로 동작하는데, 현재까지 JLP가 공격당한 사례는 없는데다가 카오스랩스(Chaos Labs), 건틀렛(Gauntlet) 등 디파이 리스크 분석 전문가 집단에 의해 실시간으로 위험 여부가 추적되고 있다.
세 번째 리스크는 솔브 프로토콜에서의 파밍 리스크로, 솔브 프로토콜의 스마트 컨트랙트 리스크와 CEX에서의 헷징 리스크를 들 수 있다. 솔브 프로토콜의 스마트 컨트랙트는 살루스(Salus)와 퀀트스탬프(Quantstamp)의 보안 감사를 수행한 상태이며, 보안 감사의 불완전성을 보완하기 위해 솔브 프로토콜은 멀티시그 기반의 가디언(일종의 검증자 집단)과 Safe{Wallet}을 통한 자산 이동 검증 시스템인 솔브 가드(Solv Guard)를 운영 중에 있다.
Source: Switchboard
스위치보드는 최초로 지토의 리스테이킹 인프라를 활용해 개발된 외부 NCN으로, 무허가 기반의 오라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위치보드는 프래그메트릭을 독점적인 볼트 영수증 토큰(VRT, Vault Receipt Token) 제공자로 채택했는데, 이는 곧 스위치보드 NCN에 예치된 토큰들이 프래그메트릭에 의해 전략적으로 리스테이킹 서비스들에 분배되어 사용됨을 의미한다.
스위치보드가 프래그메트릭을 독점적인 파트너로 선택한 데에는 프래그메트릭의 실시간 온체인 보상 연산 모듈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스위치보드가 오라클로써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속성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허가성과 탈중앙성 두가지라고 할 수 있는데, 프래그메트릭의 FRAG-22 기반 보상 연산 솔루션이 다수의 네트워크 기여에 대한 보상 분배에 적합한데다가 온체인 환경에서의 온전한 연산 메커니즘을 통해 중앙화된 외부 솔루션에 대한 의존성을 배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스위치보드는 솔라나 프로젝트들에 대한 오라클을 제공하고자 하기 때문에 높은 처리량과 낮은 지연 시간을 요구하는데, 프래그메트릭은 솔라나의 온체인 연산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는 설계를 가졌기에 기존의 범용 리스테이킹 솔루션에 비해 스위치보드에 적합한 솔루션으로 판단된다.
Source: Ping Network
핑 네트워크는 솔라나 생태계의 DePIN(Decentralized Physical Infrastructure Network, 탈중앙 물리 인프라 네트워크) 프로젝트로, 전 세계 데이터센터부터 개인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리적 자원을 활용하여 기업들에게 확장 가능하고 비용 효율적인 탈중앙화 대역폭 서비스를 제공한다.
핑 네트워크는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솔라나 기반 롤업으로 구축되었으며, 네트워크 구성 요소들을 관리하기 위한 밸리데이터 셋을 운영한다. 네트워크의 밸리데이터들은 대역폭을 제공하는 각 노드의 활동을 검증하고 성과를 평가하여 솔라나의 보상 프로그램에 제출한다. 밸리데이터가 네트워크 전체의 보상 메커니즘을 담당하는 만큼 높은 수준의 무결성이 요구되는데, 핑 네트워크는 이를 위해 프래그메트릭과 협업하여 지토의 리스테이킹 모델을 통합한 NCN을 배포했다. 밸리데이터는 NCN에 자산을 예치하여 지토 리스테이킹 기반 추가 보상을 얻을 수 있으며, 악의적이거나 저조한 퍼포먼스를 보일 시 자산을 슬래싱당하게 된다.
이러한 구조는 핑 네트워크와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에게 장점을 부여한다. 사용자는 프래그메트릭을 통한 리스테이킹으로 핑 네트워크의 보안 강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핑 네트워크 참여 포인트뿐만 아니라 솔라나 네이티브 스테이킹 보상, 지토 MEV 보상, 기타 NCN 리스테이킹 보상까지 다층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핑 네트워크 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 담보된 밸리데이터를 통해 네트워크 무결성을 확보하고, 리스테이킹 기반의 거버넌스를 통해 높은 수준의 탈중앙성을 달성할 수 있다.
핑 네트워크는 탈중앙화된 대역폭 인프라를 바탕으로 VPN 라우팅, AI 서비스를 위한 주거용 IP 기반 데이터 크롤링, 컨텐츠 플랫폼용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컨텐츠 전송 네트워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프래그메트릭이 제공하는 보안의 범위가 솔라나 생태계를 넘어 탈중앙화된 인터넷 기반 서비스 전반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프래그메트릭은 LST의 보상 메커니즘을 편리하게 만드는 것 외에도 강력한 장점을 하나 더 갖는데, 이는 바로fragAsset이 제공하는 완전한 유동성이다. 프래그메트릭은 FRAG-22 표준을 통해 사용자가 리스테이킹 보상을 수령하면서도 자산의 유동성을 온전히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에, 이를 솔라나의 디파이 생태계와 통합해 사용자들에게 리스테이킹 보상과 디파이 수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프래그메트릭은 현재 여러 디파이 프로토콜들과의 협업을 통해 fragAsset의 보유자들이 다양한 형태로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현재 지원중인 디파이 프로토콜들은 다음과 같다.
5.4.1 오르카에서의 유동성 공급
프래그메트릭은 오르카와의 협업을 통해 fragAsset이 오르카의 CLAMM(Concentrated Liquidity Automated Market Maker, 집중화된 유동성에 대한 자동화된 마켓 메이커)에 노출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fragAsset 보유자는 wfragSOL-JitoSOL이나 wfragJTO-JTO와 같은 풀에 유동성을 공급해 자산 스왑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의 일부를 획득하여 지속적인 보상을 보장받을 수 있다.
5.4.2 카미노의 자동화된 유동성 볼트에 예치
카미노의 유동성 볼트는 사용자들이 CLMM(Concentrated Liquidity Market Maker, 집중화된 유동성 마켓 메이커)에 유동성을 제공함으로써 암호화폐 자산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자동화된 유동성 솔루션이다.
프래그메트릭은 카미노와의 협업을 통해 CLMM 볼트에 fragAsset을 예치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fragAsset 보유자는 카미노의 자동화된 유동성 볼트를 활용, 간단하게 자산을 예치하고 CLMM으로부터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와 fragAsset의 보유로부터 발생하는 보상을 모두 얻을 수 있다.
5.4.3 익스포넌트(Exponent), 레이트엑스(RateX)에서의 레버리지 거래
익스포넌트와 레이트엑스는 솔라나 상의 수익률 교환 프로토콜이다. 이더리움 생태계의 펜들(Pendle)과 같이, 사용자들은 별도의 수익이 발생하는 자산(예: 렌딩 포지션, 일드 베어링 토큰 등)을 고정 수익률이나 레버리지된 수익률로 교환할 수 있다.
프래그메트릭은 사용자들이 이를 통해 fragAsset에 대한 수익률 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고위험 전략을 선호하는 사용자는 YT-fragAsset에 대한 롱 포지션을 취함으로써 추후 프래그메트릭의 토큰 에어드랍에 반영될 F Point에 대한 노출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사용자들은 유동성 공급을 통해 스테이킹 보상, 스왑 수수료, 추가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더 많은 이윤은 구조적 리스크나 보안성을 약화시키기 마련이며, “프래그매트릭: 솔라나에서만 가능한 새로운 리스테이킹 솔루션”에서 언급했던 것 과 같이 이더리움 리스테이킹 생태계 또한 보상 분배의 용이성 때문에 AVS로부터 분배되는 보상이 ETH로 매도되는 악순환이 발생해왔다. 하지만 프래그메트릭의 구조는 NCN/AVS로부터 발생하는 보상을 자체 보상 풀에 쌓아두고 사용자가 직접 청구하도록 하여 보상 토큰이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며, 이는 솔라나 리스테이킹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에 크게 기여한다.
이러한 프래그메트릭의 구조는 사용자의 이윤과 생태계의 보안성이 선순환하는 플라이휠을 그린다. 프래그메트릭은 스위치보드, 지토와 같은 핵심 인프라와의 깊은 통합을 통해 솔라나 생태계 전반의 보안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동시에 사용자들에게는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 더 많은 자산이 리스테이킹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결과적으로 솔라나 네트워크의 경제적 보안성을 강화한다.
프래그메트릭의 역할은 스테이킹 생태계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프래그메트릭은 솔라나의 높은 처리량과 낮은 비용을 활용해 FRAG-22라는 새로운 표준을 제안, 이더리움 등 다른 체인들이 해결하지 못했던 온체인에서 투명하고 검증 가능한 보상 분배를 실현했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 즉, 프래그메트릭은 솔라나 네트워크 상에서 보상을 발생시키는 모든 자산에 대한 관리를 지원하는 온체인 자산 관리 솔루션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프래그메트릭은 솔라나 생태계 보안뿐만 아니라 이자가 발생하는 생태계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되며, 동시에 사용자들에게는 더 높은 수익률과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자산 관리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