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크립토와 Web3 분야는 총 7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기록해, 지난달에 이어 반등세를 이어갔다. 투자 건수는 총 89건으로, 지난 분기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이후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크립토 전체 분야의 투자 금액은 2020년으로 회귀한 수준에 그치고 있으나,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완화되고 시장 활동도 서서히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비트코인 생태계와 게임 및 NFT 분야에서 활발한 투자가 이루어졌다. 비트코인 생태계는 이번 달에 10건의 투자 건수와 1.4억 달러의 투자금을 기록했으며, Arkon Energy와 Babylon 등에서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게임 및 NFT 분야에서 또한 다가오는 시장 사이클을 대비하는 기업과 VC들의 노력이 엿보인다. 특히 한국 기반의 프로젝트들이 큰 규모의 투자를 받은 점이 눈에 띈다. 피터 틸이 지원하는 크레센도는 Line의 DOSI 프로젝트에 1억 4천만 달러를 투자했고,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지원하기 위해 1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외에도 메달리온이 Dragonfly, Coinbase Ventures 등으로부터 1,37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실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IP나 게임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어플리케이션 분야의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이번 달 Web3 마케팅 SaaS인 Addressable, 지갑 솔루션인 Rhinestone과 Dynamic, 회계 관리 솔루션 Tres Finance 등이 투자를 받았다. 리테일 대상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계속되면서, B2B SaaS 제품에 대한 수요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올해 초와 중반에 비해 새로운 L1과 L2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빈도와 규모 면에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텔레그램의 TON과 QAN 프로토콜 등의 L1, 그리고 NFT에 중점을 둔 이더리움의 L2인 Frame 등에서 투자를 유치했으나, 시장의 관심을 끌기에는 부족했다.
투자와 소비자 사이드 모두 시장이 아직 침체로부터 완전히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크립토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기업과 VC들의 노력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나 올해 초 지배적이었던 인프라 분야에 대한 투자 트렌드는 점차 어플리케이션 분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시장이 이제 실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으며, 머지 않아 상용화 서비스들이 더 많이 등장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최초의 블록체인인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2008년에 탄생한 이래로 지금까지 계속 시가총액 1위를 기록 했으며,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을 유지하기 위한 해시레이트의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Babylon은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가지고 있는 강력한 보안 규모를 다른 PoS 블록체인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토콜이다. Babylon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2.1.1 비트코인 타임스탬핑
비트코인 타임스탬핑은 Babylon이 가장 처음으로 지원했던 서비스로, 현재 코스모스 생태계의 수 많은 프로젝트들(Osmosis, Archway, Sei, Evmos, etc.)이 사용하고 있다. Babylon은 코스모스SDK 기반의 중간 레이어를 통해서 다른 코스모스 생태계 네트워크의 체크포인트를 IBC를 통해 받아서 이를 모은 후, 최종 체크포인트를 비트코인 블록에 기록한다. Babylon은 OP_RETURN opcode를 사용하여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데이터를 저장하며, 블록 해시와 서명을 기록한다. 즉, 비트코인 타임스탬핑을 사용하는 PoS 네트워크들의 블록의 정보가 주기적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저장되는 것이다.
PoS 네트워크들이 Babylon을 통해 블록의 데이터를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저장하면 어떤 이점을 가져갈 수 있을까? 가장 가시적인 장점은 바로 빠른 언본딩(fast unbonding)이다. 현존하는 대부분의 PoS 네트워크들은 스테이킹된 토큰을 언본딩할 때 수 일에 걸친 언본딩 기간이 존재한다. 이는 PoS 네트워크의 취약점인 롱 레인지 어택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것이다. 롱 레인지 어택은 악의적인 밸리데이터가 스테이킹된 토큰을 모두 언본딩하고, 과거의 블록에서부터 악의적인 포크를 만드는 공격이다. 여기서 토큰이 언본딩되어있기 때문에 프로토콜은 악의적인 밸리데이터를 처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하지만 만약 언본딩 기간이 존재한다면 악의적인 밸리데이터가 토큰을 인출한 후 바로 공격에 가담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언본딩 기간 동안 커뮤니티는 충분한 사회적 합의(social consensus)를 통해 어떤 것이 올바른 체인인지 합의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언본딩 기간은 사용자 경험을 떨어뜨린다. 변동성이 심한 암호화폐 시장에서 언본딩 기간은 사용자에게 엄청난 리스크일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스테이킹하는 것을 꺼리게 하는 요인 중하나이다. 만약 체크포인트를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기록할 수 있으면 어떨까? PoS 네트워크의 체크포인트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주기적으로 기록된다면, 가장 최신에 체크포인트를 기록한 블록은 비트코인 보안에 의해 완결될 수 있다. 즉, 그 블록은 롱 레인지 공격에 더 이상 취약하지 않으며, 따라서 사용자는 언본딩을 위해 수 일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 수 시간만 기다리면 된다. 이는 UX를 증진시키고, 더 많은 사용자가 스테이킹할 유인을 만들어준다.
2.1.2 비트코인 스테이킹
비트코인 스테이킹은 Babylon이 비트코인 타임스탬핑 이후에 두 번째로 선보인 서비스이다. 쉽게 설명하면 비트코인 스테이킹은 EigenLayer의 비트코인 버전이다. EigenLayer는 이미 스테이킹된 ETH를 다른 PoS 프로토콜에 또 다시 한 번 활용할 수 있는 리스테이킹의 개념을 선보인다. Babylon의 비트코인 스테이킹은 BTC를 다른 PoS 프로토콜이 보안 유지를 위한 토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막강한 시가총액을 가진 BTC의 보안을 일부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BTC를 스테이킹하고 싶은 홀더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스테이킹 트랜잭션을 생성하여 셀프 커스터디 볼트에 BTC를 예치한다. BTC 스테이킹이 확인되면 스테이커는 다른 PoS 네트워크의 밸리데이팅에 참여하고, 이자 보상으로 해당 프로젝트의 토큰을 얻을 수 있다. 원래 BTC 홀더들은 보유하고 있는 BTC를 활용하여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경로가 굉장히 제한적이었는데, Babylon의 비트코인 스테이킹은 BTC를 타 네트워크에 브릿징하는 것이 아닌, 네이티브하게 스테이킹하여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경로를 개척함으로써, 블록체인 생태계에 거대한 비트코인의 유동성을 해제할 것으로 기대된다.
Souce: A Borderless World: MapleStory Universe
넥슨의 주력 IP인 '메이플스토리'는 2003년에 처음 출시된 2D MMORPG로, 거의 20년 동안 다양한 플랫폼에서 서비스되어 왔다. 귀여운 그래픽과 캐주얼한 게임플레이로 인기를 끌었던 넥슨과 메이플스토리는 이제 블록체인과 NFT 기술을 통합한 MMORPG,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로 탈바꿈하려 하고 있다.
넥슨은 게임의 변화하는 흐름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인식하는 플레이어이다. 모바일 시대에 새로운 청중을 대상으로 게임이 진화했듯이, 넥슨은 이제 메이플스토리를 블록체인 시대에 맞게 조정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에 블록체인 기능을 통합하는 것은 넥슨이 기 구축된 디자인 내에서 혁신적인 게임 경험을 창출하고자 하는 비전의 일환이다. 메이플스토리의 목표는 블록체인 게임 고유의 개방성과 확장성을 게임의 핵심 가치로 도입하고자 하는 것이다. 게임의 개발 및 의사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처리함으로써, 넥슨은 게이머의 신뢰도와 몰입도를 높이는 것을 기대한다. 블록체인 또한 게임 내 자산의 자유로운 이동을 가능하게 하여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활용도와 확장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 대한 비전은 단순한 게임을 넘어서 광범위한 블록체인 생태계로 확장하는 것을 포함한다. 앞으로 넥슨이 메이플스토리에 블록체인을 통합하기로 한 결정은 게임 경험을 재정의하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넥슨은 전 세계의 크립토 프로젝트에서 메이플스토리의 NFT가 활용되는 미래를 지향하고 있으며, 사랑받는 MMORPG에서 혁신적인 블록체인 기반 생태계로의 중대한 전환을 의미한다.
Souce: A Borderless World: MapleStory Universe
메이플스토리 N SDK를 통해 사용자들은 단순히 게임 개발뿐만 아니라 상상할 수 있는 어떠한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할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 N SDK는 메이플스토리 프레임워크 내에서 창작자들로 하여금 메이플스토리 IP의 자원과 NFT를 사용해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시도는 사용자들이 단순한 플레이어를 넘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내에서 자신만의 경험을 설계하는 설계자로 변모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Source: Introducing RX 2.0: the fun in Next Gen Games
메이플스토리가 제공하는 경험의 핵심 중 하나는 아이템 획득, 즉 보상 경험(RX)이었다. 넥슨은 블록체인과의 통합을 통해 RX를 강화할 예정이며, 이는 메이플스토리 블록체인 생태계 내 다양한 Dapp들 간에 아이템을 교환을 가능하게 한다. 메이플스토리의 접근 방식은 다양한 창작자들과 협력하여 풍부한 창의적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수요를 개발 팀에만 의존하는 대신, 창작자들의 파생 생태계가 플레이어들에게 RX의 재미를 가져다 줄 수 있다. RX 2.0에 대한 비전은 개발 팀이 생태계의 일부가 되어 다양한 창작자들과 협력하여 대규모의 창의적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다.
Source: Mushvillage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NFT를 활용하여 화폐 발행을 제어함으로써 게임 내 경제를 관리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전통적인 게임 시스템에서 흔히 발생하는 자산 인플레이션 문제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내의 아이템 수량은 플레이어 수와는 무관하게 서버 전체를 통틀어 제한된 수량으로 발행된다. 이 아이템들은 정해진 기간 간격으로만 생성되며, 게임 내에서 전체 수량이 유지되는 것을 보장할 수 있다.
아이템 수량을 전략적 제한하는 것은 전통적인 게임과 비교해 플레이어 경험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온다. 기존에는 개별 아이템 파밍에 집중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 플레이어들은 가치가 높은 아이템을 두고 경쟁하는 더 치열한 시나리오로 변경된다. 플레이어들 간 경쟁은 이들이 창의적인 전략을 개발하도록 자극할 것으로 기대되며, 게임 경험에 전략적인 차원을 추가하여 게임 경험을 풍부하게 만든다. 또한, 전체 아이템 수량을 조절하고 그 희귀성을 일정 범위 내에서 유지하는 이 방법은 전통적인 게임 시스템에서 오랫동안 문제가 되어온 인플레이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희소성과 접근성 사이의 균형을 맞춤으로써,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더욱 매력적이고 지속 가능한 게임 내 경제를 창출할 수 있다.
Source: Aktionariat
Aktionariat는 증권 토큰화 및 디지털 주주 관리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위스 스타트업이다. 이 플랫폼은 기업이 주식을 토큰화하고 회사 자체 웹사이트에 규제된 증권 시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ktionariat의 목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자본 조달과 주주 관계를 현대화하는 것이다. 이 회사의 솔루션을 통해 복잡한 과정 없이 주식 토큰화 및 스위스 내 사모 증권 시장 운영의 모든 규제 및 기술적 측면을 처리할 수 있다. 현재까지 40개 이상의 기업이 이 플랫폼을 활용하여 22,000명 이상의 등록 투자자로부터 직접 자금을 조달했다.
3.1.1 What Narrative is Aktionariat bringing?
Aktionariat의 네러티브는 토큰화를 통해 모든 지역 및 모든 유형의 투자자가 회사 주식에 대한 접근성과 유동성을 형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 많은 투자자가 주식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업은 유동성을 높이고 투자자에게는 다양한 자산군에 대한 노출을 갖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성은 잠재적 투자자에게 혜택을 줄 뿐만 아니라 회사 주식의 시장성을 높여 잠재적으로 시장의 관심과 활동을 강화할 수 있다.
현재의 전통적인 금융 환경(TradFi)에서는 기업 주식에 접근하고 거래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특정 거래소로 제한되어 있어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어려움을 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토큰화를 통해 Aktionariat는 보다 간소화되고 접근하기 쉬운 주식 거래 방식을 구현하여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고자 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투자 기회를 열고, 보다 역동적인 시장 환경을 조성하며,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이전에는 개발되지 않았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Source: Aktionariat
Aktionariat에서 개발한 솔루션은 각 회사 웹사이트에 주식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인프라를 구축하였다. 이 플랫폼은 주식, 특히 회사의 자사주를 XCHF, 이더 또는 CHF와 같은 다양한 통화로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 시스템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구축된 스마트 컨트랙트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주식은 ERC-20 보안 토큰으로 발행 및 관리된다.
이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술과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하여 거래 과정의 보안, 투명성, 효율성을 보장한다. 또한 여러 통화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유연성은 잠재적 시장을 확대하고 다각화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되는 문제점들이 존재한다. 토큰화를 하는 과정에 있는 중개인과 관련된 위험과 다른 국가의 규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3.1.2 Dive into Aktionariat
이 플랫폼은 (1) 사용자를 위한 포트폴리오 앱과 (2) 발행자를 위한 기업 대시보드의 두 가지 디지털 툴로 구성되어 있다. 이 플랫폼은 금융 또는 투자 상황에 맞게 자산 관리 및 기업 기능을 충족하도록 설계되었다.
Source: Aktionariat Deck
포트폴리오 앱은 개인 자산 관리를 위해 설계되었다. 사용자는 브로커봇과 연결하여 토큰화된 주식을 거래하고, 기존 주식과 함께 자체 보관 지갑에서 이더리움 기반 자산을 관리하고, 기존 주식의 토큰화를 요청하고, 이더리움 기반 자산을 전송할 수 있다.
기업 대시보드는 편리한 주주 관계(IR)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발행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여기에는 신규 또는 기존 주식을 토큰화하기 위한 디지털 주식 등록, 디지털 기업 이벤트 및 투표 관리, 배당금 분배, 시장 설정 구성 등이 포함된다.
이 플랫폼을 사용하면 다음과 같은 주요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지속적인 자금 모금: 기업은 언제든지 온라인에서 토큰화된 주식을 신규 투자자에게 판매할 수 있다.
2차 유통 시장 생성: 기존 주주는 스마트 컨트랙트로 구동되는 통합 브로커 봇을 통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직원 인센티브: 직원들은 적은 절차로 토큰화된 증권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전략적 독립성: 기업은 엑싯을 하지 않고 개인 소유를 유지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파티클 트레이드(Particle Trade)는 DEX(현재는 Uniswap V3상에) 상에 상장되어있는 토큰들에 대한 레버리지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파생상품 애플리케이션이다. 파티클이 흥미로운 부분은, 여태까지 레버리지 포지션을 구축하려면 렌딩 프로토콜이 별도로 존재하고, 이들이 자산들을 지원해줘야(빌릴 수 있도록) 레버리지 포지션이 구축 가능했지만, LAMM(Leverage AMM)이라는 자체적인 거래 매커니즘을 통해 별도의 렌딩 프로토콜 없이도 토큰에 대한 레버리지 포지션 구축을 가능하게 해준다.
3.2.1 What Narrative is Particle Trade bringing?
블록체인과 암호자산이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분야를 꼽으라고 한다면 많은 사람들은 금융을 꼽는다, 특히나 금융 쪽에서도 투자를 꼽는다. 블록체인과 암호자산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이유도 유니스왑이 AMM(Authomation Market Maker)이라는 프로토콜을 탈중앙 거래소에 적용했고, 그 기술이 더 널리 쓰이게 되면서 더 많은 투자자들이 블록체인을 직접 사용하여 적극적인 투자행위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뜻은 1) 블록체인을 이용한 금융은 이미 검증된 PMF이고 2) AMM과 같은 효율적이면서도 널리 쓰일 수 있는 표준을 제시했을 때, 블록체인을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관점에서 파티클이 제시한 새로운 AMM 프레임워크는 한 번 눈여겨볼만하다. 레버리지는 금융의 꽃이다. 물론 운이 없는 경우 레버리지는 굉장히 위험한 도구이지만, 레버리지야말로 자본 효율성을 높혀주는 혁신이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레버리지를 탈중앙 거래소, 더 나아가 온체인에 가져오는 시도를 하는 것이 바로 파티클이다. 탈중앙 금융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 지켜볼만한 프로젝트이다. 또, 파티클이 아니더라도 LAMM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워크가 어떤 방식으로 시장에 사용될지를 지켜보는 것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듯하다.
3.2.2 Dive into Particle Trade
파티클은 렌딩 프로토콜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음에도 레버리지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이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러면 이것이 기술적으로 어떻게 가능한걸까?
이게 가능한 이유는 이들이 LAMM(Leverage AMM)이라는 독특한 거래 매커니즘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LAMM은 쉽게 말해서 LP토큰(기존 AMM에도 있었던 LP(liquidity provider) 토큰을 가지고 레버지리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한다)의 가격 구간(boundaries)을 정한 다음에 그 구간에 유동성을 집중시켜서, 해당 구간에서는 언제든 정해진 갯수의 토큰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주지만, 만약 LP토큰의 가격이 기존에 정한 가격 구간의 하단으로 떨어지게 되면, 두 토큰중(LP토큰은 무조건 각기 다른 두 토큰의 쌍이기 때문에)에 한 토큰으로 전부 변환해서(파티클이 정한 공식에 의해서) 청산을 시켜주는 방식을 통해 LP토큰을 빌려서 레버리지 포지션을 구축하게 만들어준다.
이해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실질적인 예시를 들어보겠다.
ETH/USDC 페어가 있고, 해당 페어의 유동성은 $1,800~$2,000 범위에 집중되어있다. 그리고 현재 이더리움의 가격은 2,000USDC라는 가정해보자. 그리고 유저는 해당 구간에서 이더리움에 대한 롱 포지션을 구축하기 위해서 유동성을 빌려왔다(예시 1.04 ETH <> 2294.95 USDC 만큼 빌려왔다고 가정). 그런데 만약 이더리움의 가격이 가격 구간의 하단($1,800)으로 떨어지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위에서 언급한대로 파티클은 유저가 빌려온 유동성을, 정해진 공식을 사용하여 하나의 토큰(이 경우 이더리움으로 가정)으로 변환한다. 위 예시의 경우 빌려온 유동성을 2.25ETH 하나로 변환한다. 그러면 유저가 필요한 돈은 얼마일까?
2.25 - 1.04(빌린 유동성에서의 이더리움)-1.15(2294.95 USDC를 이더리움으로 변환했을 때 이더리움의 가치) = 0.06 ETH로 유저는 0.06ETH만으로 2.19 ETH 가치의 유동성에 레버지리 트레이딩을 진행한 것이다.
단순식으로 계산하면 약 36.5배의 레버리지를 사용한 것이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Uniswap V3에 상장된 토큰들에 대해서는 레버리지를 제공하여 별도의 렌딩 프로토콜 지원이나, 파생상품 거래소의 지원 없이도 레버리지 거래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 물론 빌려온 유동성을 하나의 토큰으로 변환할 때, 그 가격 기준이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은 조금 나이브 하지만, 대략적으로 LAMM이 작동하는 방식을 소개하기엔 적절한 예시라고 생각한다.
Source: zkP2P
3.3.1 What Narrative is zkP2P bringing?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 가치는 탈중앙화와 비허가성에 있다. 하지만, 크립토 생태계가 동작하는 데에는 많은 중앙화된 구성 요소들이 관여한다. 중앙화된 거래소나 은행 인프라를 거치지 않고서는 온체인에서 안전하게 도달하거나 탈출하기 어렵다. 적지 않은 수수료와 함께 브로커, 오라클, 또는 거래소와 같은 오프체인 구성 요소를 필요로 하며, 이는 상당히 소모적인 과정이다.
ZKP2P는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결제 앱에서 간단하게 암호 화폐로 자금을 전환할 수 있는 연결 고리를 제공하는 프로젝트이다. 최근에는 Venmo 사용자들이 이더리움 지갑에 보유한 USDC 스테이블코인으로 돈을 전환할 수 있도록 특별히 초점을 맞춘 알파 버전을 출시했다. 비록 체인으로 자산을 송금하는 간단하지만 제공하는 가치는 강력하다. Venmo 계정만 있다면 90초 안에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수수료로 USD를 USDC로 전환할 수 있다.
Source: zkP2P Docs
여기서의 핵심 혁신은 zkP2P가 영지식 증명(ZKP)를 활용해 KYC 절차나 출금 전 며칠 동안 보류해야 하는 수탁형 계좌에 의존하지 않고도 Venmo에서 암호 화폐로의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는 사용자 경험을 크게 향상시킨다.
단순함과 원활함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일반적으로 zkP2P는 법정 화폐와 암호 화폐의 환율 또한 최고의 가격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사용자는 Venmo를 사용하여 100.07 USD를 보내면 온체인에서 USDC를 받을 수 있다. 중개인을 제거하고 지불 증명의 ZK 증명을 활용함으로써, ZKP2P는 중간자 수수료를 크게 줄였다.
zkP2P는 Venmo를 넘어 다른 인기 있는 결제 앱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 프로토콜은 전통적인 Web 2 결제 인프라와 상호 운용 가능하게 설계되어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과 탈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을 연결한다. 만약 성공한다면, zkP2P는 프라이버시와 수탁 문제로 인해 사용자 온보딩과 라스트 마일 문제점들을 해결함으로써, 대중성이 높은 암호화폐 서비스의 도입에 큰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 비록 아직 소규모의 프로젝트이지만 전체 산업에 대한 잠재적인 영향이 크게 기대된다.
3.3.2 Dive into zkP2P
Source: zkP2P Docs
zkP2P는 영지식 증명을 활용하여 중앙화 된 중개인이나 자금의 수탁이 없이도 거래의 프라이버시와 무신뢰성을 보장한다. Venmo와 같은 결제 솔루션은 거래가 발생할 때 이메일을 보내는데, 이 이메일에는 이메일 검증을 위한 DKIM 서명이 포함되어 있어 이체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음을 증명한다. zkP2P는 메일에 포함된 DKIM 서명을 체인 상에서 검증해 송금 여부를 확인한다.
송금이 일어나는 과정은 꽤 간단하다 (물론 구현은 사소하지 않다). zkP2P는 최소에 Venmo ID를 이더리움 지갑 주소와 연결하는 등록 과정을 요구한다. 사용자가 USDC를 구매하기 위해 Venmo로 zkP2P에 이체하면, 사용자의 Venmo ID, 이체 금액, 타임스탬프 등의 결제 세부 정보가 ZK 회로에 입력된다. 여기서 생성된 증명은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로 전송되며, 해당하는 금액의 USDC에 대한 접근 권한을 해제하여 사용자의 연결된 이더리움 지갑에 자동으로 자금을 입금한다.
zkp2p는 이메일을 DKIM 서명을 통해 검증하는 일반 라이브러리인 zkemail 패키지를 기반으로 구축되었다. 그들은 처음부터 구현할 필요 없이 이메일의 진위를 검증할 수 있는 SDK를 제공한다. 메일은 인증, 결제 및 배송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으로써 탐색 가능한 공간이 훨씬 더 넓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더 많은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가 지원되기를 희망하며, 이를 통해 암호화폐 생태계를 더욱 원활하고 탈중앙화 된 곳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